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5화 〉30. 왕의 귀환
빨간 액체가 그만큼 붉은 입술을 적시면서 묘한 색기를 발했다.
특히나 저 앙큼한 눈.
와인을 마시면서도 끝까지 나를 응시하고 있는 저 고양이 같은 눈이 상당히 꼴린다.
내 앞에서는한없이 상냥한 현모양처가 되는 소냐씨지만, 본래 그녀는 매사에 냉정하고 도도한 여인이다.
처음 만났을 때는그 날카로운 눈빛만으로 쌀 뻔했다고.
유나씨도 그 유전자를 받아 노려보는눈이 매섭긴 하지만, 아직 약하다.
소냐씨야말로 진정한 여왕, 진정한 차도녀.
아직 그녀를 이길만한 여자는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조금 비슷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같은 유부녀에 절정미녀인 아녜스 정도일까.
그녀는 무려 D10 유럽지부장을 역임하면서도 본인 스스로 『노블레스』라는 『패밀리 직군』을 보유하고 있다.
나나 사랑씨처럼 시스템적으로 세력을 일굴 수 있는 엄청난 직업이지.
덕분에 그녀는 내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공식/비공식적으로 세계 최강의 모험가였다. 특히 방어력 측면에서.
불행히도 내 배빵 한 번에 방어력이고 뭐고 다 깨져버렸지만.
아무튼 웃지 않으면 노려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날카로운 눈매가 나를 향해서는 둥글게 호선을 그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호감도의 힘.
소냐씨는 나를 철저히 사랑하고 있다. 설령 딸의 남편이라 할지라도.
훗.
갑자기 소냐씨가 웃었다.
아니, 원래도 웃고있었지만 뭐랄까 악동같은 미소를 머금었다고 해야하나.
평소의 그녀만을 알고 있는 사람이 봤다면 크게 놀랄만한 표정이다. 아마 소냐씨의 딸인 유나씨도 모르는 얼굴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돌연 잔을 들고 일어나 내 옆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소악마 같은 미소를 지은 채 내 무릎 위에앉아버렸다.
"오빠, 그러면 여기서 해볼래?"
오빠는 금지라고 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해버리는 소냐씨!
"예? 뭘 말입니까?"
"자.위. 내 얼굴보고."
뭐야. 왜 이상한 스위치 들어간 거야? 누가 켰어??
"나 정도면 딸감으로 충분하지 않아?후후."
존나 충분합니다만 야메떼구다사이.
"소냐씨, 이건 범죄입니다."
"뜬금없이 무슨 소리예요?"
나는 경건함을 유지하기 위해 스님마냥 가슴 앞으로 오른손을 세웠다.
"미성년자와 음란한 짓을 하면 신성한 아청법에 걸리게 됩니다, 그러므로ㅡ, 흡!"
막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입술박치기를 시전하시는 소냐씨.
막 막 혀를 집어넣고 탐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응하며 그녀의 복부를 감싸안고 열중했다.
1분가량 지속된 키스.
그녀가 입을 뗐을 때 우리 둘 사이에는침으로 이어진긴 다리가 생겨났다.
"이상한 소리 하면 혼나요?"
"네. 그런데 대화하려던 거 아니었나요."
"대화를 꼭 말로 할필욘 없죠."
그렇구나.
세상에.
소냐씨는 다시 입술을 가져왔다.
술향이 살짝 나는 입을 탐하며 키스하길 몇 분.
그녀는 손을 내려 내 바지속으로 집어넣더니 불쑥 솟은 자지를 만져대기 시작했다.
"푸...부끄러우면 내가 대딸해줄 수도 있는데."
후훗 웃으며 그런 말을 하고있으니 요망하기 그지없다.
요오망.
이 요오망!
그때 그 교복플레이를 하면 안 되는 거였어. 괜히 트리거 하나 생겼잖아!
"물론 보지대딸이겠죠?"
"그건 섹스잖아."
나의 말을 받아치면서 내 볼에 츄 하고 입술을 맞춘다.
그 모습이 심히 요망하여 침대로 데리고 가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다.
"에잇!"
우렁찬 기합과 함께 그녀를 안아들었다.
"꺅!"
