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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354)화 (353/517)



〈 354화 〉30. 왕의 귀환

소냐가 열심히 말해보았지만, 예린의 표정은 변함없다.
여전히 그녀를 넘어 그러한 사상 자체를 혐오하는 듯한 얼굴.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은 그 모습은 소냐의 말을 원천에서부터 거부하고 있었다.


그녀가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던 때,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소냐님,주인님께서 오셨습니다.


방의 주인은 예린이지만 소냐에게 보고하는 시녀.
호텔방보다 더 좋은 외양을 취하고 있다지만 기본적으로 감옥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유은씨가?"


뜻밖의 일에 소냐는 침대에서 일어나고, 예린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방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남녀.
유은과 서현이었다.

"소냐씨가 계실 줄은 몰랐어요."
"자주 온답니다. 이래봬도 친구니까요."
"친구는 개뿔."

소냐는 돌아선채로 중얼거리는 예린을 한 번 흘끗 보더니 유은에게 다가갔다.

"전할 말도 다 했고, 저는 이만 돌아가볼게요."

그리고 귓가에 속삭였다.


"오늘밤은  말이 있으니...저랑 같이 자요."
"넵."

특유의 여유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간다. 그것이 마치 남은 예린은 어찌하든 상관 없다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가 방문을 나오고,  걸음 걸어가지 않아 예린의 신음소리가 작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벌써삽입한 걸까. 참으로 빠르다.


"멍청하긴.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있는데."




+++






변기(아르미오스)를 구하러 왔다가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일단 잠깐 예린씨랑 놀 생각으로 왔을 뿐인데 너무 빠져버렸다.

"...."

침대위에 시체처럼 엎어져있는 예린씨의 몸 이곳저곳에는 이미 각종 흔적들이 남아있고, 그마저도 정액으로 덮여있다.
참으로 꼴릿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얼마나 했지?"

잔뜩 젖어버린 침대에서 그나마 깨끗한 부분에 걸터앉고는 서현에게 물었다.
그녀는  내 다리사이로 들어와 자지를입에 넣으려하고 있었다.

저 아쉬워하는 표정. 색기 넘치는구만.

"보지로 5번 항문으로 3번 하셨습니다. 2시간 정도예요."
"허미."

평소의  성생활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말 그대로 '잠깐'들린 건데 두 시간이나 지나버렸다.
 만큼 마성의 여자라는 거지만.

그녀는 소냐씨와 동갑인 여사님이지만 남자는 무려 내가 처음이다.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몰라.

서현의 볼을 툭툭 두드리자, 그녀가 입을 한껏 벌리더니 내 자지를 머금었다.
따뜻한 입보지로 몇  왕복하며 깨끗하게 하더니 이내 불알이라던가 고간과 허벅지 사이부분이라던가 하는쪽들을 정성스레 핥으며 청소하기 시작했다.

나의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이 맹목적인 봉사를 감내하는 우리의 서현. 언젠가 얘만 데리고 이세계로 가면 정말 재밌어 질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막 무협세계 같은  있으면 서현이랑 둘이 가서 무림맹이고 뭐고간에 죄다 점령해서 따먹는거지. 얘랑만 가면 거리낄 거 전혀 없잖아. 오히려 내가 얘를 제어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니까.




서현의 청소를 받고 입싸까지 한 번 해준 뒤 방을 나왔다.
예린씨는 관리하는 시녀가 적당히 알아서 해주겠지.


"아직 자기에는 너무 이른시간인데."

시간을 꽤 소모했지만 그래봤자 저녁도안 된 시간.
서현이도 입가를 손수건으로 닦아내며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인사체계에대해 좀 더 확실히 해보자."

돌아가면서 그녀와 상의했다.
아까 짰던 구상으로는 <행정부> 자체를 서현에게 맡기는 거였는데, 생각해보니 얘는  비서장 같은 녀석이니 그런 것 보단그냥 내 옆에 두면서 시녀와 좆물받이들을 총괄하는 그런 역할을 맡기는  좋을 거 같다.

