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199)화 (198/517)



〈 199화 〉20.도쿄 대참사.

서현은 골반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엉덩이를 쓰다듬더니, 갑자기 다리를 직각으로 벌리며 앉았다.
안 그래도 음탕하기 짝이 없는 몸짓이었는데, 이 한 번의 동작으로 음란도가 대폭 상승했다. 어지간한 창녀는 따라하지도 못할 만큼 퇴폐적이고 천박하다.


그녀는 엉덩이를 만지던 손을 앞으로 가져와 팬티 안으로 쏙 집어 넣고는 자신의 성기를 두어번 만지작거렸다.
꿀쩍하는 소리가 음악에 살짝 묻혔지만 나는 초집중 상태라 들을 수 있었다.

스윽.

다시 손을 빼 입으로 가져가는 서현.
쪼옥 하고 입술을 내밀어 빨더니 다시 일어나서 다이아몬드 스탭을 밟으며 한 바퀴 돌았다.
관능적인 눈빛은 덤이다.


이런 건 대체 어디서 배워온 건지 모르겠고 솔직히 능숙하단 느낌은 아니었지만 아무려면 어때. 맛만 있으면 되지.


톡.

달랑한 장의 보루.
셔츠의 단추를 풀어내며 내게 다가왔다.
단추가 풀어질 때마다 뽀얗고 부드러운 살결이 드러났다.
누가 모험가 아니랄까봐 발군의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는 군살 하나 없이 색기 넘치는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얼굴도 중요하지만 역시 섹스할 몸매가 최고 아니겠어.

서현은 둘 다 좋지만.


톡.


드디어 대망의 셔츠의단추도 모두 풀어졌다.

"야. 감질나서  보겠다. 그냥음악 끄고 이리 와."
"에헤."

반쯤 셔츠를 젖힌 서현이 혓바닥을 귀엽게 내밀더니 성큼성큼 다가왔다.
음악은 아흑이가 껐다.

그나저나 아흑이 말이 없네. 삐졌나.

"잔뜩 젖기나 하고 말야. 칠칠맞게."
"주인님 옆인걸요."

앉아있는 내게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리고  위에 앉는다.
한쪽 손으로는 발딱 서 있는  물건을 소중하게 잡고 자기 엉덩이 골에 비볐다.

코앞에서 보이는 내 소유의 미모.
골수부터 나한테 충성하는 녀석인지라 아무렇게나 다뤄도 앙심을 품지 않고 오히려 기뻐한다.


말캉.

 손으로 서현의 엉덩이를 쥐었다.
가슴마냥 부드럽게 착 감기는 감촉이 일품이다.

"아응...."
눈을 살짝 감고 신음을 뱉는 서현.
엉덩이만 만졌을 뿐인데 느끼고 있어.


"느끼기만 하지 말고 제대로 봉사해봐."
"네에."

서현이 엉덩이를 들고 쥐고 있던  좆을 자기 성기에 조준했다.
그리고는  어깨를 만지던 손으로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드러나는 성기.
북실북실한 털과 그 밑에 물기어린 틈.
거기에 내 귀두가 닿았다.


"그럼...맛있게 드세요. 주인님."

지체하지 않고 풀썩 앉아버리는 서현.
그대로 내 좆이 동굴을 꿰뚫었다.


"아흐응...!"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꽉 껴안는다.
포동한 젖가슴이 기분좋게 뭉게지며 하악 하는 숨결이 내 목에 닿았다.



잠시동안 그렇게 있다가, 그녀가 엉덩이를 들었다.
찰지게 질벽에 붙어 있던 좆이 빠져 나오면서 기분좋은 쾌감이 느껴졌다.

철퍽!


"허윽!"

스스로 방아를 찍으며 봉사하는 서현.
몇 움직이지도 않았으면서 벌써 얼굴이 붉고 내뿜는 숨은 뜨겁다.

이래서야 나보다 얘가 더 기분 좋은 거 아냐? 딱히 상관은 없다만.


"우리 서현이, 보지 좀 더 조여볼까?"
"아앗..네에..!"
움찔하며 힘을 주는 서현.
이럴땐 또 귀여워.


