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260)화 (259/517)



〈 260화 〉24. A급 던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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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아아아아!

엄청난 속도로 하늘을 주파하며 인천으로 향한지 약 7분.


유은 일행은 벌써 인천 부근에 도달했다.




"와.확실히 성 같은  있네요."

"그지? 저게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아주 난리를 부렸다니까."



창 밖으로 보이는 거대한 성.

 주변으로 만들어진 크레이터가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혔을 지 생각하기도 싫었다.

"저기에 사랑씨가 있단 말이죠."


"아마도. 근데 할 수 있겠어? 고작 10명 데리고...."

"훗. 처리하는 것 뿐이라면 저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그것도 강남에 앉아서. 제가 시녀들까지대동하고 여기 온 건 사랑씨를 찾기 위해서라고요."


"으음?"

믿지 못하겠다는 율령의 표정.

그도 그럴 게, 그녀는 아르미오스의 말도 안 되는 강함을 엿보았다.


그리고 그들 군대의 강력함도.

반면 유은의 강함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고작해야 B급 던전 방어전을 치를 때의 모습 정도일까.

'그 정도는 아르어쩌구 하는 년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때문에 한사랑이 절대적으로 유은을 믿는 것과는 달리 그녀는 조금 회의적이었다.

"거 참.  믿으시네. 펫 주제에."


"누가 펫이야!"



유은이 발끈하는 율령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돌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차피 사랑씨를 위해서도 해야 하는 일이었으니 이참에 보여드릴게요."

"응?"




한사랑이 잡혀 들어간  벌써 몇 시간이 지났다.

최악의 경우 이상한 것들에게 잡혀 이상한 짓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절망한 한사랑이 이상한 선택을 내릴 수도 있고.

그걸 막기 위해서는 신호를 주어야만 한다.



저 성 안에 있는 모든 존재와 한사랑이 단박에 알아들을 수 있는 신호를.



"아흑아. 율령누나는 대충 타이밍 봐서 분신에 태워 돌려보내."

[알았.]

"...뭐냐  대답은."


더 지적하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바로 뛰어내렸다.



"꺄악!!! 뭐 하는 거야! 낙하산도 없이이이!!!!"


은율령이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렀지만, 오히려 시녀들은 담담.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거라면 시녀들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초보적인(?) 기술이었다. 유은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

투앙!



수송기(아흑)에서 뛰어내린유은은 허공을 박차며 방향을 바꾸었다.


 유랑도시 바르카나가 있는 방향.



"감히 나를 건드려?"


그가 손바닥을 펼쳤다.



목표는 전방의 성.

목적은 내부의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큰 진동이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뭉개버리고 싶지만 한사랑이 있는 관계로 불가능. 게다가 그녀를 잡아간 게 여자라지 않은가. 마땅히 얼굴 정도는 봐줘야 예의다.





<몰아치는 황은 : 확산>






유은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공격스킬, <몰아치는 황은>.

말도 안 되는 데미지 배율과 범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두루두루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본인의 의지에 따라 범위와 데미지를 조절할  있기 때문에 특수 목적으로도 사용하곤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지금과 같은 경우.





다수 혹은 거대한 대상을 죽이거나 파괴하는 게 아니라 밀어내거나 충격을 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쿠궁!





그의 의지에 따라 발현된 스킬이 거대한 성을 강타했다.

성 전체가 격렬하게 떨리며 1미터 가량 뒤로 밀렸다.




1미터가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km단위의 크기를 갖고 있는 물체가 그 정도 움직였다면 그 에너지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저,저게 뭐야...??"

고개를 빼꼼내밀고 상황을 지켜보던 율령은 경악했다.

아니, 인간 나부랭이가 손을 내밀었을 뿐인데 저 거대한 물체가 밀려나다니? 뭐 이런 몰상식한 경우가 있단 말인가!

"주인님은 우주 최강이시니까요. 놀라실 것 없습니다."


"아,아니...저건 말이  되잖아...요."


"그보다 율령님은 이제 돌아가시는  좋겠네요."


"에?"

"위험합니다."



유은의 명 대로,아흑이가 분신을 만들었고, 서현이 율령을 들어 태웠다.



"조심히 모셔드리도록 해요."


[그딴 건   해도 알거든.]



"나,나도 계속 있고 싶은데?!"

"안됩니다."


서현과 아흑이는 냉정하게 고개를 젓고는 서울로 보내버렸다.


그 즈음, 바르카나에서도 반응이 왔는데, 기마대 같은 것들이 성 곳곳에서 튀어나와 유은들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뭐야 저건."




유은은 일단 <황제의 길>을 on으로 만들어 레드카펫 위에 발을 올렸다.


정확히는 그의  아래 레드카펫이 생긴 것이지만. 어쨌든 덕분에 하늘을  수 있다.



