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52)화 (52/517)



〈 52화 〉05.새로운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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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꺽 찔꺽!

"아흥! 아응..아앙...!"

길다란 흑발을 흩날리며, 소냐씨가도리도리 고개를 흔든다.

황금비율의 이목구비와 연한 화장, 그리고 묘하게 색기가 도는 눈빛까지.
나의 좆에 완전히 감화된 그녀는 한낱 탕녀가 되어 있었다.

그 증거로서, 그녀의 붉은 혀는 자신의 입술을 계속해서 핥고 있었고, 팔은 내 목에, 그리고 길쭉한 다리는 내 허리에 감겨 있었다.
결정적으로 그녀의 구멍은 번이고 애액분수를 뿜어내며 가버리더니 이제는 손으로 쥐어 짜듯이 엄청난 조임으로 정액을 짜내고 있다.

"소냐씨.  또   같아요."
"아흥! 어,얼마든지...하윽!"

붉은 입술의 신음. 나는 그녀의 입술을 덮쳐 빼앗고는 사정할 때까지 허리를 흔들었다.

"후움..!"

키스한 채로 질내사정. 그것도 아름다운 유부녀 소냐씨한테다.
아...이 행복한 느낌~


찔꺽 찔꺽.


여운을 즐기며 살짝 움직였다.

"하우응..."

입술을  그녀가 작게 신음을 낸다.
얼굴 보니까또 서네. 한  더ㅡ.

-며칠 사이 야윈 널 달래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벨소리가 울린다. 아쉽게도.

"...받아봐요."

침대위를 더듬으며 내 핸드폰을 찾는다.

"소라누나네."

발신인을 확인하고 수신. 물론 소냐씨 안에 넣은 상태다. 그녀도 내가 폰을 받는 동안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게, 톡을 확인하는 모양이다.



"여보세요."
-은아,  언제 올 거야?

다짜고짜 물어온다.
흠...오래 있긴 했지. 섹스만 시간이 넘었으니...소냐씨랑 만난다고 떠나온  거의 4시간 쯤 됐나.

"음...좀 걸릴  같은데 왜요?"
-경찰서장이 만나자고 찾아왔는데.
"경찰서장이요? 그거  높은 사람 아니에요?"

소냐씨가 폰을 치우며 관심을 기울였다.

-꽤가 아니지이녀석아. 말 한마디로 이 지역 경찰 전체가 움직이는데.
"아...."

뭐지 귀찮게.
지금 소냐씨랑 한창 섹스하고 있는데 눈치 없이 왜 찾아오는 거야!


아, 혹시 여잔가?

"여자에요?"
-아니 남잔데?
"그럼 한 1년 뒤에 온다고 전해주세요.
-...지금 장난하니?
"굳이 만나야 해요?"
-괜히 피곤해질 건 없잖아?
"으음...."

아 귀찮게...

"경찰서장이찾아왔다고요?"

소냐씨가 말을 걸어왔다.
나는 폰을 막고 대답.


"아 네...."
"흐음...."


그녀가 고민한다.
아아. 고민하는 얼굴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소냐씨를 놔두고 그런 중년 남자를 만나러 가야해? 응? 이게 말이 돼??


"제가 같이가드릴게요."
"예?"
"아마 뭔가 요구를 하려는 걸 거에요."

오오 불행  다행이네.

"그럼 바로 간다고ㅡ."
"아뇨. 한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세요."
"엥."
"그 정도는 해야죠. 언질도 없이 찾아온 것 같은데."

과연...기선제압이라는 건가...근데 괜찮을까? 경찰서장 상대로.
물론 수틀리면  뒤집어 엎으면 되긴 하지만 귀찮아질  같은데.


"누나, 한 다섯시간 정도 거릴  같아요."
-에엑? 그럼 거의 자정인데?
"어쩔 수 없어요. 지금 서울이거든요."

되도 않는 거짓말을 하는 나.

-...여기도 서울이야.
"아차."
-...너그냥 오기 싫은 거지?
"뭐...애초에 아무 말도 없이 대뜸 찾아온 거잖아요. 그 정도는 기다리라고 해요. 못 기다리겠으면 그냥 가던지."
-후...알았어.
"그리고 혹시라도  이상한 짓 하려고 하면 그냥  날려도 돼요. 수습은 제가 할 테니까."
-킥킥. 설마 그러겠어. 서장인데.
"원래 높으신 분들이그러잖아요."
-너도 그러잖아.
"저도 이제 높은 사람인가보죠."

