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459)화 (458/517)



〈 459화 〉39.춘추무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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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문의 멸문 소식을 들은 남궁세가는 주춤했다.
본래 계획은 절강에 있는 정파무림들, 특히 보타문과 협업하여 하렘궁을 미는 것이었는데,  주요 축이라 할 수 있는 보타문이 허망하게 무너졌으니,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집단은 공격보다 방어가 월등히 유리했다.
진법이라는 기술이 보편화 까진 아니지만 꽤나 퍼져 있었고, 문파의 세가 클 수록 문파를 지키는 진법에 집착했다.
이는 남궁세가 역시 마찬가지. 당연히 공격을 나가는 것 보다 수비하는 것이 훨씬 유리했고, 이로 인해 지금 당장 병력을 투여하는 건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전략상 절강의 지근거리에 위치한 거대문파인 남궁세가를 언젠가는 쳐들어올 수밖에 없고, 그리되면 수비하는 남궁세가측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무림맹의 지원이 오면 그때 나가도 늦지 않을 텐데 뭐하러 성급히 나가 손해를 감수하느냐는것이었다.


하지만 서현을 향한 욕망에 눈이 멀어버린 남궁혁은 눈이 거의 뒤집혀서 무조건 먼저쳐들어가야 한다고 외쳤다.
이유는 나름 있었다. 남궁세가가 절강을 먼저 차지해야 앞으로 목소리를 높일 있고, 이후 세력을 더 떨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딱히 이상한 이유도 아니었기에 수긍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런식으로 하루종일 회의한 끝에, 가주인 거휘가 진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동생인 남궁혁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까닭도 있었지만, 스스로 정인군자임을 자처하는 그로서는 도탄에빠져있을 것이 분명한(그 생각에) 절강성의 백성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남궁세가의 병력이 절강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한편 보타문을 완전히 무너뜨린 유은은, 각주인 우수린을 비롯하여 수많은 여인들을 유린하며 자신만의 하렘을 건설했다.
본디 유명한 불교의 절이었던 보타문의 간판은한 글자를 바꿔 보지문으로 바꿔 버렸고, 모든 불상들의 금을 다 뜯어낸 뒤 바다에 버려 버리는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다.

만약 이것이 중원에 알려진다면 경악하는 것을 넘어 국가단위의 토벌이  지도 모르는 상황.
어쩌면 불교의 영향을 크게 받은 대고려와 일본까지도 대노하여 처단하러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은은 너무나도 태평했다.
지닌바 무력이 있었기에 가질 수 있는 여유.
그에게 무림은 마치 가상현실 게임과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보지문에서 놀고먹던 유은에게 서현이 찾아온 것은 삼일 뒤였다.
각 주요 도시들과  도시들과 이어지는 관, 도로 등을 모두 점거했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시골마을이나 군데군데 있는 성은 아직 점령하지 못했고, 현재 진행중이라는 보고를 했다.


“와. 진짜 크긴 큰가보다. 아직도 점령이  안 됐다니. 고작 성 하나인데.”
“크죠. 현대에선 면적도 남한보다 크고 인구도 5,600만으로  많아요.”
“세상에. 이래서 중국은 쪼개져야 해.”
“이미 없지만요.”
“그렇지. 여기서도 마구 쪼개주자.”
“그리고 현재남궁세가에서 우리쪽으로 출병했다고 합니다.”
“타이밍 한 번 좋네.”
“그 세가 꽤 커요.”

유은은 심드렁하게 듣다가 남궁세가의 규모에 놀랐다.


“오천 명이라고?”
“네. 절반 이상이 삼류무사이긴 하지만, 초절정 무사 두 명에 절정 무인도 삼십인이 넘는다고 해요.”
“와. 뭐냐. 여기 무림은 뭐 이따위야. 무슨 문파따위가 오천 명을 동원해?”
“이화궁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삼천은 되었어요.”
“이화궁이?”
“네.”

두 달 넘게 이화궁에 있었던 유은이었지만, 처음에만 조금 돌아다니고 나머지 거의 대부분을 이화칠궁에서 보냈기에 제대로 된 이화궁의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었다. 단지 정예인 이화검수가 오백이 넘는다는 말만 대충 들었을 뿐.
하지만 설마 총 규모가 삼천에 육박할 줄이야.

남궁세가가 남녀혼동이고, 이화궁이 오로지 여무인만 있다는 걸 감안하면 정말 말도  되는 규모라 할  있다.

“심지어 이화궁은 정예도로 따지면 남궁세가보다 더 높다던데요? 주인님  달 동안 계시지 않으셨어요?”
“그랬었지. 근데 뭐 내가 그런  파악하면서 지냈겠냐.”
“….”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무능함에 잠시 멍해졌지만, 서현은 헛기침  번에 몰아내곤 다시 보고를 시작했다.

“아무튼, 일주일 내로 남궁세가의 병력이 성의 경계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요.”
“아! 남궁세가하니까 생각나네. 처음 마났던 애 있잖아.”
“남궁유이 말씀하시는 거예요? 안 그래도 찾아봤는데 있는건지 없는건지 파악이 잘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왜?”
“이류무사잖아요. 삼류무사보단 덜하겠지만 이류무사도 만만찮은 전력외 취급이죠.”
“와. 너무하네. 그래도 남궁세가의 식솔인데.”

아무래도 미모만 엄청나고 무력은 왕쩌리나 다름없는 남궁유이는 앞에서 가문의 어르신들과 함께 진군하기보단 편제에 맞춰 적당히 오고 있는 모양이다. 아니면 무림맹에 짱박혀 있거나.

