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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니다. 몰락영애. 한 번도 안 쓴-102화 (102/230)

마치 누가 먼저 한계에 도달하는지 경쟁이라도 하는 듯한 모양새.

찰팍 찰팍 찰팍!

“왜…흐이익! 왜 안 싸는 거죠?!”

찰팍 찰팍 찰팍!

“빠, 빨리 싸란 말이에요…응깃!”

찰팍 찰팍 찰팍!

“어서 제 보지가…응앗! 카를라의 보지보다 더 기분 좋다고…하앙! 해달란 말이에요!”

한 번의 사정을 참고 있는 나와 달리, 연속 절정 중에 움직이는 거라 그런 걸까.

엘리샤의 얼굴은 진작에 풀어져 칠칠치 못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혀 또한 제대로 가누지 못해 침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었다.

언제 조수를 뿜으며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은 표정.

필사적이기까지 한 엘리샤의 반응에 피식 웃으며 엉덩이를 양껏 움켜쥐었다.

엘리샤처럼 알기 쉽게 티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나 또한 슬슬 한계치까지 사정감이 차오르고 있었으니까.

“이제 금방 쌀 것 같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 봐.”

“저, 정말인가요…?”

확 밝아진 얼굴로 스퍼트를 올리는 엘리샤.

찌붑 찌붑.

어느새인가 오로지 자지를 쥐어짜기 위한 기관으로 전락한 엘리샤의 보지.

억지로 참고는 있지만, 차오르는 사정감은 지금 당장이라도 싸지르려면 그럴 수 있는 수준까지 달해있었다.

하지만 그러기는 아깝지.

조금 아마 이번을 마지막으로 엘리샤는 뻗을 것 같으니 기왕 하는 거 좀 성대하게 보내버리고 싶었다.

이미 양손 가득 쥐고 있는 엘리샤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받치며, 조심스레 손가락을 뻗었다.

중심을 향해서.

“햐앙! 뭐, 뭔가요! 거긴 왜 만지는 건…흐아앙!”

애널 입구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리자 소스라치게 놀라는 엘리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예 반대쪽 손가락까지 사용해 입구를 살짝 벌려 보았다.

“으극?! 멈추…아앙! 멈추세요! 당신 그만…정말 그만…흐읏?!”

한번 애널을 벌릴 때마다 힘이 들어가는 엘리샤의 몸뚱이.

안 그래도 연속 절정을 억지로 참고 있던 몸을 추가로 자극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 안되는데…아응! 당신이 지금 이러면…흐그읏!”

한계치를 넘어선 감각에 결국 엘리샤가 무너지고 말았다.

“가요…엉덩이 구멍 벌려져서 가버려요오오옷…!!”

쪼르르르르르르-

전기에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간헐적으로 튀어 오르며 조수를 뿜어대는 엘리샤.

그와 동시에 나 또한 참았던 사정감을 해방했다.

뷰릇, 뷰르르르릇….

오래 참았기 때문일까. 한계치까지 참았다가 소변을 보는 것 같은 묘한 시원함이 배가 되었다.

그렇게 한차례 카를라의 입으로 사정한 뒤임에도 상당한 양의 정액이 엘리샤의 배를 가득 채운다.

길게 이어지는 사정. 그만큼 긴 여운이 가실 때까지 기다린 뒤에야 엘리샤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렸다.

찰싹찰싹.

엘리샤? 이제 일어나 봐.

“…….”

대답이 없다. 역시 기절했나.

“카를라. 나 좀 도와줄래?”

“…네! 잠시만요.”

묘하게 반응이 늦은 카를라의 도움을 받아 엘리샤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잠시 나도 쉬고 있자니 조심스레 내게 달라붙어 오는 카를라.

“주인님 주인님.”

“응?”

“그래서 어떠셨나요?”

“뭐가?”

“저랑 엘리샤 중에 누가 더 기분 좋으셨냐는 거요.”

“아.”

그러고 보니 그런 게 있었지.

엘리샤가 기절해버리는 탓에 말하는 걸 잊었다.

무난하게 둘 다 똑같이 좋았다고 해줄 생각이었는데…문득 좋은 생각이 들어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글쎄….”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네?”

“아니, 정말로 모르겠단 말이지.”

슬쩍슬쩍 자신의 가슴을 내세우며 애교를 부리는 카를라에게 활짝 웃어 보였다.

“그래도 똑같은 자세로 한 번 더 해보면 알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헛!”

무언가 깨달은 표정이 된 카를라가 방실방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딱 이번까지만 하고 바로 수련실 들어간다.

진쟈로 진쟈임.

현자타임 수련법은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앞으로도 종종 써먹어야겠네.

…엘리샤에게는 조금 버거웠던 것 같지만.

“으읏…벌써 아침이…힉! 또, 또하는 건가요 당신?! 벌써 해가 떴잖아요! 이러지 말고 수업이나 들으러 가야죠!”

“아니, 그냥 클린 써주려고 한 건데.”

“앗.”

“너무해….”

이제는 내가 손만 뻗어도 팔다리를 허우적대며 히익히익 우는 엘리샤.

반면 카를라는 어떤가.

좋은 거라도 잔뜩 먹은 사람처럼 윤기가 줄줄 흐르는 얼굴은 물론이요, 눈이 마주치면 헤실헤실 미소 짓기까지 하지 않던가.