소라누나는 잠시 키득거리며 웃었다.


-알았어. 그럼 그렇게 전할게.
"넵."


전화를 끊고, 나는 소냐씨를 바라봤다.
잔뜩 올라와 있던 홍조가 조금 가라앉은 모습이다.

"근데 괜찮으시겠어요? 날 넘기게 될 텐데...."
"상관 없어요. 요즘 한가하거든요."
"그렇구나. 근데...."


말캉!


"진짜 기선제압 때문에 5시간 뒤라고 하신 거에요?"
"아응...."
"더 하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고요?"
"...."


그녀가 나를 살짝 흘겨봤다.
아아. 치명적이다...심쿵....


"꼭 그런 말을 해야겠어요?"
"물론이죠."
"...살짝?"
"으앙! 소냐씨!"
"꺄악!"






+++




"뭐,뭐라고? 다섯시가안???"
머리가 벗겨져 휘황찬란한 대머리를 자랑하는 중년의 남자가 발끈하며일어섰다.

"기껏 일정 다 취소하고 찾아왔더니만 다섯시간?"
"서,서장님 일단 진정하시죠."

두 남녀 경찰이 식은땀을 흘리며 그를 말렸다.


그들의 건너편에는 시큰둥한 얼굴로 다리를 꼰 채 앉아 있는 유나와, 멋쩍은 웃음을 짓고 있는 소라가 있었고, 둘이 앉은 소파 뒤로 은주와 서현이 서 있었다.

"아니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런 식으로 대해?!"
"저기요 아저씨."

냉랭한 유나의 말이 꽂힌다.

"아,아저씨?"
"댁이 뭐 하는 사람인지 관심 없고요, 우리가 부하도 아닌데 무슨 대단한 접대를 원하셨나? 올꺼면 미리 말을 하시던가. 본인이 뜬금없이 찾아와 놓고 이러면 어쩌라는 거예요?"
"아,아니 나이도 어린 여자가!"
"나이고 뭐고간에 사람이 예의가 있어야지. 그래요?"
"나 경찰서장이야!"
"어쩌라고 그래서."
"이..이..!"
"싹다 쓸리고 싶어요?"
"뭐라고?!"
"상황파악도 못하는  보니 대충 빽으로 앉으셨나본데, 고위직에 있으면 그만한 능력과 책임감이 있어야지. 이렇게 물불 못가리고 날뛰면 조직이 남아 나겠어요?"
"아니 이년이 근데!!"
"서장님!!"

몇 가닥  남은 머리카락이 심각하게 치솟은 두피열에 의해 떨어져 내렸다.
엄청난 분노.
군대로 따지면 중령~대령 급인 그의 분노는 그야말로 엄청난 수의사람을 벌벌 떨게 만들지만, 적어도 눈 앞에 있는 여인들은 아니었다. 특히 유나는 더더욱.

"강남 던전이 처음 등장했을 때..아니, F급 던전이 등장해도 근방 도시가 작살이 나는데 거기서 경찰이 뭐 한 거 있어요? 없죠? 할  있는 게 없으니까. 뭐 권총이 들어먹길해 소총이 들어먹길해. 탱크로 포격하고 공군 불러서 폭탄 떨궈야 겨우 죽는 몬스터인데."
"감히 우리 경찰을 모욕하는 거냐!"
"모욕? 무슨 모욕이요? 사실을 말하는 건데. 아니 그보다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멍청이신가?"
"유,유나야 이제 그만...."
"우리가 날뛰면 당신들 끝이야. 얻다대고 가오잡이야 짜증나게."
"...."

파격적이다 못해 충격적인 그녀의 말에 모두가 얼어붙었다. 심지어 불같이 날뛰던 서장까지도.

"고개 숙이면서 협조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아주 지랄 꼴깝을 떠시네요. 계속 그렇게 해요?"
"더,던전협력기구가 뒤에 있다고 이런...!"
"그 기구는 상관 없고, 당장 모험가들이 날뛰기만 해도 대한민국 치안 개판나는  진짜 모르시나?알아 들었으면 그 뻣뻣한 목  숙여요.  꺾어버리기 전에."
"...."


기가 좀 죽었는지 서장이 쭈뼛대며 자리에 앉았다.


