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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277)화 (276/517)



〈 277화 〉25.NTL판타지

"너 이자식!!"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유은에게 삿대질하며 고함을 내질렀다.
폐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감정과 함께 치고 올라오는 경악할 만큼의 외침.

땀과 함께 우렁찬 기합을 내지르며 훈련할 때보다, 심지어는 목숨을  결투를 할 때보다도 더욱 피치가 높고 큰 목소리였다.




어떻게 얻은 약속인데.
몇 년 만에 얻은 성과인데.

그녀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녀와의 미래를 얼마나 꿈꿔왔는데!

그 사이를 이렇게 갈라 들어와 훼방을 놓다니?

영주는 내꺼야.
내꺼라고.


라르나르는 내 여자란 말이다!!!


"시끄럽게  이래. 귀청 떨어지겠다."
"닥쳐라! 감히 평민 주제에 무엄하게도 아가씨의 몸에 손을 대다니!!!"
"그러니까  평민 아니라니까. 붕어냐?"
"그 불순한 눈빛하며 몸짓이나 손짓까지도! 하나같이 품위없고 저속한 네놈이 감히 귀족을 사칭하느냐!"
"황제라니까. 귀족은 무슨. 조상 중에 붕어 있는 거 맞지? 아니, 붕어보다 못하나. 혹시 이름이 붕어빵아냐? 로이드는 가명이고 붕어빵이 본명인 거지."

붕어빵이 뭔진 모르겠지만 상당한 모욕감을 느낀 로이드가 결국 검을 뽑아들었다.
화려한 샹들리에의 빛을 받아 번쩍이는 날이 사방으로 빛을 뿌렸다.


"오오. 스탯 없는 냉병기다."
"괜한 짓 하지 마요. 목적만 이루면되잖아요."

유은의 놀림을 보다못한 유나가 한숨을 쉬며 말려 보지만, 이미 로이드나 유은이나 스위치가 들어간 상태였다.
멈추는 건 불가능.
누군가의 패배가 결정돼야 멈출  있다.




라고 생각했으나,

"네놈을 기필코 죽이고ㅡ,"
"로이드!!!"


유은과 달리 로이드에겐 거역할 수 없는인물이 있었다.


"당장 집어 넣어요!"

곱게 관리된 눈썹을 치켜뜨고 두 눈은 부릅뜬 채 자신의 약혼자를 노려본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의 손에는 치맛자락이 들려 있었고, 힘을 주고 있는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순간 멍해진 로이드.

아니 왜...
왜 저 근본없는 놈의 무례에는 무신경하게 넘어가면서, 나의 자그마한 일에는 이토록 적의를 드러내는 것인가.

그야 물론 중대한 위기가 닥친 것도아닌데 그녀 앞에서 허락없이 무기를 뽑는 건 무례한 짓이다.
하지만 무례함의 정도를 따지자면 무려 그녀의 몸에 손을 대고 망측한 소리를 지껄인(그의 생각에) 유은의 행동이만 배는 더 무례하다.

그런데도 그녀는 유은에겐 수줍은 듯한 처녀의 표정만을 보여주고,
정작 약혼자에겐 이리도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하지만 아가씨!"
"어서!"


서러움에 호소해보지만, 그녀의 표정은 단호.
결국 로이드는 신음을 흘리며 검을 집어 넣었다.

"뭐야.남자가 검을 뽑았으면 무라도 뽑아야지. 줏대없긴."
"...닥...쳐라."

부들부들 떨면서, 당장이라도 유은을 살해할 것 같은 시선을 던졌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수도 없이 그를 난도질했고, 망상속의 유은은 그저 고깃덩어리가 되어 나뒹굴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참을 수가 없다.


 기색을 읽은 걸까,

"후...로이드, 나가서 머리라도 식히도록 해요."

라이젠 남작이 축객령을 내렸다.

"그,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당신의 기사입니다! 아가씨를 지켜야  의무가 있다고요!"

당황섞인 반론을 펼쳐 보지만, 그녀는 안경 너머로 짜게 식은 눈빛만을 보내올 뿐이었다.
유은에게 보여주었던 소녀소녀한 표정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

"제 성이고, 여기 이분들도 있잖아요. 안전할 테니 안심하세요."
"그자들이 제일 위험하단 말입니다!"
"그만! 나가세요."


단호한 표정.
단호한 말투.

로이드는 뿌득 이를 갈며 유은을 노려보곤 식당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고,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후우...하고 한숨을 내쉬는 그녀.
분홍빛의 단발머리가 살짝 흔들렸다.


막 뒤돌아 유은과 유나에게 양해를 구하려던 찰나, 그녀의 어깨에서 아까와 같은 쾌감이 확 하고 몰려왔다.


"히윽!"
"매정하네 우리 라르짱."


유은이었다.

"그,그만둬 주세요...."
"응? 기분 좋지 않아?"


주물 주물.

적당한 힘으로 결린 어깨를 주물러주니 아프기도 하지만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뭘 하고 살았는지실력이 꽤나...


"아흣!"

엄청나다.



"자,잠...히읏!"
"아응!"
"아앗!"


유은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점점 야릇해져갔다.

그렇게  분을했을까,

"밥 안 먹어요?"


