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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니다. 몰락영애. 한 번도 안 쓴-189화 (189/230)

굳이 감상을 듣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그보다 자지가 귀엽다는 칭찬이 맞겠지…?

순간 묘한 찝찝함이 느껴졌으나, 한손으로는 부족해 양손으로 내 물건을 쥔 이오나의 모습에 금세 자신감을 되찾았다.

“잠깐 살펴보실래요?”

“응?”

“조금 전부터 신기하다는 듯이 자꾸 만지작거리셨잖아요.”

“으음 으음. 아니! 괜찮아! 이렇게 단단해진 걸 봐서 얀델 학생도 많이 급한 거지? 보는 거야 나중에 해도 되니까 지금은 우선…하음.”

기습적으로 내 자지를 삼킨 이오나.

다소 낮은 체온. 말캉한 입술과 혓바닥. 그리고 양옆에서 간지럽히는 송곳니의 감촉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턱을 크게 벌리고 이쪽을 올려다보는 핏빛 눈동자가 스윽 휘어졌다.

마치 어떠냐고 묻는 듯한 눈웃음에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교수님.”

“흐헤!”

자신만만하게 눈을 깜빡인 이오나가 천천히 입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쮸읍…츕.

당연한 말이지만 이오나의 펠라는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올려다보는 시선은 좋았지만, 목도 뻣뻣하고 혀는 거의 쓰지 않는다.

무엇보다 깊숙이 삼키질 않아 좀 허전함 감도 있고.

처음 하는 거니까 당연한 일이라면 당연한 일이지.

애초에 펠라는 직접적인 자극보다는 정신적인 자극이 메인이니까.

…하지만 어째서인지 아랫도리로부터 간질한 쾌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뭐지?

당황과 흥분을 동시에 느끼는 내 표정이 마음에 든 걸까. 이오나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으븝…흡.”

당연히 그럴수록 더욱 강렬해지는 쾌감.

이빨이 닿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지금은 자지 가장자리에 스치는 송곳니의 감촉이 하나의 조미료처럼 느껴진다.

기분 좋은 곳만 긁어주며 흥분을 돋구는 그런 조미료 말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오나를 쓰러뜨리고 마구 박아대고 싶은 충동과, 이대로 이오나에게 계속 펠라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대립한다.

무언가 이상하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이오나가 내 물건을 입에 넣으면서부터 너무 민감해졌다.

마치 이오나의 체액이 미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아.”

매료.

평소라면 억눌렀을 매료를 지금은 되려 풀풀 풍기고 있다.

야한 기분이 드니 약간의 자극으로도 크게 반응하는 건 당연한 일.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이오나의 펠라는 허접하지만, 본인 자체가 걸어 다니는 미약이라는 소리인가.

“쮸웁…흐흫.”

의기양양하게 자지 여기저기를 혀로 휘감으며 내 반응을 즐기는 이오나의 정수리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교수님…이제 그만. 여기까지만 하죠. 아직 본방도 남았잖아요.”

“히어. 히어.”

장난스런 목소리로 고개를 젓는 이오나.

“이대로 한번 끝까지 하시게요?”

“응응.”

내 반응이 좋자 기세를 타고 한발 뽑고 싶은 건가.

“좋긴 해도 이 정도로는 언제 쌀지 모르겠는데….”

“흐븝?!”

나도 모르게 속마음을 중얼거린 걸까. 이오나가 주먹으로 내 허벅지를 가볍게 토닥이기 시작했다.

“아야야…그렇게 나오면 저도 다 생각이 있어요.”

손을 조금 내려, 이오나의 머리 양옆을 단단히 붙잡았다.

의아해하는 이오나에게 싱긋 웃어주며 말을 이었다.

“교수님이 원한 거니까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는 강하게 이오나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으…그긋?!”

눈을 깜빡이던 이오나가 자신의 목구멍을 파고드는 귀두의 감촉에 경악한 표정을 짓는다.

크게 뜨인 눈동자. 옆에 맺힌 자그마한 눈물방울. 그리고 이물질을 밀어내려는 듯 쉴 새 없이 꿈틀거리는 목구멍.

안 그래도 매료로 민감해진 자지가 껄떡이며 이오나의 안쪽을 쑤신다.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는 이오나에게 작게 속삭였다.

“교수님이 처음이라니 조금 배려해줄 생각이었는데…더는 참기 힘들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으흐윽….”

목이 막혀서인지, 울먹임처럼 들리는 이오나의 목소리를 적당히 흘려넘기며 본격적으로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전부 교수님이 나쁜 거예요!”

“으그흣!”

“매료를 이렇게 강하게 뿜어내면서 한참 기다리라니!”

“흐극…읏!”

“어떻게 참겠어요!”

난데없는 이라마치오였으나, 이오나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턱을 있는 힘껏 벌려 혹시라도 길쭉한 송곳니가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었지.

그렇게 이오나의 목구멍을 쑤시기를 얼마나 반복했을까.

슬금슬금 올라오는 사정감에 반사적으로 이오나의 머리를 깊숙이 잡아당기며 외쳤다.

“쌀게요!”

뷰르르르릇….

목구멍에 흘려 넣듯 조용하게. 하지만 길게 이어지는 사정.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고서야 천천히 이오나의 머리를 들어 올렸다.

“으에….”

침과 눈물로 범벅된 채, 멍하니 이쪽을 바라보는 이오나의 시선을 마주하고서야 아차 싶었다.

너무 흥분했나…?

속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자니, 이오나가 자신의 얼굴을 마법으로 닦으며 히죽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그거 알아 얀델 학생?”

“네, 네? 뭐를요?”

