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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니다. 몰락영애. 한 번도 안 쓴-101화 (101/230)

특유의 새된 소리를 내는 엘리샤에게 짧게 선언했다.

“우선 오늘 밤부터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네? 그게 무슨…흐읏?!”

찔꺽.

엘리샤의 엉덩이를 붙잡고 허리를 쳐올렸다.

가만히 넣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엘리샤의 질내가 마구 요동치며 한층 더 강하게 조여들었다.

갑작스런 자극에 무너지지 않으려는 듯, 순간 내게 매달려온 엘리샤의 귀를 입술로 우물대자.

“흐윽?! 귀, 귀를 왜 자꾸…흐아….”

빠르게 달콤해지는 엘리샤의 목소리.

이리스만큼 귀로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이미 카를라로 흥분한데다가, 내 자지에 박혀있는 상태기까지 하니 반응이 좋네.

엘리샤의 엉덩이를 잡고 계속해서 위아래로 흔들었다.

찔꺽. 찔꺽.

“읏,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에요 얀델…하앙!”

“뭐긴. 내 걸 내가 쓰겠다는 거지.”

찔꺽. 찔꺽. 찔꺽.

“그래도…힉! 조금 더 무드라거나…으긋…그런 게 있잖아요…아응!”

“분위기는 조금 전에 엘리샤 네가 아이 이야기 꺼냈을 때 망가졌거든?”

내가 실제로 책임을 질 생각이건 아니건,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꼬무룩해진다고.

“하, 하지만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갈 주제였잖아요?”

“굳이 지금이었냐는 말이지.”

꾸욱.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 마구 주무르자, 파르르 떨리는 진동으로 답해오는 엘리샤.

저번의 경험을 떠올리고 지레 겁먹은 것 같은데….

이번에는 조금 다를 거다.

엘리샤의 쥐 난 다리를 콕콕 찌르지도 않을 거고,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마구 교배 프레스를 하지도 않을 테니까.

엘리샤의 머리를 살짝 떨어뜨려 거리를 두었다.

내 얼굴은 물론이요. 뒤에서부터 한쪽 어깨에 고개를 묻은 채, 목덜미를 우물거리며 핥는 카를라의 모습이 잘 보이도록.

의아한 표정을 짓는 엘리샤를 향해 어깨를 으쓱였다.

“그거 알아?”

“뭐를요?”

“조금 전에 엘리샤 네가 했던 말. 조금 형식은 달라도 카를라가 먼저 했던 말인 거.”

“우무무…넹?”

흡혈귀도 아니건만, 신나게 내 목덜미를 물고 빨며 즐기던 카를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왜. 첫날부터 했던 말 있잖아. 뭐든 할 테니 버리지 말고 귀여워해달라는 거.”

“아! 맞아요! 그랬었죠. 생각해보니 엘리샤가 한 말이랑 비슷하네요.”

“…….”

나와 카를라의 대화를 들은 엘리샤가 부들부들 떨면서 선언했다.

“제가…더 잘할 수 있답니다.”

카를라와 비교했기 때문일까. 엘리샤의 눈빛이 결연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지금껏 거부하지 않았을 뿐, 내 리드대로 움직이던 엘리샤가 처음으로 내비친 적극성.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히죽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계획대로.’

‘계획대로네요.’

‘???’

카를라 너는 왜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니…?

카를라와 비교당한 엘리샤의 눈빛이 결연하게 타올랐다.

“제가…더 잘할 수 있답니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히죽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계획대로.’

‘계획대로네요.’

‘???’

카를라 너는 왜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니…?

내 오른쪽 어깨에 턱을 올리고 히죽대다, 황급히 표정 관리에 들어가는 카를라를 멍하니 바라보던 것도 잠시.

“으겍.”

엘리샤가 그런 카를라의 얼굴을 옆으로 밀어버리고, 내 목에 팔을 감으며 한층 더 가까이 밀착했다.

“지금은 다른 사람 보지 마세요 얀델. 특히 카를라라면 더더욱. 그래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런가…?”

내 예상보다 조금 더 격하게 스위치가 들어간 것 같은 엘리샤는 대답 대신 상체를 내게 문대기 시작했다.

이미 시작했다는 것처럼.

꾹꾹.

카를라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크기를 자랑하는 엘리샤의 가슴이 상체에 짓눌린다.

부드럽게 뭉그러지는 살결. 중앙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돌기. 그리고 엘리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신음소리.

“으응….”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흐으…아앙….”

젖꼭지를 내 상체에 비비던 엘리샤가 뒤이어 허리를 꼼지락대기 시작했으니까.

찌붑. 찌붑.

본격적인 튼실한 엉덩이와 허벅지를 내 하체에도 부비적댄다.

전신으로 느껴지는 엘리샤의 부드러움.

아까부터 자꾸 삽입해놓고 움직이다 말기를 반복한 탓에, 민감해진 자지가 연신 움찔거리면서 엘리샤의 질내에서 펄떡인다.

누가 봐도 기분 좋아 보이는 반응.

이에 엘리샤가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대뜸 내 귀를 물었다.

“헛.”

지금껏 귀를 농락당한 것에 대한 복수인가?

당연히 나는 엘프가 아니기에 특별히 기분 좋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하지만 귀를 물린다는 것 자체가 꽤나 묘한 느낌이었다.

