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포식자들의 세상-28화 (28/86)

〈 28화 〉 포식자들의 세상 ­28­

* * *

옛날에도 담배는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노을 다리에서 붉은 노을을 보면서 담배를 태우고 있다. 웬만한 병은 사라진 인간으로써 담배는 이제 기호 식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반복적으로 담배의 뒷 부분을 빨고 하얀 연기를 내뱉는다.

“형.”

데이번이 굵은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데이번은 나의 친동생이다. 나와 다르게 어머니를 많이 닮아서 덩치가 산만하다. 성격은 온순한 편이지만 또 모른다. 화나면 무서울지도. 가끔 나는 데이번이 화가 나서 나에게 돌격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럴 때 나는 머리가 터지거나 배의 창자가 입으로 튀어나오는 등 끔찍한 상상을 하곤 했다.

“왜.”

내가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아니 진짜로 오늘 출근 안 해도 되는 거야?”

“무려 외교부 장관님의 말씀이시잖아? 한 부서의 책임자라고. 화성에서 정부 부서의 장관은 금성의 왕 만큼 권한이 있다고. 경찰 서장님도 나를 빌려 달라고 하면 별 수 없을걸.”

실제로 내가 출근을 안하고 있지만 바이오칩을 통해 연락이 오지 않았다.

“데이번 너 이 자식. 설마 내가 짤리기라도 할 까봐 걱정 되냐?”

“그거야 당연히걱정되지 형.”

“왜. 나중에 경찰 되면 내 덕 좀 보려고?”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

“에이. 요즘 인맥 활용 안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그게 자연스러운거야.”

“그래. 형은 쓸데없는 인맥만 없으면 아주 훌륭한 경찰일거야.”

“쓸데없다니? 이런저런 친목도 좀 하고 돈도 써주고 하면 그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요즘 인사 분위기만 보면 난 평생 교통경찰(교통사고 수습이 업무)만 할 것 같다니까. 이럴 때 일수록 든든해지려면 좋은 인맥은 필수다?”

“강력계라도 가겠다는거야?”

“거긴 너무 빡세고..그런 것이 아니라 보직이 너무 한직이니까 그렇지. 없어 보이잖아. 덕분에 여자친구도 못 사귀고 있다고.”

“아직 급한 나이는 아니잖아?”

“33이면 금방 이지. 너도 눈 깜짝할 새에 급박해진다? 차라리 통과의례는 미리미리 하는 것이 좋아.”

나는 다 피운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 발로 밟아 짓이겼다.

“훌륭한 경찰이 담배꽁초를 바닥에 함부로 버려도 돼?”

데이번이 어이없어 했다.

“너, 너무 정식대로만 행동하면 제명에 못 죽는다.”

“그건 또무슨 소리야 형.”

“정직한 행동을 못 견뎌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는 얘기야. 적당히 나쁜 짓도 하고 살아야지.”

“나 원 참.”

“너무 어이 없어 하는군. 경찰도 예외는 아니야.”

“아니 그런 사람이 경찰 서장도 신경 쓰지 말라는 실종 소년은 왜 신경 써?”

데이번은 갑자기 그 주제를 꺼냈다.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

“음.”

“뭔가 있는 거야?”

“어떤 여자가 그 실종 소년 보호를 부탁했었거든. 내가 접수했어.”

“책임감이라도 생겼어?”

“음... 정말 멋진 여자였어.”

“뭐?”

“전형적인 금성 여자였는데, 뭐 실제로도 금성출신이었지만. 진짜 예쁘게 생겼더라고.”

“뭐 그래서 반했다고?”

“시끄러 임마! 왜 자꾸 물어봐!”

나는 민망해져서 소리쳤다.

“나 참. 엄마도 아버지한테 한 눈에 반했다 더니 피는 못 속이는구나.”

“넌 뭐 다른 피야? 남 얘기하듯 하는구만.”

“그나저나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누구 기다리는거야?”

“그렇지. 어제 너도 봤잖아. 그... 칼..칼? 뭐였더라.”

“아 그 아저씨? 외교부 직원이었지?”

“그럴걸?그 아저씨가 여기서 기다리고 했어.”

