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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473)화 (472/517)



〈 473화 〉40.역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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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전격전을 한다 해도 며칠은 걸리는 법.
그동안 유은은 가마 위에서 번갈아가며 여인들을 취했다.
주로 가마꾼들로, 팽소련이 올라오면 남궁청하가 내려가 가마를 드는 이런 식이다.




그렇게 여자들을 바꿔가며 진군하길 일주일.
드디어 안휘의 경계를 넘어 무림맹이 코앞인 곳에 당도했다.


그리고 마침 무림맹측에서도 유은의 진군 소식을 듣고 대병력을 출병 시켰는데, 그것이 딱 하렘군과 마주치고 말았다.



“….”
“….”

드넓은 들판에 마주한 거대한 병력.
서로간에 기싸움을 하며 본능적으로 알았다. 오늘 이 곳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와. 쟤네도 장난 아니게 많네.”

차례가 돌고 돌아 다시 남궁청하를 범하고 있는 유은이 그녀의 어깨 너머로 얼굴을 쏙 내밀었다.


“흐으…”
“저게 다 몇 만이야?  3만 정도 되려나?”

마치 황제처럼 크고 화려한 가마를 타고 있는 그는 완전히 시선강탈 그 자체.
무림맹측에서도 그의 모습을 유의하고 있었다.


“주인님, 금의위와 동창의 기가 보입니다.”
“응?”
“황실의 친위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건 나도 아는데….”


전방에서부터 부리나케 달려온 서현이 그리 보고하자, 유은의 눈에 흥미가 깃들었다.
금의위와 동창은 무협지에서 많이 들어본 기관들. 무림이 주가되는무협지에 자세히 나올 턱이 없으니 겉핡기 식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들이 개입한 것이 심히 중대한 상황이라는 것 만큼은 알고 있었다.

“황실이 개입했다 이거지? 생각보다 빠르네. 하긴. 성  개를 먹고 약탈까지 하며 난리를 피웠는데 개입  하는 것도 좀 그런가?”

자세히 살펴보니 가장 앞에 장군처럼 있는 인물은 무려 여자였다.그것도 상당히 예쁜.

“무림맹 회의는 남자 투성이라 했으니 무림맹 소속 같지는 않고…동창…도 아닐 테고. 그럼 설마 금의위에서 파견 나온  저 여자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괜찮은데?”

유은이 앞으로 손짓하자, 가마 옆에서 조율하던 시녀가 가마꾼에게 명을 전달했다.

“앞으로.”
“….”


모두 무림인이라 고작 가마 때문에 힘들 일은 없었지만, 그것이 일주일이 넘게 지속되고, 또 번갈아가며 범해지기까지 한다면 다른 이야기. 여세린을 제외한 가마꾼들은 모두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자연스레 그녀들의 발걸음은 무겁기 짝이 없었고, 그만큼 가마가 앞으로 나가는 속도도 느렸다.

좌우로 일사분란하게 벌어지는 병력과,  사이 생긴 길을 통해앞으로 나아가는 유은의 가마.
그걸 신호로 알아들었는지, 적진에서도 가장 상급자로 보이는 여인이 말을 탄 채 앞으로나왔다.




+++




“미친놈이군.”


주예령이 유은을 처음 보고나서 내린 감상.
하도 중원을 들쑤시고 다니길래 도대체 무슨 인간인가 싶었는데, 그냥 미친놈이었다.

저런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다니는 통솔력은 인정한다만, 기본적인개념과 예의가 안 잡혀있다.
세상에 이런 전장에 저런 가마를 끌고 오는 것도 모자라 보란듯이 요분질이라니.

“저,저건 설마…검봉(劍峰)??”
“잔살마도 있다.”
“남궁세가….”
“잔살마를 고작 가마꾼으로 쓴단말야? 대체….”


무림인들이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검봉에 잔살마에, 무림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강호명이 마구 튀어나온다.
하물며 금의위에 속한 그녀가 모를 리는 없다.


“감히…애송이놈이…!”
“우릴 모독하고 있어!”
“무량수불…!”

무림맹의 장로들은 대놓고 분노를 표하고 있다.
나쁠  없다. 어차피 전쟁이니까. 이제와서 차분하게 치를 순 없지.


“남궁세가와 저놈간의 관계가 꽤나 깊은 모양이군. 퍽 친해보여.”
“…저게 어딜 봐서 친한 겁니까! 누가봐도 강제로 겁탈당하는 것 아닙니까!”

장로 한 명이 그녀의 말에 토를 달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이미 그녀는 이 일을 계기로 무림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상태. 물론 그녀 독단은 아니다. 황실에서도 단단히 마음을 먹었으니까.


애초에 무림 같은 사설무력집단을 방치해 두니까 이런 사단이 벌어지는 거다. 그러니 이를 넘기고나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뿌리를 뽑는다. 그것이 바로 중원을 위하는 일.




그렇게 생각하는 중에, 적진이 갈라지며 우두머리인 유은의 가마가 앞으로 나오기시작했다.
가마를 끄는 여인들은 상당히 지쳐 보였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어디서 본 건 있나보군?”

그녀도 질 수 없다는듯이 말의 옆구리를 발로 살짝 찼다.
푸쉭 거리며 앞으로 걸어가는 말.

