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화 〉 샀으니까 쌌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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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 마력이 높은 여자는 가슴이 크다.
놀랍게도 이 세상에서는 정론으로 통하는 말이다.
후천적으로 쌓은 마력은 그저 몸을 건강하게 만들 뿐이지만, 타고난 마력은 성장 정도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하지만 높은 태생 마력이 여성의 가슴을 키운다면…남자는 어떠할까.
답은 간단하다.
자지가 커진다.
그럼 태생 마력 18에 달하는 내 물건은?
존나게 큰 거지 뭐.
“아…으아….”
내가 시키는 대로 눈을 떴다가, 졸지에 자신의 아랫배를 콕콕 두드리는 내 물건을 목격한 카를라.
잠시 어버버 대더니, 이내 괴상한 소리와 함께 재빨리 자신의 눈을 가렸다.
“히야악!”
그래봤자 손가락 사이로 전부 훔쳐보고 있었지만.
“다 보고 있으면서 뭘.”
“그, 그치만 주인님이 보라고 하셨잖아요….”
반쯤 울먹이며 대답하는 카를라. 하지만 은근슬쩍 곁눈질하는 걸 보아, 내심 흥미는 있는가 보다.
자기가 벗을 때는 그렇게나 부끄러워하더니, 막상 내가 벗으니 이런 반응이라.
역시 얼굴인가?
많이 겁먹은 상태긴 했지만, 처음부터 고분고분했던 카를라다. 어쩌면 이미 각오했던 일이라 그런 걸 수도 있겠네.
속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던 것도 잠시.
어느새 힐끔거리는 걸 넘어, 아예 내 자지에 시선을 고정한 카를라가 곤혹스러워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게 안에…? 어떻게? 가능한가요…?”
“허. 이제는 숨길 생각도 없이 빤히 구경하네.”
“…이것도 주인님이 몰래 보지 말라고 하셔서 그런 거잖아요.”
최대한 티 내지 않으려는 것 같지만, 삐죽 튀어나온 입술만은 숨기지 못한 카를라.
그 모습에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키는 일은 잘한단 말이지.”
“그야…조금 전에는 제가 실수했으니까요. 주인님을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최악의 경우라도 상상한 건지, 카를라의 얼굴이 일순 어두워졌다.
이내 고개를 휘휘 저으며 주제를 전환했지만.
“그, 그보다 제가 처음 보는 거라 잘 몰라서 그런데…원래 남성분들은 이렇게 큰가요…?”
“그럴 리가. 이젠 카를라 너도 알잖아. 내 태생 마력.”
“아.”
이제야 이해가 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카를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다.
“…그래도 결국 이게 제 안에 들어와야 한다는 건 변함 없네요.”
한쪽 눈을 감고, 손으로 크기를 가늠해보는 카를라.
그리고는 자신의 아랫배에 슬쩍 대보는 모습을 보며 낄낄 웃어주었다.
“그러니까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놔야지.”
“네? 준비라뇨? 서, 설마 또 제 가슴을…?”
무언가 결심한 듯, 호달달 떨면서도 만지기 편하도록, 어깨를 쭉 펴고 상체를 내미는 카를라.
팔을 뒤로 뻗어 열중쉬어 자세를 하고, 두 눈을 꼬옥 감은 모습이 스스로를 제물로 바치는 토끼 같아 좀 끌리긴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법을 쓸 거다.
카를라에게 잘 보이도록 다리를 약간 벌리고는, 발딱 선 자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펠라.”
“…네?”
“펠라 몰라?”
“펠…라?”
정말로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듯, 루비색 눈동자만 멀뚱히 깜빡거리는 카를라.
“아니, 린델하이트 가문에서는 성교육 같은 거 안 시켰어?”
“서, 성교육 있었어요! 이런 건 안 알려줬지만요….”
“그럼 아는 게 뭔데?”
“남녀 간의 올바른 동침 방법…?”