[진짜 하냐.]

오랜만에들려오는 아흑이의 투덜거림도 귀엽고.



"아흑!"
"아항!"
"아앙!"

서현이의 허리놀림과 신음소리를 느끼며 나도 슬슬 사정감에 달아올랐다.
한 번 싸고 이번에는 내가 깔아 뭉게야지. 보지에 잔뜩 사정해주고 입도 먹어줄 거야.


그렇게 사정감을 방출하려던 그때,



"으아아아아악!!!!"
"꺄아 - !"




던전 저편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자세히 들어보니 여자 목소리도 좀 섞인 거 같다.


"...뭐야."
"우응...."


한창 분위기 타고 있었는데.
그보다 오늘은 출입금지 아니었나.



기본적으로 이 던전은 내 길드가 점거한 지 오래고, 애들 전부 휴가 보내면서 출입금지라고 해놨을 텐데. 이때다 하고 들어온 건가?

흐음~
이거  되겠군.
남의 던전에 몰래 들어오다니 말야!
벌을 줘야겠어.


"가자 서현."
"네? 아...네...."
사정하는 것도 좋지만어차피 한 번 멈추었으니 이것까지 해서  갚아주면 되겠지.
가는 동안 죽으면 안 되는데.


"굳이 옷은 안 입어도 돼. 남자도 있는 거 같지만 뭐...어차피 죽을 거니까."


당연하지만남자따위 살려둘 생각 없다.




서현이 아쉬움을 드러내며 일어나자, 나도 일어나 대충 몸을 털었다.
알몸인 건 상관 없지만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면 무의식적으로 털게 되잖아? 그런 거야.

[옷 안 입어요?]
"응. 이 편이편해."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골반을 살짝 앞으로 내민 자신감 만땅포즈!
발기한데다 서현의 속을 마구 쑤셔놓았던지라 상당히 흉물스러운 모습이었지만 그게 노림수다. 으흐흐.


+++



후웅 - !

퍼억 - !

"큭!"


거대한 철의 기사.
아니, 철이라 하면 미안하지.

거대한 미스릴로 이루어진 거인이 팔을 휘둘렀다.
큼지막한 반경으로 휘둘러지는 이 공격은 평범한 인간이 피하기에는 너무나 빨랐고, 제법 많은 경험을 쌓아온 모험가 조차 쉽지 않았다.

덕분에 파티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 오래.
'도발'을 외치며 탱킹하던 탱커는 진작에 납작한 쥐포가 되었다.

"ちくしょう!!!(젠장!)"

이번에 얻어맞은 남자는 다행히도 검으로 막아냈기에  피해를 입진 않았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 보이는 것일 뿐, 충격파 만으로도 내장에 출혈이 일어났기에 hp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

"힐! 힐을 줘!!"
"하,하잇!"

급히 힐을 요구하자, 뒤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상황을 지켜보던 힐러가 스킬을 영창했다.


마치 신관의 모습.
mmorpg게임에서 흔히 등장하는 순백의 신관이다.

"지금!"


 사이 거인의 틈을 노리던 흑발의 여인이 화살처럼 튀어 올랐다.

트랜스 미스릴은 비록 이동속도, 공격속도 모두 빠르지만 공격하고 나서 어쩔  없는 딜레이가 발생한다. 그때를 노리면 안정적으로 딜을 욱여넣을  있다.

제법 노출이 있는 가죽갑옷을 입은 그녀는 두 자루의 짧은 검을 가슴 앞쪽으로 크로스한  거인에게 날아갔다.

 속도는 가히 음속!

다대다 전투에선 활약하기 힘들지만, 지금처럼 한  잡고 팰 때는 그녀만한 딜러가 없다.


무려 수백퍼센트의 데미지를 일격에 먹이는데, 어지간한 몬스터는 두어번  맞아도 뻗는다.

파캉 !


"!!"

그러나 트랜스 미스릴은 그 어지간한 몬스터가 아니었다.
호기롭게 찔러넣은 두 자루의 검을 너무도 쉽게 튕겨낸 것이다.