나는 외교부 직원이 전해준 대로 여기서 기다리는 중이다. 외교부 장관님이 우리 형제에게 의뢰를 한 것처럼 실종 소년을 찾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외교부 장관은 실종 소년에게 관심이 없다. 마르마스 회장을 겨냥한 무엇인가 일 것이다. 둘이 사이가 안 좋은가? 나야 상관 없지만 귀찮은 일에 휘말린 느낌은 있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외교부 장관님과 안면을 터서 나쁠 것은 없다. 이 사건을 잘 마무리하면 경찰 계에서 외교부 장관님이 신경 써 주실지도 모른다. 외교부 장관은 치안부 장관과 꽤 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형. 외교부 직원이 왔나봐.”

어느새 외교부 직원이 우리에게 왔다. 그리고 한 명이 더 보인다.

“다들 기다리고 계셨군요. 죄송합니다. 한 명이 늦는 바람에.”

“조용히 해요 선배. 왜 이런 귀찮은 일에 내가...”

나머지 한 명은 투덜거린다. 여자였다.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무려 장관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냥 무시하냐?”

“선배님은 너무 물러 터졌어요. 쳐낼 건 쳐내야죠.”

“뭐야? 그럼 너가 장관님 말을 무시하던가. 너도 어쩔 수 없으니까 나온 거잖아.”

둘이 말싸움을 하려고 하니 내가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저 진정하시죠 다들. 원하지 않는 일들에 불려 나왔으니 신경이 날카로운 건 이해하는데요. 이럴 때는 그냥 빨리 일을 처리하고 각자 갈 길 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자와 남자는 서로 노려보다가 곧 서로 눈을 피한다. 이번에는 데이번이 껴 들었다.

“여성분은 성함이?”

“네? 유리치라고 하는데요.”

굉장히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렇군요.”

데이번은 유리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나는 우리 가족의 습성을 알고 있다. 이 자석. 저 여자한테 반한 모양이다. 곧 데이번은 얼굴이 약간 빨개졌다. 우리 가족은 좋아하는 것을 너무 티 내서 문제다. 나도 데이번도 아직 연애 경험은 없다. 이런 어설픔이 연애에는 마이너스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티는 어쩔 수 없다.

이미 유리치라는 여자는 한층 더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 말이라도 걸었다가는 주먹으로 칠 것 같다. 이쯤 되면 데이번이 무리하지 않도록 비는 수 밖에 없다. 아니 내가 적절하게 끊어주는 편이 낫겠다.

통성명도 끝냈고 우리는 외교부 쪽 사람이 유리치와 칼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칼렌과 어제 통성명도 했는데 벌써 까먹었다. 칼렌도 까먹었는지 우리 이름을 듣고 ‘아 그런 이름이었군요’라고 반응해 주었다. 칼렌이 말했다.

“이제 어떻게 실종된 소년을 찾는 가가 문제인데요.”

내가 말했다.

“얼굴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잠시 코드가...”

나는 바이오칩으로 두 사람의 코드를 입력하여 실종 소년의 사진을 전송했다. 잠시 눈을 감고 있던 유리치가 말했다.

“이 옷 어디서 봤는데 선배님은 아세요?”

“응? 아니 잘 모르겠는데. 그러고 보니 소년이 여자 옷을 입고 있기는 하네. 광고에서 봤나?”

“아니요. 이거 리디스꺼 아니에요? 생일 선물 때 차관님이 주셨잖아요.”

“그랬나? 그런데 그런 옷 주인이 한 두 명도 아닐텐데.”

“리디스꺼 맞네. 가슴 쪽에 얼룩 자국도 있고.”

“그런 걸 기억해?”

“네. 차관님이 주었다고 흥분해서 자랑하니까 나도 모르게 그만.. 일부로 음료를 쏟아버렸거든요. 그래서 기억해요.”

“무섭다 무서워.”

칼렌이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데이번은 그런 유리치를 흐믓하게 보고 있다.

“유러스씨.”

유리치가 나를 불렀다.

“예?”

“설마 실종 신고 리디스가 했어요?”

“아... 네. 맞습니다.”

“아 젠장.”

유리치가 짜증을 냈다. 그러자 칼렌이 말했다.