유나의 시큰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즉시 핫! 하고 놀라며 유은에게서 떨어지는 남작.
그녀는 얼굴을빨갛게 물들이며고개를 숙였다.

'으으...어떡해...! 부끄러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잖아아!!!'

어떻게든 잘 보여서 여기 남아있게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니.

-전에 유나씨랑 하는 거 다 봤죠? 보면서 자위했잖아요.

아까 유은이 속삭였던 말.

그래.
그는  알고 있던 것이다.
유나에게 들었든, 아니면 그 스스로 눈치채고 있었든, 어쨌든 좋지 않다.

'날...완전 변태로 보고 있을 거야!'

그녀는 속으로 절규하며 의자에 스르르 주저앉았다.

"밥...먹어요...."


유은은 싱글벙글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뭐야. 혹시 부끄러워서 그래? 얼굴 완전 빨간데."
"아,아니에요."

유은이 씨익 웃으며 귀에 대고말했다.


"아까 기분 좋았지? 더 기분 좋은 마사지 해줄 테니까 밤에 시간 비워놔."
"네,네??"

은근슬쩍 귀 속을 할짝이는 유은.
그녀는 화들짝 놀랐지만 바로 앞 자리에 유나가 빤히 쳐다보고 있던 관계로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눌러 참았다.


'부,부인이 있는데에...!!'

유은은 유부남.
그리고 그녀역시 임자가 있는 몸.

하지만...

하지만...

어째선지 강렬하게 끌린다.



+++




"나 미친 거지?"

해가 완전히 저문 밤.
라이젠남작은 간단한 드레스를 입은 채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저도 모르게분위기에 휩쓸려 유은과의 밤을 약속해버린 탓이다.

말로는 '안마'를 해준다고 했지만...과연 진짜 안마일까...


그녀도어린애가 아닌 이상 알 만한  알고 있었고, 성인 남녀가 할 만한 것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아,안마일 거야! 안마...응...."

그래도 그녀는 필사적으로 자기합리화를 했다.

"많이 지쳐보였다고 했으니까...그래서 해주는 거라고. 별 의미 없어. 게다가 그분은 부인도 계시잖아?"

그래. 부인도 있다.
그리고 그 부인 앞에서 밤의 약속을 잡았다.

아무리 귀에 속삭였다고는 하지만, 부인 앞에서 불장난 약속을 할 수 있을까?? 사람이 양심이 있을 텐데???

그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안마야. 가볍게 생각하자.안마도 받고...그리고...나도...해주는 거야. 그래서 친분을 쌓는 거지."


꽤나 괜찮아 보이는 작전이다.
본래 사람은 몸으로 부딪쳐 친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이번 일을 계기로 그들을 영지에 완전히 잡아둘  있을지도 모른다.


"어?"

그렇게 몇 분정도 기다렸을까,
갑자기 침대가 푹 가라앉았다.

"음란녀, 기다렸어?"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유은이다.

"으,음란녀라뇨!!"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

물컹!

"...?"

그리고 말캉하면서도 속으로 딱딱한 알이 두 개나 있는 무언가와 오뚝한 콧날이 부딪혔다.


시야도 컴컴.
앞이 무언가로 막혔다.

"누가 음란녀 아니랄까봐 바로묻어버리네. 감탄했어."
"네...?"

슬쩍 고개를 드니, 묻혀 있던 콧대가 딱딱한 기둥에 맞닿았다.

"!!!"

그제야 보였다.
유은의 바지 위로 거대하게 솟아오른 물건의 위엄이!

"아...!"

그녀는 비록 잠시지만 그의 성기에 얼굴을 묻은 것이다.


화악!


부끄러움과 수치심 등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정신을 차리고 벗어나고자 얼굴을ㅡ,

"어디가?"

떼려 했으나 유은에게 잡혀 버렸다.

뒤통수를 강하게 누르며 허리를 살살 돌려 그녀의 어여쁜 얼굴에 성기를 문질렀다.

"햐으으읏!!! 왜,왜이러세요?!!!"


당황하여 차마 화도 내지 못한 그녀.

"왜냐니? 아까 말했잖아. 더 기분좋은 안마 해주겠다고."
"이,이건 안마가 아니...햐악!"
"에헤이. 순진하게 왜 이래? 너도 이걸 생각했잖아."

유은이 잠시 그녀의 얼굴을 떼고는 남은 손으로 바지와 속옷을 벗어내렸다.


"헉...!!"

드디어 거대한 그의 물건이 생으로 드러났다.

세로길이로 그녀의 얼굴보다도 큰 유은의 자지.
게다가 두께도 상당하다.

이 말도안되는 위용에 압도된 그녀는 연신 입술을 뻥끗거렸다.

"왜? 처음봐?"
"아...."
"처음보나보네."

기분 좋게 웃은 유은이 그녀의 얼굴을 확 당겨 물건 뿌리쪽으로 묻어 버렸다.

"흐읍!!"


처음과 비슷한 상황이 되었지만, 이번엔 알몸의 성기였으므로 음탕한 생활을 보낸 유은의 냄새가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풍겨 그녀를 자극했다.

"오늘 널  전용으로 만들어줄게.기대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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