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귀두를 넘어 기둥까지 이리스의 안으로 쑤욱 들어간다.
입구 부분에서는 과할 정도로 조여오던 애널이었으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부드럽게 물건을 감싸왔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리스의 체구가 워낙 작다 보니 상당한 조임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렇게 물건을 반쯤 집어넣은 채, 질내와는 다른 감각을 즐기던 것도 잠시.
“아? 으…아?”
이리스가 경악한 표정으로 자신의 아랫배를 내려다보았다.
마치 이런 건 현실이 아니라며 부정이라도 하고 싶은 모양새. 하지만 어쩌겠는가.
너무나도 쉽게 들어간 것은 물론이고.
찔꺽.
“응긋?!”
너무나도 쉽게 느끼는 것은 사실인 것을.
단번에 뿌리 끝까지 집어넣자 덜컥거리며 몸을 떠는 이리스.
누가 보면 아파하는 것 같지만, 그렇다기엔 꽉 다물린 보지 사이로 애액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나저나 자궁구에 막히질 않으니 끝까지 들어가는 게 한결 편하네.
슬쩍 이리스의 보짓살을 잡아 벌리자, 이쪽에도 넣어 달라는 듯 애처롭게 뻐끔거리는 질구.
아쉽게도 내 물건은 하나뿐인지라 대신 이리스의 보지를 손으로 덮고 클리를 엄지로 어루만져주었다.
“흐잇…!”
페이에게 붙잡힌 채 어쩔 줄 몰라 하는 이리스에게 남은 한쪽 손을 뻗었다.
말캉.
묘한 중독성이 있는 기다란 연골이 손끝을 간질인다.
애널에 자지를 박힌 채, 귀와 클리토리스를 제압당한 이리스.
이쯤 되자 위기감이 느껴지는지 다급히 나를 말리려 했지만.
“아, 안 되ㄴ….”
“돼.”
들어줄 생각은 없다.
찔꺽 찔꺽.
“흐극! 응하악!”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조금 전의 당당한 태도는 어디로 갔는지 물고기처럼 펄떡이는 이리스.
찔꺽 찔꺽 찔꺽.
“이, 이럴 리 없네…하앙! 이러면 안 되는데…흐으읏!”
고개를 저으며 현실을 부정해보지만 변하는 건 없다.
아니, 변하는 거라고는 이리스의 애널이 점점 더 집요하게 내 물건을 휘감기 시작한다는 점뿐이다.
“다른 데도 아니고…으그긋! 뒷구멍으로 느끼다니…!”
보지처럼 애액이 나오는 것도 아니면서 조임만 강해졌기 때문일까.
이리스의 애널은 이젠 부드럽다기보다 쫀쫀하다는 느낌에 가까워져 있었다.
하지만 저항감이 강해진다는 건 빈틈없이 밀착하여, 강하게 마찰한다는 뜻.
찌붑. 찌붑. 찌붑.
“아극! 큿…하윽!”
자꾸만 내 자지를 밀어내는 이리스의 애널을 억지로 헤쳐 나가기를 반복했다.
그럴 때마다 점점 쫀득해지는 안쪽과, 기하급수적으로 차오르는 쾌감.
꼬리뼈에서부터 올라오는 간질거림이 사정이 머지않았음을 알려온다.
나만 그런 건 아닌지 자지를 박아댈수록 이리스의 표정이 점점 칠칠치 못하게 풀어졌다.
찌걱! 찌걱! 찌걱!
“정말 안 되는데…아흣! 조, 조금만 더…으흑!”
자기도 모르게 흘러나온 뒷말에 이리스가 순간 흠칫한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만들어줘야겠네.
“페이 선배. 이제 놔주세요.”
“응? 괜찮겠어 후배님?”
“이젠 괜찮을 거예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순순히 얽은 팔다리를 풀어주는 페이.
드디어 자유를 되찾은 이리스가 몸을 뒤로 질질 끌듯 도망가려 했지만.
찔꺽!
“응고옥!”
강하게 허리를 쳐올리자, 꼼짝도 못 하고 그 자리에서 허물어진다.
바들바들 몸을 떨던 이리스가 어설픈 미소로 궁색한 변명을 지어냈다.
“아, 아니네. 주인이여. 방금 내가 한 말은 본심이 아니었네. 그래! 전부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한 서비스였을 뿐이네!”
“그 부분을 이제부터 알아보자고.”
에널을 삽입한 채로 이리스의 몸을 빙글 돌려 엎드리게 만들었다.
“흐이이잇?!”
회전하며 안쪽을 긁히는 감각에 기겁하며 펄떡이는 이리스.
갓 건져올린 물고기 같은 저항을 잠시 전신으로 즐기다 그대로 몸을 덮었다.
“그헥….”
이리스의 자그마한 몸을 체중으로 짓누르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는 이리스.
단번에 제압된 이리스의 귀를 입술로 물고 속삭였다.
“아까 뭐라고 했는지 다시 말해주면 여기서 멈출게.”
“…정말인가 주인이여?”
“물론. 겨우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진 않아.”
“…….”
푸른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고심하던 이리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조금만 더 해달라고 했었네….”
“응. 더 해줄게.”
