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팝니다. 몰락영애. 한 번도 안 쓴-205화 (205/230)

“싼다…!”

“어? 으응!”

반사적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내 자지를 삼키려 드는 페이.

하지만 워낙 큰 가슴이 내 다리에 눌려 제대로 거리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입을 벌린 채 얼굴로 정액을 받아냈다.

퓻. 푸슈슛.

“꺄악!”

갑작스런 부카케에 짧은 비명을 지른 페이.

검은 머리카락 위에는 하얀 얼룩이 져 있었고, 눈코입은 물론이고 입가 또한 정액에 흠뻑 젖었다.

한동안 참고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정량이 많네.

“으우…왜 이렇게 많이 싸는 거야 후배님…아니, 형제님!”

겨우 두 번의 사정을 받았을 뿐이건만, 위아래로 정액 범벅이 되어버린 페이가 순간 연기도 잊고 투덜거린다.

뭐…그러는 와중에도 손으로 얼굴에 묻은 정액을 훔쳐내 핥는 모습을 보아하니 싫어하는 것 같진 않지만.

굳이 말하자면 입이 아니라 다른 데 흘린 걸 아까워하는 느낌?

그렇게 한참을 할짝이며 정액을 마신 페이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는지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엣흠. 아무튼 이걸로 형제님의 고민은 해결된 거지?”

“…예?”

무릎의 흙을 탁탁 털고, 일어선 정액 범벅의 페이가 짐짓 자애로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 정도로 정액…흐흠! 고민을 많이 짜냈으니 한동안은 괜찮을 거 아냐.”

“잠깐….”

설마 역할극을 여기서 끝내자는 건가? 겨우 이거만 하고?

황망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쭉 뻗은 손.

페이는 이를 피하듯 스윽 뒷걸음질 치더니, 그대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가슴을 팔로 가린 채 뒤를 돌았다.

마치 지금 당장 돌아갈 것처럼 구는 모양새.

“아.”

하지만 그 뒤태를 보고서야 페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옆트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넓게 트인 다리. 허벅지는 물론이요 엉밑살까지 훤히 드러난다.

마치 누가 일부러 한쪽 옷자락을 고정시킨 것처럼 부자연스럽게 치켜 올려진 광경.

거기에 보란 듯이 엉덩이를 쭉 빼고 오리처럼 걸어가는 페이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조금 전에는 자기가 열심히 했으니, 이번에 내 쪽에서 뭔가 해달라는 거구만.

멀어질 생각은 없다는 듯 아주 느릿하게 걸어가는 페이의 팔목을 붙잡았다.

“잠시만요!”

“왜 그래 얀델 형제님?”

벌써부터 기대되는지 싱글벙글 웃고 있는 페이.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최대한 거친 목소리를 냈다.

“아직….”

“으응? 뭐라고? 잘 안 들려.”

“아직 부족하다고요! 뭘 멋대로 돌아가려는 겁니까!”

“어, 어쩔 수 없네! 응! 얀델 형제님이 그렇게나 원한다면야…정말 어쩔 수 없네!”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으려는 것 같았으나, 자꾸만 입가가 씰룩여 결과적으로는 좀 괴상한 표정이 된 페이.

그런 페이가 다시 돌아와 옆에 있는 나무에 손을 얹고는 엉덩이를 쭉 내밀었다.

가슴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부위.

스스로 옷자락을 마저 들추어, 새하얀 엉덩이를 드러낸 페이가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아아~ 보지로 해주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러니까 오늘 전부 싸는 거다?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되는 거다?”

“허어…?”

그러고 보니 난 벌써 2번이나 쌌는데, 정작 페이는 한 번도 가질 못했었지.

지금의 플레이로 흥분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거겠지.

다만 대사가 좀….

본격적으로 욕망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건지 말투도 행동거지도 엉망이 되어가는 페이의 엉덩이를 가볍게 후려쳤다.

찰싹!

“햐악!”

이제야 움직임을 멈춘 골반을 양손으로 잡고 허리를 가까이 가져다 댔다.

“이렇게 쉽게 보지를 대주다니…솔직히 말해보세요 페이 수녀님. 역시 처음부터 이게 목적이었던 거죠?”

“아, 아냐…난 그냥 고해성사를 해주는 것뿐이라구.”

“세상에 이런 야한 고해성사가 어딨어요. 그리고 봐봐요. 지금 이 순간에도 슬금슬금 제 자지를 집어삼키는데!”

“흐읏…하아…괜찮아. 이렇게 어두운 밤이면…주님도 못 보실 테니까…!”

슬슬 참기 힘들어졌는지 필사적으로 내 자지에 보지를 문지르는 페이.

“아으…후배님…빨리…나 급해…응?”