그건 또 뭐람.
다만, 애액은 알아도 펠라는 모르는 걸 보아, 굉장히 교과서적인 내용이라는 건 추측 가능했다.
“모르겠으면 그냥 시키는대로 해.”
“주인님의 분부에 따를게요.”
공손한 태도로 말하면서도, 슬쩍슬쩍 내 표정을 확인하는 카를라.
설마 펠라 모르는 게 심기를 거스른 건 아닐까 걱정하기라도 하는 걸까?
오히려 모르는 게 더 좋은데 말이야.
피식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재차 내 다리 사이를 가리켰다.
“우선 여기에 앉아.”
“이렇게요?”
망설임없이 무릎을 꿇는 카를라.
확 하고 가까워진 자지가 신경 쓰이는지, 눈동자가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흔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내 말을 경청하겠다는 듯, 최종적으로는 이쪽을 빤히 올려다본다.
칭찬의 의미를 담아, 딱 손 닿기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카를라의 머리를 두어 번 토닥여주었다.
“잘했어. 그럼 이제 빨아.”
“…헤?”
“입으로 빨라고.”
“…….”
잠시 멈칫한 카를라가 내 자지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더니…그대로 울상을 지었다.
“너, 너무 큰데요….”
“흠.”
확실히 이걸 한입에 삼키는 건 힘들겠지.
“그럼 침만 묻히지 뭐.”
제대로 된 펠라는 천천히 가르쳐도 된다. 나도 슬슬 한계라 빨리 본방으로 넘어가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번엔 또 뭐가 문제인지, 손가락만 꼼지락대며 머뭇거리는 카를라.
“저어…주인님? 이건 그냥 제 부탁인데요…제가 아직 처, 첫 키스가 아직이라…혹시 그…괜찮으시다면….”
“내 자지에 키스하기 전에 입술에 먼저 키스하고 싶다?”
“네, 네엡!”
“근데 내가 네가 부탁하면 들어줘야 하는 사람이던가?”
“아…죄, 죄송합니ㄷ….”
“하지만 안 될 거 없지. 이리 와.”
잠깐 장난 좀 쳤다고 창백하게 질린 카를라의 팔을 붙잡고 끌어당겼다.
“히얏!”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끌려온 카를라의 허리를 껴안았다.
뭉클.
큼직한 가슴이 내 몸을 짓누르는 것과 동시에, 확 가까워지는 카를라의 얼굴.
꽤나 당황한 건지 팽팽 도는 루비색 눈동자를 잠시 구경하다가.
“흡!”
그대로 입을 맞췄다.
말랑한 입술의 감촉. 그 사이로 새어 나오는 미지근한 숨결.
맞닿은 카를라의 살결에서 느껴지는 옅은 떨림을 즐기며 천천히 혀를 밀어 넣었다.
“으읍…?”
얼마 지나지 않아 이빨에 가로막혔지만.
혀를 넣는 건 생각지 못한 걸까. 살짝 어리버리한 반응을 보이길래, 이빨을 톡톡 두드려 카를라를 재촉했다.
그러자 스르륵 열리는 길이 열렸다.
더 이상 막을 것도 없으니, 거침없이 안쪽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흐읍?!”
잇몸을 간질이고, 천장을 두드렸으며, 마지막에는 부드러운 카를라의 혀를 이리저리 얽어맸다.
처음에는 다소 뻣뻣했으나, 계속해서 안쪽을 휘젓자 어색하게나마 호응해 오는 카를라.
“흐응…응….”
혀에서 들리는 소리가 점점 추잡해질수록, 카를라의 목소리에도 비음이 섞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슬슬 이 충분하겠다 싶은 시점에 단호하게 입을 떼자.
“아…?”
길게 늘어지는 은빛 실선. 그 끝에는 혀를 살짝 내민 카를라가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때? 이 정도면 충분하지?”
“에? 아, 넵…!”
