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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니다. 몰락영애. 한 번도 안 쓴-89화 (89/230)

조금 더 깊숙한 곳까지 찔리자, 어벙한 소리를 내는 엘리샤. 물론 이제 와서 그래 봤자 안 봐줄 거다.

팡!

“응극?!”

위에서 아래로 찍어 누르는 듯한 허리 놀림.

교배 프레스에 당한 엘리샤의 눈이 크게 뜨였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허리를 내리찍었다.

팡! 팡!

“으힉! 하힛!”

몽롱하던 얼굴이 점차 일그러지기 시작하는 엘리샤.

팡! 팡! 팡!

“흐극! 하응! 응긱!”

내게 짓눌린 채, 짜부라진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상태에서 몇 번 더 피스톤질을 하자.

팡! 팡! 팡!

“아, 안돼…하앙! 이거 뭐야…힉! 자지가 안쪽까지 닿아서…흐아!”

쾌락이 너무 강해진 건지, 발 마사지를 당할 때처럼 바동대며 벗어나려 드는 엘리샤.

자지에 박히면 정신이 나가지만, 조금 더 세게 박히면 다시 제정신을 되찾는다니.

이게 뭐람.

속으로 어이없어하면서도 허리는 계속해서 움직였다.

팡! 팡! 팡!

“이 자세로는 못 움직여서…아힉! 얀델? 당신? 조금만 천천히 해주시면…으극!”

자궁구를 두드려 맞으며 애원하는 엘리샤. 하지만 그게 더 나를 꼴리게 한다는 건 왜 모르는 걸까.

팡! 팡! 팡!

“으그극…왜 더 강해지는 건가요…그힉?!”

점점 더 강해지는 조임. 방금 전까지 처녀였다고는 생각할 수도 없는 보지 상태에 나 또한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더 강하게 자궁구를 노크하고 싶다. 더 빠르게 자지를 질내에 비비고 싶다.

…괜찮지 않을까?

엘리샤는 내 노예고, 지금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너무 좋아해서 문제인 것 같으니까.

살짝 남아있던 이성의 끈을 완전히 놓아 버렸다.

그리고는 본능에 맡겨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팡! 팡! 팡!

이미 한차례 힘이 빠진 엘리샤는 제대로 저항하지도 못하고, 그저 무력하게 내가 주는 쾌락을 받아들일 뿐이다.

상체에 짓눌리는 가슴. 그 중앙에서 봉긋 솟아오르는 유두의 감촉. 귓가를 간질이는 울음 섞인 애원.

그 모든 것이 거친 허리 놀림으로 이어진다.

팡! 팡! 팡!

사냥감을 문 짐승처럼 집요하게 엘리샤의 보지를 쑤셔댄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계속해서 엘리샤를 범한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찰팍! 찰팍! 찰팍!

어느새 살 부딪히는 소리에는 물기가 듬뿍 묻어나왔으며.

“오옥…응호옥…!”

눈을 까뒤집고, 혀를 반쯤 내민 엘리샤는 인간의 말을 잊고 짐승처럼 울어대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오물거리며 내 자지를 열심히 훑는 엘리샤의 보지.

꼬리뼈부터 시작된 사정감은 더 이상은 참기 힘들 정도로 강해져 있었다.

찰팍! 찰팍! 찰팍!

사정이 가까워졌음을 직감한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팡!

허리를 강하게 쳐올리는 걸 넘어, 귀두로 자궁 꾹꾹이를 해댈 것처럼 체중을 실어 짓누르는 하반신.

엘리샤가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한 걸까. 그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눈앞의 길쭉한 귀를 깨물었다.

앙.

“으꺄아아아아앙!!!”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와 동시에 미칠 듯이 조여오는 질내.

내 물건을 쥐어 터뜨리려는 기세로 조여오는 감각에 나 또한 그대로 정액을 토해냈다.

뷰르르르릇.

눈앞에 하얗게 명멸하는 것만 같은 아찔한 감각.

그렇게 한동안 교배 프레스 자세로 밀착한 채,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낸 뒤에야 천천히 자리를 뽑았다.

애액으로 범벅이 된 보지 사이에서 정액과 파과혈이 섞인 분홍색 액체를 토해내는 엘리샤.

겨우 한번 쌌을 뿐인데 장난 아니네.

나만 그런 건 아닌지, 엘리샤는 아예 마차에 치인 개구리 같은 자세로 기절한 상태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슬금슬금 고개를 들이미는 아랫도리.

영약의 효과가 좋아도 너무 좋은 거 아닌가?

하지만 기절한 엘리샤를 괴롭히는 것도 조금 그런데.

잠시 망설이던 찰나.

“잠시만요.”

조용히 비켜있던 카를라가 바닥에 널브러진 드레스로 내 자지를 깨끗하게 닦아 주었다.

그리고는 엉금엉금 기어와 기절한 엘리샤의 위에 엎드리는 카를라.

가슴과 가슴이 짓눌리고, 보지는 샌드위치처럼 포개진다.

일부러 빼내지 않은 건지, 살짝 남은 정액이 흘러나오는 보지를 자기 손으로 벌린 카를라가 말을 이었다.

“아직 만족 못하신 거죠 주인님? 잠깐 시범 보인 걸로 끝난 저도 마찬가지인데….”

할짝.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할짝이는 카를라.

이리스와 엘리샤가 기절한 침대. 카를라는 그 위에서 엉덩이를 흔들며 나를 유혹해댔다.

“이리스 님이나 엘리샤가 깰 때까지지만…어때요?”

“딱대.”

아직 밤은 많이 남았다.

두바퀴 정도는 더 돌 수 있을 정도로.

이리스와 엘리샤를 안은 다음 날 아침.

