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136)화 (135/517)



〈 136화 〉14. 일본의 불안.

흠...어쩐다....


조단위의 지원은  솔깃하긴 하지만...핵을 맞아야 한다는 건  걸리는데.
게다가 지원해주는 것도 문제야. 아무리 재원을 확실하게 잡고 해준다 해도, 빡빡한 국가 예산에서 빼오는 게 그리 쉬울 리 없어. 어떤 경로로든 얽히고 말거야. 그럴 바에는 그냥 내가 직접 벌어서하는 게 낫지.


"도쿄를 지배하라는   무슨 말이에요?"
"말 그대로입니다. 도쿄를 지배하고, 거기에 터전을 잡으시면 됩니다."
"호오. 나를 한국에서 밀어내시겠다?"
"후후. 딱히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 국군이 도쿄에 있는 것처럼, 유씨가 그곳에 있는  만으로 일본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할 테니까요."
"그러다 제가 일본쪽으로 돌아서면 어쩌시려고?"
"그럴 일은 없습니다. D10 일본지부를 부순 장본인 아니십니까. 설령 유씨가 그리 원한다 해도 일본측에서 거부할 겁니다."
"그런 정보는 또 어디서 얻으셨대."


원래 대통령이라는 인간이 이렇게유능했어? 하도 역대 대통령들이 다 찌..흠흠.  볼일 없는 인간들이라 적응이 안 되네.


"어쩌시겠습니까? 원하신다면 시간을 좀 드릴 수도 있는데."
"음. 거절할래요."
"이유를 물어도 될까요?"

별로 놀라지도 않네. 예상하고 있었던 건가.

"전 대통령씨처럼 머리가 좋지 않거든요. 하지만 한 가지  알고 있는 게 있습니다."
"그게 뭡니까?"
"그리 긴 시간도 아닌데 그걸 못 기다려서 왕창 현질하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거죠."
"...이해가 안 되는군요. 무슨 뜻입니까?"

헐. 어떻게 이걸 이해 못하지.

"조단위의 지원을 약속하셨지만, 솔직히 그런 건 제 힘으로도 얼마든지  수 있어요. 시간이 좀 걸릴 뿐이지. 그 얼마 안 되는 시간을 못 참아서 힘을 빌려오면, 분명 후회할 거란 말입니다."
"흠흠. 그런 의미였군요."


그제야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뭐, 그래도 간만에 제대로  대통령이 나온 것 같으니 지지는 해드릴게요. 좀 미친 사람 같긴 하지만."
"하하. 감사합니다. 가끔은 저처럼 미친 사람이 필요하죠."

그는 고개를 주억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풀어져 있던 정장 마이의 단추를 채우곤 내게 손을 내밀었다.

"절 지지해 주신다니, 저도 선물 하나쯤은 드려야겠군요. 인천항을 좀 비워드리죠."
"음? 그건 뭐...감사합니다."

 소린지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되게 싱겁게 물러서네. 그리 급한 게 아니었나?



대통령이 방을 떠나고, 소냐씨가 입을 열었다.

"위험한 사람이네요."
"그래요?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아 보이는데."

워낙 그동안 꼴통들을 봐와서 그런가.


"그런 말도안 되는 요청을 해놓고 깔끔하게 물러난 건, 뭔가 꾸미는  있기 때문이에요."
"그게 뭘까요?"
"글쎄요. 정보가 별로 없어서...."


하긴 평소에 뒤를 캔 게 아니라면 알 리가 없지.

"그보다 유은씨, 길드 정리좀 하셔야겠어요."
"스파이가 있다고 하셨죠? 근데 시녀들이 배신했을 리는 없는데...일반 회원들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찾기도 힘들고...."
"어쩌면 스파이가 아니라 단순히 SNS에서 정보를 수집한 것일지도 몰라요."
"SNS요?"
"네."

소냐씨가 폰 화면을 보여 주었다.
거기에는 엄청난 수의 좋아요가 찍혀 있는 영상이 있었는데, 내가 건물을 건설하다가 자원부족 메세지가 뜨는 장면이다.

누가 찍은 거야 대체.

"사실 유은씨가 엄청난 기밀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기밀로 부쳐야 하는 사업을 벌인 것도 아니죠. 스파이가 있었다 해도 그냥 넘겨 버리고, 향후 예방을 하는 게 더 중요해요."
"그럼 모든 멤버를 시녀로 만들고 앞으로도 시녀 이상만 뽑으면 되겠네요."
"네."

좋아. 앞으로의 방향이 잡혔다.
앞으로 당분간은......픽미업을 하는 거닷! 성대한 오디션을 여는 거야!!


"방금 응큼한 생각 하셨죠?"
"네? 설마요. 소냐씨가 있는데 어떻게...."

흠흠. 마음까지 읽다니 엄청나시네.


"전 단지 새로운 멤버를 뽑기 위해 어떤 오디션을 열어야 할까 생각했을 뿐입니다."
"오디션이요? 보통은 공개채용이라고 하지 않나요?"
"흠흠. 그게 그거죠."
"흐음~ 어떤 걸 주로 보실 건데요?"
"그야 당연히 얼굴과 몸...상태가 좋아서 건강하고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있는지를 봐야죠."
"...그럼 남자도 뽑으시겠네요?"
"그건 절대 아닙니다."

무조건 여자.
20대 여자.

