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469)화 (468/517)



〈 469화 〉40.역류

“자 그럼…시작해볼까?”

부드러운 배를 살살 쓰다듬어주던 유은이 주먹을 말아쥐었다.

꿀꺽.

절로 침을 삼키게 만드는 긴장감과 공포.
세가를 위해, 가족을 위해 끝까지 견디겠다 다짐했지만, 마냥 그것만으로 버티기에는 보기만해도 속이 울렁거리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위력을 갖고 있었다.


‘하,할 수 있어. 할 수 있어청하야. 이보다 훨씬 더한 수련도 견뎌냈잖아. 괜히 이십대에 절정에 오른 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충분히 할 수 있ㅡ,’

뻐엉 - !



“크힉..!!!”

지금까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위력.
오장육부가 전부 뒤틀리는 것도 모자라 지들끼리 쥐어짜내지는 듯한 극악한 고통이 그녀를 강타했다.

‘무슨…!’


“아, 그러고보니 무림인들은 내공으로 막 맞는 부위를 강화한다거나 그런 게 가능하다며? 괜찮아. 그거해도 돼. 별 의미 없겠지만.”

뻐엉 - !




“크훅!”




제대로 정신 차리기 전에 또 다시 한 방.
맞은  배인데 뇌가 사정없이 흔들리며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당장이라도 실금하며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아,  돼…안 되는…데….’

싸한 느낌.
고작 두 방, 그것도 배에 맞았을 뿐인데 벌써부터  좋은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뭐야.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그러면 어떡해? 열심히 버텨봐야지.”

뻐엉 - !

세 방.
남궁청하의 정신줄이 살짝 끊어지며 입에서 침이 흘러내렸다.

일시적인 기절.
심하진 않아서 곧장 깨어났지만, 그것만으로도 그녀의 심리상태는 심히 불안정해졌다.


유은은 그런 그녀를 보고 히죽 웃으며 때리는 척을 하다 살살 쓰다듬었다.
손이 닿자마자 움찔하는 그녀가 너무나 귀여워 얼른 박아주고 싶었다.

“참고로 배만 해도 7대 남았고 심지어 전력을 다한 것도 아닌데 이만 포기하는 건 어때? 응? 그럼 상냥하게 해줄텐데.”

청하는 순간 유혹에 빠질 뻔 했지만 가까스로 견뎌냈다.
여기서 그에게 항복하면 그녀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 모두 평생 그의 노예로 살아야 한다.
절대 그것만은용납할  없다.

‘그래…아무리 고통스러워도…버텨야 해…무조건…버티는 거야…입만…입만 열지 않으면…!’


다시금 결의를 다지는 남궁청하.
표정으로 드러날 만큼 강한 것이어서 괜히 유은을 자극했다.

“오. 그 표정 참 짜릿한데. 좋아. 계속 해보겠다는 거지?”

유은이 다시 주먹을 말아쥐었다.
마치 주마등이 스쳐가듯, 그 장면이 느리게 재생되고, 그녀의 배에 꽂히기까지의 동작 모두가 세세히 인식되었다.



“쿠억!!”

그래서일까, 더욱 심하게 느껴지는 격통.
또다시 순간적으로 정신이 나가버린 그녀는 흐릿한 의식 속에서 저도 모르게 ‘무리’라는 생각을 하고야 말았다.

이건 무리라고.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런 자신을 채찍질하며 다시금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린 그녀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억지로 몸을 지탱하며 이를 악물었다.


“자아. 여섯대 남았다~”


뻐엉 - !




“아…학…!”
“이제 다섯대.”

뻐엉 - !


“네 대.”

유은은 친절하게 남은 횟수를 상기시켜주며 계속해서 그녀의 배를 때렸다.
극심한 고통이 연이어 다가왔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머릿속에 새겨지는 것은 ‘희망’.
항복을 말할새도 없이 때려대고 있으니, 이대로 가만히만 있으면 것 같다는 생각이 깃든 것이다.

“좋아. 마지막!!”



뻐어엉 - !



“끄…으읅….!!”