이제는 연기고 뭐고 때려치우고 빨리 박기나 하라는 페이의 모습에 엉덩이를 꽉 붙잡고 허리 높이를 조정했다.

“저는 요즘 페이 선배한테 약간 소홀했는데…그래도 페이 선배는 언제나 그렇듯 제가 시킨 일을 잘 해주셨죠.”

“어어? 그거야 뭐, 나도 좋아하는 일이었고? 무엇보다……후배님의 부탁은 들어주고 싶으니까.”

우물쭈물한 목소리로 뒷말을 흐리는 페이였으나 내겐 전부 들렸다.

고마움과 기특함으로 가슴 깊숙한 곳이 간질거리는 느낌. 이를 참지 않고 단숨에 자지를 뿌리 끝까지 찔러 넣었다.

푸욱.

“으극?!”

입을 쩍 벌리고 파르르 떠는 페이. 그 자그마한 몸을 뒤에서부터 끌어안듯 상체를 딱 붙이고는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페이 선배 열심히 일했으니까 오늘은 월급날이라고 생각하세요. 원하는 만큼 하고 싶은 대로 해드릴 테니까요.”

“…진짜? 그럼 일단 이렇게 뒤로 한 번 하고, 그다음은 들어서 해줘. 다다음에는 보지로 고해성사해주는 거 말고, 산적한테 사로잡힌 사제라는 느낌은 어때? 내가 막 이러면 안 된다고 설교하면 후배님은 들은 척도 안 하면서 계속 박는 거야. 물론 마지막에는 오히려 내가 감화되는 거구.”

“어, 음. 진짜 쌓인 게 많았나 보네요. 좋아요. 아직 시간은 많으니 전부 해보죠 뭐. …그나저나 이제 움직여도 될까요?”

“응! 아, 아니지. 물론이야 형제님. 강한 성욕이 문제라면 나한테 전부 풀어서 해결하면 되는 거잖아?”

“여기서 이어 나가는 건가요.”

피식 웃으며 페이의 역할극을 받아주었다.

“크윽. 전부…전부 수녀님이 나쁜 거니까! 이렇게 야한 몸으로 자기한테 성욕을 풀라는 말이나 하고! 이런 변태일 줄은 몰랐어요!”

찌걱 찌걱.

페이의 보지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던 터라 시작부터 격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촘촘하게 자지를 휘감는 질내의 감촉. 그리고 끝부분을 쳐올리는 만족감.

한번 삽입할 때마다 페이의 몸이 이리저리 튀어 오르는 걸 힘으로 억누르며 계속해서 피스톤질을 이어 나간다.

찌걱 찌걱 찌걱.

정액을 조르듯 점점 더 강해지는 조임. 뜨거운 체온은 화상이라도 입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무엇보다 뒤에서 보는데도 출렁이는 것이 보일 정도로 거대한 가슴.

손으로 쥐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큼직한 가슴에 양손을 파묻었다. 그리고는 퍼 올리듯 단숨에 끌어 올려 마구 쭈물거렸다.

“뭔가요 이 말랑말랑한 몸뚱이는!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건가요!”

“아, 아니야아…! 하앙! 남자가 아니라…으흣! 형제님만을 유혹하기 위한 거니까아…응앗!”

“이잇…! 그렇게 말해도 안 봐줄 겁니다! 전부 안에 쌀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으응! 좋아…! 흐윽…전부 안에 싸줘…!”

페이의 말을 신호 삼아 안 그래도 빠르던 피스톤질에 박차를 가했다.

팡! 팡! 팡! 팡!

좁은 간격으로 들려오는 살 부딪히는 소리. 그 힘에 밀려 반쯤 쓰러진 페이. 하지만 그런 페이의 허리를 딱 붙잡고 놔주지 않는 나.

페이의 질내는 진작에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불규칙하게 경련하며 자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빠르게 차오르는 사정감을 잠시 참으며 최대한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는다.

꾸우욱-

“흐이익!”

밖에서는 엉덩이 살이 내 치골에 짓눌리고, 안에서는 자궁구가 귀두에 밀려 위로 쭈욱 올라간다.

그 상태에서 참느라 주었던 힘을 한 번에 풀었다.

뷰. 뷰릇. 뷰르르릇-

두어번 움찔거리며 튀어나오던 정액이 물꼬가 트이자마자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다.

마치 페이의 보지에 소변이라도 보는 것 같은 기나긴 사정.

그만큼 길게 이어지는 절정에 나도 페이도 몸을 딱 붙인 채 부르르 몸을 떨었다.

***

어쩌다 잠이 깬 김에, 가볍게 바람이나 쐬려고 나온 밤 산책.