"무..."
"조심해!"

후웅!

거인이 다시 팔을 휘저었다.
공격이 튕겨진 반동으로 공중인데다 무방비 상태가 된 여인은 옆구리에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뻐억!


"끍..!"

끔찍한 고통.
공격을 위해 튀어오른 속도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어딘가에 처박혔다.

"컥...커헉..."

다행히 죽지는 않은 모양.
어떻게든 일어서서 피를 토하고 있다.

"뭐 이렇게 강해! 바로 다음 던전 아니었냐고!!!!"


파티의 리더인 남자가 절규했다.




그들은 맨하탄 던전에서 이름을 날리던 일본계 모험 파티로서, 6인조 그룹이다.
평균 공방 15,000이라는 준수한 전투력에 꽤 오래 맞춰온 팀워크는 그들을 부유하고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한동안 팀원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에 다시 뭉쳤는데, 그 기념으로 새로 생긴 도쿄 던전에 온 것이다.

문제는 하필 그때 하렘제국의 시녀들이 몽땅 휴가를 가서 도쿄 던전에 출입금지령이 내려졌다는 것.

사실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다. 개찰구를 지키는 군인도 여전히 있고, 들어가고자 한다면 누구도 막는 이는 없다.

다만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하렘제국의 눈 밖에 날 시, 거의 무조건적으로 척살되기 때문에 지킬 뿐이다.

요는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뜻.





당연히 그와 그의 파티원 역시 무시했다.
하렘단(하렘제국)이  유명하긴 하지만 자신들도 그리 뒤지지 않는다 생각했고,  이런식의 통제는 옳지 않다 생각하기도 했다.

'안 그래도 C급 던전은 좀 시시했지. B급 던전은 얼마나 강한지 한  볼까?'

전원베테랑 모험가인지라  걱정 없이 발을 디뎠다.


하지만 그건 그들의 자만이었고, 그 결과는 재앙이었다.



그들은  던전의 몬스터 한 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너무도 강한 공격력과 방어력에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되었고, 던전 내부를 이리저리 뛰어다니게  것이다.

지금도 트랜스 미스릴 무리에게 도망치다 그나마 한 마리 밖에 없는 이곳을 돌파하기 위해 덤벼들었는데, 역시나. 먹히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몬스터의 주의를 끌어주던 탱커는이미 죽었다. 그것도 처참하게.



그아앙 - !


철의 기사, 트랜스 미스릴이 포효했다.
그러자 주변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미친...!"

힐러의 힐을 받고 간신히 몸을 추스린 흑발의 여자가 신음을 내뱉었다.

절망.
그것이 그들에게 드리웠다.


남은 구성원은 전사(남), 궁수(남), 도적(여), 힐러(여), 전사(남)


이렇게 다섯 뿐. 애석하게도 힐러를 제외하면 전부 딜러고, 그나마 서브탱의 역할을  수 있는  도적이다.


그것도 맵집으로 하는  아니라, 현란한 움직임으로 몬스터의 주의를 이끌어 탱킹하는 매우 불안정한 서브탱이다. 조금만 딜이 박히면 곧장 새고 마는....

게다가 이젠 몬스터의 수까지 늘어나려 한다.





"분명 출입금지라고 했는데 꼭  안 듣는 애들이 있단 말야~~."


그때, 한쪽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적으로 시선을 빼앗긴 그들.
아차했지만 다행히 몬스터도 그쪽을 보고 있었다.


"뭣...!"

그들은 크게 놀랐는데, 태연하게 걸어오는 남녀의 행색이 너무나 음란했기 때문이다.

일단 여자.

그녀는 아예 팬티를 제외하고는 셔츠 한  걸치고 있을 뿐인지라 팔뚝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지 않다면 젖꼭지까지 훤히 보일 수준이었고,
남자는 상의는 제대로 입었지만 하의가 아예 없이 흉물스런 물건을 덜렁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방금 사용했는지, 표면이 번들거리고 있다.

남자들은 인상을 찌푸리고, 여자들은 얼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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