“그럼 이제 시작해야지.”
밀착한 탓에 카를라의 배를 꾹꾹 눌러대는 내 물건을 가리키자, 침을 꼴깍 삼키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다시 꿇어 않더니, 바로 내 자지를 말아 쥐었다.
“잠깐. 손은 쓰지 말고 해야지.”
“네?”
“손을 쓰면 대딸이고, 입만 쓰면 그게 펠라야. 알겠어?”
“이렇게…말씀하시는 거죠?”
손을 자신의 허리 뒤에 붙이고, 얼굴을 가까이하는 카를라.
사실 손을 써도 별 상관은 없는데…이쪽이 더 보기에 꼴리잖은가.
아무튼 잘했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에도 가볍게 머리를 두드려주자, 어째서인지 짐짓 비장한 표정으로 혀를 살짝 내밀었다.
아니, 재촉한 거 아닌데.
굳이 정정해주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내가 혼자 머쓱해하는 사이. 드디어 카를라의 혀끝이 자지에 닿았다.
할짝.
귀두 끝에서 느껴지는 미지근한 온기와 부드러운 혀의 감촉.
처음에는 혀를 댄 채, 잠시 멈춰있던 카를라였으나…슬쩍 눈동자만 치켜 올려 내 눈치를 보고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헤으…흐….”
할짝 할짝.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귀두를 침으로 적시는 카를라.
침만 묻히라고 했더니 진짜로 침만 묻힐 생각인가 보네.
할짝 할짝 할짝.
사실 카를라의 할짝거림은 그닥 기분 좋진 않다. 기껏해야 간지러운 정도?
심지어 내민 혀를 움직이는 것도 아니라, 그냥 혀를 내밀고 얼굴을 움직이는 것뿐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제부터 네 보지 안에 들어갈 건데 꼼꼼하게 잘 적셔 놔. 안 그러면 아플걸?”
“녜헷…!”
내 밑에 꿇어앉은 채, 필사적으로 자지를 핥아대는 모습은 심리적인 만족감이 있다.
물리적인 자극은 없지만, 지배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침을 바닥에 뚝뚝 흘리면서도, 뿌리 깊숙한 곳까지 핥아대는 카를라의 모습을 얼마나 감상했을까.
꿀꺽.
지금껏 쭉 내밀고 있던 혀를 이제야 집어넣는 카를라.
그리고는 자신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 앞에서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나를 불렀다.
“준비 끝났어요 주인님.”
“잘했어. 그럼 다음은 침대에 누워서 다리 벌려.”
“…아, 알겠습니다.”
카를라가 고장 난 양철 인형처럼 삐걱거리는 움직임으로 침대 위로 올라가, 명령대로 자세를 잡는다.
문제는 조금 잘못 이해한 건지 대자로 뻗을 때처럼 다리를 벌렸다는 것.
어쩔 수 없네.
“그렇게 벌리는 게 아니라, 이렇게.”
카를라의 무릎 뒤를 들어 올리며, 직접 M자 형태로 벌려주었다.
그리고 마법사치고 제법 탄탄한 허벅지 사이에서 카를라의 보지가 고개를 내밀었다.
옅게 나 있는 백금색 음모. 도톰한 대음순. 그리고 다리를 활짝 벌린 탓에 천천히 벌어지는 중앙의 균열.
“와….”
서 있을 때도 보이긴 했지만, 역시 이쪽이 더 잘 보이네.
카를라의 보지를 넋 놓고 바라보는 것도 잠시. 이내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손을 뻗었다.
쩌억.
천천히 균열이 벌어진다.
분홍색 속살도, 작게 고개를 내민 클리토리스도, 새끼손가락 하나 들어갈까 말까 한 좁은 질구도.
그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정도면 많이 참았지.
카를라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서 침으로 미끌미끌해진 물건을 그대로 질구에 조준하고.
“넣을게.”
단번에 허리를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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