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4화 〉32.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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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서현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을 때부터 대형 사고에 대한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를 중용한 것은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렇게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서현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
생각보다훨씬 많이 엄청난 사태에 유은이 헛웃음을 지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자업자득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녀가 맘에 들진 않지만, 어쨌든 그녀를 그 자리에 세운 것은 당...아니 주인님이죠. 그렇다면 책임도 주인님이 지시는 겁니다. 그래야 부하들이 믿고 따르죠."
그놈의 '품위'라던가 '윗사람의 품격'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가르치려 하는 베로니카.
참으로 여전하다.
"잔소리 하지 말고 빨기나 해."
유은은 소파에 앉은 채로 그녀의 입 근처에 자지를 들이밀고 머리를 꾹 눌렀다.
곧 귀두에눌렸던 붉은 입술이 벌어지며 검고 축축한 동굴 속으로 커다란 육봉이 빨려 들어갔다.
"우움..."
유은의 압력을 거부하지 않고 순순히 삼켜가는 베로니카.
이미 수 없이 유은에게 봉사하고 또 따르는 과정에서 본인의 상황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때문에 잔소리도더 늘어가고 있었지만.
'나의 주군이 품행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라나.
하여튼 묘한 구석에서 고집이 강한 여자다.
목구멍 깊숙이들어가는 자지를 강하게 흡입하며 코를 고간에 묻었다.
처음 펠라를 시켰을 땐 형편없었지만, 지금은 나름 잘 하는 편. 엘리트 기사답게 몸으로 하는 건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
쭈웁.
뿌리까지 입 안에 넣었다가 큼지막하게 얼굴을 왕복하며 봉사.
유은은 아릿한 쾌감을 느끼면서 그녀의 볼을 매만졌다.
"규모가 너무 커서 놀라긴 했지만...뭐 네 말대로 내가 임명한 일이니까 내가 한 거나 다름없지."
서현을 앞에 두고 뒤로 뺄 생각은 없다.
그럴 거였다면 애초에 사람들 불러놓고 그녀를 임명하는 등의 거창한 행사는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기자회견 같은 것도 열지 않았을 것이다.
"제일 이득보는 것도 나고."
게다가 서현이 하는 건 기본적으로 모두 유은을 위한 일!
누구보다도 열심을 다해 일하고 있는 그녀를 일을 크게 벌렸다는 이유로 화살받이로 내몬다거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애초에 일을 벌리라고 『비서실장』이라는 고위직을 준 것이니까.
소라나 유나는아직까지도 거부감이 좀 남아있을 수 있겠지만, 유은은 도쿄 역류사태 때부터 이미 양심을 잃어버렸다. 오로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움직인다.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라던가 하는 애매모호한 것들은 이제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 나라나 쳐들어가서 난동 피우면 곤란하지만.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중국에 대한 벌. 우리에게 잘 하면 아무 탈 없다는 걸 전 세계에 확실히 알리는 게 이번 일의 목적이야."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베로니카의 얼굴을 잡고 힘을 실었다.
스스로 움직이던 그녀가 유은의 손에맞추어 속도를 높였고, 곧 그녀의 하얀 얼굴이 고간에 묻히며 유은이 싸지른 정액이 그녀의 목구멍을 가득 채웠다.
넘치도록 많은 양을 꿀꺽꿀꺽 삼키며 입을 뗀 그녀가알아서 몸을 돌려 엉덩이를 벌렸다.
쩌억하는 소리와 함께 항문과 보지가 동시에 벌어지고, 끈적한 액체가 구멍에서 흘러나왔다.
푸욱.
"흐읍..!"
그대로 유은의 성기를 조준하여 앉아버린 베로니카.
이쪽으로 건너오고나서 거의 매일같이 몸을 섞다보니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모습이었다.
"하읏..! 아앙!"
유은을 가르치던 도도한 여기사는 온데간데 없고, 침흘리며 헐떡거리는 탕녀만이 남아 가열차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분명 처음 안길 때만해도 억지로였지만 이제는 유은의 자지맛에 빠져버린 1인이 되어 버렸다.
똑똑.
한창 즐기고 있을 때, 한 시녀가 노크하고는 안으로 들어왔다.
"주인님, 임서현 비서실장 도착했답니다."
"어. 올라오라고 해."
"네."
말하는 와중에도 나신의 베로니카가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지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인사와 함께 방을 나갔다.
그리고 몇 분 후, 다시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이번에는 임서현이 안으로 들어왔다.
"다녀왔습니다. 주인님."
"어서와. 일 엄청 크게 벌려놨더라? 나라도 만들고."
"...죄송합니다."
유은의 말에 일단 고개를 숙이고 보는 서현.
하지만 유은은 책망하려는 게 아니었다.
