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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니다. 몰락영애. 한 번도 안 쓴-30화 (30/230)

〈 30화 〉 혼자서도 잘해요(3)

* * *

“어때요 주인님? 저 이제 혼자서도 잘하죠?”

“…….”

세상에.

가슴이 벅찰 정도로 꼴리면 말문이 막힌다는 걸 방금 알았다.

그래서 대답 대신 허리를 밀어 넣었다.

찌걱.

“흐윽!”

단번에 끝까지 집어넣었건만, 카를라의 질내는 유연하게 늘어나며 전부 받아냈다.

그리 쉽지는 않았는지 살짝 눈썹을 찡그리는 카를라였으나…시선이 마주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보처럼 웃는다.

“헤헤…다 들어갔네요 주인님.”

“그러게. 생각해 보면 맨정신으로 하는 건 처음 아냐?”

“맞아요. 주인님께서 저를 배려해주셔서 야해지는 명령을 내리신 건 알겠지만…그래도 전 역시 이쪽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응? 좋은 건 평소처럼 명령 내리는 쪽이 더 좋지 않아?”

“그야 기분 좋은 것만 따지면 그렇긴 하지만…평소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지금처럼 주인님을 온전히 느끼질 못했거든요.”

카를라가 조금 부끄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더니, 이내 배꼽 조금 아랫부분을 가리켰다.

“이쯤이려나요? 한번 만져보실래요 주인님?”

“여기를?”

별 생각 없이 손을 뻗자 느껴지는 말랑한 카를라의 배. 착 달라붙는 느낌에 이리저리 만지작대는 것도 잠시.

카를라가 기대감에 가득 찬 목소리로 물었다.

“어때요?”

“뭐가?”

“주인님의 자지가 여기까지 들어온 게 느껴지세요?”

“…아니, 느껴질 리가 없잖아. 겉으로 만져서 알려면 얼마나 세게 눌러야 하는데.”

“으음…세게 누르면 아프겠죠? 그건 좀….”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는 카를라.

그나저나 삽입 후에도 이렇게 태연한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네. 평소에는 정신이 없었다는 게 이런 뜻인가 보네.

카를라의 배를 통통 두드리며 피식 웃었다.

“안 누를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그보다 이제 슬슬 움직여도 괜찮지?”

“네. 그 사이에 주인님의 물건에 익숙해져서 괜찮아졌어요. …어? 설마 지금 제가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려 주신 거에요?”

“…아닌데? 그냥 물어본 건데?”

“주인님이 그러시다면 그런 거겠죠! 아무튼 저는 괜찮으니 이제 주인님 마음대로 움직여 주세요!”

“…….”

다 안다는 듯이 뜨뜻미지근한 시선을 보내는 카를라.

몬가몬가네.

유치한 사고방식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내게 박힌 채로 저렇게 여유 부리는 카를라를 보고 있자니 괜히 불퉁한 기분이 들고 만다.

그런 이유로 기습적으로 허리를 쳐올렸다.

찌걱.

“히잇?!”

갑작스런 움직임에 새된 소리를 내는 카를라.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카를라의 안쪽을 찔러댔다.

찌걱. 찌걱.

충분한 애액을 머금은 질내가 끈적하게 자지를 감싸온다.

한번 허리를 왕복할 때마다 찌릿하게 올라오는 쾌감. 그 중독성 짙은 감각에 나도 모르게 카를라에게 열중하고 있던 것도 잠시.

“으응…주인님…마음에 드셨나요?”

카를라가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나를 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움직여보니 알겠다. 카를라만 평소와 달라진 걸 느끼는 게 아니다. 나 또한 카를라의 질내가 이전과 달라진 게 여실히 느껴진다.

찌걱. 찌걱. 찌걱.

“주인님께서 좋아해 주셨으면 해서…흐윽! 부끄러운 것도 참고 혼자 해봤어요…하앙!”

쥐어짜는 듯한 조임은 덜 하지만, 대신 카를라의 반응이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보물찾기라도 하듯, 즐거이 카를라의 약점을 하나둘 찾아냈다.

찌걱. 찌걱. 찌걱.

“어떤가요? 제가 조금 더 사랑스러워지셨나요? 막 아껴주고 싶어지셨나요?”

“…뭐?”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잠시 멈칫했다.

나는 반쯤 오기에 가까운 심정으로 기습적으로 보지를 쑤셨건만, 카를라는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일관되게 내 애정을 갈구하고 있었다.

“저는 주인님에게 필요한 노예가 되었나요?”

내 밑에 깔린 채, 허리 놀림에 따라 큼직한 가슴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차오르는 신음을 애써 삼키던 카를라는.

느릿하게 뻗은 손으로 내 뺨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저는…주인님이 없으면 안 돼요.”

카를라의 절박함이 손바닥을 타고 전해진다.

내가 카를라한테 뭘 못 해준 것도 아니고, 저번에 던전에서 몸을 겹칠 때는 제대로 응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주인님…주인님. 저의 자상하신 주인님.”

피어오르는 열락 속에서도 불안하게 흔들리는 카를라의 눈동자를 보고서야 깨달았다.

