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346)화 (345/517)



〈 346화 〉29.다시 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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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 가미된 식사가 끝나고,


"예~이~!!"

술에 잔뜩 취한 도희씨가 신발을 신은 채로 식탁 위에 발을 얹으며 손을 번쩍 들었다.
그 손에는 한자로 왕이라 적힌 나무젓가락이 쥐어져 있었는데, 무슨 후광 비스무리한 것이 비추는 것 같았다.


그녀의 폼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야말로 개선장군과 같은 기세로, 마치 누구도 뽑지 못한 바위의 검을 척 들어낸 아더왕이라도 되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놀잖아.


"훗. 이런 게임 쯤은 식은  먹기라고."
"...왕게임은 운일 텐데."

시녀 한 명이 태클을 걸었지만 들은채도 하지 않는다.
놀랍게도 그녀는 3번 연속 왕이 되었으므로...이쯤 되면 진짜 『실력』이라는  존재하는 게 아닐까.


왕게임 하면 소라누나와 유나씨까지 셋이서했던 황제게임이 떠오르는데, 아쉽게도 황제게임은 카지노에 포함되어 있어서 저번처럼 변환되거나 하진 않는 모양이다.


근데 분명 그때 황태자가 한낱 왕이 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있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황제게임이 됐던  같은데...지금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 건가?


"자, 2번 3번 옷 벗으세요."


이번 왕게임은 지난번과 다소 룰이 다르다.

일단 왕이 된 사람은 2명의 번호를 지목해 옷을 하나씩 벗길 수 있는데, 순서가 있다.
마이 ㅡ> 블라우스 ㅡ> 치마(바지) ㅡ> 윗속옷 ㅡ> 아래속옷 ㅡ> 스타킹(양말)  바로 그것!

그렇게 게임을 진행하다가 알몸이  사람이 등장하게 되면 그때부턴 좀 더 섹스런 명령을 내릴 수 있다. 3번 2번 서로 성기 빠세요. 라던가. 왕에게 봉사하세요 라던가.



아무튼, 평소의 모습에선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저 하이텐션을 어떻게든 해야 할 것 같다. 푹 죽어있는 것 보단 훨씬 낫지만 생각보다 시끄러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긋이 눌러줘야 할텐데. 얼른 알몸으로 만들어 버리자.



"2번 3번!"
"씨발."

당첨된 것으로 보이는 여자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은소령씨였다.


크.
화장실에서 변기처럼 따먹었던 여자가 이번엔 슬그머니 옷을 벗고 있다니.
뭔가 흥분되는데.

스륵.


이미 제복 마이를 벗고 하얀 블라우스까지 벗어서 브래지어만 내놓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 또 지목되었으니 이번엔 치마를 벗을 차례다.
알다시피 소령시의 치마 너머 팬티 속에는 아까 내가 싸질렀던 정액이 한가득!

근데 나머지 한 명은 누구길래 벗는 사람이 없지?


"어이, 혹시 너 아니세요?"
"?"


도희씨가 내 머리에 손을 탁 얹고 말했다.
설마.
또 내가 걸렸으......맞네.

"빨리 벗어 멍청아."


재촉하는 소령씨.
몇몇 시녀들의 눈빛이 날카롭게 좁혀졌다.
나에대해 건방진 태도를 고수하는 게 고까운 거겠지.

하지만 어차피 내게 앙앙댈 수밖에 없는 여자라 상관 없다.
오늘은 도희씨랑 같이 덮밥으로 먹어봐야지.

참고로 나는 이미 팬티만 남은 상태였다.

야레야레. 내가 제일 먼저 알몸이라니.


두둥!



"아...."


팬티까지 모두 벗어버리고 바짝 오른 나의 위용이 드러나자, 양 옆에서 감탄인지 불쾌함인지 헷갈리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뭐야 왜 이렇게 커?"

도희씨가  아래를 스윽 쳐다보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후후.내껄 처음 본 여자들의 반응은 다들 그렇지.

"흠흠. 주인님께서 가장 먼저 나체가 되셨으니 벌칙이 있습니다."

게임의 사회를 보던 서현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녀는 이 가게에서 빌린 붉은색의 치파오를 입고 있었는데, 업소가 업소다보니 여기저기 트여있고 섹시미를 강조한 너무나도 바람직한 차림새였다.
게다가 금발인 주제에 만두머리까지!


"벌칙? 그런 룰이 있었나?"
"네."
"뭐지."
"식탁 위에 올라가 오르가즘을 느낄 때가지 공개자위 하는 겁니다."
"...."

뭐냐 그 해괴한 벌칙은.
이 테이블은 10명 남짓이지만! 이 방에는 족히 50명 넘게 있다고?!

"꺄핰핰! 너한테 딱 어울리네!"


자기도 속옷만남기고 다 벗은 주제에 배터져라 웃고 있는 소령씨.
도희씨도 피식 웃고있다.


흠.
아무래도  되겠어.
 두 암캐에게 정력왕의 위엄을 보여줘야겠군.

"그래, 우리 잘난 거근님의 자위솜씨 좀 볼까?"


술에 취해 붉어진 얼굴의 도희씨가 흑색의 단발머리를 찰랑거리며 싱글싱글 웃었다.
그리고 그때 서현도 같이 웃었다.


