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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니다. 몰락영애. 한 번도 안 쓴-16화 (16/230)

〈 16화 〉 던전 야O(3)

* * *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바닥을 기어가는 카를라.

뽀얀 엉덩이에 새겨진 손자국이 이리저리 씰룩이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의식해서 흔드는 건 아닌 것 같으나, 워낙 골반이 크다 보니 네발로 기면 자연스레 야하게 보이네.

“카를라.”

“으우…네 주인님.”

아무리 뭐든 하겠다고 했다지만, 실제로 알몸 산책을 해보니 부끄러운 걸까.

전신을 파르르 떨고 있는 카를라가 기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멈춰 서서 내 쪽을 올려다보았다.

“조금 더 다리를 벌리고 기어 봐.”

“이렇게요?”

카를라가 살짝 다리를 벌리자, 그제야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파묻혀있던 도톰한 보짓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좋아. 앞으로 내가 기어 오라고 하면 그렇게 기어오는 거야.”

“네……응?”

대답하다 말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카를라.

스르륵 흘러내리는 백금발 사이로 드러난 얼굴에는 순수한 의문만이 가득 차 있었다.

“주인님은…제가 이렇게 기어 다니는 걸 좋아하시는 건가요?”

부끄럽긴한데, 그래서 이걸 대체 왜 좋아은지 모르겠다는 듯한 반응이네.

잠시 멈춰서서 카를라의 질문에 답해주었다.

“카를라. 강아지를 키우면 뭐라고 하는지 알아?”

“애완견 말씀하시는 거죠?”

“그럼 노예를 키우면?”

“…애완 노예?”

“정답이야.”

내 말에 카를라가 무언가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엉금엉금 기어오더니, 다리에 머리를 비비적대며 짖었다.

“멍멍!”

“학습이 빠르네.”

귀여워라.

턱을 살살 간질여주자, 뭐가 그리 좋은지 헤실 대는 카를라.

그렇게 한동안 카를라를 여기저기 쓰다듬어준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이제 마저 가자고. 슬슬 나도 참기 힘들어졌으니까.”

끈적한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껄떡이며 말하자, 얼굴을 붉힌 카를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아니, 멍.”

그리고는 시킨 대로 다리를 살짝 벌린 채로 땅바닥을 뽈뽈뽈 기어가는 카를라.

본래라면 자세가 변한 탓에 엉덩이의 씰룩거림은 더 줄어들어야겠지.

하지만 내가 뭘 원하는지 깨달은 카를라는 일부러 엉덩이를 과장스럽게 흔들고 있었다.

살랑살랑.

도톰한 보짓살은 걸음에 맞춰 분홍색 속살을 얼핏얼핏 내비쳤고, 묵직한 젖가슴은 반동으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거기에 살짝 튀어나온 배는 어떠한가.

분명 저 안에 들어있는 것이 포션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가슴 한구석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배덕감을 억누를 수 없다.

카를라의 행동 하나하나가 나를 유혹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동물 중에는 발정기가 되면, 암컷이 자신의 엉덩이를 내보이며 수컷을 유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가.

그런 의미에서 카를라는 무척이나 경쟁력 있는 암컷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잠시.

어느새 목적지인 바위까지 도착한 카를라가 멈춰서서는 내 쪽을 빤히 올려다 보았다.

순진한 얼굴로 루비색 눈동자만 연신 깜빡이는 카를라.

그 모습이 어쩐지 다음 명령을 내려 달라고 보채는 것 같아 피식 웃음이 나왔다.

“뭐 해? 이제 일어서서 여기에 손 짚어.”

“앗, 네.”

카를라 기다렸다는 듯 벌떡 일어나 바위에 양손을 뻗는다.

성적으로는 조금 어설픈 카를라지만, 이 노골적인 자세의 목적은 알기 쉬웠던 걸까.

잠시 주춤거리더니, 바위에 손을 짚은 채 내 쪽으로 엉덩이를 쭈욱 내밀었다.

