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4화 〉36.무림출두
엄청난 비명.
본래의 용도 이외에는 생전 항문을 사용해본 적 없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유은의 품에 안긴 채로 버둥거리며 어떻게든 고통과 불편함을 해소해보려 하지만, 무용지물.
보지에 박힌 유은의 거근과 뒷구멍에 꽂힌 서현의 피리는 마치 꼬챙이처럼 그녀를 옴짝달싹 못하게 막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서현의 보지에 박힌 피리가 일자형이라 박음질을 하기에는 매우 불편한 모양이라는 것 정도일까.
만약 그녀가 제대로 된 장비를 갖고 있었다면 화월의 뒷구멍은 말 그대로 초토화 됐을 것이다.
“이거엄청 딱딱하잖아?”
유은은 질벽 너머로 단단한 감촉을 느끼며 허리를 살짝 움직였다.
“끄하아악…!”
아주 살짝 움직였을 뿐인데, 그것만으로 화월이 비명을 내지른다.
분명 혼인도 했겠다, 밤일도 많이 해봤을 텐데 이토록 고통섞인 비명을 내지른다는 건 그만큼 유은이 가진 자지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수없이 그와 몸을 섞은 소령조차(비록 처녀가 되긴 했지만) 관계하는 내내 답답하다며 인상을 찡그렸을 정도니, 아예 처음겪는 사람은 말해 무엇 하겠는가.
“후후. 좋아좋아. 혹시 모유도 나오려나?”
유은이 화월의 앞섬을 풀어헤쳤다.
고운 옷자락 안에 감춰졌던 풍만한 젖가슴이 뽀롱 하고 튀어나오며 시각적인 쾌락을 채워주었다.
말캉!
하고 만져지는 가슴의 감촉.
큼지막한 살덩어리를 만져대다가 빳빳하게 선 꼭지를 엄지와검지로 꾹 눌렀다.
“끼힉!”
아쉽게도 모유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여인의 가슴은 모유가 나오든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극상의 맛.
유은이 마치 아기처럼 젖무덤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그것을 신호라고 생각했는지, 서현이 움직임을 시작했다.
쯔퍽!
“꺄아아악!! 그만!! 빼!! 빼줘요오오!!!!”
“크흣.”
자세잡기가 꽤나 어려워서 고전하는 서현.
하지만언제나처럼 방법을 찾은 그녀는 아예 바닥에 드러누워 허리만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화월의 뒷구멍을 공략했다.
워낙 힘이 좋은 여인이었기에 그것만으로 어지간한 남자의 허리놀림보다 더욱 강력. 화월은 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비명을 내질렀다.
오로지 고통밖엔 없는 신음이었지만, 유은도 그렇고 서현도 그렇고 여인의 그것에는 단련되었기에 그저 묵묵히 육체의 쾌락에 열중했다.
쭈웁. 쭙.
젖가슴을 빨아대는 소리와,
쯔퍽 쯔퍽!
화월의 구멍이 범해지는 소리.
항문정사도 처음인데 두 구멍을 동시에 공략당하는 건 더더욱 처음인 화월은 기절할 것만 같았지만 악독한 고통에 기절조차 하지 못했다.
그렇게 유은의 장난감이 되어 1각에 가까운 시간동안 범해지다 마침내 첫 질내사정을 받아냈다.
질내사정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수없이 얘길 꺼냈지만, 정작 입에서는 비명을 내지르기에도 바빠 입 밖으로 말하지 못했다.
결국 엄청난 양의 정액을온전히 보지로 받아낸 그녀는 암습해오는 절망에 모든 희망을 꺼트렸다.
“아…아아….”
“후후. 유부녀 질내사정은 국룰이지.”
NTL의 참맛.
그것은 바로 질내사정!
남의 여자에게 자신의 상징을 쑤셔넣는 것 만큼이나 칠하는 것 역시 중요한 법.
유은은 사정할 때 화월의 허리를 꾹꾹 눌러 최대한 많은 양의 정액을 자궁에 때려넣었다.
“일단 1차 사정 완료.”
시식이라고나 할까.
첫번째 질내사정을 마친 유은이 화월의 몸을 들어 옆으로 치웠다.
그리고는 서현의 보지에 박혀있는 피리를 빼내고 그녀의 다리를 활짝 벌렸다.
“아응…주인님.”
“기녀 대빵도 따먹었으니, 내 전용 창녀도 먹어줘야겠지?”
“얼마든지 마음껏 드셔요.”
서현은 유은이 벌린 각도보다도 더 많이 다리를 벌려주며 유은의 자지를 기다렸다.
푸욱!
“아흑!”
이번엔 화월 대신 서현의 신음소리.
방에 그득히 울리는 그것은 여성조차 흥분시킬 만큼 관능적이었다.
“역시 서현보지맛은 독보적이야.”
“하응! 주인…님 전용이에욧..하악!”
연신 신음소릴 내면서도 꾸준히 음탕한 말을 내뱉어주는 서현.
덕분에 흥이오른 유은이 서현의 젖가슴을 쥐고 우유짜듯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넣어 힘을 주었다.
“히이이잇!!”
찌이익.