솔직히 길드관리 측면으로는 거대길드의 마스터 출신인 그녀만큼 관리를  하는 사람도 드물겠지만, 하렘궁은 그녀가 다스렸던  보다 넘사벽으로 규모가커져버렸다. 새로운 인재를 세우는 게 나을  같은 느낌이야.

그런고로 서현은 그냥 내 비서겸 시녀관리. 말하자면 대통령 비서실장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장관급이라고.

"좀 있어보이게 『장관』이라고하면 어떨까?"
"부서장 말씀이신가요?"
"응.어차피 어지간한 부서장은  내 부인들이나 고위시녀들이 맡을텐데 좀 기를 살려줘야 하지 않겠어? 그 편이 국격에도 좋아보이고."
"그건 마음대로 하시면 될  같아요."

흐음. 그래. 일단 그렇게 정하자.

"너는 생각해보니까 <행정부>같은 거 보다 그냥 <인사부>같은 거 만들어서 거기 장 하면 될 거 같다."
"그건 무슨 역할인가요?"
"어차피 시녀라면 다 좆물받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좆물받이인 애들이 있잖아?"

말하면서도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녀들 안에서도 모종의 계급이 형성돼있다.
서현처럼 어느정도 대우를 받는 시녀와, 완전히 그냥 only 좆물받이 취급인 애들..요런 식으로.


인사부가 만들어지면  안에서 '시녀'와 '좆물받이'를 구분하고, '시녀'들을 관리하는 부서를 『시녀부』, 좆물받이를 관리하는 부서는..음...그대로 쓰기엔 좀 그러니까『육단지부』정도로 하자. 그리고 보지니아도 있으니까 『보지니아부』도 만들어야겠지...이름 되게 이상하네.

"...그게 그거인데요. 좆물받이나 육단지나..."
"그런가. 아무튼 이렇게 만들어서 너가 『인사부장관』하고 밑에 시녀부장이나 육단지부장은 알아서 뽑아서 관리하면 되잖아."
"그런데 솔직히...무슨 차이가 있는  잘 모르겠어요."
"이게 말이 인사부지, 사실상 국방부나 마찬가지라고. 궁의 전력은 시녀랑 보지니아잖아. 이걸 쥐고 있다는 건 국방부장관이 된다는 거야."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육단지부는 음...뭐 걔들도 일단은 시녀니까 따로 전력화 하면 되는 거고. 아무튼 각 부서의 장은 알아서 잘 할 만한 애들로 뽑아."
"네."



내 방에 돌아온 이후에도 제대로 윤곽을 잡기 위해 회의를 계속했다.
뭐 회의라 해봤자 서현이랑 얘기하는 게 다지만, 덕분에 그녀가 맡을 부의 윤곽 정도는 세울  있게 됐다.

그리고 『정보부』를 만들기 위해 독일에 있는 아녜스를 불러들였다.
참 오랜만이네. 오고나면 앙리에타랑 같이 먹어줘야지.





.
.





늦은 밤.

서현이와의 회의를 끝내고 한창 떡을 치다가 곧 소냐씨가온다는 소식을 듣고 돌려보냈다.
뭔가 할 말이 있다던데, 뭘까 과연.

설마 너무 자기한테 소홀한  아니냐면서 따지는 건 아니겠지...좀 그런면이 없잖아 있긴 했는데...청혼도  했고. 음...잘 대해주자.



똑똑.


-주인님, 소냐님 오셨습니다.

생각하는 사이, 드디어 그녀가 왔다.


"오, 들어오시라고 해."

문이 열리고, 흰색 세미정장을 갖춰입은 소냐씨가 안으로 들어왔다.
평소라면 비 정복을 입고 계셨을 텐데, 뭔가 다르다.

"어. 그 옷...."
"후후...우리 처음 데이트 했던 날에 입었던 옷이예요."

변호사 업무복 같은 거였나. 종종 입곤 하셨지. 엄청  어울렸고.

"그보다,"


짤랑.


소냐씨가 한쪽 손에 들고 있는 와인  병을 흔들었다.
반대편 손에는 와인잔이 두 개.

뭔가 소냐씨와 어울린다.

