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162)화 (161/517)



〈 162화 〉16.사랑스런 사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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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


햇빛이 창문을 뚫고 꽂히는 쨍쨍한 아침(?)
나른한 분위기의 모텔에서 옷 입는 소리가 들려왔다.


"...."


늠름하게 무표정을유지하며 속옷과 셔츠 따위를 주섬주섬 입고 있는 여인.
바로 사랑씨다.

어제...아니 정확히는 오늘 아침에 가까운 새벽까지 열심히 안아주었던 그분.
가랑이가 아플만도 한데 사랑씨는 무덤덤하다.

엄청나게 했는데 괜찮나? 소라누나도 계속 하면 못 버티던데.

"사랑씨, 괜찮아요?"
"뭐가 말입니까?"


기를  빨아먹어서 되려 수줍음이 가신 건지, 군인의 표정으로 답한다.
귀여운 사랑씨도 좋지만  모습도 좋단 말이지. 무엇보다 진짜 사랑씨 같은 느낌이 들어.

"어제 그렇게 했잖아요. 보통 걷기 힘들어하던데."
"...괜찮습니다."

쿨하게 대답하고는 입던 옷을 마저 입는다. 심지어 내 앞이다. 설마 부부행...세?


그녀가 츄리닝 바지까지 입었을 때, 나는 알몸으로 일어나 다가갔다.

"보통말이죠, 모텔에 오면 모닝섹스도 한답니다."

뒤에서 팔을 둘러 껴안고 사랑씨의 귓가에 훅 하고 바람을 불어 넣었다.


"...."


그러자 얼굴을 살짝 붉히며 내 손을 맞잡았다.

스윽

벌써 빳빳이 고개를 쳐든 내 하반신을그녀의엉덩이에 문질렀다.
이러는 것 만으로 그녀 안을 마구 헤짚던 감촉이 되살아난다.


"깔끔하게 한 번  하고 국밥이나 먹으러 가요."
"이,이미 씻...었는데..요..."
"괜찮습니다 그런 건."

츄리닝이라 벗기기 너무 쉬운 바지를 쑤욱 내리고 팬티까지 끌어 내리자, 불과  시간 전 미친듯이 탐했던 엉덩이가 드러났다.
이 뽀얀  덩어리 사이에맛있는 조개가 있지.


"아...!"
사랑씨가 탄성을 질렀다.
이제 그 탄성을 신음으로 바꿔줄 차례다.

푸욱!

"히익!"
바지 지퍼만 내려 그 사이로 물건을 드러내고는 곧바로 삽입했다.
어제 엄청나게 해대서 그런지 꽤나 스무스하게 들어갔다.

"사랑씨 벽 대고 서 볼래요?"


허리를 움직이면서 그녀를 벽쪽으로 이끌었다.
그녀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이동했다.

"아읏...! 아아..!"

곧 두 손으로 벽을 짚고 엉덩이를뒤로 내미는 사랑씨.
잘빠진 뒤태를 감상하며 열심히 박아주었다.


내 좆을 꽉 물고 율동하며 자극하는 보짓살과
말랑말랑한 엉덩이.
그리고 환상적인 뒤태 덕분에 금방 사정감이 들었다.


이번에 사정하면 사랑씨한테 몇 번을 싸는 거지. 최소10번은 넘은  같은데.

"읏...쌉니다!"

아무튼 질내사정.
건강한 정자들을 사랑씨에게 부어주었다.

아아. 상쾌한 아침(점심이지만).



+++


"그럼 전 이만...."


모텔 근처 국밥집에서 식사까지 해결한 우리는 곧장 강남으로 올라왔다.
어차피 운전은 아흑이가 알아서 하는 관계로 카섹스까지 돌입.


이번에는 보지로 달구어 놓고 사랑씨 목구멍에 싸질렀다.
켁켁 거리면서도 어떻게든 삼키는 사랑씨의 표정은 정말 일품이었지. 찍어서 그 대위놈한테 보여주고 싶을 정도야.