심지어 조금 전에 그러했던 것처럼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들기까지.

단순히 시키는 대로 하는 걸 넘어, 내가 좋아했던 걸 기억해 뒀다가 이렇게 응용하는 건가.

카를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건만, 어쩐지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주인님! 이런 거 좋아하시죠? 저 잘했죠?”

아, 진짜 소리 내서 말하고 있었네.

칭찬의 의미를 담아 카를라의 엉덩이를 토닥여주었다.

“헤헤….”

실없이 웃는 카를라지만, 그 웃음소리에는 미처 지우지 못한 긴장이 진하게 남아있었다.

하기야. 아직 익숙해졌을 리 없지.

딱 잡기 좋은 위치에 온 골반에 손을 얹고 내 물건을 밀어 넣었다.

“읏…!”

카를라의 질내가 움찔거리며, 침입자를 밀어내려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카를라의 침을 윤활유 삼은 자지를 막아낼 수는 없었다.

찌걱.

단번에 뿌리 끝까지 삼키는 카를라의 질내. 귀두에서 느껴지는 자궁구의 감촉이 여기가 더 집어넣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만 같다.

뭐, 더 넣을 수도 없지만.

자지 전체를 오물오물 자극하는 카를라의 감촉을 느끼며 의지를 담아 명령했다.

“[절정해라] 카를라.”

“흐긋…네? 뭐라고 하셨나요 주인님?”

이건 안 먹히네.

“아니…[발정해라.] 라고 말했을 뿐이야.”

“아앗! 그건…아으응!”

말하다 말고 누가 옆구리라도 콕! 찌른 것처럼 파르르 떠는 카를라.

나 혼자 이대로 허리를 흔들어도 문제 될 건 없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카를라도 제대로 느껴줬으면 한다.

이제 카를라는 단순한 노예가 아니라…음…뭐랄까.

믿을 수 있는 노예잖은가.

그런 이유로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는 카를라의 등에 상체를 내리누르며 손을 뻗었다.

“으응…주인님?”

자연스레 내게 등 뒤에서부터 내게 가슴을 잡힌 모양새가 된 카를라.

발정 명령까지 내렸으니, 어제처럼 바로 움직일 줄 알았던 걸까. 내 쪽을 슬쩍 돌아보는 얼굴에 의아함이 가득하다.

그런 카를라의 귀를 살며시 물었다.

“히잇…!”

심한 간지럼이라도 타는 것 같은 반응. …조금 재밌네.

본능이 시키는 대로 카를라의 귓바퀴를 약하게 깨물기도 하고, 혀로 연골을 따라 핥아내리기도 하며 집중적으로 애무했다.

“흐앗! 힉! 응앗….”

그럴 때마다 요란하게 반응하며 몸을 움찔거리는 카를라.

마지막으로 귓구멍에는 짧게 바람을 불어넣었다.

“후우…귀는 이쯤 할까.”

“…에?”

아쉬움이 섞인 카를라의 목소리.

너무 이른 판단이네. 여기서 멈출 리 없잖은가.

쪼물쪼물.

“흐으앙…!”

손에 쥔 가슴을 강하게 주물렀다.

다만, 젖소에게서 우유를 짜낼 때처럼 손을 옆으로 세워서 말이다.

몰랑말랑.

“아흐읏….”

바깥쪽에서부터 안쪽으로 이어지는 손놀림. 처음에는 다소 우악스레 주물렀으나, 유두에 가까워질수록 부드럽게 변하는 악력.

마침내 손가락이 카를라의 유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악력이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검지와 엄지만은 사용해, 잡아당기듯이 살 쓰다듬는 손길.

다른 곳은 강하게 주무르면서 유두만은 살갗이 스치듯 간질이기를 몇 번 반복하자, 카를라의 젖꼭지가 점점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하읏….”

물기가 섞이기 시작한 목소리.