"하아."


소냐씨가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다.

"혹시 질투하시나요?"
"...그런 것 같네요."
"...그,그렇군요."

너무 쉽게 인정하니까 김이 새버리네.  놀릴 참이었는데.

"뭐, 저는 유은씨가 행복하고 좋다면 그걸로 좋아요."
"...그거 너무 꼴릿한 말인데요."
"어머. 이게 어디가요?"
"소냐씨가 하는 말은  꼴릿해요."
"...변태."




+++





"그자가 거절했는데 이제 어떡하실 겁니까?"
"거절해도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오늘은 얼굴 보러 간 것에 가까우니까요."

차 안.
대통령은 매우 태연한 얼굴로 신문을 펼쳐 읽고 있다.
옆에 있던 비서관이 황당할 정도로.

"대통령님, 국가기밀을 그자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린 얻은 게 없잖아요! 이거 잘못하면 야당이 쳐들어옵니다?"
"그가 지지해준다지 않습니까. 상관 없습니다."
"네???"

귀를 의심했다.
그 대통령이 이런 얼나간 소리를 하다니?
지금까지의 그와는 너무나 다르다.

"그보다 한국지부는 인재가 참 없나봅니다. 정보가 그리도 심히 왜곡되었을 줄이야."
"그게 무슨...말씀이십니까?"

대통령이 신문을 접고 그와 눈을 마주쳤다.


"제가 지부장에게 받은 정보로는 분명 공방 300만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서 본 그는...훨씬 더한 괴물이더군요."
"그,그런가요?"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세요? 같은 소린 하지 않았다. 이 인간에겐 정보의 출처를 물어봤자 아무 의미 없으니까.

"그걸 확인한 것만 해도 큰 소득이죠. 한국지부가 얼마나 열악한 상태인지 알았으니까."

그리고는 다시 신문을 펼친다.

"한국 지부장과 약속 좀 잡아주세요. 조만간 만나야겠습니다."
"아...예...."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첩에 받아적는 그.

그러다 푸념하듯이 말을내뱉었다.

"그나저나 조단위의 지원을 걷어 차다니 그 인간도  별종이네요. 아무리 목숨이 달려있다지만 그 정도면 한 번 해볼만 하지 않습니까? 정 그게 안 되면 도쿄 지배만 해도 될 텐데."

핵을 폭파시키는 건 위험해서 안 한다 치자. 하지만 도쿄를 지배하는 건 딱히 위험할 것도 없고 그저 지금 하는 것처럼 살면서 본거지만 도쿄로 옮기면 되는 일이다.
그렇게만 해도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거절하다니??

"저라도 거절했을 겁니다."
"...예?"


이건 또 무슨 개소리지?
하는 표정으로입을 벌리는 비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

"그런 겉만 번지르르하고 어떻게든 벗겨먹겠다는 의도로 가득 찬 제안을 덥썩 받는 인간이라면 애초에 이렇게 찾아갈 만큼 위험한 존재도 아닙니다. 흘러가는 대로 놔두면 알아서 자멸하겠죠."
"...그럼 대체 왜 가신 겁니까?"
"아까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얼굴 보러 갔다고.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얻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얼마나 위험한 인물이고, 곁에 있는 이들에게는 또 얼마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가 등등...."
"...그래서 결과는 어떻습니까?"
"당연히 최악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본에 수출해서 마구 날뛰게 했으면 좋겠네요."
"...."
"뭐,그렇게 할 거지만."
"...."

뭘까  당당함은.


+++




"이제 각종 복장을 양산할  있습니다."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내게, 은주가 와서 보고했다.
소냐씨는 어디 있냐고?
집으로 가셨다. 안타깝게도. 왜 바쁘신 걸까.


"오. 잘했어. 그럼 바로 시녀복부터 양산해."
"이미 양산 체제에 들어갔고, 기존의 시녀들은 환복을 마친 상태입니다.

그래. 기특하네.
기특하니까 오랜만에 상  줘볼까나.

당연하지만 은주의 복장은 정장이다. 시녀복이지. 그것도 아주 색기가 풀풀 날리는 야동용(?) 정장이랄까. 먹기 딱 좋게 생겼어.

"자. 이리와."

침대 옆을 툭툭 치자, 은주가 살포시 다가와 앉았다.
흐흐. 말 잘듣네. 강아지같고 아주 좋아.

"오랜만에 은주맛좀 봐야지~."

자그맣지만 나올 곳은 쭉쭉 나온 여체를 끌어 안았다.
옷 위로도 충분히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말캉!

정장을 헤쳐 가슴골로 손을 집어 넣으니 그야말로 천국!
부드러움의 천국이다!

"읏..."
"우리 은주는 젖가슴도 통통한게 아주 좋아. 보짓살도 두툼해서 좋고."
"...."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숙이는 은주.
아. 이런 반응을 보니까 바로 넣고 싶어지잖아.


"다리 벌리고 누워."
"...네."

그녀는 군말없이 눕고는다리를 벌렸다.
아직 스타킹도, 치마도 벗지 않았기에 보지를 막는 장애물은 많았지만 상관 없다.
아니, 오히려 그게 좋아.


찌익! 찍!

손쉽게 찢어지는 스타킹.
'장비'라는  감안하면 정말 내 스탯이 어지간히도 미쳐날뛰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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