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148)화 (147/517)



〈 148화 〉15.꼴릿꼴릿 오디션

찌익!


검은색 스타킹을 찢었다.
그것 만으로 묘한 만족감이 생겼다.

검은색으로 뒤덮인 포동한 살덩이 가운데에 여자를 상징하는 부위에만 뽀얀 살결이 드러나 있다.
그것은 그야말로 유혹 그 자체

이제 그 안쪽을 탐할거다!
넣을 거라고!

"엄청나. 알몸에 정장만 입고 있다니! 그야말로 남자의 로망이잖아!"


감격에 가까운 감정을 표출하며, 나는 아녜스의 엉덩이를 찰떡처럼 주물렀다.

"크...읏...."

굴욕 섞인 신음이 그녀에게서 튀어나왔다.


여담이다만, 아녜스는 목소리도 좋아서 가만히 듣고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좆에 꿰뚫려 뱉는 신음이라면 더 죽이겠지?


"보지 개통!"


개통이라 하기에는 유부녀지만 뭐 어때. 기분이지!


쯔억!

닫힌 동굴의 문을 열어 젖히고 귀두가 진입한다.
마치 공성추 처럼 문을 강제로 열어젖히는 듯한 모습!


"오옷? 조금이지만 살짝 젖어 있는데?"

초변태가 아닌 이상에야 이런 상황에 흥분했을 리는 없고...혹시 남편놈이랑 하다 왔나? 뭐 오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으니 '흥분 상태가  오래 가는 사람'정도로 납득할 수 있다.

게다가 지금은 밤이잖아?
늦은 밤에 딸은 밖에 나가 있고,  방에 부부가 있다면 할 건 하나뿐이지.


그런의미에서,

"섹스하다 왔구나? 남편이랑."


슬쩍 던져본다.
그러자 정답이라는 듯이 아녜스가 귀두를 조여온다.

"부부다...그런 것  당연한..."


 숨기지 않아. 마치 전혀 수치스럽지 않다는 듯한 말투!
하지만 보지는 거짓말 하지 않는단다. 내가말하는 순간에 조임이 강해졌잖아. 어떤 의미로든 동요했으니까 이러는  아니겠어?

"그래? 안됐네. 하필이면 그 직후에나랑 하게 되다니. 이래서는 변변찮은 추억도 안 될 텐데."


중년의 남편놈이 해봤자 얼마나 하겠니. 오늘 범해지면서 직전의 남편과 엄청 비교하게  걸?


푸욱!


"아악!!"

아무튼 기쁜 마음으로 삽입했다. 끝까지. 아주 꽉꽉 차도록.

"내꺼 크지? 남편이랑 비교하면 어때? 바로 전에 했으니까 잘 알  아냐."
"닥...쳐...!"
"뭐, 당연히 내가 크고 우람하겠지만. 기술도 형편 없었지? 그러니까 만족하지 못해서 아직까지 가라앉지도 않은 거 아냐, 그건 네가 아쉬워 하고 있었다는 증거이자, 그놈이 시원찮다는 증거지."
"닥...치라고!"


흐흐. 남편을 욕하니 아주 반응이 찰지구만.
게다가 보지 조임도 좋아.


"꽤나 성욕이 있는 거 같은데, 감사해라. 매일 같이 절정의 나날을 살게 테니까!"

아녜스의 몸뚱아리를 껴안고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빳빳한 좆이 물기 있는 육벽을 마구잡이로 쑤셔대고, 그럴 때마다 엉덩이와 내 허벅지가 만나며 찰진 소리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아녜스의 신음.
처음에는 억지로 막는 듯한 탁한 것이 나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에로해지고 있다.

역시 하다 온 거였어. 그러니까 이렇게 쉽게 달아오르지! 혹시 그놈 조루였나?


"하앙! 아앙!"

상황 때문일까.
맛있는 신음을 듣고 있자니 벌써부터 신호가 온다.
아. 이거 뭔가 손해보는 거 같아.
개통식은  오래해야  텐데.

하지만 뭐. 괜찮아. 입으로도 한 번 뽑았으니까. 밤이기도 하고 나머지는 돌아가서 즐기면 되지 뭐.


"자. 대망의  질내사정 간다앗!!"
"아,안에는...!"
"그게 무슨 진부한 대사! 닥치고 받앗!!"


거칠게 밀어 넣으며 자궁 입구를 꿰뚫었다.
커헉 하는 그녀의 신음과 거의 동시에 사정.
상쾌함이 잔뜩 섞인 쾌감이 몰려온다.

"크으~."


잘 먹었다는 인사 대신 후희처럼 몇 번 허리를 흔들어 주고는 좆을 빼냈다.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모습은 정말 내가 봐도 징그럽다. 아니, 혐오스럽다.

그렇기에 여자에게 빨도록 시키는 거지만! 크크.

나는 주저앉아 있는 아녜스의 머리카락을 쥐고 내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뭔가 생기가 사라진 듯한 표정.
하지만 상관 없어. 그런 가지고 맛없어 지기에는 너무 예쁘거든.


"자. 입벌려. 자기가 어지른  자기가 치워야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속으로 좆을 밀어 넣었다.




