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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니다. 몰락영애. 한 번도 안 쓴-15화 (15/230)

〈 15화 〉 던전 야O(2)

* * *

자지에 볼이 짓눌린 카를라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분부대로 따르겠습니다 주인님.”

그리 말하고는 조심스런 손놀림으로 자지를 얼굴에서 떨어뜨리는 카를라.

잠시 양손으로 기둥을 말아쥔 카를라가 껄떡이는 물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술을 내밀었다.

펠라라기 보다는 키스에 가까운 모양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자니, 카를라는 정말로 귀두에 살포시 입을 맞추었다.

쪽.

마치 무슨 의식이라도 치루듯 경건한 표정.

“주인님 주인님. 저의 주인님.”

쪽.

새가 지저귀는 듯한 고운 목소리로 카를라가 속삭였다.

“맹세할게요.”

쪽.

촉촉한 입술의 감촉이 기분 좋은 간지러움을 선사한다.

“저 카를라 린델하이트는 얀델님을 주인님으로 섬기며, 어떠한 경우에도 노예의 본분을 잊지 않을 거에요.”

쪽.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만 같은 형식의 서약이다.

“제 몸과 마음은 오롯이 주인님의 것이니.”

쪽.

설마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던 터라 당황스러워하는 내게 짐짓 믿음직스런 미소를 짓는 카를라.

“이 맹세는 제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유효할 거에요.”

그리 말한 카를라는 이번에는 귀두에 입을 맞추지 않았다.

대신 눈을 감고 턱을 살짝 치켜 올렸지.

“…….”

잠시 내 대답을 기다리는 카를라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햇빛을 받아 찰랑거리는 백금색 머리카락, 세공품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이목구비, 상의를 풀어헤쳐 큼직한 가슴을 내놓은 옷차림.

마지막으로 내 자지 앞에 꿇어앉은 자세까지.

남자의 욕망을 한데 모아둔 것 같은 모습에 절로 심장이 끓는 것만 같다.

카를라가 이렇게까지 하며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간단하다.

모든 것을 내어줄 테니, 자신의 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버리지 말아 달라는 것.

너무나도 내게 좋은 내용이라 오히려 믿기 힘든 내용.

다만 의심할 필요는 없겠지.

이제는 안다.

내가 카를라를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카를라는 나를 필요로 하고.

그렇기에 카를라는 내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는 걸.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니, 망설이지 않고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꾸욱.

들이밀어진 귀두가 카를라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간다.

“으븝…?”

지금껏 카를라가 해온 조심스런 키스와 달리, 우악스럽기까지한 모양새.

대신 카를라를 향한 내 욕망이 잘 전해지기도 하겠지.

장담컨데, 그 어떤 말보다 이쪽이 확실한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끝 부분에서 느껴지는 미지근한 체온과 축축한 침.

이를 잠시 즐기고 있자니, 단단한 앞니가 벌어지며 조금씩 내 자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카를라가 내 귀두를 완전히 입에 머금은 순간.

톡톡.

백금발 정수리를 가볍게 토닥이며 말했다.

“카를라.”

“으븝?”

“펠라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했지?”

자지를 입에 문 채 고개를 갸웃거린 카를라가 이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루비색 눈동자를 크게 떴다.

호다닥 내 물건을 말아쥐고 있던 손을 등 뒤로 돌린 카를라.

그 상태로 입술을 오물거리며 물었다.

“이허헤 아하혀?”

“어. 그렇게 맞아.”

잘했다는 의미를 담아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카를라의 눈꼬리가 고운 호선을 그렸다.

그리고는 자신감이라도 얻은 건지, 보다 적극적으로 자지를 삼키기 시작했다.

“읍…으극….”

억눌린 신음 소리를 내며 기둥의 절반쯤 삼켰을 무렵.

귀두의 끝 부분이 작은 살덩이를 건드리는 느낌과 함께, 카를라가 헛구역질을 했다.

“우으극!”

아마 목젖이라도 건드린 것이리라.

아랫도리가 큰 건 좋은데, 이렇게까지 크면 이런 불편한 점도 생기는 건가.

이 정도면 됐다고. 여기까지만 빨면 된다고 말해주려는 순간.

“윽…끄윽…흐브읍….”

카를라가 연신 헛구역질을 하면서도 억지로 내 물건을 마저 삼키기 시작했다.

자지가 입안을 지나 식도로 들어가는 듯한 감각.

애초에 이런 용도로 쓰이는 곳이 아니나…헛구역질을 해댈 때마다 꾸욱 조여오는 것이 의외로 기분 좋네.

그렇게 카를라는 계속해서 내 자지를 목구멍에 밀어 넣더니, 기어이 뿌리 끝까지 완전히 삼키는 데 성공했다.

내 아랫배에 코를 박은 카를라가 눈물이 글썽글썽한 얼굴로 이쪽을 올려다보았다.

칭찬이라도 해달라는 것 같은 카를라의 표정에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뒤통수를 쓰다듬어주었다.

“잘했어 카를라. 한 번에 끝까지 삼킬 줄은 몰랐는데?”

“흐헤 브븝….”

칭찬 한 번에 뿌듯해하는 카를라.

그런 카를라의 백금색 머리를 단단히 붙잡고, 미처 알려주지 못한 진실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펠라라는 건 단순히 삼키기만 하는 게 아니야.”

“으브븝?”

