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3화 〉39.춘추무림시대
순간 오싹하고 돋아나는 소름.
평생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는 이곳에 누군가가 잠입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중요한 건 천막의 입구가 현재 팽소련이 바라보는 방향에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초절정의 무인인 남궁거휘가 천막을 나간지 채 10초도 되지 않은 시간. 그 동안 거휘와 소련에게 들키지 않고 이 안으로 들어왔다는 건데, 아무리 두 사람이 꽁냥거리며 한눈을 팔았다 해도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그렇기에 목소리를 듣고나서 약 0.5초만에 환청으로 판명.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젊은 남자애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욕구불만이었나?”
괜히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며 과장되게 의자에서 일어난 뒤, 보란듯이 침대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자,
“여.”
“….”
태연한모습의 유은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는 다리를 벌린 채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는데, 정 중앙에 평범한 남자는 비비지도 못할 정도의 솟음이 도드라지게 보이고 있었다.
“마침 욕구불만이라니 다행이네. 내가 그거 전문 해결사거든.”
“누ㅡ,”
한 박자 늦게놀란 팽소련이 소리를 내려 하자, 그새 그녀의 뒤로 돌아간 유은이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
“으읍!!”
“어허. 떠들면 안 되지. 막 재미보려 하는데.”
보통의 여자라면 이 순간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방식으로 가겠지만, 그녀는 달랐다.
갑작스런 일에 놀라긴 했지만, 그녀는 하북팽가의 직계자손. 당연히 상승무공을 배운 고수였다.
곧장 팔꿈치로 유은의 배를 가격한 뒤, 오른발을 뒤로 뻗어올리며 고간을 공격, 품에서 벗어나려 했다.
“오옷.”
하지만 상대는 유은.
품에 안긴것이 팽소련이 아닌 남궁거휘라 해도 벗어나는 건 불가능했다.
“뭐야. 마사지해주는 거야? 친절하네. 나도 좀해줄게.”
그녀의 연속된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씹으며 한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손바닥 한가득 들어오는 살덩이는, 엄청난 거유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만지고 유린할 정도의 사이즈를 갖고 있었다.
“으으읍!!!”
더욱 격하게 반항하는 소련.
고개를 마구 흔들면서 유은의 손을 떼어내려는 한 편, 자유로운 양쪽 팔과 다리로 계속해서 유은을 때려댔다.
“흐흐. 앙탈 아주 좋아.”
그러나 오히려 유은을 더 흥분하게 할 뿐, 상황을 벗어나는데엔은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무리해서 팔꿈치에 대량의 내공을 밀어넣었지만, 이 역시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대체…!’
남편인 남궁거휘조차 그녀가 전력으로 내공을 담아 하는 공격은 피해야 한다. 제아무리 초강자라 할지라도 금강불괴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은은 정말 금강불괴라도 되는 것인지, 강한 내력을 담은 공격을그대로 쳐맞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아하고 있다.
되려 그녀의몸을 더욱 희롱하며 즐길 뿐.
‘혹시 꿈인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그런 생각까지 가져보았지만, 갑자기 엉덩이에서 울리는 고통으로 인해 그런 잡생각은 모조리 날아가 버렸다.
짜악 - !
천막 안을 찰지게 울리는 소리.
유은이 팽소련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냅다 갈긴 것이다.
“!!!”
아찔한 고통에 신음조차 잊은 그녀.
덕분에 이것이 현실이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크으. 엉덩이 찰진 거 보소. 때리는 맛 죽이네.”
짜악! 짜악!
유은은 중독된 아이처럼 계속해서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후읍! 으으읍!!”
살을 넘어 뼈를 울리는 고통에 팽소련이 눈물까지 흘리며 저항했지만, 그럴 때마다 유은은 오히려 웃으며 더 강하게 엉덩이를 갈겼고, 결국 그녀는 몇 번 지나지 않아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주저앉았다.
“몸이 좀 약하네. 얼마나때렸다고 벌써 주저앉아? 응? 이 몸의 좆물받이가 될 몸이라면 능히 이 정도는 견뎌내야지. 괘씸하구만.”
유은은 팽소련을 강제로 일으켜 세우고는 엉덩이에 다시 손을 뻗었다.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리는 그녀.
다행히 유은의 목적은 속옷이었다.
그는 그녀의 속옷을 대충 찢어서 아무렇게나 구기고는 그녀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뗐다.