생각해 보니 한 번도 확답을 준 적이 없다는 것을.

“앞으로도 저를 곁에 두고 써주시겠어요?”

“…….”

행동이 더 확실한 대답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그걸로는 부족하다. 결국 말로 꺼내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거니까.

“그리 해주신다면 저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노예가 될 거예요.”

하여 직접 소리내어 전하기로 했다.

“주인님? 왜 가만히 계시나요? 혹시 어딘가 불편하신 점이라도….”

“거기까지!”

“흐엑!”

카를라의 손을 강하게 움켜쥐며, 내 볼에서 떨어뜨렸다.

갑자기 큰 소리를 낸 탓일까. 손가락이라도 데인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짧은 비명을 지르는 카를라.

질내를 통해 아랫도리로도 느껴지는 움찔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자꾸 불안해하는 것 같으니 이번 기회에 똑똑히 말해줄게.”

“자, 잠시만요 주인ㄴ…응극!”

무어라 말하려는 카를라를 깊숙한 피스톤질로 조용히 시켰다.

이어서 카를라의 다리를 내 어깨에 올리고, 손으로는 카를라의 얼굴 양옆을 짚었다.

자연스레 살짝 뜨는 카를라의 엉덩이, 그에 비례하듯 실리는 내 몸무게.

흔히들 말하는 교배 프레스 자세다.

“카를라 너는 평생 내 노예야.”

“주인님? 이거 자세가….”

자꾸만 두리번거리며 내게 집중하지 못하길래, 강하게 허리를 내리찍어서 주의를 끌었다.

팡!

“응극!”

살결 부딪히는 소리. 귀두 끝에서 느껴지는 살짝 단단한 감촉.

자궁구를 강하게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얼마를 받건, 무엇을 받건 넘길 생각은 없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해서 버리고 갈 생각도 없어.”

“주인…아흑! 주인님! 이거 자궁이 쿵쿵 눌려서…흐극!”

카를라는 멈춰달라는 듯이 우는 소리를 냈지만, 질내는 반대로 내게 짓눌릴 때마다 기쁘게 반응해댔다.

팡! 팡!

“흐앙! 하윽…!”

삽입할 때는 부드럽게 맞이하면서, 빼낼 때는 가지 말라는 것처럼 강하게 붙잡는다.

내 물건이 빠져나올 때마다 카를라의 질벽이 살짝 딸려 나올 정도로 강하게.

그 특이한 감촉을 즐기며 상체를 앞으로 조금 더 숙였다.

자연스레 완성된 카를라를 내 품에 가둬두는 자세로 작게 속삭였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니었어. 하지만 자꾸만 집착이 생기더라고. 전부 카를라 네가 자초한 일이니 이제 와서 후회해도 늦은 일이야.”

“감샤합니다! 감샤하니까 조금만 천천히…!”

내 몸에 짓눌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카를라가 연신 꿈틀거렸다.

지금 자세에서 벗어나려는 것 같지만…그럴 때마다 말랑한 가슴이 내 상체에 비벼지며 내 욕정을 더할 뿐이다.

팡! 팡! 팡!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교배 프레스를 이어 나가며 카를라의 볼에 내 볼을 가져다 댔다.

맞닿은 볼에서 느껴지는 달아오른 체온.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숨결은 그보다도 더욱 뜨거웠다.

내 품에서, 내 자지에 박히면서, 내게 매달리며 몸부림치는 카를라.

아랫배에서부터 올라오는 만족감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지금 느끼는 모든 것을 한데 모아, 말을 자아냈다.

“그러니까 제대로 도장까지 찍어줄게.”

“하윽!”

독점욕이 뚝뚝 묻어나오는 목소리. 이에 내가 무슨 뜻으로 말한 건지 알아챈 걸까.

“그…그마안…! 자궁 꾹꾹이 그마안…용서해주세요 주인님…!”

다급한 목소리로 내 볼을, 귓가를 마구 핥아대며 자비를 구하는 카를라.

제대로 몸을 가눌 수도 없는 상태에서 나름 필사적으로 내놓은 해결책 같지만….

내게는 주인에게 재롱부리는 강아지처럼 느껴져 흥분을 가속시킬 뿐이다.

“카를라 네가 먼저 시작한 거야. 어디 한번 끝까지 가보자고.”

“아, 안대여 주인님! 이렇게까지는 생각 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이제…읍!”

애원하는 카를라의 입을 내 입으로 막아서 조용히 시켰다.

이렇게 되면 나 또한 강제로 침묵하게 되지만…상관없다. 더 이상 말은 필요 없으니까.

카를라의 부드러운 입술을 맛보며 거침없이 허리를 내리찍었다.

팡! 팡! 팡!

“흐읍! 으극! 븝!”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무언가 말하려는 카를라.

카를라의 머리를 앙 옆에서부터 잡아 고정시키고는 그대로 혀를 집어넣었다.

“우읍…흡….”

피하는가 싶더니 혀와 혀가 맞닿자, 반사적으로 얽어오는 카를라.