소냐씨 답지 않은 귀여운 비명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요망한 사람에게는 벌이에요!"
그대로 침대로 데려가 소냐씨를 눕혔다.
긴 흑발이 하얀 침대위로 그림처럼 수놓아졌다.
"앙."
이상한 애교 같은 말을 흘리며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
아.
넘나 예쁘다.
"소냐씨는 정말ㅡ,"
속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을 표현하려 했으나, 중간에 소냐씨가 검지를 세워 내 입술을 막았다.
"언제까지 그렇게 거리둘 거야?"
야릇한 웃음.
근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거리라니?
"오빠주제에 존댓말 쓰기 있기 없기?"
!!!
그렇게 충격적이고 엄청난 말을!!
아아. 소냐씨는 분명 요망의 화신임이 분명하다.
색기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어.
단순히 도도하고 매력 넘치는 여자일 뿐만 아니라, 뭐랄까 그냥 남자의 애간장을 불태워 재로 만들어버리는 무언가가 있다고.
"와..우으..."
엄청난충격으로 인해 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며 쭈뼛쭈뼛 손을 가져갔다.
그녀의 가슴으로.
그리고...
뭉긋!
하고 움켜쥐었다.
나의 주관하에 움직인 것이 아닌 그야말로 반사적인 행동.
온 몸이 그녀의 요망함에반응하여 그녀를 탐하고야 말았다.
"...없기!!"
그 길로 곧장 덮쳐서는 찐한 키스!
지금까지 소냐씨가 나를 덮쳐왔다면, 이번에는 내가 소냐씨를 덮친다.
아니,
소냐를 덮친다!
내꺼니까!
"우믑!"
갸냘프면서도 탄력있는 여체를 꽉 끌어안고 정신없이 입 안을 헤집었다.
그러면서 그녀의 이곳저곳을 만져대고 겸사겸사 옷을 벗겼다.
정말이지...젊어지는 아이템을 먹은 것도 그렇고, 교복플레이를 제안한 것도 그렇고...오늘도 그렇고! 이 사람은 대꼴의 정령이 깃들어 있는 게 분명해.
"푸흐."
정신없이 키스하며 서로를 탐했다.
소냐씨는 뜨거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주로 내 하반신을 만져대고, 가끔 엉덩이를 콱 쥐기도 했다.
엉덩이 하니까 사랑씨 생각나네. 엉덩이 좋아했는데.
아. 이럼 실례지. 소냐씨와섹스하는데 다른 사람 생각을!
"읏. 아파 오빠. 살살해."
나도 모르게 세게 쥐었나보다.
소냐씨가 한쪽 눈을 찡그리며 가슴을 만지고 있는 내 손을 살포시 밀어냈다.
하지만 내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요망하게 나를 유혹한 죄!
넘나 대꼴인 죄!
오오. 강력한 섹스로 처벌할지어다.
"요오망한 계집은 용서하지 않아욧!"
그녀의 정장치마를 마저 벗겨내고 스타킹도 뜯어냈다.
그러자 안에 있는 것은 검은 팬티!
겉은 흰색 정장을 입은 주제에 속옷은 검정색이다!
"꺄흐흐....오빠 꼴렸어?"
나의 거친 행동에 까르르 웃으며 야릇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녀.
"우와아앙!"
뭐라 대답을 못하겠다.
이 사람은 마녀다.
마녀니까 사냥한다.
거대하고 아름답고 뜨거운 죽창으로 푹 찔러 사냥한다!
악즉참!
"에이. 뭐가 그렇게 급해?"
바로 팬티를 재끼고 넣으려 했으나 막혔다!
소냐씨가 내 자지를 콱 움켜쥔 것이다...
뭐야...
왜 이러는 것이오...
넣어야 한단 말이오!
꽈악.
그녀가 심술궂게 웃으며 자지를 움켜쥔 손을 한 차례 움직였다.
"허억.."
꼴랑 그것 만으로 심각한 쾌감이 달린다.
"일루와."
내 자지를 잡아당겨 자신의 아랫배 부근까지 가져온 그녀가 이번에는 내 목에 팔을 둘렀다.