아무튼 모든 게 끝나고 사랑씨가 사는 아파트 앞에서 그녀를 내려 주었다.
군대에서 제공해 줬다는데, 사실 모험가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나중에 생각나면 언제든찾아오시거나 저 부르세요."
"...네."

군인의 모습과 수줍은 모습이 적절히 섞인 사랑씨.
 귀엽고 사랑스런 얼굴로 꾸벅 인사하더니 그대로 몸을 돌렸다.

"응? 저건...?"


그때 내 시야에 잡힌 것.
군복이 아닌 사복을 입은 대위놈이었다.

사랑씨가 걱정돼서 찾아왔나?

"...!"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였지만, 그놈은 벌써 나와 사랑씨를 포착하곤 인상을 구겼다.
특히 나를 엄청 노려보고 있어.

이럴  말야,   해줘야 해.

"사랑씨."

나는 막 걸어 나가려는 사랑씨의 팔을 잡고  돌렸다.

"!!"

그리고는 잘록한 허리를 감싸안고 기습키스.

"웁!"


키스에서 끝나지 않았다.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러대고, 나머지 손으로는 봉긋한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하움..."
처음엔 놀랐던 사랑씨도 이내 호응해서 서툴게나마 혀를 움직이고, 손으로 나의 이곳저곳을 애무했다.




"뭐야 저 미친놈들은...;;"

지나가던사람이 그렇게 중얼 거리고,  소리에 '핫!'하며 사랑씨가 입을 뗐다.
거의 1분 이상 이러고 있었으니 민폐는 민폐네.
대위놈은....


오다가 충격으로 굳어서 멍하니 서있고. 큭큭.
전에도 보는 앞에서 키스했지만 그땐 내가 일방적으로  거였고, 지금은 사랑씨도 호응해 줬으니 충격이크겠지. 게다가 애무까지 했잖아. 자연스럽게. 볼 장 다 봤다는  단박에 눈치챘을 거야.


"그럼 들어가요 사랑씨."


마지막으로 엉덩이를 툭  주었다.
이 탱탱한감촉 잊지 못할 거야.

+++




"...."

목격한 광경에, 임학봉은 눈을 떼지 못했다.
눈 뿐이랴,  역시 떼지 못했다.

마땅히 걸어가 오늘의 목적을 이루어야 하건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대체.
지금 보고 있는 저 장면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토록 차갑고, 군기있고, 늠름하던 여인이, 어찌하여 저렇게 소녀의 모습으로 있는 것인가.

이해할  없다.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해서도  된다.


하는 순간 무너질 테니까.

"크..윽...!"


폐 깊숙한 곳에서 쓴맛이 올라왔다.
심장이 조여오듯, 가슴의 중앙이 찌잉 하고 저려왔다.

"대체 어떻게...!"

가슴을  쥔 채, 발을 들었다.
간신히 움직인 그것이 억지로 몸을 끌어갔다.

목표는 유은과 헤어지고 홀로 걸어가는 한사랑 중령.

그녀와 만나 얘기해야 한다.
저놈은 대체 뭐냐고.
대체 뭐길래 그토록쉽게 당신께 접근하냐고.

그리고  물어야 한다.
어제 대체 무얼 했느냐고.



한  움직이기 시작한 발은 빠르게 가속했다.
점점 정상의움직임을 회복하고, 나중에는 빠른 걸음으로 진화했다.

척척척척.

 어떤 장애물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이 성큼성큼 걸어가, 마침내 한사랑의 짧은 보폭을 따라잡았다.


"...?"

그녀를 지나치고, 몸을 돌려 막아섰다.

"후우...."

언제 그랬는지, 그는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임 대위?"

무슨 일이냐고 묻는  표정.
그야말로 너무한 표정 아닌가.

단 한 톨 만큼이라도 그를 남자로 생각했다면, 이런얼굴을 해선 안 된다.
조금이라도 그를 이성으로 생각했다면, 저렇게 영문 모르는 표정을 해선  된다.

"뭘...하고 오신 겁니까?"

듣고 싶었다.
그놈에게 했을 달달한말들.


상냥한 말투,
상냥한 표정,
사근한 눈빛.