“이쯤되면 외교부 쪽 일이 맞다고 봐도 할 말이 없겠는데? 외교부 지구담당 차관 1,2,3 비서가 전부 연루 된 셈이니까. 아니지 에프타인님은 직접 실종 소년을 보기까지 했다며? 차관 포함하면..”

“차관님이나 리디스는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아니지 않아요?”

유리치는 칼렌을 쏘아보며 말했다. 칼렌이 대답이 없자 다시 나를 보며 유리치가 말했다.

“상황 설명 좀 부탁 드릴게요. 전체적으로 어떻게 된 건지 알아야 서로 상의 해서 효율적으로 움직일 방법을 찾을테니까요.”

나는 그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비가 오던 다음 날 리디스는 소년을 데리고 실종 신고를 했고 나는 소년을 데리고 여기저기 연락하며 소재를 파악해 보았다. 하지만 소년은 어디에도 연고가 없었다. 그리고 소년은 말도 없고 반응도 없고 어딘가 이상했다.

그 후 마르마스 회장 아킬로와 외교부 차관 에프타인이 차례대로 방문했다. 그들은 소년과 서장을 만난 뒤 사라졌고 소년도 곧 사라졌다. 나는 처음에는 모든 시간을 할애하며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고(좀 과장해서 말했다) 서장이 나한테 와서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그 뒤 가끔 비번 때 실종 소년에 대한 단서라도 있을까 해서 동생을 데리고 돌아다녔는데 이번에 외교부 장관을 우연히 만났고 외교부 장관은 마르마스의 회장이 실종 소년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종 사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또한 경찰서의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까지 하며 자신의 파워를 은근히 과시했다. 여기까지 이야기 끝이라고 하자 유리치가 말했다.

“소문이 사실인 모양이군.”

“무슨 소문이요?”

내가 물어보자 칼렌이 말했다.

“장관님이 화성의 영웅을 싫어한다는 소문이요.”

이번에는 유리치가 말했다.

“사실 외교부 장관님 뿐 아니라 각 부서의 장관들은 아킬로를 별로 안 좋아해요. 돈도 많고 힘도 있으니 위협이 된다 판단이라도 한 건지.”

“그러고 보면 우리 차관님하고 처지가 비슷해. 싫어하는 장관이 많다라는.”

“선배. 쓸데 없는 얘기 좀 하지 마세요.”

“외교부 차관님은 적이 많은가요?”

내가 물어보자 유리치가 마지못해 대답했다.

“유능한 사람에게 오는 숙명 같은 것이죠. 질투 같은 거요.”

“그런가요?”

그런 것 치고는 나는 에프타인이라는 사람을 못 들어봤는데. 매스컴에 실린 적도 없는 것 같다. 내가 너무 정치에 관심이 없었나? 유리치가 말했다.

“그런 것은 이제 됐으니 어떻게 움직일지 정해 보도록 해요. 제가 보니까 실종 소년도 물론 중요하지만 장관님의 관심은 아킬로 회장의 약점이 아닐까 싶어요. 실종 소년으로 하여금 무언가 알아 내려고요. 뭔가 냄새를 맡으신 모양인데... 일단 유러스 형제가 마르마스 기업에 대해 조사해주시겠어요? 우리가 실종 소년을 찾아 볼테니.”

“예?? 차라리 반대가 좋을 것 같은데..”

내가 깜짝 놀라서 말했다. 유리치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하시던 것이 있으니 아쉬운 점이 있으시겠지만 외교부 사람이 기업을 조사하며 기웃거리는 것은 별로 좋은 모양새가 아니라서요. 아무래도 경찰이 조사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나요?”

우리는 괜찮다 이건가? 이 사람들도 결국 마르마스 기업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을 뿐이다.

“좀 조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차라리 두 가지 일을 4명이 한 번에 맡고 하나 끝나면 다음 일에4명이 한꺼번에 투입하는 형태가 더 빨리 끝나지 않을까요? 나눠서 움직이는 것 보다는 그것이 더 낫다고 보는데요.”

“아니요. 어차피 처음 보는 사람이랑 같이 해봐야 효율이 더 떨어질 뿐이에요. 익숙한 사람끼리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가만히 있던 데이번이 말했다.