“이 개자ㅡ,”
기다렸다는 듯이 큰 목소리를 내려는 그녀의 엉덩이를 다시 갈겨주고 입에는 말아뭉친 속옷을 박아버렸다.
“흐븝!”
상당히 역한 기분에 그녀가 헛구역질을 하는 사이, 유은은 그녀의 치맛자락을 길쭉하게 찢어내곤 입에 박아버린 속옷 위로 시작해서 목 뒷부분까지 감싸 매듭을 지었다.
이로서 손을 사용하지 않고는 절대 풀 수 없는 간이 입마개 완성.
유은은 황급히 천을 뜯어버리려는 팽소련의 양팔을 쥐어 등 뒤로 오게 만들고, 그대로 침대로 가서 그녀를 강제로 엎었다.
“으으읍!!!”
살아있는 생선처럼펄떡거리는 여체.
보기만 해도 침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자태를 감상하며, 그는 등에 그녀의 두 팔을 얹고 그 위에 앉아버렸다.
엉덩이가 보이도록 앉았기 때문에 탐스러운 골반 굴곡과, 계속해서 발버둥치는 두 다리가 눈에 띄었다.
때로는 저 다리가 전갈꼬리처럼 올라와 얼굴을 공격하기도했지만, 허벅지를 몇 대 때려주니 얌전해졌다.
“흐흐. 천막만 아니었어도 질펀하게 즐기는 건데. 장소가 장소니 좀 봐줄게. 원래 계획은 니 남편이랑 있을 때 둘 다 제압하고 그 앞에서 범하는 거였거든? 근데 그녀석이 부인만 남겨두고 홀랑 가버리네? 그래서 계획 변경이야. 그 인간이 돌아올때까지 보지랑 엉덩이랑 마구 쑤셔서 정액투성이로 만든 다음, 그놈이 돌아오면 제압해서 그 앞에서 또 범하는 거지. 어때. 기대되지?”
듣기만 해도 아득한 상황.
잠잠했던 발이 다시 날아왔다.
그러자유은은 날아오는 발들을 쳐내고 경고하듯 그녀의 옆구리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꾸흡!!”
아찔한 고통에 더 이상 들려있지 못하고 추락하는두 다리. 어쩔줄을 모르며 침대를 벅벅 긁어댔다. 아마 등에 앉아있는 유은만 아니었다면 전신을 새우처럼 말며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을까.
“뭐든 과하면 좋지 않답니다. 앙탈은 앙탈다워야 앙탈이지.”
유은은 과감하게 자신의 하반신을 가리는 바지를 찢어버리고 팽소련의 치마도 허리 밑으로 찢어버렸다.
이미 속옷은 없었기에 곧바로 드러난 뽀얀 엉덩이.
분명 손바닥으로 엄청나게 쳐맞았는데도 조금도 붉어지지 않았다.
쩌억. 쩍.
장난치듯 엉덩이를 두들기는 유은.
찰지게 달라붙는 것이 그야말로 극상의 품질이다.
“일단 보지랑 엉덩이 중에 어디부터 쑤셔볼지 정해야 하는데…음…그쪽이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내가 정할게.”
그는 품에서 매직을 하나 꺼내더니 한쪽 엉덩이엔 ‘보지’라 쓰고, 반대편 엉덩이엔 ‘항문’이라고 큼지막하게 썼다.
불길함을 느낀 팽소련이 뭐라 말하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입에 물고 있는 속옷에서 역한 냄새가 올라와 눈물을 흘렸다.
“흐흐. 그럼 정해볼까. 혹시 코x콜라라고알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중요한 선택을 할 때 종종 하는 아주 획기적인 게임인데.”
“….”
당연히 알 턱이 없는 그녀는 침묵.
그저 이 상황이 빨리 지나가고, 가급적 자신의 남편이 얼른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 뿐이었다.
짜악!
“흡!!”
그리고 시작되는 유은의 놀이.
‘보지’라 쓰인 엉덩이를 왼손으로 내려치며 ‘코’를 말하고, ‘항문’이라 쓰인 엉덩이를 오른손으로 내려치며 ‘카’를 말했다.
그런식으로 한 음절마다 한 대씩 엉덩이를 내려치는 유은.
