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349)화 (348/517)



〈 349화 〉30. 왕의 귀환

30. 왕의 귀환



유은이 귀환했다.


지난 4개월간 행방불명 되었고, 세계에서는 사실상 죽은 게 아니냐는 말이 오가고 있었다.
궁에서는 바르카나 사태때 이세계로 날려진 것이라 주장했으나, 그런 것을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게 사실.

그렇기에 궁이 유은을 찾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을 때도 대차게 쌩깐 것이다.


그러나 귀환.

궁에서는 보란듯이 이세계를 넘나드는 우주전함까지 만들어 유은을 데려오고야 말았다.
과학계는 이 일로 인해 그야말로 발칵.
이제는 더 이상 궁의 기술력을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강남...강남으로 가야 해...!"

거기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든 상관 없다.
잘만 하면 지금껏 미스테리였던  세상의 온갖 비밀들이 궁의 기술력을 통해 밝혀질지도 모른다!

 희망 하나로 과학자들은 하나 둘 짐을 싸기 시작했다.




당연히 격한 반응을은 보인 것은 과학계로 국한되지 않았다.

유은이 돌아온다는 것, 그건 안 그래도 깽판을 부리고 있는 궁의 패악질이 더 강해진다는 의미였으니까.
 없이 궁의 힘 만으로도 중국을 박살내 산산조각 냈는데, 부인과 함께 초거대 우주선을 단 2명이서 박살내버린 유은까지 돌아왔다면  이상 답이 없다.

단지 그가 돌아온 것 만으로 전 세계 주가가 20%가량 빠지며 또 다른 공황의조짐을 보였고, 지금까지 꽤나 목소리를 내던 반 하렘궁 파가 상당히 수그러들어 한국과 궁을 향한 국제적인 제제역시 주춤했다.

여러모로 이름을 떨치는 유은이었다.





그런 와중, 당사자인 유은은 태연하게 시녀를 끼고 서현이 주관하는 회의를 듣기 위해 걷고 있었다.

지금까지야 유은이 없어서 소라와 서현, 소냐가 궁의 지휘를 맡았지만, 이젠 주인이 왔다.
그렇다면 응당 그의 뜻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애석하게도 유은에겐 그럴만한 지식이 없는데다 돌아가는 상황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일단은 서현이 주관하는 회의에참관해  생각이다.

듣기로 여기서 일단 시녀진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소라나 소냐에게 보고했다는데, 이제는 보고대상이 유은이다.

"배속지가 일본이라고 했지?"
"네."


지금 유은이 끼고 있는 시녀는 왕게임에서 그의 오줌을 받아먹었던 임하얀이라는 시녀로, 일본에서 아오키 무리를 처단하려다 연락을 받고 급히 올라온 여인이었다.

본래라면 파티가 끝난 시점에서 며칠 머물다 배속지로 돌아가야겠지만, 오줌을 먹였다는 게 유은의 기억에 남아 특별히 남게 되었다.

"일본에 있기는 아까운데. 강남에 남을래?"
그녀의 몸매를 훑어보며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유은.
비록 스탯상의 차이로 인해 서현급으로 예쁘진 않았지만, 충분히 엄청난 미녀로 성장할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가,감사합니다!"

유은이 임하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진속  명의 여자. 꽤나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웠다. 차고 넘치는 여자들 중에서도 굳이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그래."



어느새 회의실에 도착해선 안으로 입장.
이미 회의가 한창이었다.

서현이 맨 앞 단상에  있어 무언가를 발표하고, 부채꼴로 이어진 좌석에서 수많은 시녀들이 각종 자료를 살펴보며 그녀의 말을 듣고 있었다.


유은이 들어가자 서현이 발언을 멈추려 했으나, 유은이 손을 들어 계속하라는 제스쳐를 보냈다.


"...하여, 중국의 분열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으며, 그 초읽기가 꽤나 진척된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기존의 인민군은 우리 궁에 의해 초토화 되었으므로 새로 뽑은 병력은 모두 오합지졸입니다. 말하자면 드넓은 중국땅이 무주공산이나 다름 없다는 말입니다."

대충 들어보니, 현재 서현은 중국에 개입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 했다.

여러 군부들이 들고 일어났고, 각종 소수민족도 일어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었지만, 사실 그 전력은 매우 미약하다. 오죽하면 북한조차도 상황을 살살 살피며 만주쪽으로 치고 올라갈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에겐 남아도는 인력과 군사력이 있습니다. 최신식으로 무장한 보지니아가 40만에 이르며, 하늘을 떠다니는 『시공전함 육림』또한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녀드론을 비롯한 비대칭 무기 역시 보유하고 있죠. 이런 우리를 막을 수 있는 세력은 지구상에 없습니다."