“나는 유리치씨의 말에 따라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유리치가 말했다.

“그렇게 하시죠? 동생 분도 찬성하는데.”

“정 그러면 우리가 실종 사건을 맡고 여러분들이 기업을 조사하는 것으로 하시죠.”

“실종된 소년을 찾는 것이 더 힘들지 않나요? 기업 조사는 편안히 앉아서 담소나 나누다 오면 될 것 같은데요.”

유리치가 왠지 비꼬면서 말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내 예감으로는 기업 조사가 그렇게 편할 것 같지 않았다. 물론 유리치도 어느 정도 느낀 것이 있으니 저렇게 계속 기업 쪽을 맡지 않으려고 저리 말하는 것이겠지. 칼렌이 말했다.

“됐어. 정 그러면추첨으로 정하자. 다들 외교부 사이트로 접속해봐요. 뽑기 프로그램을 걸어놨으니까.”

"그런 것을 왜 선배 마음대로 정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빨리 끝내버리고 정리해야지. 계속 얼굴 보면서 티격태격 할 거야?"

우리는 추첨을 통해 나와 유리치, 칼렌과 데이번의 조가 만들어 졌다. 하필 저 여자랑.

“데이번. 나랑 바꿀래?”

“아뇨. 그럼 추첨의 의미가 없잖아요.”

나의 말에 유리치가 칼같이 반응했다. 역시 데이번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알고 있는 것 같다. 부담스러운 모양이다.하긴 안 들키는 것이 이상하지. 유리치가 말을 이었다.

“기간은 3일로 정해요. 3일 뒤에 이 노을 다리로 모여요. 아니 근데 누가 이런 바깥에서 보자고 한 거에요. 카페 같은 데서 만나면 안되나?”

유리치는 칼렌을 째려봤다. 칼렌은 모른 척 한다. 저 사람은 선배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힘이 없었다. 내가 물었다.

“그런데 3일은 좀 짧지 않나요?”

“아니요. 길게 잡아봐야 늘어지기 밖에 더 하겠어요? 차리리 짧고 치열하게 팍팍 처리하는 것이 더 좋아요. 그리고 이 조사의 답은 정해져있어요. 아무것도 없었다 입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당연한 것 아닌가요? 무려 장관과 회장의 알력 다툼입니다. 높으신 양반들의 힘 싸움이라고요. 가뜩이나 지금 전쟁통인데 내분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는 거에요? 소년도 그렇고 뭐.. 기업의 약점도 그렇고 그런 것은 전쟁이 끝난 다음에 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지금은 적당한 때가 아니에요. 3일 간 시간 때우다가 장관님께 보고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나는 동의했다. 데이번도 칼렌도 동의했다. 내가 한번 더 물어봤다.

“그럼 그냥 3일 간 쉬다가 가면 되는 것 아니에요?”

“쯧쯧. 그러면 안 되죠. 거짓말도 적당히 진실을 섞어야 그럴 듯 하게 보이는 법이에요. 아무것도 안하고 가면 보고할 때 할 말이 없잖아요? 실제로 조사는 할 겁니다. 적어도 기업을 방문하고 실종된 소년을 찾기 위해 탐문, 탐색은 해야죠.”

“음 그것도 맞는 말인 것 같아요.”

나는 그것도 동의했다. 딱히 할 말은 없다. 맞는 말이니까. 우리는 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나와 유리치가 기업을 방문하기로 했다. 칼렌과 데이번은 실종된 소년을 찾는다. 유리치는 오늘부터 1일로 쳐서 3일이라고 했으니까 진짜 빨리 끝내버리고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모양이었다.

리디스 케언– 금성 여자. 29세. 외교부 차관 제3비서

에프타인 슈라흐 – 화성 남자. 50세. 외교부 차관(지구담당)

유리치 프리구프– 화성 여자. 37세. 외교부 차관 제1비서

칼렌 카릭– 화성 남자. 41세. 외교부 차관 제2비서

아킬로 브레스터– 화성 남자. 134세. 화성 대기업 마르마스 회장

소년 – ?? 남자. 16세. 쓰레기장에 기절해 있었다. 리디스가 구조.

