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화 〉15.꼴릿꼴릿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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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에,"
"건배."
쨩!
거대한 전면유리를 통해 보이는 서울의 야경.
그것은 분위기 만으로 사람을 달아오르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 경치를 즐기며, 두 남녀가 둥근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건배.
고운 레드와인이 들어 있는 잔이 살짝 부딪히고, 각자의 입술로 향했다.
두 남녀는 서로 가운만을 입고 있었는데, 남자도 꽤 좋은 몸에 속했지만 역시 지긋해져가는 나이인지라 노화는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반대편에 있는 여인은 그야말로 절세의 미색.
오히려 갓 스무살이 된 여인보다 피부가 좋고 근육도 적절했으며, 피부의 탄력도 우수했다.
그것은 그녀의 타고남과 관리의 노력도 있지만, '스탯'이라는 요소가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나름 괜찮군요. 변방의 소국이라 생각했는데."
중년의 남자가 와인잔을 돌리며 말했다.
그의 시선은 유리창으로 향해 있었는데, 세계에서 손꼽히는 서울의 야경을 구경 중이다.
"변방에 있는 건 맞지만 소국은 아니에요. 이래봬도D10 핵심 이사국 중 하나인걸요."
"하하. 그렇긴 합니다."
서로 담소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인다.
방금 전 몸의 대화를 나누었을 때의 흥분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몸의 대화 하니 떠오르는 것.
최근 갈수록 남편의 힘이 떨어지고 있다.
순수한 힘을 말하는 게 아니라, 밤일에서의 힘을말하는 것이다.
처음 연애하고 혼인할 때만 해도 낮져밤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남편이었는데, 이젠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힘들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아녜스는 점점 물이 올라 성욕이 충만해지는 실정.
의무방어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당신..."
그래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
"역시스탯 열 생각 없어요?"
"...그 얘기는 이미 끝나지 않았습니까."
내켜하지 않는 그.
사람들 중에는 이런 이들이 있다.
던전의 마기를 접하여 스탯을 열고, 던전 아이템을 통하여 수명을 얻거나 하는 등의 행위는 자연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그녀의 남편도 그런 이들 중 하나였다.
절대 본인의 몸에 마기를 들이지 않는다.
다행이라면 그런 신념을 아내나 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아녜스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아쉬울 뿐이다.
'이러다 언젠가 절 놔두고 혼자 죽어버리면 그땐 어쩔 거에요?'
인간은 늙는다.
스탯을 개화해도 늙는다.
하물며 개화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속도는 얼마나 빠를까.
게다가 세상은 점점 던전 부산물을 이용한 산업쪽으로 기울고 있다. 앞으로 10여년만 지나면 던전 부산물 없이는 전 세계의 산업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때가 되어도 이런 고집을 계속할까.
그때가 되어도 고집을 부린다면 그건 곧 사망에 가까운 일이다.
아녜스는 그를 사랑했다.
태어나 그처럼 사랑했던,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
겉으로는 터프하고 쿨한 그녀도, 사랑 앞에는 순정파 소녀.
하지만 그렇다고 불만이 없는 건 아니다.
"...전 당신과 오래 살고 싶어요."
"나도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그건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정말이지 쓸데 없는 곳에서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
"그보다, 앙리에타가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자주 여행다니는 건데."
더 이상 화제를 이끌기싫었는지, 말을 돌린다.
그것에 아쉬움을 품으면서도 결국 더 말하지 않는 아녜스.
만족하지 못한 몸이 찌릿하며 신호를 보내왔지만 애써 무시했다.
그래.
서로 사랑하면 됐지. 쾌락이 대수냐.
결국 이번에도 그의 결정을 받아들인다.
"그러게요. 이제부터라도 그렇게 하죠. 여행은 넓은 시야를 기르는 데 도움되기도 하고."
가족끼리의 시간을 더 많이 갖자.
그렇게 다짐할 때, 그녀의 폰이 울렸다.
"?"
의문의 메세지.
누가 보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내용은 그녀의 분노를 태우기에 충분했다.
-아녜스 이사벨라. 네 딸은 내가 데리고 있다.
전형적인 유괴범의 대사.
너무 전형적이어서 웃길 지경이지만, 그녀는 웃을 수 없었다.
첨부된 사진이 있고, 그 사진이 매우 충격적이기 때문.
거기에는 알몸 상태로 전신에 정액이 흩뿌려져 있고, 다리를 개구리처럼 좌우로 벌린 채 보지를 벌렁거리는 딸의 모습이 있었다.
이걸 보고 분노하지 않는다면 부모라 할 수 있을까.
"!!!"
"무슨 일이에요?"
"...."
남편이 물어온다.
아녜스는 전신이 재가 되버릴 것만 같은 분노를 가까스로 죽이고 대답했다.
