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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31)화 (31/517)



〈 31화 〉04.여기 우리구역인데? 응. 아냐~

04.여기 우리구역인데? 응. 아냐~





파각 - !


경쾌한 소리와 함께 부서지는 스켈레톤.
벌써 일주일 째 들어온 소리다.

"후우...오늘도 끝인가...."


소라누나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다가왔다.

일주일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복장. 그녀는 더 이상 로브를 입지 않았다. 특별히 제작된 [황궁 의복(여)]라는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유나씨 역시 마찬가지.
이 황궁 의복이 또 꽤나 먼치킨이라(우리에게) 방어구에 있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는데, 바로 은주의 작품이다.


[황궁 시녀(히든)] 직업이 가지고 있는 스킬 중에 [재봉]이 있는데, 이걸 통해서 황궁의 여러 가지 옷을 만들  있다고 한다.

참고로 나는 홍룡포를 입고 있다...이게 뭐냐고? 조선시대 왕이 입던 옷이다. 아무래도 '황태자'라서 황룡포가 아닌 홍룡포를 입는 모양인데...덕분에 밖에 나가면 주위 시선을 마구 흡수해댄다. 블랙홀처럼. 게다가 소라누나랑 유나씨는 황궁의복이란 말이지? 이게 어떤 형식이냐면 한복이야 그냥. 사람이 보면 웬 코스프레 하냐고 생각하겠지.


그래도 성능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입고 있다.



[홍룡포]

본래 임금이 입는 옷이지만 황태자 역시 분조(분리된 조정)의 주인이며 '전하'라 불리우기에  복장을 착용합니다. 범접할  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냅니다.


등급 : 레전더리
분류 : 방어구(한벌)
제한 : 황제 및 황태자.


+891 방어력

+801 성욕
+777 정력
+512 매력


+3600 최대체력
+3800 최대마나

*특수스킬 <<어명>>을 습득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모든 분조 일원의 호감도가 3 상승합니다.




하하. 자 봐라. 이게 말이 되는 아이템인지.
고작 레벨 30짜리 시녀 나부랭이가 만든 아이템 등급이 무려 '레전더리'인데다가 3개의 스탯이 3자리수로 올라간다고. 더 어마어마한 거 알려줄까? 내 직업 효과 때문에 '성'과 관련된 아이템 효과는 두배닼ㅋ


이야...이쯤되면 대국민 사과 정도는 해야 할 듯.


 아쉬운 게 있다면 신발이랑 모자가 없다는 점일까.
아니, 정확히는 저걸 입으면신발과 모자를 '탈착'할 수 있다.무슨 아이언맨인 줄...그냥 신발과 모자를 입어야겠다고 생각하면 입혀져 있고, 벗어야 겠다고 생각하면 벗겨져 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유나씨와 소라누나가 입고 있는 [황궁 의복(여)]라는 복장도 꽤나 사기다.






[황궁 의복(여)]



황궁 시녀, 즉 궁녀와 황궁의 여무사가 착용하는 복장으로, 본인의 주인이 있음을 나타낸다.

등급 : 레전더리
분류 : 방어구(한 벌)

+700 방어력

+1,100 색기
+860 매력


+2800 최대체력
+3000 최대마나




*일반인이 착용시 '시녀'가 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
*적대하는 남성체를 상대로 모든 스탯 50% 상승적용.
*황제/황태자 외의 남자가 음욕을 가지고  옷의 주인을 덮칠 시, 성기능 영구 상실.



야, 딴 거  제쳐두고 마지막에 '황제/황태자 외의 남자가 음욕을 가지고 이 옷의 주인을 덮칠 시, 성기능 영구 상실'이라니 이거 너무 좋은 거 아니냐? 어? 정조대를 착용했지만 아픈 건 너입니다. 이거 잖아. 크.  이런 고마운 옵션이....

게다가 주스탯이라   있는 색기가 1100이나 오르는 기적같은 추가스탯. 이건 완소다.

당연히, 은주한테도 입혀 두었다. 유라누나는 나중에 받아가기로 했고.




응? 무기는 어쨌냐고? 무기는 그냥 바꿀 필요가 있나 싶어서 츠바메가에시 쓰고 있다. 더 좋은 게 나와도 그냥 거래소에 올리고 있고.

아무튼 이렇게 일주일  빽세게 사냥하고 은주를 시켜서 마나파우더 제작 및 판매를 시킨 결과, 각자 2만달러, 나는 은주의 몫 중 18000달러를 강탈(크크)하여 총 38000달러를 챙겼고, 거기에 아이템이 나오는 족족 거래소에 올려서 거기서 9천 달러를 얻었다. 참고로 전에 올려 두었던 16000달러어치 아이템들은 아직도 안 팔리고 있다. 은주는 대체  보고 2만달러라고 한 걸까.

그렇게 일주일 만에 내 자산은 약 57,000달러로 급증. 한화로 치면 7천만 원에 달하는 돈이다. 모험가 시작한 지 고작 이주일 만에 이 정도면 목숨 걸어볼 만 하지 않냐.




"누나, 우리 한 달 바짝 벌어서 집 살래요?"
"집?"
"네."
"우음...싫어."

해맑게 거절한다.


"난 된장녀처럼 쓰고 다닐 거야~명품이라던가 명품이라던가 명품이라던가!"
"뭐...누나가 번 돈이니까 뭐라 할 사람은 없겠지만...집이 최고의 명품 아닙니까."
"여기서 정착할 것도 아닌데 집 사서 뭐하게요?"

유나씨가 걸어왔다.
한복이 아주 잘 어울린다. 흐흐.
이러니까 진짜  소유라는 게 확 느껴지네.