특히 강렬한  번째 배빵을 맞았을 때, 그녀는 수 초간 기억이 끊겼지만, 다시 깨어났을 때, 시련을 견뎌냈다는 성취감이 그녀를 휘감았다.

그렇다.
극악한 배빵 열 대를 견뎌낸 것이다!

“하악…하악….”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유은이 잡고 있는 두 팔이 아니었다면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견뎌냈다.

“하아…하…이제…끄…읕…이ㅡ,”
“생각보다 잘 버티는데? 그럼 이제 보지를 때려볼까나.”
“헤?”

나름 성취감을 느끼고 있던 그녀의 기분이 단번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렇다.
유은이 계속해서 카운팅을 해준 덕분에 저도 모르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생각했을 뿐, 사실은 고난의 초입에 불과한 것이었다.

배빵 10대. 보지빵 15대. 가슴빵 20대.
총 합 45대 중 이제 겨우 10대를 맞았을 뿐인, 4분지 1조차 견뎌내지 못한 상태인 것이다.

게다가 부위와 그에 비례한 고통을 생각한다면 지금까지 그녀가 견뎌낸 고통의 양은 총 고통의 10분의 1이   될 터.


“지금까지 10대 맞았으니까 앞으로 보지 15대랑 젖가슴 20대.  35대 남았어.”
“아….”

남궁청하는 급속도로 절망에 휩싸였다.

10대를 견뎌내는 것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앞으로 35대나 남았다니.
그나마 보지는 손바닥으로 때린다지만, 오히려 그게  아플 수도 있ㅡ,



짜악 - !



“아아아악!!!!”


기습적인 공격.
분명히 옷이라던가 속옷이라던가 보지를 감싸고 있었지만, 강하게 스며들어오는 격통은 도무지 상쇄되질 않았다.


‘더…더 아파…!!!’

주먹이 손바닥보다 강하다는  일종의 편견이다.
오히려 무림에선 손바닥이 더욱 위협적인 공격.
그 대표적인 예로 내가중수법이 있다.
손바닥을 통해 내공을 발산하여 가격당한 대상의 내부를 진탕으로 만드는 것이다.

장풍도 이와 비슷한 원리.


물론 주먹으로도 이러한 일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손바닥보다 효율이 좋지 못하기에 이런 측면에선 손바닥이 주먹에 비해 월등히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속이…터질 것 같아…!!’

유은이 이를 노린 것은아니었다.
그는 그저 비틀린 쾌감을 얻고자  뿐, 남궁청하의 속을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이 아니었기에.


애초에 배빵을 때린 것도 그렇고, 지금 보지를 때리는 것도 그렇고 최대한 본인의 힘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유희를 위해. 그게 아니었다면 남궁청하 따위는 진작에 육편이 되어 사방으로흩어졌을 것이다.



“배도 때리는 맛이 죽이는데, 보지도 엄청 찰지네. 너 그냥 이거 전용해라. 맨날 박히면서 쳐맞는 거지. 어때?”
“시,싫ㅡ,”




짜악 - !



“으그윽…!! 그..ㅁ…”
“응? 뭐라고? 그만 하라고?”
“…큽….”

저도 모르게 그만하라고 할 뻔한 청하는 필사적으로 정신을 부여잡았다.

한 대 맞을 때마다 몸이 두 쪽 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버텨내야 한다.
여기서 지면  된다.

‘가족…을…위해서라돗…!’



짜악 - !



“아흑!”
“좋아. 지금까지 세 대. 앞으로 12대 남았다~. 잘 견뎌봐.”
“어흑…어으윽….”

몸이 반으로 갈라질 것만 같은데 아직도 12대나 남았다니.
갈수록 느껴지는 절망이 깊어진다.



짜악 - !

“핫…하아….”

짜악 - !




“극…으…”



짜악 - !



“ㅇ…..”

여섯 번 째 때렸을 때, 기어이 그녀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지금까지도 몇 번인가 그랬었지만 그때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면, 지금은 아예 정신줄을 놓아버려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대로 두면 필시 장시간동안 기절해 있을 터.