한 대 한 대가 곤장에 필적할 정도로 끔찍한 고통이 동반되었기에 그녀는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게다가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니 고통과 공포가 더할 수밖에.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또 먹어 또 먹으면 배탈나 배탈나면 병원 가야지. 척척박사님 알아맞춰보세요. 딩동댕동!”
장장 46대를 쳐맞은 팽소련.
하북팽가의 강한 수련에도 견뎌냈던 그녀였지만, 유은의 스팽킹은 견뎌낼 재간이 없었는지, 결국 반쯤 정신을 놓았다.
그렇게 강한 충격을 동반하는데도, 정작 쳐맞은 그녀의 엉덩이는 붉은 기색 하나 없이 멀쩡.
“오. 역시 이 게임은 아주 탁월한 게임이야. 그렇지. 이 순간에는 역시 항문이 나와 줘야지.”
그녀의 등에서 일어난 유은이 엎어져있는 소련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몸을 겹쳤다.
말린지 얼마 안 되어 뽀송뽀송한 머리카락과, 살짝 땀내가 나는 목덜미.
유은은 팽소련의 향기를 맡다가 서서히 그녀의귓가로 입을 가져갔다.
“축하해. 모양 보니까 한 번도 안 쓴거 같던데. 오늘 시원하게 뚫어줄게.”
속삭이듯 말해놓고 혀를 귀 속으로 쑥 집어넣은 유은은, 동시에 손으로 자지를 쥐고 팽소련의 엉덩이를 향해 허리를 내렸다.
푸욱!!
+++
“후욱! 후욱!”
마치 번개가 지나간 것처럼 빛무리를 뿌리며 휘둘러지는 검.
그 속도는 가히 빨라서 한 번 번뜩이면 이미 수 차례 베어내고도 남음이 있었다.
단순히 수련일 뿐인데도 그 풍기는 위압감은 상상 이상이라, 사람은 물론이고 흔해빠진 곤충들조차 숨을 죽이며 그 주변을 벗어났다.
스치지 않았음에도 그 날카로움에 베여버리는 풀잎들이 일정 영역을 형상화하듯 남궁거휘의 주변에 떠올라 둥그런 공간을 만들었다.
마치 검막과 같은 형상.
그러나 이는 단순히 그의 기 흐름에 의한 것일 뿐, 실질적인 기능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창 휘두르던 검을 검집에 넣자, 그제서야 풀잎들이 하늘하늘 떨어져 내렸다.
그의 주변은 이미 초토화.
“후…이제 좀 상념이 가시는 군.”
남궁혁과 팽소련 때문에 생긴 잡념이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를 총명함이 자리했다.
지금이라면 무엇을 해도 실패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는 진영으로 돌아왔다.
잠시동안만 할 생각이었는데, 그만 몰두해버려 두 시진 넘게 검만 휘둘렀다.
“너무 삐지지 않았기를….”
미약하지만 검을 휘둘러 전류까지 만들어내는 그도 마누라의 등짝에는 당해낼 수가 없다.
한숨을 내쉬며 남궁세가 제자들의 인사를 받아준 그는, 어느덧 자신의 천막 앞에 도착했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꿈에도 모른 채, 그저 부인이 자거나 혹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하며 입구의 끈을 풀고 안으로 들어갔다.
쯔컥! 쯔컥! 쯔컥!
확 하고 밀려오는 열기와 후끈한 냄새.
간이로 만든 침대는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이 덜컥거리고, 그 위에서는 초점 없는 눈으로 엎드려 있는 팽소련과, 그런 그녀 위에 올라타 무자비하게 허리를 놀리는 유은이 있었다.
“어? 이제 왔어?”
남궁거휘를 발견한 유은이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어서와. 지금 막 다섯번째 순회돌고 있던 참이었어. 항문, 보지, 항문, 보지 이런 식으로 다섯 번.”
“뭐……?”
인식되지 않는 상황.
남궁거휘는 눈 앞의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분명 시각정보는 제대로 받았지만, 너무나 이상한 상태에 뇌가 해석을 거부하는 것이다.
유은이 엎어져 있는 팽소련의 엉덩이를 강제로 들어 올리고는 보란듯이 더욱 격하게 허리를 놀렸다.
큼지막하다 못해 거대한 유은의 자지가, 강제로 확장된 엉덩이를 폭력적으로 드나드는 장면이확연히 눈에 들어왔다.
“니 아내 엄청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