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5화 〉22. 이제 여기가 중심이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풀어줘서 나의 두려움을 잊은 모양이군!
"뭐,뭔데...오지마...."
슬그머니 다가가니그녀가 그 만큼 뒤로 후퇴했다.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
"히이이익!"
결국 덮쳐서 가슴을마구 희롱해준 뒤에야 그녀는 항복의사를 내비추며 순종적인 표정을 지었다.
"...변태새끼."
입이 험한 건 변치 않았지만.
"너가 해야할 일이 있다. 일단 저기 가서 계좌 만들고 와."
"...계좌?"
그녀가 내 뒤쪽으로 시선을 던지더니 휘적휘적 걸어가 기계를 조작했다.
안내문이고 뭐고 전부 한국어로 되어 있었지만 이미 한국어 마스터 단계.
이렇게 보면 소냐씨 스킬이 참편리해. 서양쪽 애들한테 한국어는 끝판왕급으로 어려울 텐데 그걸 한두달 만에 익히게 만들다니.
"주인님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요."
그때 서현이 붉어진 얼굴로 다가와 고했다.
"재능이 적용되지 않더라도...앙리에타님이라면 스탯 뻥튀기가 가능할 것 같아요."
"응? 무슨 소리야?"
"그게...색기나 기품 스탯은 퍼센트로 스탯을 올려주잖아요?"
"그렇지."
"그럼 기반이 되는 본 스탯이 충분히 높은 사람이라면...색기에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졌을 경우 대책없이 스탯이 상승하지 않을까요?"
"음...그런가?"
"해봐야 알겠지만요...."
확실히 일리 있어. 색기 같은 경우 앙리에타는 50개당 2%의 스탯을 올려버리니까...2500만 올라가도 100% 상승이지. 근데 앙리에타는 기본적으로 스탯 9배 적용이란 말야. 내가알기로 스탯마다 본래스탯...그러니까 색기나 기품의 상승률이 적용되는 기본적인 스탯이 6천 이상이라고. 그게 이렇게 저렇게 뻥튀기 돼서 300만이 넘게 된 거지만...
아무튼 기본이 6000이니까 색기 2500을 투자해서 100%상승 적용이 된다면? 2500을 소비해서 6000을 올려버리는 효과가 있는 거지.
설령 본스탯에서 2500을 뺀다 해도 3500이 남으니까 3500이올라버려.
심지어 스탯 하나만 올라도 저래...근데 색기는 뭐다? '모든 스탯'을 상승시킨다!
물론 이건 앙리에타가 나의 '빈'이기 때문에 적용되는 것이기도 해. 빈이 아닌 일반 시녀라면 색기 50마다 2%가 아니라 100마다 2%가 오를 테니까.
아마 이걸로 이득을 보려면 색기를 제외한 모든 본스탯의 합이 5천 이상이어야 뻥튀기가가능할 거야.
게다가 수수료도 있으니....
"어쨌든 내 패밀리가 아니면 이걸로 뻥튀기를 얻긴 힘들겠네."
"그건 그래요."
나는 막 통장과 카드를 뽑고 있는 앙리에타에게 다가갔다.
"너 스탯 300만개씩 있지? 힘부터 매력까지 300만개씩 빼."
"...나,날 죽이려고...?"
"내가 널 왜 죽이냐 바보야."
쓸데가 얼마나 많은데 아랫도리라던가 아랫도리라던가 아랫도리라던가.
"으...."
그녀는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힘, 민첩, 지력, 행운, 매력 스탯을 300만개씩 뺐다. 보여준 스탯표를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부 수십만개씩 쌓여 있다...대체 이녀석의 재능이란....
아무튼 뺄 때는 그냥 1:1로계산되는 모양이다. 9배로 빠지지 않는것만 해도 엄청난 이득. 총 1500만 개의 스탯을 계좌에 넣었고, 그 수수료만 무려 150만이다. 당연히 내 계좌에 고스란히~.
"계좌로 뺀 거 전부 색기로 넣어."
이젠 넣을 때를 확인해야 한다.
넣을 때 9배로 적용되면 얘는...진정한 캐쉬카우...아니 스탯카우다!
"넣었어."
"스탯 보여줘."
"기달......?????"
막 스탯을 확인하던 앙리에타가 그대로 굳어 버렸다.
호,혹시...9배 적용인가? 응? 그런 건가?
"뭐,뭐야 왜 그래. 떨리게. 막 9배로 적용돼서 1억 넘게 들어갔다던가 그런 거야?"
"아,아니...들어간 거 자체는 1350만 개...근데...."
앙리에타의 눈동자가 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러면서 말 없이 스탯을 보여주는데....
<상태창>
이름 : 앙리에타 드 이사벨라
직업 : 노블레스(자작)
레벨 75
[스탯]
최대체력 1,460,599,232
최대마나 664,806,619
힘 71,095,412
민첩 70,419,841
지력 78,916,499
행운 71,182,361
매력 80,121,045
카리스마 36,303,336
품격 37,039,775
위압 29,631,820
색기 14,120,280
기품 7,060,140
총 스탯 495,890,508
카리스마 상승률 363033%
색기 상승률 564811%
기품 상승률 282406%
크리티컬 확률 310328%
크리티컬 데미지 3705477%
공격속도 11704208%
공격력 1,423,632,074
방어력 956,431,662
......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만든 새끼 누구야!