“하지만 방법이 있지.”


유은은 사정없이 그녀의 보지를 때렸다. 지금까지보다 살짝 더 힘을 실어서.

“캬아아아악!!!”



그러자 곧바로 찢어지는 비명소리와 함께 깨어나는 남궁청하.
그런 그녀에게 유은은 친절하게 남은 횟수를 말해 주었다.

“자, 이제 8대 남았어.”
“윽…으윽…싫…싫…어…흑…으흑….”

결국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울음을 터뜨리는 그녀.
갈수록 더해지는 격통이 그녀의 몸은물론이고 정신까지 부수고 있다.


“싫어? 그럼 얼마든지 포기해. 내가 알려준대로 말하기만 하면 넌 언제든 그만둘  있어. 편하게 있을  있다고.”

나한테 엄청 따먹히겠지만. 이라고 작게덧붙인 유은이, 좀전과 동일한 강도로 보지를 쳐올렸다.

“아우우우욱!!!!”

눈물이 왈칵 쏟아지며, 동시에 보지에서도 축축한 액체가 쏟아졌다.


“우왁! 뭐야.  오줌쌌어!”
“으…우윽….”


유은은 떨떠름한 얼굴로 복도에 있는 시녀에게물을 퍼오라 시킨 뒤 무릎으로 청하의 보지를 쿡쿡찔렀다.

“갑자기 오줌싸면 어떡해. 놀랐잖아.”
“싫어…싫어어…으흑….”
“싫으면 알려준대로 말하라니까.”
“우윽….”

대량의 눈물에 갇힌 눈동자가 그녀의 다리만큼이나 심하게 흔들렸다.

“뭐, 계속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일단 보지 7대 남았어.”
“….”

청하는 이제 턱까지 덜덜 떨었다.
배빵보다 더 심한 고통에다 심지어 오줌을 지리는 수치까지.
도저히 맨정신으로 견딜 자신이 없었다.

‘앞으로…7대나 더…안 돼…이건….’

7대 뿐만 아니라 젖가슴으로 넘어가면 20대나 더 남아있다.
총 27대.

이렇게 고통스럽고 아픈데 아직 채 절반조차 지나지 않은 것이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시녀가 대야에 물을 퍼오니, 유은이 청하의 가랑이를 가리는 옷가지를 속옷과 함께 확 찢어버렸다.

“!!”
“너가 오줌지려서 이렇게 된 거야.”

그리고는 본인의 손을 대충 씻고 그녀의 하반신에 물을 뿌렸다.
시리도록 차가운 물로 인해 몸이 덜덜 떨려왔지만, 그녀는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조금이나마 격통을 막아주던 옷가지가 사라지고, 완전히 맨살이 되어버린 보지.
게다가 물에 젖었다.

지금까지보다 훨씬 아플 게 자명하다.



“잠ㅡ,”


짜아악 - !!




“ㄲㅏ아아아악!!!”

예상대로 격통.
충격이 온 몸을 얼얼하게 관통하며 순간적으로 신체제어가 풀렸다.
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지고, 오로지 유은이 잡고 있는 두  만으로 몸의 체중을 지탱했다.

“학…하악…!”

단 한 대 만으로 공황이  것만 같은 고통.
그리고 공포.

이젠 유은의 손을 보기만 해도 절로 움찔할 정도로 그녀의 몸에 공포가 새겨졌다.

“좋아좋아. 맨살이 더 좋구만. 젖가슴도 벗기고 때려야겠어.”


짜아악 - !


“꺄아아아아아악!!!”




“견뎌낸다면 말이지만.”
“극…그으윽…!”

두 다리를 베베꼬며 필사적으로 가랑이를 가리는그녀.
더 이상 맞았다간 어떻게 될 것 같다는 본능적인 발버둥이었다.

그러나 유은은 발을 들어 강제로 두 다리를 해산시키고, 그 사이 드러난 수풀에 손바닥을 적중시켰다.

“아아아악!!!”
“어디서 건방지게 보지를 가리고 있어? 응?”


짜아악 - !


