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7화 〉23. 어메이징 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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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이게 말이 돼?? 말이 되냐고오!!"
"정숙하세요."
강남은 철저하게 격리되었다.
마치 예전부터 그랬다는 것처럼 하나의 왕국화되어 십만이 넘는 인구가 갇힌 것이다.
당연하지만 하렘궁의 시녀들 만으로는 택도 없는 일. 하지만 강남에는 경찰도 있고 여러 공무원도 있다.
그들과 시녀들이 모두 동원되어 각 길목이 막혔고, 나가고자 하는 이들에겐 본보기로 응징을 해주었다.
그 뒤로 도로는 정체.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
항상 대한민국 유동인구 1위를 찍고 있었던 강남이 순식간에 유령도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유은은 딱히 걱정하지 않았다.
지금이야 경직돼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연스레 해결될 테니.
그보다 지금은 이름값을 해야한다. 이미 일을 저질러 버린 이상 하렘궁의 이름을 걸고 물러날 수 없다.
유은은 강남을 틀어막은 후 페미들을 색출하는 한 편, 색출된 페미들 중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을 모조리 체포했다.
그 수는 약 120여명.
그 중 110명이 100키로를 넘기는 커다란 인간이었고, 2명을 뺀 나머지는 여자였다.
"피고인은 사이한 사상을 퍼뜨려 국민을 미혹하고 널리 해롭게 하였으므로 징역 2년 징병 3년에 처한다."
쾅쾅쾅.
간이로 만들어진 재판장에서는 아무 자격도 없는 서현이 판결을 내리며 망치를 두들겼다.
그러자 피고석에 앉혀졌던 페미는 곧바로 몇몇 경찰에게 잡혀 강남 교도소로 이송.
이런 광경이 하루에도 몇 번씩 연출됐다.
"피고인은 사이한 사상을 퍼뜨려 국민을 미혹하고 널리 해롭게 함과 더불어 자신을 희생하는 국군장병에 대한 모욕 및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해악을 저질렀으므로 징역 7년징병 3년에 처한다."
하나같이 법을 무시한 망나니 판결.
당연히 당사자들은 발악했으며, 그들의 부모들까지 나서 여론전을 펼치는 등의 반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나라의 군대조차 어쩌지 못하는 하렘궁을 고작 일부 국민 여론이 어쩔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게 각각 징역형과 징병형을 받은 페미들은 스탯 카지노로 이송되어 강제로 스탯을 부여받고 고강도의 훈련을 받게 되었다.
훈련이라고 해도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면서 하는 훈련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알맹이를 쏙빼먹기 위해 시키는 악질적인 훈련으로, 추후에는 던전에 투입하여 스탯을 상승시키고, 결국 말미에 스탯을 모두 빼먹은 후에 적당히 사회에 던져버리는 식이다.
물론 훈련으로 인해 살이 빠지고 매력 스탯이 오른 결과 괜찮은 외양이 나왔따 싶은 인간이 있다면 그땐 시녀로 빠지게 된다.
"전국적으로 약 3만~6만명 가량의 페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매갈이나위마드와 동질로 판단되는 부류는 약 1만명 정도 되는 걸로 보입니다. 현재 리스트를 작성 중이에요."
"와. 많네."
서현의 보고.
유은은 시녀의젖가슴을 베개삼아 누운채로 듣고 있었는데, 절로 혀를 차게 되었다.
세상에 페미가 저렇게 많다니.
물론 저 페미들 중에서는 정말로 순수하게 인권과 양성평등을 위해 힘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페미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여성의 인권을 위해 힘써요!'라는 문구만 듣고 혹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갈이나 위마드와 동질로 판단되는 1만여 명의 페미는 갱생이 불가능한 부류다.
"언제 다 처리하지. 대통령 아저씨랑 쇼부를 쳐야하나."
"굳이 그럴 필요는 없으실 것 같아요. 사이트의 추이를 보니 이번 페미판결에 대단한 악감정을 갖고 있더라고요. 아마 머지않아시위하러 올 거에요."
"시위하러 온다고? 여길? 진짜 머리가 없나;"
이미 5개 사단 넘게 집결해 있는 군대도 그렇고, 전국에서 소집된 수만 명의 모험가들도 쉽사리 들어오지 못하는 강남인데 그런 이곳으로 시위를 한다고?
유은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살짝 들어가 보니 가관이에요. 자기들은 민간인이니까 설마 공격까지 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더라고요."
"또라이들인가."
만약 정말 그렇다면 굳이 대통령과 거래할 필요도 없다.
그냥 시위하러 나온 인간들을 잡아다 처리하면 되는 일이니까.
"혹시라도 진짜 시위하러 오면 그냥 다 잡아버려. 현행범이니까 번거롭게 재판 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10년 10년 때려버려."
"도합 20년이군요."
서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보고를 마쳤다.
가혹을 넘어 나치 뺨때리는 짓이었지만 어차피 그녀에겐 유은이 바로 정의.
그의 명령이 무엇이건 상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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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언냐들. 우린 괜찮아. ㅇㅇ.
본문
이번 시위에 관해서 두려워 하는 사람들 있던데. 괜찮으니까 걱정 ㄴㄴ.