이를 통해 침을 흘려 넣으며, 다시금 허리를 움직였다.

찰팍! 찰팍!

살 부딪히는 소리보다 더욱 커진 물소리.

카를라의 보지에서 흘러넘친 애액이 원인이리라.

이전보다 훨씬 더 움직이기 편해진 질내를 마구잡이로 유린해댔다.

찰팍! 찰팍! 찰팍!

“응극! 흐윽! 으브읍!”

입을 막고 있는 탓일까. 한번 자궁을 두드려 댈 때마다 카를라의 숨넘어가는 소리가 점점 강해졌다.

산소가 부족한 탓이리라.

하지만 이대로 입을 뗄 생각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카를라의 숨결이 거칠어지는 것에 비례하듯 점점 질내의 조임이 강해졌으니까.

앞으로 조금이다. 조금만 더 하면 나도 한발 쌀 수 있을 테니, 그 뒤에 떼도록 하자.

물리적인 의미로 뒤섞이는 나와 카를라의 숨결을 느끼며 피스톤질에 스퍼트를 가했다.

찔꺽! 찔꺽! 찔꺽!

“그윽! 흐븝! 응흐긋!”

그렇게 내 자지가 카를라의 자궁을 두드리기를 얼마나 반복했을까.

한치의 빈틈도 없이 자지를 꽈악 물어대는 카를라의 질내는 그 주름 하나하나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조여오고 있었으며.

몇 번이고 질내에서 비벼진 애액은 하얗게 거품이 진 탓에 미끄럽다기보다 끈적한 액체가 되어있었다.

그쯤 되자 나 또한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꼬리뼈를 간질이는 사정감에 떠밀리듯, 마지막으로 최대한 깊숙이 자지를 꽂아 넣었다.

팡!

“흐읏!”

맞닿은 요도구와 자궁구.

그 상태에서 참았던 정액을 토해냈다.

뷰릇. 뷰르르릇.

“……!”

그것이 신호라도 된 것처럼 성대하게 가버리며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카를라.

바들바들 떨리는 카를라의 골반. 질내는 아플 정도로 수축해왔으며, 입으로 전해지는 호흡은 잠시 멎었다. 그리고.

쪼르르르르….

나와 연결된 채로 흘러나오는 카를라의 조수.

이 모든 것을 받아내며 계속해서 사정을 이어 나갔다.

진득하게. 안쪽을 전부 채워버리려는 듯한 기세로.

그렇게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전부 카를라의 안쪽에 쏟아내고서야 천천히 입술을 뗐다.

“파하! 흐아…하아….”

반쯤 뒤집어진 눈으로 헐떡이며 신선한 산소를 갈구하는 카를라.

그 모습을 잠시 감상하고서야 아직까지 박혀있던 자지를 빼냈다.

주르르륵.

막혀있던 것이 사라지자마자 흘러나오는 대량의 정액.

이래서야 내가 아니라 카를라가 사정하는 것같지 않은가.

보지에서 연신 정액을 토해내며, 마차에 치인 개구리처럼 널브러져 있는 카를라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방안을 채우는 나란히 헥헥 거리는 소리.

이건 이것대로 여운이 남았지만, 썩 오래 가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카를라가 채 가라앉지 않아 가쁜 호흡으로 입을 열었기 때문이다.

“주인…헥…주인님….”

“어. 왜.”

“방금 전에 하신 말…진짜에요…?”

“그럼 내가 거짓말이라도 했을까 봐?”

나도 살짝 지친 상태였기에 대충 대답해주며 고개를 끄덕이자.

“읏, 차….”

후들거리는 몸을 억지로 일으키는 카를라.

그리고는 갓 태어난 새끼처럼 파르르 떨며 내게 천천히 기어 오기 시작했다.

칠칠치 못하게 풀린 얼굴. 이리저리 흔들리는 가슴. 그리고 한걸음 다가올 때마다 침대 보 위로 뚝뚝 떨어지는 정액.

기어이 내 바로 앞까지 다가온 카를라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기 시작했다.

“헤헤…감사합니다 주인님.”

이어서 정액과 자신의 애액으로 더러워진 자지 앞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앞으로도…쭈욱 카를라를 귀여워해 주세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혀를 할짝이며 내 물건을 깨끗이 청소하기 시작하는 카를라.

입을 크게 벌릴 힘은 없었는지, 혀만 쭉 내밀어 핥아대는 것이었지만….

조금 전의 사정으로 살짝 늘어져 있던 자지를 다시 세우기에는 충분했다.

“헤…? 이게 왜…? 이러면 안 되는데….”

자기가 한 일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예상치 못한 걸까.

다시 빳빳해진 내 물건에 당황한 카를라를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걱정 마.”

“주인님…!”

“여긴 방음이 좋으니까 아무리 소리 질러도 괜찮을 거야.”

“주인님…?”

내 말이 진심인 걸 깨닫고 오들오들 떠는 카를라.

그런 카를라에게 최대한 자애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딱 내일 아침 해가 뜰 때까지만 하자.”

“흐에엑….”

자신의 최후를 예감한 카를라가 울상을 지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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