출발하기 전에 밥이라도 먹고 가려 룸서비스로 식사를 주문하고 화장실 좀 다녀왔더니.

“탑주님…엘리샤 아가씨…눈 밑이…으응. 아니에요. 괜찮아요. 괜찮아.”

같이 먹자고 부른 옆 방의 엘프 가족 노예 중 부인 쪽이 이리스와 엘리샤를 부둥켜안고 조심스레 토닥이고 있었다.

남편이랑 아들 쪽은 침통한 표정으로 바닥만 내려다보는 중이고.

…뭔데?

당황스러운 마음에 카를라를 바라보았지만.

“쉿.”

괘씸하게도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만 취하고 대답은 안 해주더라.

잠자코 지켜보면 된다는 건가? 괘씸한 녀석.

카를라를 한차례 노려본 뒤에야 제대로 엘프들이 모여있는 쪽을 살펴보았다.

어제 입고 있던 옷은 못 쓰게 돼서 적당히 편한 옷을 입은 이리스와 엘리샤.

다만 카를라와 비슷한 체형인 엘리샤와 달리, 이리스는 사이즈가 맞지 않아 꽤나 널널한 핏이었다.

출발하기 전에 옷도 좀 사야겠네. 이리스 말고 엘프 가족들도 제대로 된 걸 입혀야 하니까.

그나저나 아까 눈 밑이 어쩌구 했었지?

두 사제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자, 확실히 어제보다 피곤해 보인다. 다크 서클도 선명하고.

밤새 시달렸으니 초췌한 것도 당연하겠지.

속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도 잠시.

“그…정말 괜찮네. 자네들도 보지 않았나. 주인이 그렇게 나쁜 남자는 아니라는 걸.”

“맞아요. 무, 물론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달랐지만…그래도 저흰 괜찮아요. 정말로요. 애초에 이 정도는 각오한 일이었잖아요?”

“흐윽…제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실 필요 없어요. 이 두꺼운 방음 마법을 뚫고, 희미하게나마 비명이 들렸습니다.”

아하. 들렸구나?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방음이 뛰어나다지만, 방 전체가 떠내려갈 정도로 쩌렁쩌렁한 소리는 들릴 수밖에.

아마 다른 건 몰라도 내게 발 마사지를 당하던 엘리샤의 비명은 들렸겠지.

대충 사정을 눈치챈 엘리샤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랍니다?! 그 비명은 그게…얀델이 저를 무릎 꿇고 손들게 시킨 뒤에, 저린 다리를 마구 주무르길래 찌릿해서 나온 비명이니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런 거짓말이 통할 리가 없잖아요 아가씨.”

“에? 그건 거짓말이 아니라….”

“후…알겠어요. 여긴 다른 사람이 불편하신 거죠? 그럼 나중에 둘만 있을 때 제게 전부 털어놔 주세요. 저는 언제나 아가씨와 탑주님 편이니까요.”

“아닌데…정말 그런 거 아닌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차마 속 시원하게 전부 털어놓지는 못하는 엘리샤. 이는 이리스도 얼추 비슷한 느낌이었다.

하기야. 노예로서 맞이한 강압적인 첫 경험이 몇번이고 기절할 정도로 기분 좋았다는 말을 자기 입으로 하는 건 쉽지 않겠지.

카를라가 왜 구경하고 있던 건지 알 것 같네.

미묘한 엇갈림과 우물쭈물대는 이리스와 엘리샤는 좀 재밌었으니까.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러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대충 저쪽의 오해도 풀고 실랑이도 끝낼 겸, 일부러 인기척을 내며 두 사제에게도 향했다.

“엇흠 엇흠.”

자신들에게 몰두해 이제야 내 존재를 알아차리고 시선이 쏠리는 순간.

잽싸게 손을 놀려 이리스와 엘리샤를 낚아채듯 잡아당겼다.

“주인이여?”

“얀델?”

양 옆구리에 낀 두 여인. 손은 자연스레 허리와 골반에 둘렀고, 가슴이 내게 눌릴 정도로 강하게 밀착시킨 자세.

하지만 어제였으면 거부까진 아니어도 불편해했을 둘이 무척이나 자연스레 내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 모습에 충격받은 엘프 가족이 멈칫한 사이.

히죽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엘리샤에게 속삭였다.

“삐꺄악 이었던가? 그거 귀엽던데 한 번 더 해볼래?”

“얀델! 당신 정말…제가 어제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요?!”

“한 번 더 삐약거리면 알 것 같긴 한데….”

“흥! 또 해보시던가요. 이번에는 절대 당신이 원하는 대로 반응하지 않을 거니까요!”

엘리샤가 고개를 팩! 돌리자, 이번에는 반대쪽에서 이리스가 내 옷 소매를 잡아당긴다.

“주인이여 주인이여. 엘리샤가 어제 그리도 귀여웠나?”

“어. 다음에 같이 볼래?”

“그래 주면 고맙겠네.”

확연히 가까워진 거리감. 이를 알아챈 엘프 가족들의 멍한 표정에 키득이며 말을 이었다.

“걱정할 정도의 일은 없었으니, 이만 자리에 앉자. 아침이 나오기 전에 할 이야기가 많거든.”

“엇, 아. 예. 알겠습니다.”

어버버하면서도 일단 명령대로 자리에 앉는 엘프 부인.

그녀를 시작으로 남편과 아들까지 앉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이리스와 엘리샤를 풀어주었다.

“아, 그 전에 잠깐. 카를라 탐지 마법 한번 돌려줘.”

“네 주인님.”

작은 웅얼거림. 확 하고 퍼지는 산들바람 같은 마나.

잠시 눈을 감고 있던 카를라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제랑 똑같네요. 별다른 이상은 느껴지지 않아요.”

“좋아. 그럼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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