"아냐아냐. 잘했어. 누나들은 좀 심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뭐 언젠간 그렇게 되지 않았겠어? 중국애들이 내 말에 고분고분 따르지도 않을 거고 말야."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 뭐냐 머시기 증후군 같은것도 있잖아. 원래 착한 사람이 잘해주는 건 아무도 고마워 하지 않아. 깡패새끼가 잘해줘야 고마워 하는 거지."
"그럼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유은이 가리키는 반대편 소파에 앉았다.
바로 정면에서 젖가슴을 흔들며 헐떡거리는 베로니카가 있었지만 얼굴을 살짝 붉힐 뿐, 별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그런 효과를 보려면 상벌을 정확히 구별해야겠지? 지금 전 세계가 난리났을 테니까, 이번에는 당근을 줄 때라고 생각해."
"한국에 대한 보상 말씀하시는 거죠?"
"응. 기술제휴야 뭐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뭐가 좋을까?"
"이세계와의 교류권은 어떠세요? 본격적으로교류가시작되면 유나님께서 하렘그룹을 잘 이끄시겠지만, 아무래도 우리 계열사가 진출해 있지 않은 분야는 필연적으로 타기업을 끌어들여야 하잖아요."
"그러네."
"그 권한을 국가별로 주는 거죠. 그리고 국가에서는 허락된 분야 내에서 기업을 선별하고."
"근데 글로벌 기업들이 많다던데 그런 건 어떡하고?"
"그건 논의해 봐야겠죠.전문가들이랑."
"우리한테 전문가가 있나?"
"...중국쪽 보지니아쪽에 있을 겁니다. 지식을 흡수할 수 있으니...그리고 이래봬도 하렘그룹 규모가 꽤 커요."
"생각해보니 유나씨를 그쪽에 앉혀두긴 했는데 그분도 전문가는 아니잖아?"
"배우시면 되죠."
"우음."
유은은 잠시 고민하다가 베로니카의 골반을 콱 잡고 갑자기 허리를 튕겼다.
"꺄흑!"
어차피 되도 않는 생각 같은 걸 해봤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리 없다.
"그건 그냥 너랑 그...유나씨...어디였지?"
"사업부요."
"어 그래.사업부랑 논의해서 이세계 교류하는 거 본격적으로 추진해보자고. 한국에 좀 떼어주는 방식으로."
"네. 주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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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사업부와의 회의를 거친 임서현은 강남 하렘광장(황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렘궁에서 여는 기자회견엔 항상 엄청난 수의 기자가 몰려왔지만, 이번엔 그 수가 몇 배는 더 증가했고, 심지어는 일반 국민들도 근처에서 구경했다.
"안녕하십니까. 하렘궁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임서현입니다."
촤라라라락!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마치 기관총처럼 셔터 소리가 들려오고, 서현이 앉아 있는 곳 주변은 엄청난 빛 세례로 반짝거렸다.
"...2일 전에 중국에서 있었던 일은 이미 모두 들어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한참 이런 저런 얘기를 늘어놓다가, 본론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얘기가 나오자, 주변이 완전히 조용해졌다.
셔터소리도 울리지 않았다.
"징벌 시작부터 지금까지 약 8억 명의 보지니아를 확보하였으며, 시녀 역시 천 만 명을 확보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사태에 대해 본궁을 비난하고, 또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고 기만하는 역사적인 학살이라 일컫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대단히 큰 오해로부터 출발한 논리로서, 전혀 이 상황과 맞지 않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 드립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오해라니.
"우선,"
뭔가가 느껴졌다.
저 입에서 들어선 안 되는 사악한 교리(敎理)가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국가와 민족에 관계없이, 본궁을 업신여기고 적대하는 이들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사람'이란 말로서 대화가 통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이성적인 생명체죠. 그러나, 주인님의 위대함과 그로 인한 인류적 발전 가능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마음속에 우러나오는 거부감에 의지하여 되도 않는 헛소리를 지껄인다면,이는 말로서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서현의 광적인 말에 기자들은 할 말을 잃었다.
저렇게 말도 안 되는 궤변은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
"그렇기에, 중국을 말이 통하는 사람, '인간'이 아닌'보지니아'로서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였습니다. 이는 감히 본궁에 적대감을 드러낸 것들에 대한 징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치(理致)를 깨닫지못한 불쌍한 자들에 대한 구제입니다."
툭.
누군가가 사진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상당히 비싼 물건이었지만, 그것에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서현의 말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저 말에 의하면 중국이 아니라도 하렘궁에적대감을 드러내는 어느 나라에든지 보지니아를 풀어버릴 수 있다는 게 아닌가.
이보다 섬뜩한 말이 또 있을까.
"그러나, 인터넷에 보지니아가 탄생하는 자극적인 영상들을 보고 두려움에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본궁은'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서로 대화하여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있는 한, 중국과 같은 화를 입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