우물거리는 입술의 부드러운 감촉, 약간의 축축함, 그리고 근처 머리카락을 간질이는 미약한 콧김까지.

이런 감각을 몇 배로 증폭해서 받는다고 상상하면, 엘리샤와 이리스의 반응이 조금 이해된다.

잠시 멍해진 틈을 타, 엘리샤가 귓가에 속삭였다.

“얀델. 당신은 그저 느끼기만 하면 된답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시작된 엘리샤의 방아질.

탁. 탁. 탁.

대면좌위라는 자세 때문에 엘리샤 혼자 움직여서는 제대로 속도가 붙질 않는 탓일까.

살 부딪히는 소리는 그다지 요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외의 모든 부분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말랑한 가슴은 내 상체에 밀착한 채, 위아래로 마찰하며 연신 유두로 간질여댔고.

엉덩이는 단순히 방아를 찧는 것에 끝나지 않고, 꾹꾹 힘주어 깔아뭉개는 덕에 탄력적인 쿠션감이 강하게 전해져온다.

마지막으로 내 허리에 감은 허벅지는 또 어떠한가.

상하 왕복 운동을 할 때마다 힘이 들어가는 근육의 움직임이 온전히 느껴진다.

마치 전신으로 내 몸을 대딸하는 듯한 느낌.

안 그래도 제대로 움직이질 못해 예민해져 있던 아랫도리가 기뻐할 수밖에 없는 몸짓이었다.

물론 그 몸짓 자체가 미숙한 건 어쩔 수 없다.

영 속도도 나지 않고, 들이는 노력에 비해 자극이 약하긴 했으니까.

탁. 탁. 탁.

계속해서 이어지는 둔탁한 살 소리.

“그윽…흐앙…히잇!”

점점 더 젖어 들어가는 엘리샤의 교성.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좋았고, 무엇보다 주도적으로 움직여본 적이 있으니 조금 더 야한 일에 익숙해졌겠지.

이제 슬슬 내 쪽에게서도 움직이며 한발 싸는 걸로 마무리해볼까 하는 순간.

“얀델…흐으…가만히 있으세요 당신….”

슬쩍 자세를 잡던 내 귀를 깨물며 멈춰 세우는 엘리샤.

그리고는 슬쩍 고개를 돌려 자신의 귀를 내 입가에 가져다댔다.

본능적으로 직전에 당했던 것처럼 가볍게 깨물자.

“뺘하아앙!”

예의 이상한 소리를 내며 절정하는 엘리샤.

조금 아플 정도로 강하게 조여오는 질내, 전신으로 전해지는 경련에 가까운 떨림.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것치고는 좀 허무한 거 아닌가?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도 잠시.

찰팍.

엘리샤가 허리를 들썩였다.

“…어?”

분명 몸이 파르르 떨릴 정도로 가버렸던 것 같은데.

“흐으…마, 말했잖아요 얀델…응그읏…제가 더 잘할 수 있다고요오옷…!”

내 몸을 꼭 끌어안고 절정한 채로 움직이는 엘리샤.

찰팍. 찰팍.

자세 때문에 여전히 속도는 느릿하다. 하지만 보지의 상태가 이전과 전혀 다르다.

애액이 물소리를 낼만큼 흘러나왔음에도 뻑뻑하게 느껴질 만큼 조여오는 질내.

왜 스스로 귀를 내밀었나 했더니 이럴 생각이었던 건가.

“힉! 어, 어떤가요오…! 흐이익! 제 절정 보지…흐앙! 기분 좋은가요 얀델…?”

소리내어 대답하는 대신 아직 입에 물려있는 엘리샤의 귀를 혀로 할짝였다.

“햑!”

연골을 따라 귓바퀴 구석구석을 훑어내리는 혀.

충분한 대답이 된 걸까. 혀를 움직일 때마다 엘리샤의 허리가 이리저리로 튀며 조임이 점점 더 강해져 간다.

여기서 더 강해질 줄이야.

나도 모르게 당황해 움찔하자, 역으로 엘리샤가 내 몸을 휘어 감았다.

내가 떨어뜨리지 못하도록 만들고는 쉬지 않고 허리를 들썩이는 엘리샤.

“어딜…흐극! 가려고 그러시나요. 제 보지에 싸야죠 당신.”

더 물어 달라는 듯, 귀를 내 쪽으로 꾹꾹 눌러온다.

얌전히 귀를 다시 입에 물자 그제야, 만족스레 미소 짓는 엘리샤.

연속된 절정으로 금세 다시 일그러졌지만.

찰팍 찰팍 찰팍.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밀착한 질내가 자지를 훑어내린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기분 좋은 만큼 엘리샤 또한 쾌감을 느끼겠지.

안 그래도 반복된 절정 탓에 허접 보지가 된 엘리샤다. 계속해서 증폭되는 쾌감을 버틸 수 있을 리 없다.

그럼 다시 절정하고 한층더 보지가 조여오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무한 반복이었다.

엘리샤가 절정하고, 보지가 조여오고, 한층 더 강하게 느낀 엘리샤가 다시 절정하고….

그렇게 점점 더 조임이 강해지는 엘리샤의 질내.

당연히 그만큼 내 사정 또한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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