“그…만…제발…그…만…!”
“오오. 포기하려고?”
“으윽….”


턱 밑까지 올라온 항복의 말.
그러나 그녀는  정신을 다해 가까스로 참아냈다.


여기서  말을 해버리면 지금까지 견뎌낸 게 의미 없어진다.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모두 성처리 도구가 되어버린다.
죽은 아버지는 개죽음이 된다.


그런  용납할  없다.
그러니 무조건 견딘다.
견뎌내야만 한다!

“자, 포기할거야 어쩔거야?”
“….”

그녀는 눈물을 쏟아내며 말 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으래?”

이제 남은 보지빵은  대.
4대만 맞으면 적어도 보지는 안전(?)하다.

“그렇다면야 뭐.”

유은이 가학심을 불태우며 히죽 웃었다.

“기특하니까 배려를좀 해줄게.”
“?”

배려?
좀 덜 아프게 때려주려는 걸까?


하는 웃기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지만 당연히 헛된 희망.


쩌어엉- !!!



“!!!!”


오히려 더 강해졌다.
게다가,



쩌어억 - !!

“크힉!”

연달아 보지를 때려댄다.
남아있는 횟수 4대를 전부 순간적으로 몰아서 때려버리는 유은.

그녀는 잠시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지하지 못했다.
분명 그녀의 통감각은 초비상을 울리며 어마어마한 격통을뇌로 보냈지만, 순간적으로 한도를 초과한 고통인지라 제대로 인식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미룬 것에 불과.
곧 그녀에게 찾아왔다.




“아아아아아악!!! 아아악!! 아악!!”

두 다리와 온 몸을 비틀며 어쩔줄을 몰라하는 그녀.
보지 15대를 모두 견뎌냈지만 지금 그녀는 그런 걸 생각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차라리 반쪽으로 갈라져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

이럴때 기절하면 좋을 텐데  꼭 필요할 땐 기절조차 못하는걸까.


“흐흐. 어때? 강제로 보지 졸업이다.”
“욱…우으윽….”

유은이 눈물을 왕창 쏟아내고 있는 그녀의 뺨을 쥐고 시선을 고정했다.

“참 잘했어요. 이제 젖가슴만 견디면 되네?”
“윽…끄…끝?”
“아니아니. 끝은 아니지. 아직 가슴 남았다니까.”


어마어마한 격통.
온 몸이 잘게 부서질 것만 같은 고통.

하지만 유은의 말에 그녀는 가까스로 정신을 부여잡았다.

어쨌든 배빵과 보지빵을 견뎌냈다.
그리고 남은 것은 가슴 뿐.


비록 20대로 상당한 횟수를 견뎌내야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25대를 견뎌냈으니 왠지 할  있을 것 같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생겨났다.


“아….”
“그래. 이왕 쳐맞는 거 그런 표정을 지어야 흥분되지. 박아버릴 했네.”
“정말…정말로…풀어주는 거지?”

여전히 욱씬거리는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어떻게든 입을 움직여 물어오는 그녀.
유은이 그럼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처음 배빵을 때릴 때처럼 다시 주먹을 말아쥐었다.

뻐어억 - !!




 ㅡ !!!”
“견뎌낸다면 말이야.”


.




“…헤?”

잠시 기억이 끊겼다.
일어나보니 여전히 바로 앞에 유은이 있고, 그에게 두 팔이 잡혀 있다.

그리고 멀리서 찾아오듯 서서히 밀려오는 고통.
가슴이…가슴이 떨어질 것만 같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헉…!”

그러다 어느순간 철렁 하고 전신을 휘감는 격통.

“뭐야. 일어났네?”

시간이 꽤 지난걸까.
그는 조금 지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슨….”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
“한 대 더 맞으면 알 걸?”


뻐어억 - !

“끄히이이익!!”


 번째 가슴빵.
그제서야 그녀는 느꼈다.

‘아…안 돼…이건…도저히…’


이건 견딜 수 없다고.


꽈악.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 주먹.
그것이 다시 날아올 때, 그녀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때리지 말라고. 항복할테니 때리지 말라고.