누가 이딴 시스템 만들었어!!!
밸런스가 붕괴돼도 정도가있지!!!!
이건!!!
이건!!!!!!
그냥 붕괴잖아아아아!!!!!!!
"와아...."
서현이도 어이가 없는지 가만히 감탄하고 있다.
"노답이네 진짜."
나는 가만히 앙리에타가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짚었다.
"앞으로 너를진정한 스탯카우로 임명한다."
"뭐,뭔 소리야! 이상한 별명 짓지 마!"
"하나 더 해보자. 음...힘부터 매력까지 7천만개 씩만 빼봐."
"...."
앙리에타는 나를 쭉 흘겨 보면서도 하라는 대로 했다.
스탯마다 7천만개 씩, 총 3억 5천만 개다.
"미쳤네...수수료만 3500만...니가 대체 뭘 했다고!"
흐흐흐. 수수료로 3500만!
이젠 앙리에타가 뭘 해도 귀엽게만 보여.
"자 그럼 이제 색기에 몰빵해."
"으...."
그녀가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조작했다.
"...."
"자. 보여줘. 너의 성장이 기대되는 구나."
<상태창>
이름 : 앙리에타 드 이사벨라
직업 : 노블레스(자작)
레벨 75
[스탯]
최대체력 33,732,900,244
최대마나 15,371,591,649
힘 1,641,148,582
민첩 1,638,043,302
지력 1,836,057,215
행운 1,655,813,782
매력 1,863,988,554
카리스마 845,979,336
품격 863,140,631
위압 690,512,505
색기 329,120,280
기품 164,560,140
총 스탯 11,528,364,327
카리스마 상승률 8459793%
색기 상승률 13164811%
기품 상승률 6582406%
크리티컬 확률 6919135%
크리티컬 데미지 86315563%
공격속도 27380443%
공격력 33,101,953,924
방어력 21,824,763,342
좋아. 스탯 3억 1500만 개를 색기에 투자했더니 무려 113억의 스탯이 생겨났군. 음음. 아주 좋아.
게다가 공격력이 331억...음음...설마 나를 초과하진 않았겠지??
...
다행히 나의 공격력이 압도하는 군. 이거 참 하하하.
스윽.
"...기분 나쁜데."
"아이고 귀여워라 우리 앙리에타."
"윽...역겨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갖고 싶은 거라던가. 이 주인님이 다 사주마."
"꺼져."
"흐흐흐."
아 어떡하지. 웃음이 멈추질 않아.
"주인님."
그때 서현이 나의 팔을 살짝 잡아당겼다. 뭔가 둘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거 같은데...혹시 하고 싶다거나? 뭐 그렇겠지. 보지에 내 손이 닿은 것도 모자라 안에 칩이 들어가 있으니까.
"앙리에타님의 호감도를...아니 적어도 충성도 만큼은 100으로 올리실 필요가 있어 보여요."
"흠...."
그녀가 꺼낸 말은 나의 예상과는 달랐다.
너무 나를 위하는 말이라 오히려 그녀 답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스탯이 뻥튀기 된다면 만약에라도 주인님을ㅡ,"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네?"
"걔가 내 시녀...아니지 빈이지. 빈인 이상 내 전투력을 넘길 수는 없으니까."
"하,하지만 앙리에타님의 공격력이 벌써 330억을 넘었잖아요!"
드물게 불안해하는 서현.
아. 넘나 귀엽잖아.
"괜찮대도. 내 공격력은 387억이야. 그리고 어차피 걔는 빈이잖아. 빈인 이상 나를 거역할 순 없다고. 충성도와 관계 없이."
"그,그런가요...?"
"응.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알겠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꾸벅 숙여 보였다.
참을 수 없는 귀여움에 그녀의 가슴을 만지작.
"아...."
기대감 어린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지만 아직 여기서 할 생각은 없다.
다시 돌아와서,
"자. 그럼 힘부터 매력까지 10억개씩 빼."
"그,그만해 미친놈아...."
"응. 너한테 투자할 거 아니니까 걱정 말고."
"...."
표독스럽게 나를 노려본 앙리에타. 그러나 곧 순종하여 조작한다.
"수,수수료 5억...."
"그럼이제 그걸 나한테 보내. 이체 수수료도 있으니까 40억만 보내면 되겠네. 남는 1억은 너 맘대로 써."
"...."
너무한 거 아니냐는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흐흐. 뭐 어때서. 내가 주인님인데.
"나쁜새끼."
"다 내 덕에 얻은 스탯이잖아. 얼른 내놔. 흐흐흐."
떨리는 앙리에타의 두 손.
하지만 결국 내게 입금되었다.
<유은>
계좌유형 : 마스터.
계좌잔액 : 4,000,001,620
수수료누적 : 936,502,380
수수료정산 : 0
수수료잔액 : 936,502,380
우워어...잔액 40억! 수수료누적 대략 10억!!
이건 돈이 아냐.
달러나 원화 따위가 아니라고.
무려스탯!
보통 스탯 1개를 올려주는 알약이 거래소에서 1만 달러에 거래된다. 대략 1200만 원 이라고. 스탯 1개에!!
근데 그 스탯이 대략 50억개 있는 거다. 가치로 따지면...이게 얼마야.
"500조 달러 정도 되네요. 한국돈으로 60경 정도."
"세상에 마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