"한  해요. 유은씨랑 마셨던 적은 없는 거 같은데."

그러고보니 그랬던가...소냐씨랑 같이 술을 마셨던 적이...없나...?

"어서오시죠 마담."
"쿡. 마담이 뭐예요. 마담이."

살며시 웃으며 테이블에 딸린 의자에 앉는 그녀.

 방은 한쪽 벽이 전면 유리로 되어있어 강남의 전경이 보이도록  있는데, 테이블은 마침  옆에 딱 놓여 있다.
그야말로 야경의 운치를 즐기며 한잔 할 수 있게끔 설계된 것이다.

거기에 소냐씨가 앉으니 뭔가 영화속  장면.

그녀는 겉으로 풍기는 분위기부터가 뭔가 귀족이나 귀부인 같은 느낌인데, 비록 아이템을 써서 신체나이17세가 되었다곤 해도 그게 어디 가는 건 아니다. 심지어 신체나이 17세면 고개 돌리면 쑥쑥 자라는 나이다보니...소냐씨도 처음 아이템을 썼을 때보다 성숙해진 모습이다.

음...
뭔가 느낌이 묘해. 유나씨의 어머니인데 청소년처럼 무럭무럭 자라고 계시다니. 3년쯤 지나면 그야말로 여성의 피크라  수 있는 20살이잖아. 쩌는데?

뽁.

내가 반대편에 앉자, 소냐씨가 코르크마개를 똑 따서 병 끄트머리를 잡고는 두 잔에 따랐다.
나의 짧은 지식에 의하면 와인은 따르는 방법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던데, 정말 그럴까.


"그렇게까지는 저도 몰라요. 많이 심취해 있는 편은 아니라서."
"그렇군요."
"아무래도 저 같은 일반인 입장에서 비싼 와인을 마신다는 건, 돈을 마신다는  이상의 느낌은 없지 않겠어요?"

후후 웃으면서 잔 하나를 내쪽으로 내민다.

얼굴이 미성년이라 뭔가 안 어울리는  같으면서  풍기는 아름다움이나 성숙미에 집중하면 어울리는  같기도 하고 참 묘하다 묘해.



짠!

하고 잔을 마주친  와인을 마신다.
솔직히 별로 맛있진 않다. 그저 소냐씨가 아름다울 뿐.

"할 말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뭐예요?"

그렇게 물으니 소냐씨가 아미를 살짝 찌푸렸다.
엑.
뭔가 실수했나.

"벌써 본론이예요? 당분간은 서로 얼굴 보면서 한잔씩 해요."

칭얼대는 건지, 아니면 애교인 건지, 아쉬움을 간직한 그녀의 표정에 내 심장이 어택을당했다.
크...
이런 거대한 실수를.
그래 굳이 본론을 지금당장 들어갈 필욘 없지. 어차피 같이 잠도 잘 건데.

"얼굴보면서 한 잔이라니, 소냐씨 엉큼하시네요."
"어머? 무슨 말을...저는 유은씨처럼 얼굴 보고 자위하거나 하진 않는답니다."
"켁. 자,자위라뇨 그 무슨 말씀을."

소냐씨가 쿡쿡 웃었다.


"제 얼굴 정도면 자위할  하죠. 얼마나 쳤어요? 응? 오.빠."

아아니...이 사람 자꾸  트리거를 건드리시네!

"오빠는 금지입니다."
"왜요?"
"아무튼 금지입니다."

소냐씨가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그럼 오빠라고  할 테니까 알려줘요. 얼마나 했어요?  얼굴 생각하면서."
"그런...적 없는데요."
"정말?"

고개를갸웃하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흠흠. 전 자위따위 한  없습니다. 고결한 사람이죠."
"그럼 섹스할 때 상대방 말고 제 얼굴 생각한 적은 있어요?"

으...집요하시네.
확실히 그랬던 적은 있었던같기도 하고...워낙 예쁜 분이니까.


"후후. 그래요?"

소냐씨는 만족한 듯이 웃으며 다시 원래대로 자세를 돌렸다. 그리고는 와인잔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한 모금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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