안 그래도 꽉꽉 조이던 카를라의 질내는 자신이 받은 것을 되돌려주겠다는 듯, 오물거리며 내 자지를 쥐어짜기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정액을 졸라대는 것만 같은 반응.

스며나오는 애액으로 카를라의 질내가 눅진해지는 것을 느끼며 가슴에서 손을 뗐다.

“아으…저, 주인님? 벌써 끝인가요…?”

아쉽다는듯한 목소리. 그 안에 담긴 미약한 열락을 느끼며 손을 뻗었다.

주우욱.

카를라의 꼬리뼈에서부터 위로. 오목한 등골을 따라 손가락으로 선을 그었다.

“여기서 끝이냐고?”

“흐으으응….”

“아니. 이제 시작이야.”

그리 말하고는 카를라의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어깨에 걸쳤다.

“히약!”

카를라가 화들짝 놀라긴 했으나, 어찌어찌 한 발로 균형을 잡는 데 성공했다.

바위를 손으로 짚고 있기까지 하니, 넘어질 걱정은 필요는 없겠지.

그보다 중요한 건 눈앞의 광경이었다.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며, 몸을 옆으로 뒤튼 자세가 된 카를라.

자연스레 지금껏 등에 가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력의 영향을 받아 옆으로 흘러내리는 거대한 가슴. 그 끝에서 애처롭게 떨리는 유두.

그리고 무엇보다 옆에서 보는 꼴이기에 더더욱 선명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볼록한 배.

내가 포션을 좀 많이 먹이긴 했다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신기한 마음에 가슴으로 뻗으려던 손으로 카를라의 배를 쓸어내렸다.

“으응….”

전체적으로 가녀린 몸매건만, 배만 튀어나온 게 은근 귀엽네. 나 때문에 배가 불렀다고 생각하면 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배를 쓰다듬던 손을 천천히 내려간다. 가느다란 백금색 음모를 지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느껴지는 작은 콩알.

카를라의 클리토리스를 지분거리며 슬금슬금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

“하앙…!”

발정 명령과 그간의 애무로 이미 달아올라 있던 카를라의 보지에서 야한 물소리가 들려온다.

찌걱 찌걱.

처음에는 느릿하게. 하지만 카를라의 질내가 내 물건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조금 더 속도를 높인다.

“응긋…흐앙!”

그렇게 점점 빨라지는 피스톤질.

박으면 박을수록 카를라의 보지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마치 내 자지 모양을 기억하기라도 하는 것같은 느낌.

내 아랫도리로부터 올라오는 쾌락이 커지면 커질수록, 카를라가 느끼는 것도 더 커지는 것일까.

찔꺽 찔꺽 찔꺽.

“흐잇! 주인, 주인님…하긋! 더…더 해주세요…!”

어느새 카를라의 보지를 쑤시는 소리에는 물기가 가득 묻어 나왔고, 카를라의 목소리는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제 여기로…기분 좋아져 주세요오….”

“여기가 아니라 보지.”

“흐에?”

갑작스레 몰아치는 쾌락에 정신을 못 차리면서도, 내 말에는 찰떡같이 반응하는 카를라.

그런 카를라의 클리토리스를 가볍게 꼬집어 주었다.

“흐이이이잇!!”

“거기 같은 말로 넘어가지 말고 제대로 보지라고 말해야지.”

“그, 그건 너무 천박한 게…히야아아앙!!”

카를라의 음핵을 다시 한 번 꼬집어 주고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난 나한테만 천박한 여자 좋아해.”

“으읏….”

잠시 망설이던 카를라였으나, 이내 무언가 결심한 듯 두 눈을 꼭 감고 외쳤다.

“카, 카를라의 보지에 주인님의 자지 마구 쑤셔주세요! 주인님 전용 보지로 잔뜩 기분 좋아져서 주인님의 아기씨를 제 아가방에 전부 쏟아주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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