“무, 무슨! 시키는 대로 했으니 이제 빼주게!”
“에이. 조금 더 해달라며.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으니까 괜찮아.”
“아니네! 그만해도 되니까 어서 빼주시…흐아아앙!”
푸욱!
자세가 바뀐 탓일까. 조금 전보다 훨씬 더 깊게 들어가는 물건.
그만큼 더 기분 좋게 휘감겨 오는 안쪽을 느끼며 계속해서 이리스를 찍어 눌렀다.
팡! 팡! 팡!
“힉! 으극! 하앙!”
잠깐 피스톤질을 멈추며 중간에 끊어졌는데도 빠르게 달아오르는 이리스의 신음소리.
팡! 팡! 팡!
“그극…흑! 아읏….”
더는 빠져나갈 방법도, 내가 멈출 생각도 없다는 걸 깨달았는지 아예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애써 버텨보는 이리스.
이불보에 막혀 낮게 울리는 신음소리 사이로 희미한 웅얼거림이 들려온다.
푹! 푹! 푹!
“주인이여…힉! 거기…조금만 더 깊게…자궁 뒤를…으흑!”
“…….”
이불에 대고 중얼거리면 못 들을 거라 생각했나 본데, 조금만 정신을 집중하면 전부 잘 들린다.
하지만 지금은 모른 척 하며 이리스가 원하는 대로 조금 더 깊게 박아 주었다.
팡! 팡! 팡!
체중을 실은 긴 스트로크. 원하는 부위에 닿았는지 이리스는 중얼거리는 대신 연신 달뜬 신음소리만을 흘리기 시작했다.
“하으…으읍…으흑….”
그렇게 얼마나 이리스의 애널에 박아댔을까.
언제고 튀어 오르겠다는 듯 잘게 경련하는 몸뚱이. 초점 없는 눈빛. 이성의 편린조차 느껴지지 않는 멍한 신음소리.
…슬슬 때가 됐나.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제 슬슬 이리스가 절정하겠다 싶은 순간.
그대로 자지를 뽑아냈다.
“……핫?”
본능적으로 몸을 잔뜩 경직시켰던 이리스가 삐걱이는 움직임으로 내 쪽을 돌아보았다.
“주인이여? 왜 빼는….”
“조금만 더 하고 빼달라고 했잖아. 이 정도면 됐지 뭐.”
“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의 이리스의 앞에서 짐짓 태연한 척 기지개를 켰다.
“못 싼 건 좀 아쉬운데 이리스 네 말대로 뒤로는 못 느끼나 보네. 아쉬워라 아쉬워. 아무튼 익숙지 않은 곳인데 고생했으니까 쉬고 있어. 난 페이 선배한테 가볼 테니까.”
“…….”
“뭐야. 왜 그러고 있어? 뭐 할 말이라도 있어 이리스?”
“어…아으…으읏….”
“할 말 없으면 나 간다?”
페이가 있는 쪽으로 멀어지는 시늉을 하자 그제야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
“……네.”
“응? 뭐라고?”
작게 중얼거리는 이리스에게 귀를 기울이며 기다려주자 다시금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부, 부탁이네. 조금만 더 해주게…이제 곧 갈 수 있을 것 같아서…그게….”
드디어 솔직해진 이리스.
하지만 약간. 아주 야아아악간 부족하다.
삐딱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부탁? 부탁할 때는 걸맞은 자세가 있는 게 아닐까 이리스?”
“자세…?
그 노골적인 어조에 내가 뭘 바라는지 눈치챈 걸까. 이리스가 고개를 푹 숙이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체념한 듯, 혹은 받아들인 듯 담담한 기색으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주인은 정말 지독한 변태일세.”
엎어진 자세. 힘 빠진 허리에 힘을 주어 억지로 일으킨 이리스가 자신의 엉덩이를 잡아 양옆으로 늘렸다.
페이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애널을 스스로 벌려 깨끗해진 안쪽을 보여주는 자세.
“부탁이네. 주인의 늠름한 물건으로 이 엉덩이로 느끼는 음탕한 노예의 뒷보지를 마음껏 휘저어주시게. …이거면 되겠나?”
“응. 완벽해.”
들어 올린 이리스의 허리를 잡고 그대로 다시 애널에 박았다.
쑤욱!
“응극!”
이제는 숨기지도 않고 크게 신음소리를 내는 이리스.
찌붑! 찌붑! 찌붑!
“흐앙! 아흑! 히으읏!”
딱 좋을 때 끊겨서 그런지 한층 더 반응이 격렬하다.
다만 이는 나 또한 마찬가지.
질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하게 조이는 입구가 물건을 훑어내리고, 끈적하게 휘감겨오는 안쪽은 집요하게 사정을 졸라댄다.
팡! 팡! 팡!
“흐극! 자궁이 눌려서…응앗! 더는…!”
순식간에 차오르는 사정감. 이번에는 억지로 참거나 중간에 빼내는 대신 역으로 깊숙이 박아 넣었다.
그리고 눈앞에서 마구 쫑긋거리는 이리스의 귀를 가볍게 깨물며 그대로 참았던 정액을 토해냈다.
뷰르르르르르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