“일단 알았어. 궁으로 돌아가자.”
“여긴 어떻게 할까요?”
“내가 하렘맹 만든다고 했잖아? 맹이라면 당연히 여러 문파가 필요하겠지? 여긴 그 중 하나야.”


서현은 유은이 아무렇게나 망쳐놨을  분명한 몰골의 간판을 떠올렸다.

“보지문….”
“그래. 하렘맹의 첫 번째 가맹문파지. 비서들 중에서 적당한  뽑아서 장문인 시키고 관리하게 해.”
“알겠습니다.”

보고를 들은 유은은 대충 옷을 챙겨입고 배를 타기 위해 나왔다.

서현이 타고 온 배는 굉장히 작고 심플했다. 작은  같은 게 지어져 있긴 했지만 집이라기보단 방 한 칸이라고 보는  맞았고, 정원은 다섯명 정도 차면 만원인 것 같았다.

유은은 보타문에서 가장 먹을만한 전리품인 우수린과 유총관을 양 허리에 끌어안은 뒤 배에 탑승했다.
우수린은 그나마 눈이 살아 있어 언제라도 유은을 찔러댈 것 같은 기세를 유지했지만, 유총관은 완전히 얼이 나가 인형처럼 보였다.

두 여인의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자, 서현이 배 뒤에서 노를 젓기 시작했다.


“근데 여세린 엄청 강했잖아. 남궁세가에도 그 정도 인간이 있을까?”
“음…제가 무림맹 최고회의에도 갔었는데, 천하제일고수로 여겨지던 무림맹주도 그렇게 강하진 않았어요. 아마 그년이 특출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구나. 그거 좀 아쉽네. 강한 만큼 자존심도 엄청날 텐데. 그거 눌러주는 맛이 있잖아.”
“…그러고보니 주제도 모르는 놈이 하나 있긴 하더라고요.”
“응?”

서현은 살짝망설이다 말해버렸다.


“저는 주인님 소유의 보지인데, 그런 저를 탐하는 녀석이 있더라구요.”
“허허. 괘씸한 놈이네. 근데 니가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그건 어쩔 수 없을  같긴 하다. 누구야?”
“남궁혁이라고, 무림맹에 파견나가있던 남궁세가의 장로입니다. 하도 기분나쁘게 쳐다보길래 혼내주려고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이화궁으로 내려왔어요. 그런데 이번에 남궁세가 출병에 참가한 것 같더라고요. 그새 무림맹에서 내려온 거죠. 어쩌면….”
“너 때문에 여기까지 왔을 수도 있다?”
“네에….”

확신은 아니었지만 서현은 99%정도로 그렇게 추정하고 있었다.
그녀를 보는 놈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고, 또 언젠가는 남궁세가가 움직임을 보일 거라 생각했지만,  타이밍이  묘했다.
전황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무림맹이나 기타 문파들의 지원도 늘어날 텐데 굳이 지금 움직이는 것이다.

말을 마치고 노를 젓고 있는데, 돌연 그녀의 젖가슴이 우악스럽게 일그러졌다.


“흣!”
“막연하게 괘씸하다고 생각했는데 방금구체적으로 좆같아졌어.”
“주인님…이러시면 노를…아읏…!”

유은이 작정이라도  듯이 서현의 가슴을 주물러대며 빳빳하게 솟은 텐트로 그녀의 엉덩이를 쿡쿡 찔렀다.
그가 서현의 뒤로 다가왔다는 건 여태 끼고 있던 우수린과 유총관을 내팽개쳤다는 것.
물론 두 여자는 점혈이 되어 있었기에 도망치거나 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그 두명을 내팽개치고 자신에게 다가왔다는 것에 서현은 기분이 좋아졌다.

“너는 내 전용 보지인데 누구 맘대로 탐해? 눈깔을 뽑아버려야지.”

유은은 그대로 서현의 옷을 벗겨버리고 범하기 시작했다.
철퍽거리는 소리가 파다의 파도소리와 엇갈리며 들려오고, 서현은 노를 젓는둥 마는둥 하며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아욱! 주인님!”

평소와는 뭔가 다른 환희에 가까운 쾌감을 느끼며, 서현은 몇 번이고 범해졌다.
결국 멈춰버린 배.

배가 다시 움직인 건 몇 시간이나 지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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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과 물놀이를 하다 꽤 오랜 시간에 걸쳐 항주에 도착한 유은은 이화궁 출신 시녀들로 하여금 점령지를 관리하게 하고, 정의13대 3번대 대장 키라라를 보내 병력을 관리하게 했다.
그리고 자신은 정의13대 총대장 루크레시아와 2번대 대장 구예나, 그리고 임서현, 은소령, 검후, 우수린 등을 데리고 안휘성과의 접경지로 향했다.

안휘성에서 절강, 특히 항주로 오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었지만, 오천이나 되는 대군이 올만한 길은 곳 밖에 없었다. 거길 틀어막고 있으면 필시 마주칠 터.

“예상보다 좀 빠르긴 하지만, 남궁세가가 이렇게 쳐들어왔으니, 이번 기회에 남궁세가 병력을 쓸어버리고 안휘성까지 치고 올라가자.”
“인력이 좀 많이 부족할 텐데 괜찮을까요?”
“정   거 같으면 백성들 뽑아다가 투입시켜야지 뭐. 대충 창 하나 쥐어주고 병사라고 우기자.”
“….”
“그 정도만 돼도 관리는   있겠지.”
“….”

서현은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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