하지만 공포 때문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유은의 주먹은 다시 그녀의 가슴에 적중했다.



“!!!”
“크…진짜 찰지단 말이지. 계속 때리고 싶어.”

다시금 정신을 잃을 뻔 했지만, 그러면 또 쳐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까스로 견뎌냈다.
가족 때문에 견딘 것이 아닌, 공포로 견뎌낸 것이다.

“항…항…복….”
“응? 뭐라고?”
“항복…항복…이에요…그러니까….”

뻐어억 -!!

“쿠힉…!!”
“뭐라는 거야. 제대로 말해. 내가 알려준 거 있잖아.”

뻐어억 - !


“그..그마…ㄴ..”

뻐어억 -!

유은은 연달아  번을 때리고는 그제서야 물었다.

“포기한다고?”
“흑…으흑….”
“너 가족들 다 버릴 거야? 남궁세가 버릴 거야? 응?”
“우으윽…대체…나한테…나한테 왜이래…흐윽..”
“뭔 소리니. 너네가 싸우자고 달려들었으면서. 그럼 각오했어야지.”

뻐어억 - !



“끅….”


결국 다시 기절해버린 그녀.
반의 반  정도가 지나 다시 깨어난 그녀는 완전히 공포에 질려 있었다.

유은이 다시 때리기 위해 주먹을 들어 올리자,

“재성…재..죄송…죄송해요. 죄송합니다…”


턱을 달달달 떨면서 빌었다.

“오. 진짜 포기하는 거야? 가족 버리는 거지?”
“버,버릴…흑…버릴…게요….”
“크크. 왜? 맞기 싫어서? 이거 진짜 개년이네. 자기 아프다고 가족을 버리다니 말야.”
“크흑…으윽….”


갑자기 그런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었는지, 그녀가 훌쩍거리자, 유은이 그녀의 귀 옆에 대고 주먹에 힘을 주었다.

꽈악.


“!!”


그것만으로 크게 움찔거리는 그녀.
냉담한 표정의 미모와 장로급에 다다른 발군의 실력으로 ‘검봉’이라칭송받던 후기지수는 이제 없었다.

“똑바로 말해. 안 그럼 계속 때린다. 가족도 버리고 세가도 버리는 거 맞지? 너 하나 살겠다고.”
“…네…네…맞아요….”
“좋아. 그럼 내가 알려준 대로 말해.”
“죄…죄송…죄송합니다..주인..크흡…주인….”
“어허. 제일 중요한 부분에서 멈칫거리는  보니 덜 쳐맞았는데?”

뻐어억 - !!

“크하악!!”

강하게 한 방 때려주고 다시 주먹을 쳐들자, 그녀가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마구빌었다.
 팔이 유은에게 잡혀있지 않았다면 파리처럼 두 손을 맞대고 싹싹 비벼댔을 것 같았다.

 정도로 간절함이 느껴졌다.

“다시 말해봐. 제대로.”
“하아…하아…”


그녀는 숨이 멎을 것 같은 공포에 몇 번이고 심호흡을 하고 나서야 간신히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주인..님…한낱 육..보지..주제에 대들었어요…한 번만 봐주신다면 보..지와 온 마음을 다해..보,보보..봉…사하겠습니다….”

겨우겨우 마지막까지 말을 잇고나서 울음을 터뜨렸다.
고작 공포에 굴해 가족과 세가의 운명까지 나락으로 밀어넣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해버렸다는 자괴감이 밀려온 탓이었다.


“크크크. 그래.”


유은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사악하게 웃었다.
이미 한도 이상으로 흥분한 상태.
그녀를 때리면서 몇 번이고 박아버리고 싶은 것을 참아왔는데, 이제야 수확할 때가 되었다.

“그럼 지금부터 너와 남궁세가는  전용 육변기다.”

유은은 얼얼하게 살이 오른 보지에 빳빳하게 경직된 자지를 조준하고는 그대로 밀어넣었다.


푸욱!


“크하아악!!”
“기념으로 사흘밤낮동안 찔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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