이미전 세계 이목이 여기로 집중된 상태라 아무리 막나가도 쉽게 못 움직임.ㅇㅇ.
게다가 우린 군인이 아닌 민간인임. is를 봐. 걔들이 왜 전 세계랑전쟁하겠어? 다 민간인 건드려서 그래. 걔들도 전 세계랑 전쟁할 게 아니라면 우리 못 건드려 ㅇㅇ.
그리고 지금은 엄청난 찬스야. 다들 쫄아서 아무것도 못하고 군바리도 못들어가는 지금, 우리 페미니스트가 당당히 선언하면서 들어가면 전세계에 페미니즘의 위대함을 알리는 꼴이 되는 거지. 우리가 역사의 한 장면이 되는 거라고.
그러니 쫄지 말고 ㅇㅋ?
-아니 그래도 좀 위험하지 않을까...그 미친놈인데...;;
-그냥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하는 건 어때?
-아니 걔들은 좀 미친 애들이 아니잖아;;
-이미 100명 넘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데?? 그 사람들은 민간인 아냐? ㅠㅠ
-그래! 씨발. 소추한남한테 쫄지 말자!
-민간인은 못 건드리지. ㅇㅇ. 진짜 그건 전 세계랑 전쟁하겠다는 거니까. 난 쓰니 지지해.
매갈이 폐쇄된 지금, 래디컬 페미라 자칭하는 꼴페미들은 위마드에 모여 회담 아닌 회담을 열고 있었다.
얼마 전 하렘궁이 벌인 역대급 떡밥. 법치주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제멋대로 세운 판사에 변호사도 없이 즉각적인 판결을 내려 죄 없는 자들을 심판한 하주막장 짓거리다.
당연히 전 세계인이 분노함과 동시에경악하였고, UN에서도지원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직간접적인 연관자라 할 수 있는 꼴페미들은 이를 페미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고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과 할 수 있다며 다독이는 이들로 진영이 나뉘게 되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상황파악을 할 수 있고, 정상적인 생각이 가능하다면 페미에 물들 리가 없다.
결국 일부의 선동에 휘말린 꼴페미들은 할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강남까지의 페미 걷기대회, 즉 소위 말하는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렇게 집계된 인원은 대략 6300명.전체 회원수에 비하면 별 것 아니었지만 꽤 많은 수가 동참을 약속했다.
게다가 행사에 필요한 자금을 위해 모금운동까지 했었는데, 시위에 참가하진 않지만모금에는 동참한 사람이 천을 넘겼다.
그리하여 돌아오는 주말에 물경 6천명이 넘는 페미행렬이 예정된 가운데, 정부에서는 위험하니 삼가하라 일렀지만, 페미들은 특유의 빼액거림을 동원하여 허가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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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음...안녕하세요."
시위 당일날.
나는 사랑씨의 전화를 받았다.
사실 이전에도 엄청나게 많이 걸려왔지만(율령씨 전화도 같이...) 다 안 받고 있었거든. 좀 그렇잖아.
하지만 계속 그럴 수도 없어서 결국 받았더니 화난 목소리로 저렇게 말하는 거야.
-안안녕한데요?
"어디 다치신 곳은 없죠?"
-네.
듣자하니 대통령 아저씨가 눈치껏 뒤로 뺀 모양이다. 비록 대치하는 상황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나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거 참 기특한 양반일세.
"사랑씨, 이건 인류를 위한 구제사업입니다. 아무 쓸모 없는 페미들을 축출하여 없애는 과정이라고요."
-그걸 왜 유은씨가 하시죠?
"아무도 안 하니까요. 말하자면 희생이랄까."
-....
음.
개소리지만 내겐 <황명>스킬이 있지.
어쨌든 억지로라도 납득은 한 모양.
나는 사랑씨에게 이쪽으로 넘어오라 제안했지만, 그녀는 '저는 군인입니다.'라는말과 함께 단칼에 거절했다.
아무리 나한테 감정이 있어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는 건가. 아쉽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도 설마 전면전을 하겠습니까? 대통령이 생각이 있다면 그런 짓은 하지 않겠죠."
-유은씨도 별로생각 있어 보이진 않는데요.
"저야 뭐. 원래 그랬죠."
-....
황당해하는사랑씨.
"일단 지금 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요. 나중에 봬요. 사랑씨."
-...후.
사랑씨는 한숨을 푹 내쉬며 전화를 끊었다.
흐흐. 갑자기 사랑씨 보고싶어지네. 확 데려와버릴까.
"주인님, 시위대가 출몰했습니다."
"오. 몇 명이야?"
"6천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와. 진짜 멍청한 년들이네."
대체 뭘 믿고 나대는 거지.
"어떻게 할까요? 죽일까요? 솔직히 별로 쓸모 없는데."
"우음. 그러고 싶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살빼기 프로젝트는 해봐야지."
미녀는 인류의 자산이다.
그리고 나의 보물이지.
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시라도 끼어 있을 수 있고
뚱땡이 중에서도 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시 로또가 있을 수 있으니까. 적어도 살은 빼놓고 결정하자고.
"알겠습니다. 전원 체포하겠습니다."
"응. 죽이지만 마. 사지도 웬만하면 멀쩡하게 두고."
"네."
이렇게 말은 했지만 서현이 과연 어떻게 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