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427)화 (426/517)



〈 427화 〉37.검후(劍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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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월아!!!”

심히 뚱뚱한 얼굴.
얼굴 뿐만 아니라 몸매도 예술적으로 풍만한 중년의 남자가 땀을 뻘뻘 흘리며 말을 몰았다.
그 몸매로 말을 제대로 타는 것이 퍽 신기하게 보였지만, 여유롭게구경할 여유는 없었다.


“이런 미친!”

무려 사람들이 몰려있는 시장을 말을 몰아 통과하는 것이다.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이 기겁을 하며 물러났고, 개중에는 넘어져 다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뚱땡남은 그러한 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계속해서 달렸다.



- 화월루가 괴한들에게 점거되었다!
무림인조차 상대가 안 된다!



평소처럼 지역 명사들과 담소를 나누던 그에게 종 한 명이 와서 전한 소식이었다.

처음에는 거짓인 줄 알았다. 흔해빠진 소문 중 하나이고, 그의 아내 화월은 오늘도 평안히 장사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불안은증폭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들려오는 소문의 수위도 점점 올라갔다.

나중에는 아예 화월루에 있는 기녀들이 모두 범해졌다는 등의 불길하기 짝이없는 말까지 들려오는 터라, 도저히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하여 그는 명사들에게 부탁해 관군의 협조를 끌어오는 한편, 평소 사업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지내왔던 모산파에게도 지원을 요청했다.

모산파로 말할 것 같으면, 비록 쟁쟁한 대문파(大門派)와는 체급(體級)차이가 심한 중소규모 문파였지만, 그래도 정파의 일원으로서, 100여명의 이류무사와 30여명의 일류무사를 동원할 수 있는 나름 강성한 곳이었다.

그렇게 여러방면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혹시 모를 일을 위해 종들로 하여금 여러 값진 물건을 가지고 따라오도록 시켰다.
이유야 어쨌든 자신으로 인해 무력충돌이 발생한다면 어느정도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고, 특히 관과 껄끄러운 입장이 될 수도 있다.

최선은 돈으로 해결하는 것.






-히이이잉!


마침내 화월루 앞에 도착한 그가 말의 고삐를 잡아당기자, 제법 덩치도 있는 말이 벅찬 숨을 몰아쉬며 머리를 흔들었다.

“화월!”

사람이 없다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이곳.
관군은 대체 뭐 하는 것인지, 도시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병사 한  보이질 않는다.

하긴. 그런 부패와 허술함 덕분에 남자 같은 장원주와 유착관계가 이어지고 여러 사업도 수월하게 벌일 수 있는 것이지만, 이 순간 만큼은 너무나 야속하게 느껴졌다.


‘빨리좀 와라 빨리좀!!’


아내를 찾아 여기까지 달려오긴 했지만, 차마 안으로 들어갈 용기는 없었기에 드높은 건물을 올려다보며 그녀의 이름만을 외쳤다.

“화월아!! 무사한 것이냐!!”


하지만 대답이 올 리 없다.
현재 그녀는 유은에게 범해지고 있으니까.

그걸 알 리 없는, 아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불안한남자가 발을 동동 굴렀다.



“서안장주!!”

뒤편에서 누군가가 그를 불렀다.
화색이 되어 돌아보니 달려오는 일단의 무리.

족히 수십은 되어보이는관군이 굳은 얼굴로 무기들을 꼬나쥐고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전방에는 문사로보이는 중년의 남성.

평소 관계를 잘 다져놓았던 관리였다.

“허대인!”

남자는 그를 향해 포권하며 반겨주었다.

“어서오시오!”

그는 상세한 상황을 설명하고 일각이라도 빨리 아내를 구해주길 요청했다.
허대인이라 불린 남자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관아에 신고가 많이 들어왔소. 상당수의 무인들이 죽었다는군.”
“그런…!”
“본디 관과 무림은 알면서도 모른 척 지나가는 것이 순리이네만, 이번은 꼭 무림의 일이라 할 수 없으니 우리가 개입할 명분이 아주 크오.”
“감사합니다 허대인!”

허대인이 엄중한 얼굴로 남자의 어깨를 토닥였다.


“걱정마시게. 우리 잘 훈련된 병사들이 능히 일을 수행할 테니.”


호언장담한 그가 명령을 내리자, 병사들이 창을 앞으로 세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막 입구에 발을 내딛은 그 순간,



푸확!




갑자기 그들의 몸이 토막나며 사방으로 피가 비산했다.




“정말이지 눈치없는 족속이군요. 뭐,중국인들이야 항상 그래왔습니다만.”





적당히 차려입었다는  밖에는 나오지 않는 간단한 차림세에 피를 뒤집어쓰고 있는 여인.
구 일본의 왕녀이자 현재는 유은의 육변기로서 사역하고 있는 세이코였다.


본래 무기는 갖고 있지 않았지만 하도 많은 인간들이 몰려오는 탓에 대충  하나를 뺏어 사용하고 있었다.


“모산파라고 했던가요? 힘도 없는 주제에 목소리만 컸었는데. 이번엔 관군인가요.”
“모,모산파?”


허대인과 장원주는 세이코의 말에 기겁했다.