“진사님ㅡ,”

부하들이 말리려 했지만 손을 들어 제지했다.

“됐다. 어찌됐든 저만한 군을 이끄는 우두머리가 체통도 없이 행동하진 않겠지.”
“…이미 체통은 없어보입니다만.”
“….”

무시하고 나아가자, 어쩔  없이 호위 네 명이 따라붙었다.





“휘유~누나 꽤 쌔끈한데?”
“….”

쯔컥.

“흐읏…!”


지척의 거리.
숨소리가 닿을 정도는 아니지만, 가벼운 인삿말이 들릴 정도는 된다.


주예령과 유은.
호위들과 가마꾼들.

2장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유은이 마침내 옥좌에서 몸을 일으켰다.
여전히 남궁청하를 범하고 있었기에  결합부가 적나라하게 보였다.

보통사람이라면 이 황당한 대우에 얼굴을 붉히며 노발대발했겠지만, 과연 신분 만으로 고위직에 오른 건 아니었는지, 그녀는 굉장히 침착했다.

“아, 이거? 미안. 원래는 무림맹놈들 골려주려고 이렇게 하는 거였거든. 근데 하다보니 꽤 괜찮더라.”
“…천박한 남자로군.”
“그으래? 뭐 그렇게 생각한다면야 어쩔  없지. 생각은 자유니까. 그런 의미에서 하는 말인데, 누나 남자친구 있어?”


저열한 대화에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 그녀가 시선을 내렸다.
이제보니 가마꾼들은 단순히 지쳤을 뿐만 아니라 다리 사이로 허연 액체가 말라붙어 있었다.
아마 가마 위에서 범해지는 여인처럼 줄곧 범해졌겠지.

유은에 대한 혐오감이  층 더 짙어졌다.

“별 건 아니고, 없으면 내가 데려가서 질펀하게 박으려 그러지. 물론 있어도 데려갈 거지만.”

그녀가 비릿하게 웃었다.


“하찮은 것이 꿈만 크구나. 칼 조금 쥐었다고 뻣뻣하게 다니는 천한 것들을 제압했다 해서 대 명의 황실에 대적할 수 있을 줄 아느냐?”
“응? 우리 누나가  모르고 있구나?”
“?”
“대적이라는 건 말야. 대등할 때  수 있는 거야.”
“내 말이ㅡ,”
“아니아니.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대 명이고 나발이고 어차피 너희는 안 돼. 지금 병력을 이끌고 온  필요해서 데려온 거 같아? 아니야. 기분 내려고 데려온 거야.”
“하.”

주예령이 어이없다는 듯이 비웃음을 흘리고, 유은은 슬슬 사정감이 몰려오는지 막판 스퍼트를 하며 남궁청하의 안을 쑤셔댔다.

“그러고보니 물어볼게 있는데. 아마도 누나가 금의위에서 파견나온 사람일  같아서말야.”

 무슨 개소리를 하려는 걸까. 이젠 기대마저 된다.


“금의위면 황실 친위대잖아? 그럼 혹시 황녀도 봤어?”
“…?!”

황녀 언급에, 그녀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여기까지 나온 상황에서도 요분질을 하는 천박한 놈이 황녀를 입에 담는다면 그 목적이 무엇이겠는가.

그 누구도 쉬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지고한 단어를 고작 그 정도 용도로 사용하다니. 천하가 놀라 자빠질 일이다.

그래도 혹시나혹시나 했는데…아니나다를까,

“예뻐?”

유은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고야 말았다.


“누나만큼 이쁘려나? 가슴도 좀 컸으면 좋겠는데. 색기도 좀 있어야 되고.”
“….”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오는 지경.
주예령이 지금 그러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하면서 분노를 표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하지만 유은의 미친짓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래야 내가….”

남궁청하의 보지에서 자지를 꺼낸 뒤, 손으로 마구 흔들었다.


“이렇게 정액도 뿌려주고  텐데 말야.”


허연 백탁액의 분출.
사정감이 한계까지 다다랐던 유은이 직접 손으로 자극하며 주예령을 향해 사정했다.


2장 이라는 거리는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지만, 멀다면 굉장히 먼 거리다. 무려 6미터.
하지만 유은만큼 정력이 좋다면 충분히 정액을 뿌려줄 수 있는 거리이기도 했다.


후두둑.


“….”

유은의 황녀 언급에 경악과분노를 느끼고 있던 주예령은 졸지에 얼굴과 몸으로 정액을 받아냈다.


“후…역시 사정은 미녀의 얼굴을 보면서 해야 개운하지. 그 도도하고 건방진 눈이 아주 오싹오싹해.”
“이,이놈…!”

호위를 위해 주예령을 따라나왔던 금의위 소속 무사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유은을 향해 검을 내질렀다.

“어이쿠.”

유은은 과장된 몸짓을 취했지만, 그 전에 이미 가마꾼 선에서 정리.
여세린의 이기어검으로 인해 전신이 토막나며 사망했다.


“…감히…!!”


그제야 가까스로 정신을 찾은 주예령.
그녀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뒤에 있던 무림맹+관군+중앙군 무리가 거대한 분노를 표하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더러운 것을 내 몸에…!!!!”
“저놈을 쳐죽여라!!!!”
“와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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