말캉.

"...뭐 하는 거죠?"
"유나씨 가슴 만집니다."
"...치워요."
"에이~"
"에이는 무슨!"

화악 하고 붉히면서 다다닷 뒷걸음 치는데, 진짜 츤데레 같은 반응이다.
흐흐. 귀여운 것.


"다,다다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한남이란 단어가 나온 거라구요!!"
"네~네~ 그런 걸로 해두죠."

그렇게 말하면서 유나씨를  끌어 안고 그녀의 이곳저곳을 매만진다.
유나씨는 싫다 말하며꼼지락거리는데, 그게 아주 치명적이다.

"에잇! 방금  까지 나랑 같이 살자고 해놓고선!"

질투인걸까. 소라누나가 볼을 마구 잡아당긴다.
으아아아 행복하다아아

"에헤헤...둘 모두 포기하지 않습니다."
"흥. 변태."
"진짜 변태."

변태란 말도 이제 듣기 좋네.


"그럼 이제 올라가요!"

두 여자의 허리를 끌어 안고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인벤토리 두 대가 쫄쫄쫄 따라왔다.

아. 은주도있었으면  더 그림이 살았으려나? 인력 충원이 되면 여자들을 우르르 데리고 다녀야지 흐흐흐.





타앙 ㅡ !

응?


누군가가, 아니 웬 무리가 우리 앞길을 막고 있다.

"네놈들이냐. 우리 구역에서 허락도 없이 사냥하는 게."
"?"

뭐야 이놈들은.

음.
일단 생김새를 말해주자면...

정자같이 생겼어.
어. 끝.

여자가 있었다면 좀 더 자세히 묘사했겠지만 여자가 없는 걸 어떡해.



"어이 대장, 저기 여자들 진짜 끝내주지 않냐?"
"씨발 한복 주제에 뭐 저리 섹시하냐."
"색기 장난 아닌데?"


어허. 감히  궁녀를 탐내다니.

대장이라 불린 녀석도주변 부하놈들의 말에 얼굴을 살짝 붉히더니 한 걸음 앞으로 나왔다.

"여긴 우리 스톤에이지 길드의ㅡ."
"야, 그건 됐고, 너 혹시 여친이나 부인 있냐?"
"...뭐?"
"감히 내 앞을 막은 것도 모자라  여자들을 탐냈으니 벌을 받아야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여자를 탐했으면 여자로 갚아라."
"...이 개새끼가."

크크 화났당.


"내가 누군지 알고!! 이래봬도 대한민국 모험가 랭킹 232위란 말이다!!"


랭킹이라는 것도 있었어? 몰랐네.

나는 두 여인의 허리에서 손을 떼고 주머니...아니 바지가 없지. 뒷짐을 졌다.
마침 입고 있는 옷도 근엄한 곤룡포란말이지. 우하하. 무릎을 꿇어라.

"오늘은 과인의 기분이 좋으니 그대들의 무례를 용서하겠다. 이만 물러가거라."
"푸훕!!"

소라누나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소녀, 전하의 성은에 감복했사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내 설정에 어울려준다.


"이 새끼들이 어디서 장난을 까! 상황파악이 안 되나 본데, 너흰 수 많은 길드의 영역을 무단으로 건드렸어. 우리만 벼르고 있는 줄 알아?"
"오오 정말? 그럼 여자도 많겠네? 길드장이 여자라던가?아니면 길드장 여친이 여자라던가. 아무튼 미녀겠지?"
"...이새끼...."

흐흐. 그럼 무서울 게 없지. 알아서먹잇감과 인력이 굴러들어오는 건데. 오히려 반가운 상황~

"야. 돌려보내줄 테니까,가서 이왕이면 여자들 끌고 와라."
"너...너...!"
"연예인급 미녀 최소 한 명,  외 범용미녀 열 명. 이 정도면 우리 기반으로 충분하겠죠?"
"...한남충."
"엑...충은  붙입니까!"
"변태."
"에엑?"
"...너의 방금 전 행동을 돌아보렴."

그야 물론 내가 변태인 건 알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럼여자들이 추가되기 전에 변태가 무엇인지 두분에게 알려드려야겠네요."


흐흐 웃으며 두 여자의 엉덩이를 만졌다.

"꺄흥!"
"흐잇! 사,사람이 있는데!"

상반된 반응. 그리고 죽이는 감촉.
아아. 평생 만져대면서 살고 싶다~ 덤으로 박아대면서.




콰앙 - !

"야!!!"
"아 뭐야 또. 아직 안 갔어? 백수야? 할 일 없어? 사냥 안 하니?"
"닥쳐!!  개새끼가 아주 지랄깝을 치고 있네. 얘들아!"
"오케이 대장.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범하는 거지? 흐흐."
"흐흐. 죽인다. 쩔어 쩔어."
"아니, 죽이지 말고 살려서 내 앞으로 끌고 와."

이제 보니 수가  되네. 한...열 명?
평범한모험가였다면 꽤나 위기감이 있었겠지만......



<상태창>


이름 : 유은
직업 : 귀두의황태자
성향 : 무~악
레벨 36
체력  166,526
마나  142,939

[스탯]

힘 84
민첩  90
지력   34
행운   76
성욕 15,872
정력  13,504
매력  1,067

색기 상승률 119%
기품 상승률   156%

분조 상승률 5%

크리티컬 확률 180%
크리티컬 데미지 1477%
공격속도  5%

공격력  67,522
방어력 79,358


아무런 걱정할 필요 없겠어. 방어력이 8만인데 무슨 말을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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