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128)화 (127/517)



〈 128화 〉13. 귀두의 제국.

어이.
재료가 부족하다니  소리야 뜬금없이!!

그냥 건설 되는 거 아니었어????


[세상이 그리 쉬워 보이십니까? 정말 바보같으시네요.]

펫 주제에...닥쳐랏!

"재료가 부족하다는데...뭐가 필요한지 봐봐."
"...누나도 들었어요?"
"응. 아주크게 울려퍼지던데."
"...."


쳇.
어쩔 수 없지.
까짓거 재료 조달해 주면 될  아냐.

뭐가 필요하냐?
응?
얼마면 돼?





<<황궁 LV.1>>


건설 재료 : 광물 약 5만7천 ton 혹은 2조 8천억 원.




야 시발럼아...너무하자너...재료비 너무 현실적이지 않니?


광물 5만 7천톤은 대체 뭐야... 없으면 거의 3조원 가량을 내라고? 미쳤냐? 이거 가장 기본적인 건물 아니었어???


[건물을 지을 돈이 없을 시, 가지고 있는 건물을 황궁으로 지정하실 수 있습니다. 텐트라던가요. 단, 이 경우 황궁 고유의 보너스는 받을 수 없습니다.]

...
시스템까지 열받게 하네. 혹시 아흑이가 너의 딸이니?

"왜? 재료 살 돈 없어?"

소라누나가 동그란 눈으로 물어온다.

"돈이 없다고나 할까, 재료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나 할까...."
"그 말이  말이잖아요. 대체 얼마나 들길래?"
"광물 5만7천 톤. 혹은2조8천억 원."
"...네?"
"너무하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대체 무슨 짓을 하길래 광물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 거죠???"
"그거말고 다른 재료도 들어가요?"
"...딱히 그런 말은 없던데요."
"그럼 그나마 다행이네요. 재료가 하나인 게 어디에요. 원래는 철근이라던가 콘크리트라던가 여러가지가 들어갈 텐데. 광물 한 종류로 퉁치거나 심지어 돈만 내면 지어지는 거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거의 6만 톤인데! 3조인데! 이걸 개인에 불과한 제가 마련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아아...."
"그럼 어떡해요. 그만큼 있어야 건설이 된다는데...아니면 디자인 변경이라던가 그런 거 없어요?"
"아."

확실히 그런 게 있다면 좀 축소해서 고유 보너스를 받을  있게ㅡ.

[있긴 합니다만 그래봤자 최소 2조8천억원 상당의 디자인은 하셔야 합니다.]
"..."
[건설란에 나오는 기본 건물은 항상 '최소'로 나오니까요.]


최소가 2조8천억이냐. 대체 얼마나 사치를 뿌려대는 거냐. 초고층빌딩도 아닌데 조단위로 들어가는 게 말이 되냐고. 그것도 반쯤 게임 같은 시스템에서.


[물론 건물마다 최소값은 다릅니다. 돈이 부족하시다면 열심히 노오오오오오력을 하시던가, 아니면 무역센터를 통해 이세계 무역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놈의 노오오오오력은 아무짝에도쓸모 없는 거 아니었냐?
그보다 황궁도  짓는데 무역센터는 지을 수 있는 거야? 혹시 이건 저렴한가?





<<무역센터 LV.1>>



건설재료 : 광물 5600톤. 혹은 1,260억 원.




야. 이것도 비싸잖아.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생각하면  정도는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아울러 무역센터는 단순히 이세계 무역만을 위한 건물이 아닙니다.]
"그럼?"
[이세계라는 무엇인지 천천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뭐라는 거야."

뭐 이세계 게이트 열어서 침략이라도 하라는 거냐.

"정말로 이세계가 있다면 엄청난 정보에요. 그 사실을 알려주기만 해도 몇  쯤은 우습지 않게 받을 수 있을 걸요?"


유나씨가 코난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게다가 무역을   있다는  인간과 같은지적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뜻이니까정보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죠. 이세계의 출입을 조건으로 막대한 돈을 받아낼 있을 거예요."
"누구한테요?"
"국가나 기업이죠."
"오호."
"그리고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안전한 곳이라면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도 있고요."
"그렇게 들으니 엄청나네요."
"지금 당장 건물을 지을 돈이 없다면 투자를 받으시면 돼요."
"그렇게 어려운 건 제 머리로 하기 힘들  같은데...일단 이건 나중에 생각하도록 하죠."
"딱히 어려운 건...."
"지금은 이세계고 뭐고간에  나라를 안정시키도록 합시다. 여러 가지 볼 것도 있고요."


건물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떤 기능이 있는지 정도는 익혀놔야지. 보니까 병력모집 같은 것도 있던데.

"근데말야. 광물이라는 거. 미스릴도 되지 않을까?"
"미스릴이요?"
"응. 그것도 따지고 보면 광물이라고  수도 있잖아."
"음...."

뭐 그렇긴 한데...그렇다 해도 어느 세월에 수천 수만톤을 모으겠어. 게다가 모았다 치더라도 미스릴은 아직 도쿄 던전에밖에 없고, 운송하려면 그 비용도 엄청날텐데....

"아흑이 늘려서 배로 만들어."
"!!!"
"그리고 미스릴 캐는  시녀 늘려서 시키면 되잖아. 음...그것도 돈 많이 들긴 하겠다."
"어차피 세계적으로 놀려면언젠가는 해야 해요. 전국에 길드원들 뿌리고  던전에서 전리품을 수급, 필요한 곳에 운송하거나 팔아 넘기는 거죠."