일단 수십의 관군이 일순간에 전멸한 것도 놀랍지만, 모산파가 이미 도착해 전투를 벌였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늬앙스로 봐서 모두 전멸했다는 것이 더욱  충격을 주었다.

세이코가 심히 뚱뚱한 장원주를 바라봤다.


“보아하니 화월화월 거리는 걸로 보아 그쪽이 남편쯤 되는 모양이죠?”
“화…월! 그래, 화월은 어디 있는 것이냐! 당장 화월을 풀어줘라!”

그는 세이코의 아름다운 미모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화월만을 외쳤다.
외모와는 달리 나름 순정파인 것이다.

하지만 세이코는 그것에 어떠한 감동도 하지 않고, 절망이란 현실 그대로를 알려주었다.


“화월이라면 벌써 6시간…이쪽 단위로는 3시진정도 됐어요.”
“3시진? 3시진이  어쨌다는 거냐!!”

계속되는 장원주의 외침에 세이코의 시선이 가늘어졌다.
안 그래도 그리 좋은 목소리가 아닌데 살까지 쪄서 돼지 꽥꽥거리는 소리가 나오니 심히 불쾌해진 것이다.

“병신. 그동안 줄곧 주인님께 범해졌다고요. 이걸  말해야아나.”
“뭐…라고…?”
“지금쯤 실신했거나, 아니면 허리를 흔들며 굴복했거나. 둘 중 하나겠네요.”

장원주는 잠시동안 말없이 부들부들 떨더니, 쓰지도 못하는 검을 빼어들었다.

“네이년!!!!”
“참으시오 장원주!”


막 출두하려는 그를 허대인이 팔을 뻗어 막았다.
그리고는 불이 나올 것 같은 눈으로 세이코를 노려봤다.

“감히 백성을 괴롭히고 관군을 해한 악적주제에 요사스럽게도 혀를 놀리는구나!”
“요사스럽게?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만.”
“닥치거라!!”

그는 품에 손을 집어넣더니 네모난 무언가를 꺼내 높이 들어보였다.

“본관은ㅡ,”



“세이코, 뭐해? 아직도 사람들 오는 거야? 징하다 정말.”





뭔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려내려던 찰나, 3층에 마련된 난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이코를 비롯한 장원주와 허대인 모두 반사적으로 올려다보니ㅡ,





쯔걱 쯔걱!

“흐이이익!! 아,안돼!! 보지..보지마앗…보지마세..요…옷…!”


찢어져 있는 상의 너머로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고, 하반신은 완전히 정액으로 범벅이  절세의 미녀가, 난간에 몸을 기댄 상태로 한 남자에게 범해지고 있었다.

“화,화월…!!”

그 주인공은 바로 화월과 유은.
벌써  시간이나 내리 범해지고 있는 화월은 거의 실신 직전이었지만, 남편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또 유은이 강제로 난간으로 데려오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냥 안에서 상대해줘. 뭘 번거롭게 나가서 그러냐.”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나저나 우리 화월이는 보지가 주력이네. 아주 쫄깃쫄깃해. 특급기녀인가 뭔가 출신이라며?”

너무나도 상식을 초월해있는 광경.

유은은 벙쪄있는 두 남자의 시선과 절망에 빠진채 허덕이는 화월의뒷모습을 즐기며 허리를 쳐 올렸다.
그럴 때마다 찰진 소리와 함께 화월의 풍만하고 보드라운 엉덩이에 강렬한 물결이 일며 자지가 녹는듯한 쾌감이 느껴졌다.

“이,이이이이…개자식이이이이!!!!!!!”


그 광경을 비로소 인식한 장원주가 극도로 분노하여 그대로 건물 안으로 돌진했다.
그래봤자 워낙 뚱뚱한 몸이라 전혀 무섭지 않았지만.

세이코는 가볍게 그의 검격을 피하고 두터운 지방덩어리에 발을 뻗었다.

퍽!


“꾸웩!!”


거의 발목만큼이나 움푹 들어간 뱃살이 곧 다시 팽팽해지며 육중한 몸이 날아갔다.
평범한 사람이 날려져도 타격이 클 텐데, 저렇게 거대한 몸집으로는 거의 치명상.

장원주는 연신 분노에 찬 표정으로 유은을 올려다볼 뿐,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아, 혹시 거기 뚱땡이씨가 화월이 남편이야?”
“제발…그만해주…히윽!”

유은 쪽으로 고개를 돌려 애원하는 화월에게 자지몽둥이로 자궁박치기를 시전해준 뒤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미안. 당신 아내가 너무 맛있어서 내가 가지려고.”

쯔퍽!


“후웁!”

유은은 보란듯이 큼직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어차피! 그 뚱뚱한! 몸으로는! 제대로! 박아주지도! 못할 거잖아?!”

단어 하나가 끝날 때마다 강렬하게 자지를 때려박으니, 화월의 하반신이 바르르 떨리며 결국 애액을싸질렀다.
오줌이라고 해도  정도로 질질 흘러내리는 그것은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타고 종아리 오금을 지나 마침내 발목까지 떨어져 내렸는데, 어찌나 양이 많은지 높이가 있는데도 밑에서 다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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