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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니다. 몰락영애. 한 번도 안 쓴-86화 (86/230)

“응극?!”

마치 오나홀이라도 쓰는 것 같은 거친 움직임.

이리스가 숨넘어가는 소리를 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스퍼트를 올렸다.

팡! 팡! 팡!

얼마 지나지 않아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강렬한 사정감.

더는 참을 수 없음을 직감하며 이리스의 안쪽에 전부 사정했다.

퓻-! 퓨퓻-!

꽤나 강하게 쏘아진 정액이 이리스의 자궁구를 두드린다. 그것이 마지막 한 조각이 되었던 것일까.

“흐아아아아앙!!”

내게 박힌 채로 성대하게 조수를 뿜으며 가버리는 이리스.

쪼르르르르….

내 상체 위에 작은 물웅덩이를 만든 것도 모자라, 눈은 반쯤 풀린데다가 전신은 간헐적으로 경련한다.

“아.”

너무 심했나?

처음이니 평범하게 하려고 했는데, 도중부터 이리스가 너무 야하게 굴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제 좀 쉬게 해주려 이리스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내려 했지만.

텁.

작은 손바닥으로 그런 나를 말리는 이리스.

“아, 안 되네.”

“뭐가?”

“지금 빼면 다음은 엘리샤의 차례 아닌가. 조금 더 하게. 더 할 수 있네.”

“…아직 그거 포기 안 했구나.”

처음 맛보는 절정에 초점이 풀린 눈동자지만, 그 안에 담긴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잠시 고민한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얼마나 버틸지 보자고.”

사실 나도 이리스의 보지를 좀 더 맛보고 싶기도 하고.

팡!

“하앙!”

이리스가 바라는 대로 자지를 뽑는 대신 허리를 쳐올렸다.

그렇게 이리스로 사정하기를 얼마나 반복했을까.

“이리스?”

“…….”

대답이 없다. 단순한 시체인듯하다.

이리스로 사정하기를 얼마나 반복했을까.

“이리스?”

“…….”

대답이 없다. 단순한 시체인 듯 하다.

황급히 오나홀처럼 잡고 흔들던 허리에서 손을 떼고 이리스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내 위에 걸터앉아 무릎 꿇은 채, 고개는 한껏 젖혀 천장을 바라보는 자세.

눈은 까뒤집혀 흰자를 훤히 드러냈으며 입가에서는 한줄기 침을 흘리고 있다.

거기에 빼지 않고 계속해서 사정한 탓인지 배는 임신이라도 한 것처럼 볼록 부풀어 올랐고.

접합부에서는 끊임없이 정액과 애액이 흘러나오는 것도 모자라, 간헐적으로 조수를 물총처럼 뿜어대기까지.

누가 봐도 지나친 쾌락에 망가진 여인 그 자체였다.

워낙 충격적인 비쥬얼이기 때문일까. 이쪽을 구경하던 카를라와 엘리샤가 오들오들 떨기 시작했다.

“주, 주인님이 자지로 사람을 죽였어요!”

“스승님! 눈을 뜨세요 스승님! 얀델! 어떻게 좀 해봐요! 스승님이…스승님이…!”

“…다들 진정해봐. 정말로 복상사일 리 없잖아?”

지금도 아랫도리를 통해 희미하게나마 이리스의 움직임이 느껴지고 있으니까.

단순한 경련이 아니라 호흡할 때 특유의 규칙적인 움직임이니 괜찮을 거다.

…그래도 혹시 몰라 이리스를 끌어당겼다.

툭.

힘없이 쓰러지는 이리스를 부드럽게 받아서 들었다. 그리고는 작은 머리통을 여기저기 확인해본 결과.

“응. 그냥 기절한 거네.”

마지막으로 존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가슴에도 손을 얹어 봤지만, 심장도 멀쩡히 뛰더라.

“휴우…다행이네요.”

“주인님에게 죽을 듯이 박혀도 죽지는 않는다…메모메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엘리샤와 뒤에서 무언가 끼적이는 카를라.

사뭇 다른 둘의 반응에 피식 웃으며, 이리스의 등과 엉덩이를 손으로 받치며 일어섰다.

“읏차.”

여전히 내 물건에 연결되어있는 상태라 본능적으로 움찔거리긴 했으나,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이리스.

그런 이리스를 조심스레 침대에 눕히고 자지를 뽑아내자.

주르륵.

기다렸다는 듯이 흘러나오는 대량의 정액과 처녀혈이 섞인 액체.

순식간에 홀쭉해진 이리스의 배를 괜시리 한번 쓰다듬어주고서야 일어섰다.

“카를라. 이번엔 어떻게 할래? 이리스 때처럼 구경만?”

“일단 엘리샤도 처음이니 그러려구요. 근데 멀리서 보는 건 좀 아깝네요. 가까이서 함께해도 괜찮을까요 주인님?”

“물론이지. 방해만 안 한다면야.”

어깨를 으쓱이자, 헤헤 웃으며 침대 밖으로 기어 나오는 카를라.

그렇게 카를라와 함께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직까지 무릎 꿇고 손들고 있는 엘리샤의 앞에 서자, 표독스레 이쪽을 쏘아붙인다.

