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175)화 (174/517)



〈 175화 〉18. 콜로세움.

18. 콜로세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고대하던 투기장이 열렸습니다!!]

"오오오!!"

거친 함성.
엄청난 열기.

공식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모험가들간의 혈투가 방송까지 타게 된다.

그 뜨거운 현장!
역사의 현장!

후후. 모두 내 덕이지. 나 아니면 누가 이런 걸  수 있겠냐. 어설프게 시도했다간 잡혀간다고?

"나 어제 이상한 거 봤는데...."

소라누나가 은근한 어조로 말을 걸어왔다.

"이상한 거라뇨?"

어제라고 해봤자 납치한  밖에 없는데. 설마 그걸  건가.

"여군 한 명이 들어오더라?"
"아. 그거...."
"엄청 익숙한 얼굴이던데...."

과연.
딱히숨기지 않았으니 봤을 수도있겠다.

누나가 말한 여군은 바로 사랑씨.

츠네모리를 실컷 먹고 나서 시녀를 범하고 있었는데, 대뜸 찾아오셨다.
무슨 영문인지 그리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뭐 당연하다는 듯이 인사 ㅡ> 얘기 ㅡ> 섹스 의 흐름으로 이어졌고, 오늘아침 일찍 복귀했다.

이젠 뭐 명백한 섹파.

저번에 다른 남자를 찾을까 어쩔까 생각하긴 했지만아직 실행에 옮긴 것 같진 않고 이렇게 나를 찾아온  보면 아직 안전(?)한 상태다.

"아 그분."
"한사랑 아냐?"
"맞아요."
"......"

나를 쳐다보는 누나의 눈이 급격히 황당함으로 물들어갔다.

"아니...걔는 어떻게 꼬신 거야?"
"꼬시다뇨? 얘기를 나누었을 뿐이에요."
"개소리 하지 말자. 은아."
"네."

안통하네.

"걔 성격에 아무한테나 막 안기고 그럴  같진 않았는데."
"누나가 그분을 어떻게 알아요?"
"얼굴 보면 견적 나오잖아. 전에 저지른 일도 있고. 글구 너는 일단 여자의 적이라 -300점은 깎고 들어가."
"너무하시네요. 제가 얼마나 매력이 넘치는데."
"쓰레기에서 향기나는 격이 아닐까."
"와. 상처."

아직도 꽁해계신건지 엄청나게 아픈 말들을 뱉어대신다.
음. 빨리 반지를 드려야 하나. 근데 뭐라고 하면서줘야 할지 모르겠네.


"이참에 여자 더 늘리지 말고 나랑 유나로 만족하는 게 어때?"
"음...누나가 기절을 안 하신다면 생각해 볼게요."
"...그건 불가능한 거잖아. 왜 맨날 정력만 강해지는데."
"스탯이 정력이라어쩔 수 없어요...."

이미 수백만이 넘어서 계산하는  조차 의미 없어져버린 나의 정력과 성욕.

스탯은 수백 정도만 되어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매력.
소라누나의 경우 본래 평범한 여자였지만, 내 시녀가 되고 나서부터 예뻐지기 시작하더니, 매력스탯 500을 넘긴 시점부터는 소위 말하는 '연예인 급'이 되었다.
매력 수십만을넘긴 지금은 뭐 말이 필요 없다. 얼마 전 꺼무위키에 보니까 무슨 아이돌처럼 사진이랑 이력까지  써져 있던데. 듣기로 모델이나 연예인 제의도 많이 들어온다지?

"거기에 성욕도 주스탯이라."
"나쁜새끼."

 하며 귀엽게 고개를 돌린다.
유나씨에게 도움을청할까 했더니 그분 역시 고개를돌리신다.

아~ 내 편이 없구나.

"어린 것들이란...쯧쯧...."

그 광경을 바라보던 소냐씨가혀를 차시더니 뒤에서 나를 끌어 안았다.
풍만한 가슴의 말랑말랑한 감촉이 등으로 느껴졌다.

"이해해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까."


그리고 귀로 들어오는 그녀의 속삭임..
으으...녹는  같다....
이해심도 좋고(좋다기보단 그냥 내입장으로만 생각하시는 거지만.) 항상 바쁘신 것만 빼면 좋을 텐데...그렇다고 일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전 상관 없어요. 절 버리지만 않는다면."
"그 누구도 소냐씨를 버리진 않을 거예요. 저도마찬가지고요."
"후후. 그럼 다행이네요."

아,안 돼 더 이상은.

"소,속삭임은 금지입니다.소냐씨."
"네에?"
"쌀 거 같아요."
"어머. 그럼 안 되는데."

후후 하고웃더니 내 목을 감싸던 팔을 풀고본인자리로 돌아가셨다.
그래봤자 근처지만.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이어지는 사회자의 말.