“입으로 내 자지를 기쁘게 만들어야 하는 거지. …이렇게 말이야.”

허리를 뒤로 밀어 카를라의 목에서 자지를 반 정도 빼내고는…단숨에 뿌리 끝까지 밀어 넣었다.

“그브읍!”

괴로운듯이 움찔거리는 카를라. 하지만 내 자지를 뱉어내려는 기색은 없다.

그저 애처로운 눈빛으로 내게 자비를 구할 뿐.

…이제 두 번째인데 너무 심했나?

이번에는 약간의 미안함을 담아 카를라의 머리를 토닥여 주었다.

“앞으로 천천히 익숙해지면 되는 거니까 많이는 안 할게. 어디 보자…딱 세 번만 왕복할 테니까 좀만 더 참아 봐.”

“으븝. 븝.”

카를라가 결연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준비 됐다는 뜻이리라.

다시 한번 카를라의 머리를 단단히 고정하고, 허리를 빼냈다가 깊숙이 박아 넣었다.

“으그윽!”

한 번.

“우브읍…!”

두 번.

“흐극…끅!”

세 번.

약속한 횟수가 끝나자마자, 깊숙히 집어넣었던 자지를 완전히 빼냈다.

“케헥! 케흑! 하아…흐아….”

두어번 기침하더니, 죽다 살아난 사람처럼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카를라.

고개를 푹 숙이고 한동안 호흡에만 집중하던 카를라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천천히 얼굴을 들어 올렸다.

단정한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되었으며, 입가에는 꼬부라진 음모가 묻어있기까지.

야한 얼굴을 한 카를라가 산소 부족 때문인지 몽롱한 목소리로 물었다.

“쥬인…쥬인님….”

“응.”

“저…잘해써요…?”

살짝 불안한듯한 음색.

설마 내가 몇 번 안 움직이고, 그대로 빼버려서 이러는 건가. 아니면 아직 못 싸서?

펠라가 아닌 딥쓰롯이었던데다가, 카를라는 어제가 첫 경험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너무 불안해할 필요 없는데….

인벤토리에서 손수건 하나를 꺼내, 카를라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는 망가진 카를라의 얼굴을 꼼꼼히 닦아 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지. 내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어.”

“헤…헤헤….”

바보처럼 실실 웃는 카를라.

그 모습에 픽 웃어주고는 더러워진 손수건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인벤토리를 연 김에 바닥에 깔만한 게 뭐가 있나 찾아보던 도중.

“음?”

좋은 생각이 나서 그대로 인벤토리를 닫았다.

굳이 바닥에 누워서 할 필요는 없잖아?

자리에서 일어서며, 아직까지 꿇어앉고 있는 카를라에게 물었다.

“어때? 이제 움직일 수 있겠어?”

“네? 네.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나를 따라 일어서려고 하길래 손을 휘저어 다시 앉혔다.

“일어나지 말고 그 상태에서 옷 벗어.”

“앗. 네!”

조금 긴장한 듯한 몸짓으로 하나둘 내가 사준 옷을 벗는 카를라.

하기야. 방금 막 딥쓰롯까지 했지만, 어쨌든 카를라는 이번이 두번째 경험인 거지.

카를라에게서 옷을 받아 인벤토리에 넣고 나니 남은 알몸의 여인뿐이었다.

실외에서 벗은 게 그리도 신경 쓰이는지, 가벼운 바람이 불 때마다 흠칫 거리는 카를라.

그 모습을 잠시 구경하다가 주변의 적당한 곳을 가리켰다.

“저기 보이지?”

“네.”

카를라의 마법 때문에 늪지였다는 것이 무색할 만큼 바짝 말라붙은 주변 일대.

하지만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된 것은 아닌지라, 겉만 조금 그을린 저 바위는 본래의 형태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저기까지 가자.”

“네!”

“난 뒤에서 따라갈 테니까 앞장서고.”

“…네?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카를라.

그런 카를라에게 히죽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말했다.

“물론 카를라 넌 네발로 기어서 가야지.”

“아앗….”

“걱정 마. 좀 늦어도 제대로 기다려 줄 테니까.”

“…….”

말없이 처량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카를라. 하지만 이번에는 안 된다. 그 대신.

“아플 것 같으면 손바닥이랑 무릎에 보호 마법 정도는 써도 괜찮아.”

“…넹.”

내 뜻이 확고하다는 걸 깨달은 카를라가 시무룩하게 네 발로 엎드렸다.

출렁.

그러자 중력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흘러내리는 젖가슴.

평소보다 한층 더 커 보이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내 시선을 끈 건 다른 부분이었다.

볼록.

과다복용한 포션때문에 통통해진 배.

초기 임산부처럼도 보이는 카를라의 배에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내 시선을 느낀 걸까. 배를 가리려는 듯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올렸으나…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리는 카를라.

네발로 기는 자세 때문에 자연스레 치켜 올라간 카를라의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어주었다.

“배가 생각보다 많이 볼록하네.”

“…주인님이 이렇게 만드셨잖아요.”

카를라의 소심한 항변에 피식 웃으며, 가볍게 엉덩이를 후려쳤다.

찰싹!

“히이익…!”

뽀얀 엉덩이에 새겨진 붉은 단풍 하나.

이를 만족스레 바라보며 카를라를 재촉했다.

“뭐해. 움직여야지.”

“네, 네엡! 지금 갈게요 주인님!”

카를라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바닥을 기어가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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