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2화 〉20.도쿄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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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헤헤."
게임이 시작되었다.
준비는 만전.
상의는 대충 입고 있지만, 바지와 팬티는 벗은 상태다.
서현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물건은 빳빳이 선 채 사냥감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어떤 여자를 첫 번째로 먹게 될까나~"
개인적으로는 서현이에게 처음 지목받은 OL녀라던가 반항했던 핑크녀, 그리고 안경녀가 처음으로 걸렸으면 좋겠다. 걔네들 미모가 꽤 끝내줬거든. 게다가 한 줄이라도 스토리가 붙어 있는 애들은 뭔가 느낌부터 다르잖아.
반항하던 건방진 핑크녀를 강제로 제압..이라던가.
"흑흑이에게서 연락 왔어요. 이제 누구도 이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답니다."
"오케이."
이 건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아흑이와 흑흑이를 밖으로 내보냈었지만, 애초에말도 안 되는 소리다. 지금 사단을 일으키는 장본인이 아흑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지.
하지만! 그녀들에겐 중요한 임무가 있다. 이 건물 내부를 완벽한 밀폐로 만드는 것!
사람은 물론이고 개미새끼 한 마리, 심지어는 전파조차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도심 안에 있는 섬이나 마찬가지다. 당분간 여기서 뿌듯하게 허리 놀리면서 내 노예를 늘려가는 거지. 크크크.
"자 그럼 스타-토!(Start의 일본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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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자키 유미.
눈에 확 띄는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그녀는 덜덜 떨리는 몸을 이끌고 화장실 안으로 숨어 들었다.
그것도 남자 화장실이다.
"서,설마 남자 화장실에 있을 거라고는...생각 못하겠지?"
무려 고층빌딩이다.
당연하지만 화장실만 해도 십여군데가 넘고, 그 중에서 그녀가 있는 곳을 찾기란 요원할 것이다.
게다가 남자화장실이 아닌가.
'괘,괜찮을 거야...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1억엔...바,받아가는 거야. 인생 펼 수 있다고!'
만약 유은에게 발견되지 않고 3시간을 버티게 되면 그녀는 총 1억1천만 엔을 받을 수 있다. 한화로 무려 11억 원에 달하는 거금. 이 정도면 대도시에 그럴 듯한 집 한채 정도는 장만할 수 있다.
-나오세요.
-나오세요.
-지금부터 허락 없이 움직이거나, 주인님과 저의 말에 거역하는 사람에겐, 이 씨를 뿌리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전적으로저를 따르셔야 합니다.
오싹.
순간 아까의 기억이 떠올랐다.
시리도록 차가운 시선.
마치 정육점 고기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 보자마자온 몸에 소름이돋았다.
게다가 그녀는 민간인을 아무 가책 없이 끔찍하게 죽여 버렸다.
와들와들.
그 끔찍한 광경,
그리고 머리채를 붙잡힌 채 끌려갔던 경험,
그것이 그녀를 떨게 만들었다.
-달그락 달그락.
그녀의 떨림에 따라 변기도 함께 떨리기 시작했다.
"으으...그,그만해...그만...멈추란 말야...!"
이런식이면 안 된다. 그리 큰 소리는 아닌지라 다른 층에서 듣고 찾아올 정돈 아니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야한다. 혹시라도 이 근처를 지나가기라도 한다면ㅡ,
"여기 들어가 보자."
"!!!!!!!!!!"
그녀는 경악하며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동시에필사적으로 두 다리의 떨림을 억제했다.
이 목소리는 분명 유은인가 하는 인간말종 쓰레기의 것.
"어머 주인님, 벌써 죽어가고 있어요."
"그러게. 쓸데 없이 너무 넓잖아. 빨리 아무나 찾아야지."
"제 보지로 먼저 때우실래요?"
"그건 나중에."
"힝."
인간의 목숨을 빼앗아 놓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돌아다닌다.
그 목소리는 곧 가까워졌다.
"한국 화장실이나 일본 화장실이나 그게 그거네."
"딱히 다를 이윤 없잖아요."
"그렇지. 그나저나...여기 있으려나??"
쾅!
거친 소리와 함께 문짝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칸막이를 하나씩 살펴볼 모양이다.
'아,안돼...! 제발...!'
유미는 믿지도 않는 신들에게 기도했다.
제발 이 난관을 벗어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또 간절히 기도했다.
"흠...."
그 기도를 들어준걸까!
"역시 남자 화장실엔 없으려나?"
"글쎄요...제가 하나 하나 다 찾아볼까요?"
"음...아냐. 좀 더 가능성 있는 곳을 찾아보자. 다 여자들이잖아? 뭐 휴게실이라던가 없나?"
천만다행이다.
유은은 남자 화장실에 숨은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휴우...!'
멀어지는 목소리와 발자국 소리.
유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여기서 버티기만 하면 된다. 한 번 와본 곳을 또 오진 않겠지.
그렇게 안심하고 있던 찰나,
"아."
그녀는 저도 모르게 변기의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
변깃물이 천둥과도 같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큰 소리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는 말 그대로 천둥!
"뭐야?"
"변기...소리인데요?"
멀어졌던 소리가 다시 가까워졌다.
'시,싫어어...!!'
유미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게 대체 무슨재앙이란 말인가.
"분명히 여기지?"
"네. 여기에요."
"흐음~."
유은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꽤나 기뻐하는 것 같다.
우지끈!
또 다시 들려오는 문짝 부서지는 소리.
"여기도 없고..."
콰직!
"여기도 없네."
파각!