"참고로 벌칙 수행자가 오르가즘에 도달할 때 분비되는 액체는 왕이 얼굴로 받아내야 합니다."

오...?

"뭐,뭣?!"


그새 변한 표정으로 도희씨가 홱 하고 서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금은 주인님께서 벌칙 수행자이시고 도희님이 왕이시므로 주인님의 정액을 도희님이 얼굴로 받아내시면 됩니다."
"그,그런 룰은 없었잖아!!"
"있었습니다."


척.


하고 어디선가 날림으로 작성한 게 분명한 법칙들을 그녀 앞에 내미는 서현.
벌칙란 밑에 혼자만 다른 글씨체로 '얼싸'에 관한 조항이 있는데...저거 분명 조작이다. 애초에 고작 술게임 법칙을 저렇게 종이에적어둘 리가...


물론 난 상관 없지. 이 얼마나 착한 조작이란 말인가! 크크...도희씨한테 얼싸라니.

"호잇!"

나는 호기롭게 식탁 위에 올랐다.
각종 술병과 술잔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지만 발로 대충 치우고 위풍당당한 자세로 양팔을 좌우로 벌리며 허리를 살짝 내밀었다.


물론 알몸으로.


빳-빳.

각자 다른 테이블에서 우리를 주시하고 있던 시녀들의 눈도 모두 내쪽으로 초집중.
개중에는 사랑스런 눈으로 쳐다보는 아이도 있고, 혐오를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후자가  많았다.


어쩔 수 없지. 호감도작이 안 된 애들이  많으니까.

하지만 상관 없다! 왜냐하면,


"나는 거대...아니 관대하다."

나는 관대하니까. 후훗.


"...미친놈."


소령씨가 혀를 차며 고개를 절레절레젓더니, 입술을 깨물고 있는 도희씨의 등을 팡 쳤다.

"뭐 해요 언니? 언니도 준비해야지."
"...."
"오오. 그래요 나의 『왕』이시여."


그렇게 말하고 식탁 밑으로 두 다리를 빼서 걸터 앉았다.
물론 도희씨가 있는 쪽으로.

"...젠장 이게 무슨 왕이야!"
"몸에 좋은 겁니다. 조공을 받는 것이라고 할  있죠."

서현의 설명에 '개소리!'라고 외친 도희씨는 빨개진 얼굴로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머뭇거리며의자를 땡겨 식탁에 밀착했다.

크, 그래도 게임 룰에는 순종하네. 좋다.

"흐흐."

입술을  깨문 채 얼굴을 살짝 내미는데...크...미녀의 얼굴이 내 자지 앞에 있다는 건 언제 겪어도 황홀하단 말이지.

"그럼 시작합니다!"

섹스만만한 분위기에 성기 코앞에 있는 미녀의 얼굴.
거기다 취향이라 할 수 있는 단발머리다.

크.
이건 금방 할 수 있지.


탁탁탁탁.


오랜만에 오른손을 활용하여 딸을 쳤다.
반찬은 물론 바로 앞에서 눈을 감고 있는 도희씨의 얼굴이다.


"윽...냄새...."

뭐,  앞이니까. 냄새나겠지. 흐흐.

"이런 자리니까 하는 말인데, 도희누나 진짜 맛있게 생기셨네요. 얼굴 엄청 섹시해요."
"...조용히 하고 빨리 싸기나 해요."

쿡쿡.
이 부들부들 떨고 있는 싸늘한 얼굴 보소.
나의 정액으로 단발머리에 감싸인 이 쌔끈한 미모를 더럽힌다고 생각하니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이 단단해진다.

덕분인지 금방 찾아와버린 사정감.
나는 참지 않았다.

"오옷!"

분출!


퓻! 퓻!


다들 알겠지만 내 사정량은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도희씨 얼굴을 반찬으로 한 딸딸이라고.

"웁!"

상당한 양의 백탁액이 도희씨의 얼굴에 뿌려지고, 간간히 그녀의 가슴골에 떨어져 제복을 적시기도 했다.


참고로 그녀는 무려 지금까지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 즉 풀세팅(?) 된 제복녀라는 것.

그런 그녀에게 얼싸를 하다니 이 충족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그만...!"

계속해서 정액을 싸지르다보니 급기야는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워낙에 나오는 정액이 많아서 무용지물.
결국 그녀의 손바닥과 얼굴, 그리고 가슴 윗부분은 내 정액으로 덮이고 말았다.

"후우...."
"와아...."

몇몇 시녀들이 황홀한 눈을 하고 있다.

"푸핫...! 미친샊...왜 이렇게 많아!!"

도희씨는 울며 정액먹기로 분노를 표출하며 근처 티슈로 손을 가져가는데ㅡ,


탓!

그 손을 서현이 쳐냈다.

"티슈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무...슨...!"

서현이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고 싶으시다면 왕이 되셔서 명령을 내리시면 됩니다. '내 얼굴의 정액을 핥아라.'라는 식으로요."
"...."
"물론 명령으로라도 '티슈로 닦아내라'같은 건 안됩니다. 명령은 항상 성적이어야 하거든요."


줄곧 저세상 텐션이던 도희씨가 쪼그라들었다.
크흐흐. 당분간 그녀는 내 정액을 얼굴에 묻힌 상태인 것이다!!





짝!

"자, 벌칙게임이 끝났으니,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하도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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