어...복잡해.
  많네...


아무튼 간단하게 말하면 조직원 늘리고, 아흑이도 늘려야 한다는 거잖아?

"근데 아흑이 생각보다크지 않은데...사람도 4명 들어가면 끝인 정도인데 배로 변신시켜봤자 어선 정도일걸요?"
"그 정도면 충분해요. 공방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거잖아요?"
"그건 그렇습니다만...."
"이렇게 물량으로만 쓸 분신을 하나 만들고, 향후 물량이 필요한 분열은 전부 그 분신으로처리하는 거에요. 그러면  타격 없겠죠."
"음...아흑이   있니?"
[그럼요. 제가 누군데요. 참고로 분신 하나와 합쳐서 크기를 늘리는것도 가능해요. 물론 그 경우 공방은 회복되지 않지만요.]
"오오? 그건 듣던  반가운 소리네."
[분신 4개를 만들어서 하나로 융합하면 꽤 큰 선박으로 변신할 수 있죠.]
"그럼 그렇게 하자."


이렇게된 이상 미스릴을 왕창 캐오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손해볼 건 아무것도 없어.
만약 전리품 감정에서 미스릴에 어마어마한 가치를 매긴다면, 그걸 팔아서 돈을 마련하면되고, 가치가 개 똥이라면 광물을 캐와서건물을 지으면 되니까.

그리고 다른 전리품에도 이런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겠지.

"미스릴덩어리는 매우 무겁고 크니까 이걸 나르는 것도 결국 아흑이가 해야할 거에요. 제가 봤을 최소 3가지 종류의 상태가 필요해요. 하나는 로봇상태인 아흑이, 둘째는 화물차량 상태인 아흑이. 세 번째가 선박상태인 아흑이에요. 크레인이나지게차로도 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까지 아흑이가하려면 분신을 너무 많이 만들어야 하고 비효율적이니,  정도는 당신 돈으로 구매하도록 해요."

"에...."


"그리고 당연하지만 도쿄 던전에서 얻은 전리품들을 한국까지 가져오려면 일단 창고가 있어야 해요. 그래야 배에 싣든 말든 하지 않겠어요? 거기서 일할 길드원도 필요하고요, 또 이상한 애들에게서 전리품을 지킬 이들도 필요하겠죠."

"으아."
"그러니까 일단 사람부터 뽑아요."
"지금 길드원이 몇 명이죠?"
"145명이야. 당연하지만 유나가 말한 거 다 하려면 택도 없어."
"그렇겠네요."

 봐도 어마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필요할 거 같은데...어느 세월에 뽑아서 시녀로 만들고 하지....

"아니면 운송과 관련된 사람들은 그냥 고용해도 돼요. 사실 시녀들을 고작 그런 용도로 쓴다는 건 전력낭비죠."
"흐음...이건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네요. 어쨌든 사람을 추가로 뽑아야 하는 건 확실하니 시녀를 늘리도록 하죠."


오디션 같은 걸 열어볼까. 여러 가지 장점을 홍보하면서.


+++


"귀국했다 합니다."
"흠...."

중년의 남자가 의자에 몸을 맡기며 신음성을 흘렸다.

그의 앞에는 종이 하나가올려져 있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스탯표다.
하지만 그걸 보는 이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경악.
300만과 400만을 훌쩍 넘는 수치가 그의 흰머리를 하나 둘 씩 늘려가고 있었다.

"더 이상 군대와의 충돌이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군요."
"걱정 마십시오 대통령님."

무려 대한민국의대통령.
핵보유 승인을 받은 사건으로 인해국민 지지도 80%를 뚫고 있는 사람이다.


"군의 상층부도 알아야  건 모두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존심 강한 군대라 해도 생각 없이 일을 벌이진 않을 겁니다."
"그랬으면 좋겠군요."


종이를 만지작거리며 나지막히 중얼거린다.

"그나저나...이런 자가 있었을줄은 몰랐습니다. 설마...혼자 이렇게 궤가 다른 힘을 갖고 있을 줄이야."

처음 한국 지부장에게 보고 받았을 때는 눈을 의심했다.
공식 랭커들의 공방이 채 2만이 되지 않았고, 비공식 랭커 또한 10만을 넘기 힘들었는데, 유은은 혼자서 수백만의 공방을 보유하고 있다.

당연히 눈을 의심할 수밖에.

그러나 그의 힘은 진짜다.
이번 도쿄 던전 방어전에서 그 힘을 여실히 느꼈다.
수십발의 포격을 받고도 멀쩡하던 보스 몬스터를, 그가 부리는 석상기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썰어버린 영상은, 지금도 조회수 TOP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게다가 그 본인도 보스몹의 공격을 손가락 하나로 막은 전적이 있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300만을 초과한다면, 이 힘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군대가 그를 이길 수 있을까요?"

대통령이 물었다.
혹시라도, 어쩔 수 없이 그를 배제해야만 하는 상황이 왔을 때, 그것이 가능하겠느냐고.

"...."


그러다 돌아온 대답은 침묵 뿐이다.
이곳에 있는 이들은 한 명 한 명이 전문가임에도 누구 하나 쉬이 대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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