나도 모르게 서운한 마음이 겉으로 드러난 걸까.

진작에 옷까지 다 갈아입고 콧노래를 부르는 카를라와 나를 번갈아 본 엘리샤가 어설픈 미소를 지었다.

누가 협박해서 나오는 것 같은 억지 미소. 심지어 아직 알몸에다가 어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기까지 한 상태다.

“와. 마구 괴롭혀주고 싶은 미소네.”

“진짜 너무한 건 당신 아닐까요?!”

엘리샤가 억울해하는 목소리로 항의했다.

뭐…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지.

엘리샤가 아직 밤일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도 있지만, 그 외에도 약점이 많은 에로프라거나, 카를라를 따라잡기 위해 자폭기를 쓰는 등.

엘리샤가 더 고생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낄낄 웃으며 엘리샤의 몸에 클린을 걸어주었다.

“농담이니까 빨리 옷이나 갈아입어. 늦잠 자서 바로 나가봐야 할 것 같으니까.”

“바로요?”

“너무 피곤해 보여서 깨우기 좀 그렇더라고. 아, 활력 포션 하나 줄까?”

“…하급으로 하나 부탁할게요.”

“그래.”

어쩐지 멋쩍어하는 엘리샤에게 포션 한병을 꺼내 주고는 카를라에게로 향했다.

“카를라야.”

“네 주인님.”

“를라 를라 카를라!”

“네네! 주인님!”

“나 옷 좀 입혀줭.”

“넹.”

자연스런 손놀림으로 교복을 입혀주는 카를라.

중간 중간에 사심을 채우려는 듯, 내 몸을 만지작대긴 했지만…사실 그러라고 입혀달라고 한 거긴 하다.

묘하게 간질간질한 기분이 드는 게 좀 좋더라고.

그렇게 카를라의 손길을 즐기며 등교할 준비를 하는 것도 잠시.

마지막으로 수련실에 방치해둔 스태프를 챙기며 기숙사를 나섰다.

***

하루가 지나자 소문은 더더욱 심해져 있었다.

다만 여기에는 내 책임도 좀 있었는데.

“엘리샤 양…아니, 엘리샤의 얼굴 좀 봐. 어제까지만 해도 예전처럼 당당한 모습이었는데….”

“하루 만에 인상이 엄청 달라지긴 했네.”

“아무리 노예라지만, 대체 뭘 어떻게 해야 저렇게 초췌해질 수 있는 거지?”

“어떻게긴. 엘프 노예를 사면 밤새 뭘 하겠어.”

“하지만 옆에 있는 카를라 선배…였던 노예는 오히려 좋아 보이는데?”

“…그 정도로 입에 붙었으면 그냥 편한 대로 부르지 그래? 그보다 정말 모르겠어? 도서관에 자주 간다길래, 이런 쪽으로 빠삭할 줄 알았더니. 깊숙이 가보진 않았나 보네.”

“도서관이랑 무슨 상관이야?”

“나중에 알려줄게. 마침 오늘 반납할 책이 있으니 같이 가자고. 그보다 한쪽만 좋아 보이는 건 당연한 거지.”

“익숙해져서?”

“아니, 먼저 조교된 쪽이 교육 담당이 되는 건 상식이잖아?”

“!!!”

멀리서 들려오는 여선배 둘의 대화. 슬쩍 엘리샤를 돌아보니 이해는 간다.

밤이라도 샌 것처럼 초췌한 얼굴, 갓 태어난 새끼 사슴처럼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 그리고 묘하게 구부정한 허리까지.

누가 봐도 오해하기 딱 좋은 모습 아닌가.

어깨와 가슴을 쭉 펴고 올곧은 자세로 걷던 어제와 대비되는 것이 여러모로 상상력을 자극하네.

엘리샤도 이를 알아차렸는지 억지로라도 자세를 펴보려 했다. 하지만.

“뺙!”

뭐가 잘못됐는지, 괴상한 소리와 함께 다시 쪼그라드는 엘리샤.

“근육통 아직도 심해? 활력 포션 하나 더 줄까?”

“괜찮…답니다. 그냥 허리가 살짝 삔 거니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

“그게 더 걱정되는데.”

회복 포션과 활력 포션을 하나씩 더 주고서, 조금 걸음 속도를 늦추자 내 소매를 살살 잡아당기는 카를라.

“주인님 주인님.”

“응? 왜?”

“그러고 보니 어제 주인님이 저도 잘하면 상 주신다고 하셨잖아요?”

“맞다. 그랬었지. 원하는 거라도 있어?”

“헤헤…그건 말이죠….”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엘리샤를 힐끔 쳐다보고서야 속삭였다.

“이미 주인님께서 이것저것 배우느라 바쁘신 건 알고 있지만…슬슬 린델하이트의 비전도 익혀보실래요?”

“아.”

생각해 보니 어쩌다 린델하이트가 아니라 실반 마탑의 비전을 먼저 배워버렸네.

내 노예지만, 동시에 스승이기도 한 카를라이기에 조금 서운했으리라.

실제로 마법을 가르칠 때는 제법 진지하게 가르쳤으니까.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지금 수련하는 대부분이 새로운 마법을 배우고,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만…이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으니 잠시 미뤄둬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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