“스승님의 원수…!”

“안 죽었다니까?”

잠시 멈춰서서 엘리샤를 차분히 내려다보았다.

롤빵 형태로 돌돌 말린 파란 머리카락. 마찬가지로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것 같은 푸르른 벽안.

길쭉한 귀는 불안한지 쉴 새 없이 쫑긋거렸으며.

엘프답지 않게 보기 좋은 살집이 붙은 몸뚱이는 나뭇잎을 연상케 하는 얇은 드레스 하나로 가려져 있었다.

정말 어디 숲속에서 이제 막 납치해온 엘프 왕족 같은 이미지.

실제로 먼 옛날에는 하이엘프가 엘프의 왕족이긴 했지.

“뭐, 뭔가요 그 눈은! 스승님을 그 꼴로 만들고도 부족한 건가요?! 이 변태! 색마! 엘프박이!”

“엘프박이라니…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워온 거야?”

눈에 힘을 주고 앙칼진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눈동자 가득 맺힌 물방울과, 그 밑으로 흘러내린 눈물 자국은 숨기지 못한 상태.

지금의 엘리샤는 위협적이라기보다는 조금 불쌍해 보일 정도다.

이 순간에도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고 있잖은가.

그래서 명령했다.

“엘리샤. [여길 봐라.]”

“읏….”

눈을 감는 것도, 고개를 돌리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게 엘리샤의 앞에 여전히 단단한 자지를 들이밀었다.

“힉!”

정액과 애액. 그리고 약간의 파과혈이 묻은 내 물건을 보며 기겁하는 엘리샤.

하지만 그 모습이 조금 예상과 달랐다.

뭐라고 해야 하나…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입으로는 싫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싫지만은 않아 하는 느낌?

처음에 보였던 배신감이니 두려움이니 하는 감정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나만 그리 생각한 건 아닌 걸까. 카를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주인님 주인님.”

“응?”

“엘리샤는 이리스님처럼 따로 달래줄 필요 없겠는데요?”

“역시 그래 보이지? 있잖아 엘리샤.”

“뭔가요. 귀축 얀델.”

무어라 반박하려다 말고, 입술을 삐죽대지는 엘리샤.

본인도 지금 좀 무뎌진 상태라는 건 자각하고 있나 보다.

어쩐지 카를라 때부터 상태가 좀 이상하더라니….

오리처럼 쭉 내민 입술 바로 앞에 자지를 가져다 댔다.

“흐약! 다, 닿을 뻔했잖아요! 조심하세요 당신!”

“닿으라고 한 건데?”

“뭐…라구요? 당신 정말!”

“입 벌려 엘리샤.”

“…….”

벌리라니까 반대로 꾹 다문 엘리샤에게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아까 봤지? 말 잘 들으면 그만큼 보답해주는 거.”

“…스승님의 첫 경험을 최악으로 만들지 않아 주신 점은 감사해요.”

“응. 이제 네 차례야.”

“…….”

다시 침묵하는 엘리샤. 하지만 이번에는 입술을 오물거리며 뜸을 들였을 뿐, 어렵사리 대답했다.

“그…얀델? 조금 전이야 스승님과 너무 격렬하게 정사를 나눠서 놀란 거지, 저도 제가 거부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건 이제 잘 안답니다. 당신이 나름 저희를 배려해주려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다행이네.”

정 뭣하면 아카데미에 돌아가기 전에 싸구려 노예시장이라도 둘러보면서 평범한 노예들의 대우를 좀 보여주려 했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말이에요. 제가 지금 좀 무섭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지만, 막 무작정 거부하려는 건 아니란 말이죠?”

“아, 조금 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그런 거야? 너무하네…이리스가 널 지키려고 노력한 흔적인데 그걸 더럽다고 하다니….”

“그런 말 한 적 없거든요?! 하려고 한 적도 없고요!”

“정말? 입으로 깨끗이 해줄 수 있어?”

“그건 좀….”

갑자기 쭈그러든 엘리샤. 뭐야. 결국 안 할 거면서.

내 실망한 눈초리를 알아챈 엘리샤가 파르르 떨며 황급히 주제를 전환했다.

“당신! 왜 저는 안 해줘요?!”

“뭐를?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어.”

“키….”

“키?”

“키스요오….”

얼굴을 잔뜩 붉힌 엘리샤가 여전히 내 자지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그리 말했다.

아, 이건 내 명령 때문인가.

“[이제 다른데 봐도 돼.] 키스라니? 입술에 하는 거?”

“맞아요! 자…자지에 키스하는 것보다 입술에 먼저 키스해보고 싶다고요! 첫 키스니까요! 꼭 제가 이렇게까지 말해야겠어요?!”

터질 듯이 붉어진 얼굴로 역으로 땍땍거리는 엘리샤. 그런 엘리샤의 모습에 나와 카를라가 동시에 입을 쩍 벌렸다.

“와….”

“와앙….”

“뭐, 뭔가요 그 반응들은.”

“별건 아니고. 그거 카를라가 처음 할 때 했던 부탁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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