"여기도 없어. 그렇다는 건...."
바들바들바들.
유미가 덜덜 떨었다.
하나씩 부서진 칸막이.
수를 세어 보면 그녀가있는 곳 만 남았다.
저벅 저벅.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스윽.
그리고 문 밑으로 네 개의 신발이 보였다.
그 순간 심장이 멎을 듯이 충격을 받더니 더욱 거세게뛰기 시작했다.
-달그락 달그락
그 거센 박동은 그녀의 몸을 더욱 떨리게 만들었고, 변기로 하여금 '여기 사람 있어요~' 하는 티를 팍팍 냈다.
"여기 있구나아?"
"축하드려요 주인님. 드디어 첫 번째 사냥감을 찾으셨네요."
짝짝짝.
서현으로 추정되는 여자가 요염한 웃음을 흘리며 박수를 쳐줬다.
"후후.어떻게 다뤄줄까? 보지는 기본코스로 먹어줘야겠지?"
"아, 항문섹스용 아이템이라면 제가 가지고 있어요."
"오오. 기특해라."
뭐냐 저 대화는.
너무나 참혹하지 않나.
유미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당장이라도 여길 뛰쳐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바로 앞에 유은과 그 여자가 있다.
"에~ 거기 안에 있는 여자부운? 순순히 나오세요~ 나와서 다리 벌리고 박아달라고 하면 상냥하게 해줄게~."
유은이 되도 않는 소릴 지껄였다.
"시,싫어...싫어...."
"응? 뭐라고? 좋다고??"
"싫어어...흑흑...."
울음을 터뜨렸다.
분명 흐느끼는 소릴 들었을 텐데, 유은은 아무 가책도 없는지, '얘가 거절하는데 어떻게 해줄까?' 같은 소리나 하고 있다.
그극.
1분쯤 뒤,
갑자기 문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
울던 유미가 고개를 들어 그 변화를 지켜봤다.
마치 두더지가 땅을 파는 듯한 소리.
마치 드릴이 구멍을 내는 듯한 소리.
뽁!
마지막은 참으로 상쾌한 소리를 내며 구멍이 뻥 뚫려 버렸다.
"흡!"
그 구멍을 통해 침입자, 거대자지가 최종보스몹처럼 천천히 등장했다.
"거기 안에 여자부운~? 두 번째 기회에요~~."
문을 뚫고 성기를 밀어 넣은 그가,
"빨아. 상냥하게 해줄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주인님, 제가 봉사해 드릴게요."
"응? 어 그ㄹ...앗...아아...."
여자의 말이 들리고, 그 뒤 호흡이 잔뜩 섞인 유은의 신음소리와 함께 물건이 깔딱였다.
그 모습이 얼마나 징그러운지, 유미는 히익 하고 몸을 뒤로 젖혔다.
"오...좋다...그래...어이 안에있는 여자, 빨라니까? 앞 뒤로 느끼게 좀."
"아아...."
유미는 어쩔줄을 모르며 얼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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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움...쭈웁..."
말랑말랑한 혀.
한 두번 겪어보는 것도 아닌데 받을 때마다 움찔하면서 금방 쾌감을 느껴 버린다.
이때 다른 여자가 내 좆을 빨아주면 진짜 금상첨화인데, 안에 있는 여자가 움직이질 않네.
"어이. 안에 있는 거 안다니까?"
서현의 봉사를 느끼며허리를 살짝 흔들었다.
안에서 '히익!'하는 미약한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여자의 목소리.
"내가 들어갈 줄 몰라서 안 들어가는 줄 아니? 기회를 주는 거야. 하지만 계속 이러면 얄짤없어. 한 발 싸기도 전에 서현이 얼굴 떼는 일 생기면 넌 진짜...."
그 뒤로도 몇 번이고 말해 보았지만, 내 물건 주위로는 숨결 하나 닿지 않았다.
결국 나는 한숨을 내쉬고 서현이의 얼굴을 떼어 냈다.
"아음...."
아쉬운 표정으로 물러나는 그녀.
"타임오버."
나는 그렇게 선언하며 구멍에서 소중이를 빼냈다.
그리고는 마치 옷장을 열듯 문짝을 좌우로 찢어냈다.
콰드드득!
"꺄아아아아아악!!!!"
안에는 역시 여자가있었다.
나의 사냥감.
게다가 내가 원하던 세 명 중에 한 명이다.
"핑크녀!"
상큼한 단발머리에 수려한 미모. 가슴이 터질것처럼 부각되는 분홍색 티셔츠에 청색 핫팬츠를 입고 있다.
그 밑으로 매끈하게 떨어지는 두 다리도 정말 예쁘다.
"아악!! 아아아아악!!!!"
그녀는 나와 서현을 보자마자 비명을 질러댔다.
어디 마음껏 지르렴. 상관 없으니까.
"내가 나오라고 했지?"
나는 칸 안으로 냉큼 들어가 변기에 앉아있는 그녀의 머리채를붙잡았다.
"사,살려...살려주세요!!"
그녀는 두 손을 비벼대며 울음을 터뜨렸다.
"내가 널 왜 죽이니. 응?"
잔뜩 부풀어오른 두 젖덩이.
큼지막한 살덩이를 콰악 하고 움켜 쥐었다.
음음. 좋은 감촉이야.
"아아! 싫어!!"
"난 좋아."
곧 그녀의 탐스러운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고 핫팬츠의 가랑이 부위를 강제로 뜯어냈다.
"애무같은 건 나중에 할 거야. 왜냐면 넌 내 제안을 거절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