"아무것도...아니에요."
남편은 일반인이다. 괜히 끼어서 좋을 게 없다.
'앙리에타는 절대동네 양아치에게 당할 실력이 아냐. 한국에서 앙리에타를 이기고 이따위 몰골로 만들만한 인간이라면....'
한 명 밖에 없다.
유은!!
'감히...!'
이건 선전포고다. 둘 중 하나가 죽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그런 선전포고다.
"무슨일인데 그래요?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거 같은데."
"...."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계속 물어오는 남편.
아녜스는 그를 바라보며 살짝 망설였다.
비록 일반인이지만, 아버지로서 딸의 변고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곧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남편은 아무 능력이 없다.
괜히 끼어 봤자 방해만 될 뿐.
그렇다면 차라리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아는 편이 나으리라.
"일이 좀 생겼을 뿐이에요. 잠시 나갔다 올게요."
결국 숨기는 걸 택했다.
.
.
아녜스가 나간 몇 분 뒤,
괜한 초조함에 방을 거닐고 있던 엔티알 빅팀에게 누군가가 접근했다.
"Hi."
"!!"
흠칫하며 뒤로 돌아 물러난다.
"누구...?"
"그런 건 알 거 없고. 잠깐 동행 좀 해주실까요?"
씨익 미소지은 여인이 보이지 않는 속도로 주먹을 휘두르고, 엔티알 빅팀은 힘없이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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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걱 쑤걱!
"아흑! 아응!"
1차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 중, 참한 여자 몇을 데려와 벽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게 했다.
그리고는 마음 가는대로 삽입.
비록 정식으로 시녀가 된 것도 아니고,일과 시간도 아니었지만 반항하는 여자는 없었다.
역시 돈과 직업의 힘은 대단해.
"보지 좀 더 조여야겠다."
찰싹!
방금까지 쑤시던 년의 엉덩이를 때려주고 좆을 빼냈다.
그리고는 바로 옆에 있는 보지에 삽입.
색다른 맛이 좆을조여온다.
"캬흑!"
"그래도 예선 통과자들이라 그런지 다들 출중하구만."
나름 만족하며 허리를 흔들었다.
아릿한 쾌감이 아랫도리에서부터올라온다.
그때,
"주인님."
내 옆에서 비서처럼 우두커니 서 있던 은주가 나를 불렀다.
"아녜스가 오고 있습니다."
가리킨 방향을 보니, 택시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게 아녜스인지 어떻게 아냐고? 시력이 어마어마하게 좋아서 다 보이거든. 유리창 너머로.
"드디어 메인디쉬가 왔네."
스읍. 과연 어떻게 생겼으려나~
덜컥.
어느새 우리 앞에 도착한 택시와, 그 택시 문을 열고 나오는발군의 미녀.
그녀는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며, 말 그대로 풀무장 상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늠름하고 아름다운 모습.
도저히 앙리에타 만한 딸을 둔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쯔억.
나는 좆을 빼고 아녜스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여ㅡ. 왔어?"
"개새끼가...감히 내 딸을 건드려?"
차가운 분노다.
열이 머리 끝까지 차올라 있지만, 압도적인 이성으로 찍어 누르고 있다.
오히려 이런 종류가 더 위험하고 무섭지.
하지만...내겐 소용 없단 말씀. 난 공/방이 너무 높아서 말야.
"흐흐 맛있었어.고마워. 그렇게 맛있는 딸을 낳아줘서. 이제 그년이 나왔던 보지구멍을 범하면 되는 건가? 기대되는데."
"이 저속한...."
말도 섞기 싫어할 정도의 혐오표정.
하긴. 당연하지. 아녜스에게 있어서 나는 자기 딸을 강간한 인간말종이니까.
"말해두는데, 당신이 먼저 시작한 거야. 날 염탐하려고 하니까 이런 꼴을 당하는 거라고."
"어디서 그따위 말을 지어내!! 당장 내 딸을 돌려주지 않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세상에서 지워버릴 거다."
"휘유~ 무서워라. 오줌 지리겠네."
정말 표정만큼은 무섭다.
짜릿하고.
아아. 쌀 거 같아.
"거 참. 상황파악을 못하시는 건가. 너무 나이든 거 아냐? 뭐 맛만 좋으면 상관 없지만 그래도 찜찜하잖아."
"닥쳐!!!"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태세.
"진짜 몰라? 무슨 상황인지?"
달려드는 건 그것대로 재밌겠지만, 지금은 더 엄청난 걸 준비중이지.
아. 생각하니까 또 서버렸어.
빳 - 빳.
이놈은 너무 활발해서 탈이라니까.
"여,여보...!"
아. 왔다.
"!!!"
나의 핵무기 크크크.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