화월과 달리 달콤한 모유가 뿜어져 나온다.
유은은 즉시 입을 벌려 젖가슴을 베어물고 빨아마셨다.
“하으으으 주인니이임….”
허물어지는 서현의 얼굴.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끌어안았다.
그녀에게 있어 행복이란 유은에게 사용되는 것.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천국인 것이다.
찔꺽 찔꺽.
그렇기에 유은이 박아대는 것 만큼이나, 그녀의 허리 역시 요염하게 운동하고, 푹푹 박히고 있는 보지에선 투명하고 끈적한 액체가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것이다.
‘지…지금…지금 도망가야 해….’
그렇게 자기들끼리의 교접에 흠뻑 빠져버린 두 사람.
화월은 이를 다시 없을 기회로 여기고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천천히 움직였다.
마치 죽은 것처럼 엎드린 상태로 두 팔 만으로 기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방문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갑자기 그녀의 머리카락이 강하게 잡아당겨졌다.
“꺄아악!!”
“어머, 이 썅년 좀 봐. 그새 도망치네.”
그녀의 도주를 눈치챈 서현이 유은의 정액을 받자마자 바로 달려온 것이었다.
“그라믄 안 돼~.”
유은은 그녀의 얼굴이 들리자마자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화월의 입 속으로 쑤셔 넣었다.
“우웁!”
여러 기녀들과도 관계를 맺었고 자신의 구멍과 서현의 구멍에도 들어갔던 것이 입으로 들어오자,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설상가상으로 잔뜩 화가난 서현이 그녀의 배를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고, 심상치 않은 격통이 그녀의 사고를 마비시켰다.
“우리 화월쨩의 입봉사를 받아볼까?”
그와중에 유은은 그녀의 얼굴을 도구 다루듯이움직이면서 젖가슴을 마구 만져대고 있으니 그야말로 비참한 상황.
‘아아…살려줘요…당신…!’
속으로 남편을 불러보지만, 그는 자신의 부인이 다른 남자에게 범해지고 있는 줄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
유은이 화월을 수차례 범하고 있을 때, 마침내 남장을 마친 유소홍이 다시 화월루로 돌아왔다.
“변장에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주루에서 한두시진 있다 가진 않을 테니 상관 없겠지.”
아주 바쁜 게 아닌 이상에야 꽤나 진득하게 있을 것이라 생각한 그녀는 당당한 발걸음으로 화월루정문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왜 사람이 없지? 문지기도 없는 거 같고.”
들어가다보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분명 아까는 이즈음해서 제지당했는데, 지금 그녀는 너무나 수월하게 안으로 들어가고있다.
아니, 수월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사람 자체가 없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뭐지?”
심상치 않음을 느낀 그녀가 슬그머니 허리춤에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그때,
퍼벙!
화월루 건물 한쪽 벽이 바깥으로 무너져내리며 서너명의 사내가 육편이 되어 바닥에 널브러졌다.
“!!”
비명조차 없는 사망.
소홍은 다급하게 검을 뽑았다.
“누구냐!!”
평소라면 남장을 한 지금 목소리도 굵게 냈겠지만, 지금은 그럴 정신이 없었다.
고운 여인의 목소리 그대로 앙칼지게 소리쳤다.
“감히 대낮부터 행패라니. 간이 참 두껍군! 이곳에 대 무림맹의 수사대가 있다는 걸 모르는 것이냐!”
신분을 감추고 있는 상황임에도 무림맹을 언급하고 만 그녀.
이게 다 경험이 일천해서 나온 실수였지만, 일단 그녀는 인식조차 못하고 있었다.
저벅 저벅.
뿌연 연기 속에서 걸어나오는 한 인영.
작은 얼굴에 풍만한 가슴.
그리고 잘록한 허리.
여인의 형상을 띤 인영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자, 소홍이 당황했다.
“다,당신은…!”
워낙 존재감이 없어 이름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분명 유은과 함께 있던 여인이다.
“소홍소저로군요.”
냉담한 눈.
휘날리는 흑발 사이로 소홍을 응시하는 그 눈은 지극히 차가웠다.
마치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는 듯한 그런 눈빛.
그런 주제에 보고 있기만 해도 온 몸이 저려오는 살기어린 눈빛.
그녀는 명백히 살인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이게 대체 무슨…?!”
정황을 알 길이 없는 소홍은 여전히 칼을 겨눈 채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이제와서 느끼는 거지만, 자신은 저 여인에게 상대가 되지않는다.
혹시나 하는 상황을 상정하여 머릿속으로 수없는 계산을 해보았지만, 승산이 없다.
‘아무것도 읽히지 않아…!’
소홍은 일류의 무사.
그보다 한 단계 위인 초일류 정도의 무사라면 어느정도 기세를 읽고 견적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세이코에게선 살기를 제외하곤 느껴지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최소 두 단계, 즉 절정 이상의 무인이다.
소홍이 잔뜩 긴장한 가운데, 그녀를 가만히 응시하던 세이코가 들고 있던 검을 바닥에 던졌다.
“?”
“객잔으로 돌아가시죠.”
“….”
그리고는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이 몸을 돌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