"서현! 이쪽으로 내려와."

"네. 주인님."



아흑이에게서 훌쩍 뛰어내린 그녀가 유은의 앞에 섰다.



"아무래도 저기 오는 것들이 저 성의 공군인  같애. 쟤네들은 아흑이한테 맡기고, 너랑 나, 그리고 시녀들이  성에 돌입하는 거야. 알겠지?"


"네. 그렇게 전할게요."




유은의 명이 서현을 통해 전달되자,시녀들이 성을 향해 뛰어 내리고 아흑이는 전투기로 변신해 100여개의 분신을 만들어 냈다.

본래 여느 트랜스미스릴과 마찬가지로 화약 무기를 사용할  없었지만 흑흑이와 연구소의 보조로 가능하게 된 그녀는 전 세계 군대와 맞짱을 떠도 화력으로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존재가 된 상태다. 고작해야 한눈에 보이는 정도의 숫자는 얼마든지 처리할  있다.



아흑이와 분신들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광경을 본 유은이 서현의 허리를 감싸고 <황제의 길>을 off로 만들었다.



"우리도 가자."

"네."




레드카펫이 사라지면서 둘의 몸은 자연스럽게 하강. 유은과 서현이 발을 박차 성을 향해 돌진했다.



"아무래도제일 큰 건물의 제일 높은 곳에 시장이라는 게 있을 테니 내가 그쪽으로 갈게. 넌 감옥 같은 데 뒤져봐."


"네. 사랑님을 찾으면 어떻게 할까요?"


"빠져나와서 강남으로 가."


"알겠습니다. 그런데 주인님,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뭔데?"

"그냥 주인님께서 스킬 한 번 더 쓰시면 저것들 몰살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어? 그러고보...아,아니지. 그럼 폼이  나잖아."

"...."

"지금이것도  전 세계로 나가고 있을 거라고. 내가 다 처리하면 너무 재미없잖아. 솔직히 몰아치는 황은은 너무 밋밋하기도 하고."

"그렇군요."


"내 펫인 아흑이가 대대적인 상공전을 벌여줘야 세계인이 '아~ 저새끼 진짜 위험한 것들이구나. 개기면  되겠다.' 하지."

서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미심쩍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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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들은 대체 뭐지?"

"뭐든 상관없다. 감히 우리를 건드린 대가를 치르면 그것 뿐."




자기들이 먼저 공격해놓고 뻔뻔하게 그런 말을 지껄이는 그들.


유랑도시 바르카나의 상공에 도열한 그들은 외견상 정찰대로 나갔던 8티어의 무리와 비슷했지만, 그들 자신은 9티어 병과다.

보다 능숙하게 하늘을 날 수 있고, 더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그 수는  3만!

지금이야 4천 정도만 나와 있지만 머지않아 이 하늘을 가득 채울 것이다.



"적의 미사일 공격입니다!"


"흥. 그딴 원시적인 무기따위 두렵지 않다. 전원 돌진!! 건방진 적들을 섬멸하라!!!"


""와아아아아!!""


바르카나의 상공기마대가 하늘을 박차며 달렸다.


물경 수천에 이르는 이들이 일제히 달려들고, 그 반대편에서 미사일 천여발과 함께 백여기의 전투기가 날아드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



그들은  부딪쳤다.


정확히는 빠르게 날아든 미사일이 그들을 덮쳤다.


사방에서 거대한 화염과 충격파가 터지며 조각난 육편이 핏물과 함께 흩어졌다.




"!!!"



경악.

고작 미개 문명의 미사일 따위가 9티어 병사를 죽이다니?



순식간에 2천여 명의 병력을 잃어 몸이 경직된 틈을 타 10여명의 인간, 유은과 시녀들이 그들 중앙을 돌파했다.


유은은 그냥 지나갔지만 서현과 시녀들은 각각의 공격을 사용하며 근처의 기마병을 떨어뜨렸고, 거기에 아흑이의 공격까지 합세하여 꽤 빠르게 숫자가 줄어들었다.

비록 유랑도시에서 계속 기마병이 나오고 있다지만 이대로라면 별다른 활약도 펼치지 못한  전멸.



"이,이이것들이!!!"

"커맨더! 어떻게 합니까? 적이 생각보다 강합니다! 역시 전군이 모인 후에 공격했어야..."

"닥쳐! 방심...방심해서 그런 거다! 모두 정신 차리고 제대로 공격해!!"


"방심 같은 소리하네."



"!!"



본체 혼자만 사람 모습으로 돌아온 아흑이가 세련된 은빛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그를 스치고 지나갔다.



푸확!

허망한 최후.

3만의 기마대를 지휘하는 커맨더의 몸이 동강난 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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