리튼 페일 – 지구 남자. 31세. 리디스의 전 남자친구. 소장. 서부 사령관.

케테로스 미카드 – 금성 남자. 30세. 금성의 227대 왕

이리탈크 에실–지구 남자. 61세.지구 외교부 차관(화성 담당).사망.

에더슨 베일렌 – 화성 남자. 85세. 642대 화성 대통령.

바이카 솔 – 화성 남자. 78세. 군부 총사령관. 육해군 총 책임자.

밀런 키웨이스 – 화성 남자. 97세. 외교부 장관.

드레이즌 피커리우 – 화성 남자. 107세. 내정부 장관.

호터. 페이오스 – 화성 남자. 69세. 치안부 장관.

파루스 데 칼트–지구 남자. 152세.육군 대장.사망.

레실 엘로안 디파르트 – 지구 남자. 78세. 지구 92대 총수.

노아드 에실 ­ 지구 남자. 68세. 기업회의 간부.(돼지새끼)

덴슨 미렌 – 지구 남자. 54세. 기업회의 간부.(멍말이)

키들러 롤킨스 – 지구 남자. 107세. 기업회의 간부.(무표정씨)

아리카 베너리아 – 지구 여자. 43세. 뉴레든의 기자.(기자 양반)

다이타르 기란–지구 남자. 56세.육군 중장.사망.

루디샤 – 인공지능 로봇. 메이드 인 금성. 제조일 7757년 7월 23일.

가이론 에드버트 – 지구 남자. 31세. 생선가게 주인.

마리엔느 오센 – 지구 여자. 31세. 전업주부.

리노이 실리스 – 지구 여자. 31세. 중위. 142사단 34연대 21중대 소대장.

빌 시프 – 지구 남자. 61세. 대령. 97사단 5연대 연대장.(큰 바보)

흐라벤 피르시치 – 지구 남자. 소장. 63세. 97사단 전 사단장. 동부군 작전부장.(작은 바보)

안내원–지구 여자. 24세.보험회사 안내원.사망.

네라 울센–지구 여자15세.실종소녀.사망.

셀로아 하린–지구 여자120세.복고주의자 조직의 일인자.(할망구).사망.

유러스 디클레아 – 화성 남자 33세. 경찰관.

플리사 에토레브 – 금성 여자 39세. 금성군 총사령관.

리어츠 비란 – 금성 남자 79세. 귀족회 대표.

로드카 하디바이스 – 지구 남자 30세. 몬케르드 대학 조교. 남부반란군 대장.

카리탈크 스텔리온 – 지구 남자 64세. 페르샤 대학 철학교수.

피니르 블란 – 지구 남자 63세. 소장. 97사단장.

케리스 모나키아 – 지구 남자 101세. 대장. 국방부 장관.

위실론 크리데인 – 지구 남자 49세. 서부반란군 대장.

클로시아 레턴–지구 여자53세.동부반란군 대장.탈옥수 출신.사망.

메이클 로더슨–지구 남자80세.중장. 142사단장.사망.

바티우스 엘로렌 – 지구 남자 90세. 소장. 13사단장.

지쿠 스톨스–지구 남자62세.소장. 89사단장.사망.

티메로파 키나비치 – 지구 여자 91세. 중장. 제2공군단장.

웰론 와츠 – 지구 남자 49세. 소장. 105사단장.

가니로 루서스 – 지구 남자 61세. 상사. 보급관.

드레이돈 바롤트 – 금성 남자 56세. 금성군 제2총사령관.

레시아 로던 – 금성 여자 43세. 대령. 금성군 총사령관 보좌.

로제스 브테르트 – 금성 남자 26세. 일병.

노웬 아스테리사 – 지구 남자 119세. 대장. 남부 사령관.

콜트렘 길린시아 – 금성 남자 61세. 대령. 1차 금성군.

카사라 – 인공지능 로봇. 메이드 인 지구. 제조일 5224년 11월 21일.

로민 우세라 – 화성 여자 92세. 주부.

데이번 디클레아 – 화성 남자 30세. 경찰 지망생.

라디아네 키웨이스 – 화성 여자 45세. 영상 제작자.

우티슨 키웨이스 – 화성 남자 42세.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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