하지만 헬레나에겐 반짝이는 별들도, 찌르르 우는 풀벌레도, 눅눅한 흙의 냄새도, 시원한 공기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광명 맙소사….”

위의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더욱 자극적인 둘이 있었으니까.

팡! 팡! 팡!

한적한 산속에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들으며 헬레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역시 제가 드린 수녀복은 이런 식으로 쓰려고 했던 거군요….”

헬레나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수녀복을 입은 페이가 얀델과 몸을 겹치는 모습을 보니 충격이 크다는 듯 비틀거린다.

심지어 평범한 연인끼리의 섹스도 아니고, 수녀와 학생의 고해성사 중이라는 역할극까지 하지 않았던가.

“고해성사는 그런 게 아닙니다만…!”

진짜 수녀인 헬레나가 보기에는 실로 파렴치한 광경.

“설마 제게 하려는 부탁이라는 것도?”

역시 야한 부탁이 틀림없다. 아무렴. 수녀 흉내보다 진짜 수녀가 훨씬 더 좋지 않겠는가.

헬레나의 안에서 약간의 의심이 확신으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충격으로 오들오들 떨면서도 얀델과 페이의 정사 장면에서 눈을 돌리지 못하는 헬레나.

자신의 미래라고 생각해서 그런 걸까. 헬레나는 무심코 페이에게 자신을 대입시키며 몰입하고 말았다.

주륵….

헬레나도 한창때의 여자라는 걸 증명하듯, 조용히 젖어 드는 하반신.

“에…?”

정의로운 광명 교단이 연애나 결혼을 금지하는 교단은 아니다. 허나 어찌 됐든 신을 모시는 경건한 집단 아닌가.

당연히 야한 쪽으로는 꽤 경직된 분위기일 수밖에 없다.

그런 곳에서 자란 헬레나에게 신체의 반응은 미지의 영역이었으며, 눈앞의 광경은 너무 자극적이었다.

“아아…주여….”

결국 혼란을 이겨내지 못한 헬레나는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얀델이 걸어준 메달리온을 양손으로 붙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도.

단순히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한 기도였으나 헬레나는 성녀 후보로 꼽힐 정도의 자질을 지녔다.

그런 헬레나의 간절한 기도에 답하듯 손에 쥔 메달리온이 옅게 반짝였다.

아쉽게도 헬레나는 얀델이 짐승처럼 거칠게 페이를 몰아붙이는 모습에 정신이 팔려 알아채지 못했지만.

헬레나의 신은 그녀의 기도를 들었다.

깜깜한 한밤중과 어슴푸레한 새벽을 지나 찾아온 아침.

이제 막 떠오른 태양이 어슴푸레한 숲속을 밝힌다.

본래의 색을 되찾은 세상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크게 심호흡하게 된다.

“스읍…후우우.”

분명 밤을 새웠건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개운함이 전신을 맴돌고 있다.

불어오는 아침 바람. 저 멀리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알몸으로 즐기다 천천히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히잇…후이이….”

그곳에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눈으로 괴상한 숨소리를 내는 페이가 있었다.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다리는 살짝 벌린채 쭉 편 자세.

단정했던 수녀복은 엉망으로 찢어져 뽀얀 속살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었으며, 이 모든 것 위로 하얀 정액이 질척하게 뿌려져 있다.

쥬르륵.

“흐이익!”

빨갛게 부어오른 다리 사이로부터 뒤늦게 흘러나오는 정액의 감촉에 페이가 움찔거렸다.

완전히 맛이 간 건가 싶었는데, 감각은 살아있나 보네.

쓴웃음을 지으며 페이에게 클린 마법을 걸어주고, 나무 뒤에 널브러진 본래의 옷을 입혀주었다.

마지막으로 포션까지 하나 먹여주고는 그대로 등에 업었다.

“읏차.”

“후으…헤?”

아직 정신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는지 바동대는 페이의 엉덩이를 한 손으로 단단히 받치고는 허물처럼 덩그러니 남은 수녀복을 바라보았다.

클린 마법으로 깨끗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중요 부위는 찢어져 엉망이 된 상태.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교단의 심볼을 떼며 방호 기능은 사라졌지만, 자동 수복이나 사이즈 조절 같은 기본 성능은 달려있으니까.

가만 놔두면 알아서 수복되겠지.

곱게 접어 페이의 아공간에 넣어주었다. 내 인벤토리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아 수복도 안 될 테니까.

“그럼 이제 돌아가 볼까.”

진짜 많이 쌓이긴 했나 보네. 그냥 한번 거하게 뺐을 뿐인데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절로 흘러나오는 콧노래. 걸음걸음마다 등에 짓눌리는 페이의 가슴 감촉에 발걸음마저 가벼워진다.

그렇게 흥얼거리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던 도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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