닿고 싶었다.
그놈에게 닿았던 살결.

부드러운 가슴이나,
매끈한 다리,
촉촉한 저편의 속살까지.


뻗고 싶었다.
손을,
가슴을,
그리고...


"뜬금없이 무슨 말인가."
"왜...이 시간이 되어서야 이곳에 나타나시는 겁니까. 어제 차림 그대로."
"...?"

그의 물음에, 한사랑의 눈빛에 이채가 서렸다.

"왜...여자의 얼굴을 하고 계신 겁니까. 어제 뭘...하신 겁니까."
"...알 것 없다."

그녀는 지어주지 않았다. 웃음을.
오히려 그나마 남아 있던 미약한 미소마저 지워 버리고는, 차갑기 그지없는 군인의 얼굴로돌아와 냉정하게 고했다.

"언제부터 그대가 내 사생활을 보고받게 되었는지 모르겠군."
"그와 함께 계셨습니까?"
"알 거 없다고 했다."
"그와뭘 하셨습니까."
"...임대위, 지금  하는 거지?"
"어디까지 가셨습니까?"
"그대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건가?"
"그와 잤습니까?"
"야!!"

도를 한참이나 넘어선질문에 한사랑의 화가 폭발했다.

도대체  인간은 어제부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그녀의 재량을 발휘한다면 어제의  만으로도 파직은 물론이고 특례조항 하나하나 물고 늘어지면사형까지 집행할 수 있다.


그걸 넓은 아량으로 넘어가 주었다.
업무 자체는 쉽고 한가하지만, 던전시티 특성상 군인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근데 이 무례한 태도는 무엇인가.
상관을 보고 인사조차 하지 않는  그렇다 쳐도 부하에게 던져도 문제가 될 법한 질문을 까마득한 상관에게 퍼붓고 있다.

"왜 그랬습니까? 어째서 그놈입니까? 하필이면! 왜!! 그놈입니까!!!"

임대위는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대위 따위가 연대장이자 중령에게 고함을 지른 것이다.


이쯤 되자 아무리 냉담한 한사랑도 놀랐다.



"돈이 많아서 그랬습니까? 고위 모험가라 그랬습니까? 아니면! 그놈이 그렇게도 취향이셨습니까? 여자란 여자는 모조리 건드리고 다니는 그런 양아치가 당신 취향이었습니까?! 무수한 여자를 훑고 지나간 그놈의 혓바닥이 그렇게 맘에 들었습니까? 그 입에서나오는 말이 믿어 지셨습니까?!!"

아파트 단지를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그의 목소리에, 사방의 이목이 쏠렸다.

"사방에 널린 게 남잔데! 바로 옆에도 있는데! 왜 하필 그놈이냔 말입니다아!!!"

혼신을 담은 외침.
높이 솟은 아파트 장벽에 갇혀 메아리로 울려 퍼졌다.


"...."

그의 외침을 바로 앞에서 들은 한사랑은 한 동안 멍한 얼굴로 있었다.

결국 그의 말은 고백과 다름 없는 것.

그러나 동시에 심한 모욕이기도 했다.
마치 싸구려 창녀가 된 것 같은 느낌.

마음을 전한답시고 꺼낸 말이 감정에 못 이겨 이따위로 튀어나온 모양인데, 절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꾸욱.


그녀가 주먹을 세게 쥐었다.
조금만 더 세게 쥐면 피가 나올 것 같다.


"말 다했어?"
"...."

임학봉은 대답 없이 헉헉거리며 숨을 내쉬었다.

그런 그를 스산한 표정으로, 그리고 명백한 분노가 서린 눈빛으로 한사랑이 쏘아봤다.

"넌...내게 모욕감을 줬어. 아주 심하게. 그게 무슨 의민지,  알게  거야."

 말을 끝으로, 어떠한 시선도 주지 않고 몸을 비켜 아파트로 들어갔다.
그녀의 걸음걸이에는 발자국마다 분노가 서려 있었다.


"...."

그제야 본인이 뭘 했는지 깨달은 임학봉.
털썩 하고 주저앉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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