단연 내 여자들 중 가장 앳된 얼굴이 눈 앞에 보였다.
교복을 입으면 딱 여고생처럼 보일 그런 외모.
그러면서도 엄청난 색기와 음란함이 공존하는그런 외모.
아이템 덕분이라곤 해도 이런 사람이 40대 후반이라니 새삼 믿기지가 않는다.
쮹쮹쮹.
"흐익!"
갑자기 힘을 줘서 엄청나게 흔들어대는 그녀.
눈 앞에 이렇게 예쁜 얼굴이 있으면 참을 수가 없다.
그녀가 보란듯이 입술을 핥았다.
"내 얼굴 되게 꼴릿하지?"
무언가에 홀린듯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소냐씨의 대딸이 너무 엄청나다.
"딸감으로 써도 돼. 쿡쿡."
속도가 더 빨라진다!
우와아아악!!
"에잇! 에잇!"
귀여운 기합을 내며 연신 내 자지를 흔들어대는 그녀.
고작해야 대딸일 뿐인데 눈 앞에 놓인 야릇한 표정과 분위기 때문인지 참을 수가 없다.
"자! 싸버렷!!"
"크아앗!"
결국 사정.
싸기 직전에 자신의 블라우스 안으로 내 자지를 넣어버린 그녀 덕분에 맨살에다가 듬뿍 싸질렀다.
하얀 블라우스가 거뭇거뭇하게 젖어간다.
아...저게 다 내 정액이겠지.
짤깍짤깍.
그렇게 날 농락해놓고도 만족을 못했는지, 소냐씨가 다시 내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말해두지만 아직 블라우스 안이다.
으. 질척한 정액.
"아...배가 축축해 오빠. 아래쪽만 이러니까 답답하다. 훗."
소냐씨는 그렇게 웃더니 내 자지를 더 잡아당겼다.
내 엉덩이가 함께 딸려가서 이젠 서로를 마주보며 붙어있다기 보단 내가 그녀 위에 올라탄 모양새가 돼버렸다.
이대로 엉덩이만 내리면 소냐씨의 배에 앉는 거지. 물론 앉지는 않을 거다. 정액 투성이니까...
아무튼 그녀가 입고 있던 블라우스도 같이 말려 올라가 정액으로 질척해진 복부가 훤히 드러났다.
내 자지는 그녀의 브라우스 속, 가슴골 아래쯤에 위치하여 소냐씨에게 짜이고 있다.
설마 이대로 또싸게 할 셈인건가?
"뭐,뭐하는...읏...."
"이렇게 꼴리는 얼굴이 눈 앞에 있는데, 잘 써먹어야지. 그치 오빠?"
"아...니 꼭 그렇게 쓸 필욘...크힛!"
문답무용으로 마구 흔들어대는 소냐씨.
뭔가 단단히 시동 걸린 게 분명하다.
영화관 데이트때도 그랬지만, 한 번 시동 걸리면 엄청 음란해지는 분이다.
그래서 더 좋지만.
아무튼 결국 나는 소냐씨의 가슴 밑에도 정액을 싸지르고 말았다.
그것도 매우 듬뿍.
방금 전 보다 더 많이 나온 거 같아.
아예 정액이 흘러 넘쳐서 블라우스 흠뻑 적시고, 어떻게 뚫었는지 가슴 윗부분에도 정액이 묻어버렸다.
무슨 물총인가.
그야말로 그녀의 상반신 전체가 정액으로 덮인 샘.
엄청난 밤꽃냄새가 진동한다.
그제야 만족한 걸까, 그녀가 축축해진 블라우스를 대충 좌우로 뜯고 내 자지를 꺼냈다.
정액으로 끈적해진 자지와 그걸 쥐고 있는 소냐씨의 손.
뜨겁게 댑혀진 것처럼 모락모락 연기가 나는 것 같다.
짤깍.
"헤?"
끝났나 싶었는데 소냐씨가 또 대딸을 시작한다. 그것도 격렬하게.
이번에는 본인의 얼굴로 가져간다.
분명 엄청나게 음란한 냄새가 날 텐데도 거리낌없이 가져가서 흐뭇하게 웃는다.
"내얼굴 더럽혀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