확실히 경찰에게 모험가는 버거운 존재다. 초보 모험가라면 또 모를까, 강남 던전 같은 '최소' 고수들인 모험가는 천적  자체. 물론 모험가쪽에서도 대놓고 경찰을 건드리진 못하지만, 그건 경찰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국가의 힘, 즉 '군대'가 무서워서지 결코 경찰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고 적국을 견제하고 국경선을 지켜야 하는 군대를 치안유지에 투입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오죽하면 길드가 도시를 소유하는 걸 암묵적으로나마 인정할까.

"그래서, 기다릴 거에요? 아니면 나중에 다시 오실 건가."
"...5시간 뒤에 다시 오지."

그는 굳은 얼굴로 다시 일어났다.
불편한 심기를 왕창 드러내며 벌컥 문을 열고 떠나가는 그.


"야...괜찮겠어?"


그의 모습이 사라지자, 소라가 불안한 듯이 물어본다.

"뭐가요?"
"아니...경찰 조직을 정면으로 건든 거나 다름 없잖아...."
"저쪽이 먼저 건방지게 나오잖아요. 이럴 때 가만 있으면 호구잡혀요."
"으...그,그렇긴 하겠지만...."
"그리고, 이미 전력으로 보면 경찰 정도는 아득히 뛰어 넘었어요. 군대가 문제긴 한데...그것도 몇 달 정도만 지나면 뒤집힐 것 같고...믿겨져요?한남 그 인간이 모험가 된 거, 이제 2주 됐어요."
"...그렇게 보면 진짜 사기긴 하네."
"2주 전에 제 공격력은 7천이 채 안 됐는데...지금은 20만이 넘죠. 게다가 무조건크리티컬에크리티컬 데미지는 5000%를 훌쩍 뛰어 넘어요."
"맞아요. 주인님께서는 정말 대단하신 분이죠."
"...딱히 그 한남이 대단한 건 아닌데...그냥 운이죠."
"평범한 분을 운이 선택했을 리가 없어요. 주인님은  세계의 왕이 되실 분입니다."
"아...예."

광기마저 보이고 있는 서현의 모습에, 유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괜히 저런 사람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가는  배는 더 피곤해진다.

"그런데 무슨 용건으로 걸까?"
"그러게요. 주인님의 위대함을 몸소 보고 싶어서 온  아닐 테고."
"제 생각에는...."


유나가 잠시 머뭇거렸다.


"드디어 경찰 병력을 던전에 투입할 생각인 것 같아요."
"뭐? 자살행위잖아 그건!"
"평범하게 생각하면요. 하지만...일반인도 던전의 기운을 받아 모험가가 되는데, 경찰이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잖아요."
"아?"
유나가 날카로운 눈으로 서장이 나갔던 문을 쳐다봤다.

"지금쯤이면 슬슬...모험가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경찰의 필요성이 조직 내부에서도 대두되고 있을 거예요. 어쩌면 이미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대한민국 최고 던전을 점령한 우리에게 일종의 딜을 하러 온 것일지도...."
"설마 쩔?"
"네. 우수한 인재를  명 뽑아 쩔을 부탁하는 거죠. 그렇게 그들이 성장하면, 이제는 돌아가서 그들이 일반 대원들을 쩔해주는 거고요. 그럼 경찰들의능력은 크게 향상될 거예요."
"그,그럼  되잖아!경찰이 치안력을 되찾으면 길드의 권한이 축소되는 거 아냐?"
"일반적인 경우라면요."

유나가 씨익 웃었다.

"마침 우리에겐 변태한남이 있잖아요? 딜의 조건으로 여경만 받는다고 하면 돼요. 그 뒤는...."
"아...!"
"주인님이 경찰들을 시녀로 만드는 것이군요!"
"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경찰을 내부에서부터 장악해 갈 수 있어요."

확실히 그렇게 되면 수월하게 경찰들을 움직일 수 있다.
무엇보다 모험가의 힘을갖게 된 경찰이라면 조직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고, 시간이지날수록 그들이 경찰조직의 실권을 쥐게 될 것이다.

그런 그들의 스승격인 이들이 유은의 시녀라면?

"하지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여자만 받는다니...."
"마침 우린 그 인간 빼고 전부 여자니까 별로 이상할  없어요. 아니, 제가 한남 거리기만 해도 알아서 남경들이 기피할걸요?"
"...그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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