“매료라는 건 없는 감정을 만들어내는 게 아냐. 이미 가지고 있는 호감과 욕망을 극대화하는 거지. 서큐버스가 하나같이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옷을 헐벗는 건 그래서고.”

“어…그런가요….”

갑자기 이게 뭔 소린가 싶어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는 것도 잠시.

이오나가 검붉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말을 이었다.

“내가 매료를 억제하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평소보다 강하게 뿜진 않았다?”

“…어?”

“헤에? 그렇구나? 매료가 평소보다 강하게 느껴졌구나?”

네발로 기어 온 이오나가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어땠어? 좋아하는 이오나 교수님을 마음대로 마구 유린한 기분은?”

“…….”

그렇게 말하니까 갑자기 부끄러워지잖아!

괜시리 오기가 솟아올라, 솔직하게 개쩔었다고 말하는 대신 이오나의 엉덩이를 덥석 움켜쥐었다.

“힉!”

“글쎄요…아래쪽도 해보면 좀 알 것 같은데요?”

“흐응 흐응.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뭐 좋아! 얀델 학생이 원하는 대로 해줄게!”

벌떡 상체를 일으킨 이오나가 내 하반신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앉았다.

처음 치료실에 숨어들었을 때와 같은 자세. 하지만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 알몸이라는 점일까.

꾸욱.

이오나의 보짓살이 내 아랫도리를 짓누른다. 다른 어느 부위보다 부드러운 감촉과, 침인지 애액인지 모를 끈적함.

이제 막 사정을 마친 자지가 순식간에 되살아났다. 조금만 허리를 비틀면 그대로 삽입되고 말겠지.

하지만 이오나는 잠시 멈칫하고는 슬쩍 이쪽을 바라보았다.

“있잖아 있잖아. 이제 와서 말하는 것도 좀 웃기긴한데.”

“네.”

“뱀파이어는 다른 종족들과 식욕과 성욕의 형태가 조금 달라. 그래서 이런 일에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교수님은 아니고요.”

“응응. 체질이 변한 것도 있고, 내가 그동안 뱀파이어보다 사람들과 더 어울려 지내서 그런 것도 있는데…그게…그러니까….”

피식 웃으며 한발 앞서 대답했다.

“그러니까 300년 된 처녀를 제게 주는 게 가벼운 결정은 아니라는 소리죠? 괜찮아요. 알고 있어요.”

“어?”

멍한 표정을 짓는 이오나의 허리에 손을 얹으며 말을 이었다.

“알고 있으니까…서로 제대로 책임지기로 해요.”

“…응.”

고개를 끄덕인 이오나가 허리를 들어 올렸다.

한 손으로는 자신의 보지를 벌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자지를 잡고 조준하는 자세.

몇 번의 헤매임 끝에 위치를 찾은 이오나가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찌-걱.

작은 질구를 강제로 헤집고 들어가는 감각. 아직 귀두만 넣었을 뿐인데, 질내가 강하게 수축해온다.

“흐앗….”

그런 건 상관없다는 듯이 계속해서 삽입하는 이오나. 자리는 비좁지만, 침과 애액 덕에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간다.

눈앞에서 이오나의 보지가 내 물건을 삼키는 모습. 그리고 앞부분부터 느껴지는 조임이 그대로 쾌감으로 변환된다.

천천히 이오나의 안쪽으로 들어가던 도중. 돌연 끝부분이 무언가에 막힌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흐악!”

이오나가 짧은 비명을 지르는 것과 동시에 단숨에 허리를 내렸다.

뿌리 끝까지 삼켜진 자지. 접합부로부터 흘러나오는 약간의 피.

“많이 아파요?”

“으응? 그건 아냐. 애초에 싸우다 보면 이것보다 더한 고통은 널려있으니까. 다만….”

“다만?”

“정말 정말.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어서 말이야.”

이오나가 그리 말하며 내 자지가 들어가 있는 자신의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어쩐지 멀리 떨어진 것을 보는 듯한 눈빛.

아마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감상에 젖어있는 것이겠지만…그것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오나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렸다.

찰싹.

“흣?! 갑자기 뭐야 얀델 학생!”

“지금은 저만 보세요. 저만 느끼고. 저만 생각하세요.”

“…….”

입을 헤 벌리고 이쪽을 바라보던 이오나가, 이내 장난기 넘치는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이렇게 하라는 거지?”

찔꺽.

이오나가 허리를 움직였다.

“지금은 저만 보세요. 저만 느끼고. 저만 생각하세요.”

“…….”

입을 헤 벌리고 이쪽을 바라보던 이오나가, 이내 장난기 넘치는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이렇게 하라는 거지?”

찔꺽.

잔뜩 상기된 표정을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 이오나.

창문 사이로 비춘 달빛이 내 위에 올라탄 이오나의 나신을 비춘다.

창백할 정도로 새하얀 피부.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리는 커다란 젖가슴. 잘록한 허리와 유려한 골반.

어디 한 군데 치우친 데 없이, 전체적으로 풍만하고 육감적인 몸매다.

마치 작정하고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만든 여성성의 집합체 같은 모습. 조형미마저 느껴질 정도네.

다만 그 움직임은 뻣뻣하고 단순한 상하운동에 불과하다.

하기야. 어디서 본 건 있는지 나름 리드해보려는 것 같으나…그래봤자 1분 전까지만 해도 처녀였으니까.

그 증거로 지금 이 순간에도 접합부에는 새빨간 처녀혈이 묻어있었다.

문제는 이런 허접한 움직임에도 찌릿한 쾌감이 몰아치며 허리가 움찔거린다는 점이지만.

“헤에 헤에. 여기가 좋은 거구나 얀델 학생은?”

저 뿌듯해하는 미소가 굉장히 건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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