[개막에 앞서, 이번 행사를 기념하는 의미로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는데요, 바로 대한민국 TOP스타이자 TOP클래스 모험가인 '라라'씨와,  세계를 떠들썩하게 달구고 있는 장본인! 하렘궁의 길드 마스터, 유은씨의 세기의 대결!!]

"우,우와아아아??"
"미친 라라가 싸운다고????"
"와아아아아!!"

원래도 시끌벅적했지만, 순식간에 광장이 달아올랐다.

사실 이건 급조한 이벤트다.
어제 사랑씨를 안으면서 갑자기 라라씨도 먹고 싶어져서...수작을 좀 부리려다보니 이렇게 됐다.


대결 자체는 가벼운 이벤트성이지만 그걸 이용해 가까워지는 거지.

"살살해. 죽겠다."
"제가 설마 여자를 죽이겠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너무 넘사벽이잖아."
"그건 그래요."
소라누나의 짤막한 걱정을 들으며 일어나 걸어갔다.
반대편에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무대로 오는 라라가 보였다.

흠...어떻게 할까.
져주는  당연히 안 되고 내가 이기겠지만 어떻게 이기느냐가 중요하단 말이지.


"서로 잘 해봐요. 너무아프게때리진 말구요."
무대 위에서 서로 대면하게 된 우리.
라라씨는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내게 검을 겨누었다.
당연하지만 그녀는 무대의상이 아닌 방어구를 장비하고 있었다.

뭐 방어구라고 해봤자 중세갑옷 같은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카우보이 같다고나 할까? 배가 드러난 짧은 상의에청색 핫팬츠가 대단히 눈에 띈다.

역시 꼭 먹어야겠어.




[마주보는  사람! 금방이라도 칼이 부딪힐  같은 기세가 옅보이는데요!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규칙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규칙은 예선전과 32강 토너먼트, 그리고 '왕좌도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라라씨, 남자친구 있어요?"
"으흥? 갑자기 너무 확 들어오시는 거 아니에요?"


살짝 미소를 머금고 대답하는 그녀. 색기가 물씬 풍겨나온다.

연예인 '급'이 아니라 진짜 연예인. 그것도 TOP의 자리에 머물고 있는 자의 여유가 느껴진달까.아무튼 특유의 분위기라던가 하는 것이 정복욕을 마구 자극한다.


"원래 이렇게 통성명 하는 거죠."
"여자도 많으신 분이~."


[첫 번째 규칙! 자의든 타의든 무대를 벗어나시면 장외패가 됩니다! 상대방을 바깥으로 밀어 버리는 것도 좋은전략이 되겠죠.
그리고 두 번째! 광역스킬은 절.대.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허용되는 건 오로지 1대1공격 뿐! 이 두 규칙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의 말이 계속되는 가운데, 라라씨가 오른손을가슴께에 올렸다.
풍만한 가슴골과  언덕에 손바닥이 살포시 얹혔다.

"저랑하고 싶어요? 그런 사람 많은데."
"남자라면 다 그렇죠."

그녀가 묘한 웃음을 지었다.


"그럼  흥분시켜봐요. 저, 싸움광인 건 아시죠?"

음...엉덩이 때려드리면 되나.


"어제 흥분 안 하셨어요? 사냥 많이 하셨잖아요."
"그건 스트레스 푼 거고요. 타격감이 죽여줬죠.하지만...흥분하는 건 달라요 유은씨."


그녀는 짐승처럼 나를 노려봤다.
입술을 핥으면서.

이미 흥분한 거 아냐?

[자~ 그럼 파이트!]

쐐액!


시작하자마자 그녀가 내게 달려들어 검을 휘둘렀다.
반사적으로 피하자, 반듯한 궤적을 그리며 허공을 가른다.

파각!

스치지도 않았는데 무대 바닥이 패였다.
역시 모험가....

"그동안 길러왔던 실력...경험치...스킬! 모조리 퍼부어 줄게요!!"

잔뜩 신나서는 공격을 난사하는 라라.
어제 내 힘을 봤으니 이길 생각 같은  없을 것이다. 그저 나를 대련용AI정도로 보고 본인의 온 힘을 다하는 거겠지.


"아아! 처음이야! 이렇게 마음껏 공격하는 거!"
"예? 어제 던전에서 날뛰셨잖아요??"
"그건너무 쉬운 상대였잖아욧!"

음...그랬지. 그냥 휘두르면 죽었으니까.
그러고보니 스킬은  썼던가?

"유은씨는 마구 난사해도 죽지 않겠죠?"
"네."

쐐애액!

질문에 답해주자, 그 즉시 무수한 무형의 기가 날아왔다.
닿기만해도 난도질이 될 것 같은...하지만 내겐 의미 없는....


[오오오오오!! 라라씨의 맹공! 화려한 스킬!!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아아!!]

"와아아아!! 라라 이겨라!!"
"화이티이이잉!!!"


침을 튀기며 응원하는 관중들. 당연하지만 대부분 남자다.

후후.
너넨 실컷 라라를 응원하렴. 난 오늘 밤 따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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