+++






"으...음...."


그가 눈을 뜬 것은 푹신함 침대였다.
처한 현실과는 너무나 다른, 괴리감마저 느껴지는 그런 푹신함이 그의 몸을 나른하게 감쌌다.

그게 너무 편해서 다시 잠이 드려는 순간,

"헛!!"


그는 눈을 번쩍 뜨곤 상체를 일으켰다.


"...!"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감싸쥐었다.


"아녜스...앙리에타...!!"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로 참혹한 현실이 그를 엄습했다.


지난 20년을 훌쩍 넘는 시간동안 사랑해왔던 아내를 빼앗기고, 그녀 사이와의 결실인 딸 마저 빼앗겼다.
그것도 그저 그런 인간에게 뺏긴 게 아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최악의 색마. 그런 놈에게 빼앗겼으니 지금쯤 아녜스는 심한 능욕을 당하고 있을터.
딸도 마찬가지다.

"아녜스...어째서 나를!"


미치도록 고통이 밀려왔다.
육체적으로 다친 곳은 없었지만, 마음의 고통이 심했다.
순식간에 두 가족을 잃어버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되찾아야해."

그래. 물론.
되찾아야 한다.


그 색마에게서 아내와 딸을 되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에겐 힘이 없다.

"후...일단 침착...침착하자. 이럴 때일수록 감정적이 되면  돼."


그것은 평소 아녜스의 지론이다만, 어느새  역시  말을 따르게 되었다.

지금 느끼고 있는 극한의 분노, 증오, 절망 등을 가라앉히고 방안을 생각해 낸다.


"이곳에는 D10 한국 지부가 있지. 한국은 핵심 이사국이니 모험가 전력도 꽤 강할 거야."


그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애석하게도 이곳은 한국이 아니었다.


그걸 알게 된 건 방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을 때.
복도가 왠지 좁다.

그리고 뭔가 번잡스럽다.


"여...긴...?"


이상함을 느낀 그가 걸어걸어 도착한 곳은,




쏴아아!


드넓은 바다가 보이는 갑판.
그리고 그 갑판에서 서로 웃고 떠들며 현재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

그래.
지금 그가 있는 곳은 대형 크루즈 선박이었다.

"손님?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십니까?"

벙쪄 있는그에게,  선원이 말을 걸어왔다.

"여긴...여긴...대체 어딥니까!!"
"예?"


이 인간은 뭐지?
하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는 선원.


"여기가 대체 어디냔 말입니다!!!"

그러나그가 멱살까지 잡고 소리치자 얼떨결에 대답했다.

"로,로젠메이든 호 입니다. 독일로 가고 있죠...손님 어디 아프십니까?"
"...그럼 지금은 어디쯤...?"
"인천에서 출항한  3일 정도 됐습니다. 이제  놓아주시죠."
"내,내려야 해...!"
"...뭐라는 거야 진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선원이 신경질을 내며 멀어졌다.
하지만 필사적인 그는 선원을 놔주지않았다.


"내려야 해!!! 당장 내려야 한다고!!!!!"


어찌나 크게 소리치는지, 왁자지껄 떠들고 있던 다른 손님들이 일제히 주목했다.


"아니...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갑자기 내리다니요!"
"내 아내가...내 딸이...!"
"설마 버려둑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든다.


"아무튼 안됩니다. 한 달간 유람하면서 천천히 독일까지 간다구요. 여기서 손님 한 명 내리기 위해 배를 돌릴 순 없죠."
"선장...선장이 누구지? 내가 직접 말해야 겠어!!"
"하아...."


빡친 얼굴로 한숨을 내쉬는 선원.
하지만 일단은 선장을 불러 주기로 했다. 이런 피곤한 인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당연하지만 엔티알 빅팀이 얻은 대답은 '절대불가.'

 배는 평범한 배가 아니다. 아시아와유럽의 내로라하는 부자들이 유희를 위해 탑승한 초호화 크루즈 선박이다. 설령 엔티알 빅팀이 모든 비용과 손님들에게일일이 사례한다 해도 그깟 돈 때문에 본인들의 유희를 포기할 리가 없다.

그렇다고 힘으로?
가진힘도 없는 그가 무슨 수로 그리 하겠는가.


그나마 구명정이라면 어떻게 구해서 갈 수 있겠지만, 혼자 가야하는데다 지리도 알  없다. 당연히 이것도 불가.

결국 그에게남은 수는 여기서   동안 지구의 바다를 돌며 유람하는 것 뿐이다.
 동안 유은에게 뺏긴 아녜스와 앙리에타는....

"스탯...가졌어야 했어...스탯을...!! 가졌어야 했다고!!!!"



그는 후회했다.
힘을가지지 않았던 것을.

그깟 부자연스러움이 뭐라고 이토록 억울한 상황을 만들었는가.
힘이 있었다면  가족을 지켜낼 수 있었을 텐데.


"돌아가면...그땐...!"

그리고 동시에 다짐했다.
무슨 수를써서라도 힘을 얻어  사람을 되찾겠다고.


그리고 그녀들을 능욕한 유은을 처참하게 죽이겠다고!!!

"기다려라...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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