이어지는 서현의말에 시녀가 손을 들고 발언했다.

"그럼 중국의 땅을 무력으로 점거하자는 말씀이신가요?"
"네."
"세계적인 반발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그걸 신경 썼습니까?"
"아니요."
"오히려 그것이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가 명분이 없고 보는 눈이 많아 군침만 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기회에 20조달러에 달하는 gdp, 16억을 넘는 인구, 그것의 대부분을 이루는 중국의 서해안을 장악할 수 있다면 우리 하렘궁은 진정한 제국이 될 수 있습니다."

서현은 강경하게 중국을 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중에서도 만주와 산둥반도를 제일 먼저 점령해야 한다 말했다.

"...참 쟤는 적당히를 모르네. 중국 쳐서 뭐하겠다고."
"미녀를 주인님께 바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흠...그건 좀 좋은데."
"이미 전에 수천 명에 달하는 중국 미녀들을 대거 납치해온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시녀로 삼았지만 극소수의 최상급은 주인님께 직접 바치기 위해 시녀로 만들지도 않은 채 관리만하고 있다고해요. 아마 그런 식으로 운영하려는 게 아닐까요."
"그런 거라면 찬성!"

유은은 단순했다.




회의에서는 여러 가지 내용이 나왔는데 가장 대표적인 건 두 가지였다.

일단 서현이 얘기한 중국개입. 거기에 몇몇 시녀가 '그러는 김에 북한도 정리하죠.'라는 말을 꺼냈다.

그리하여 『만주와 산둥반도 무력점령  북한 견제』가 정식으로 채택되었고, 또 다른 의제로는 누군가가 주장한 외부개입이 있었다.

지금도  세계에는 던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던전 방어전에서조차 패배해 아예 국토 전체가 던전화 되어버린 막장 국가가 수도 없이존재하며, 일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제외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매일을 몬스터들과 사투하며 지옥 같은 삶을 연명하는 중이다.


그나마 던전 내부가 아니라 현대무기가 통한다는 것이 다행인 점.


"지난번 『하렘 페스티벌』당시 주인님께서 명령하신 바, 우리는 일부 시녀들을 아프리카 등지로 시험파견하여 잔류한 몬스터들을 소탕하고 지역의 던전화를 몰아내는데에 성공했습니다. 해당국의 정부와 국민들은 이 같은 호전에 매우 만족하였으며,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 본국의 힘과 기술력을 과시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국가의 안정화를 빌미로 하렘궁, 하렘제국의 휘하 연방국으로 가맹하게하고, 동시에 하렘궁 본국에서 아흑이와 흑흑이의 시스템으로 연방국을 관리하는, 이른바 『Management For Dungeon Federation』, 가칭 던전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녀가 아무리 많아진다 한들, 기본적으로 유은의 소유이자 즐거움이 되어야  그녀들이 국외로 너무 많이 나가있으면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몬스터들을 소탕하고 지역의 던전화를 몰아내며, 추후에도 던전 역류현상이나 기타 던전 방어전이 일어날 때 모험가와 시녀들을 대신하여 이를 막아내고 관리할 수 있는 드론 내지 기계화 병기를 양산하여 각 국가에 이를 제공하고, 그 대신 제국의 속국으로 편입시킨다.

국가의 정체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르지만, 미국도, un도, 던전협력기구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지옥을 해결해 준다면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을까.
말 그대로 그곳은 지옥이니까.



"와. 토론 수준이 무슨...다들 대학이라도 나왔나."
"...주인님 안 나오셨어요?"
"난 고졸인데."
"아...네."
"참고로 군대도  갔어."
"...네. 그렇군요."

회의가 끝나갈 무렵, 임하얀과 얘기를 나누고 있던 그에게 서현이 다가왔다.

"주인님. 회의가 끝났으니 따로 보고드리겠습니다."
"아냐아냐. 대강 다 들었어. 그냥 여기서 얘기하면 되지."
"그러시다면...『만주와 산둥반도 무력점령 및 북한 견제』와 가칭 『던전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열띤 토론을 펼쳤지만,어차피 유은이 안된다고 하면 의미 없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서현은 다른 건 몰라도중국점령 만큼은 꼭 허락받았으면 했다. 그래야 더 많고 질 좋은 좆물받이들을 무제한으로 바칠  있을 테니까.

"근데말야,  『던전 시스템』이라는 거, 쉽게 얘기해서 던전을 빌미로 우리 영토로 편입시킨다는 거 아냐?"
"대충 그렇습니다."
"내가황제니까 나한테 다 충성할 거고."
"당장은 그리 되지 않겠지만, 시일이 지나 정착하고 나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이야. 그럼 당연히 해야지."

유은은 유은대로 세계적인 주지육림의 꿈을 꿨다.

"당장하자. 내일부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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