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화 〉 12. 두 여자(5)
* * *
어…….
막상 메르넬라와 레베카를 침대에 눕히고 보니 문제가 생겼다.
당연히 내 몸은 하나다. 내 아들놈도 하나고. 그러나 내가 침대에 쓰러트린 여자는 두 명이다.
뭐지 나 빠가사린가. 기세 좋게 쓰러트린 것까진 좋았는데 누구부터 상대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어.
“언니부터 해줘.”
내 고민이 뭔지 알아차린 듯 레베카가 산뜻하게 말하고는 슬며시 옆으로 빠졌다.
“괜찮으십니까?”
“응. 그렇게 하기로 타협 봤어. 여기서 떠나면 언니는 한동안 아르켈을 못 보잖아.”
나는 그동안 아르켈을 독점할 수 있고. 그렇게 중얼거리는 레베카의 눈빛에 약간 쓸쓸함이 보여서.
“우웁! 응…. 츄우웁….”
그녀의 입술을 빼앗고 진한 키스를 나눴다.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세요.”
“응…….”
키스를 끝내고 입술을 슬쩍 핥자, 레베카는 볼에 홍조를 보이며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메르넬라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녀는 대담함을 잃어버리고 다리를 꼬고, 손으로 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아니 그런다고 그게 가려는지냐.
너무 커서 도저히 가려지지가 않잖아.
“메르넬라.”
“예, 폐하.”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 망설임이나, 불안 때문이 아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와 기쁨에 의해 떨리는 목소리다. 그리고 부끄러움이 조금 섞였으려나?
“지금부터는 아르켈이라고 불러.”
“아…….”
감격 섞인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메르넬라의 곁으로 다가간다.
“하오나, 제가 어찌 그런 불경을…….”
“계속 왕과 신하의 관계로 남고 싶은 건 아닐 거 아니야. 괜찮아, 내가 허락할게.”
“아……. 아, 아르켈님.”
귀여워.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보드라운 뺨에 입술을 맞춘다. 그러자 메르넬라의 볼이 조금 더 붉게 물들었다.
“가리지 말고 보여줘야지, 메르넬라.”
꼬고 있는 다리를 슬며시 벌리려 들자, 약간의 저항이 인다.
“보, 보기 흉할 것이에요.”
“내 눈엔 예쁘게만 보일 거야. 장담할게.”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무릎에 입술을 맞춘다.
어서 다리를 열어달라는 듯, 조금씩 조금씩, 무릎과 정강이에 하염없이 키스하기를 조금.
“……흉하다고 하시면 안 돼요.”
절대로 안 그래.
조금씩 닫혀있던 다리가 벌어지고, 드디어 메르넬라의 보지가 내 눈에 들어왔다.
“어?”
뭐야 털이 없잖아? 제모했다고 하기에는 자국 자체가 없다.
“털이 없네, 메르넬라?”
“그, 그것이……. 원래 나지 않아서……. 보기 흉하지요?”
그럴 리가 있나.
“예뻐.”
“기뻐요, 폐하…….”
“어허. 폐하라고 하지 말랬지.”
“……칭찬 받아서 기뻐요 아르켈님. 빈말이라도 너무 기뻐요.”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예쁜데. 보지 둔덕이 꽉 닫혀있는 게, 메르넬라의 순결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젖어있었어?”
“폐하께서…….”
너무 젖어 있는 거 아니야? 이러면 애무도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어허.”
“……아르켈님께서 제 크기만 한 젖가슴을 만져주실 때부터 젖어있었어요.”
시킨 나도 나지만, 메르넬라도 부끄러운 말을 잘도 하네.
그나저나 꽉 닫혀있는 보지와는 반대로 크리의 크기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라서 크리만 툭 튀어나와 있다.
그게 언밸런스해서, 너무 음란해 보여.
“여기로 많이 놀았나 보네?”
“끄읍…!”
크리토리스를 툭하고 건드리자, 꽉 닫혀있는 보지 사이에서 꿀이 떨어진다. 와, 얼마나 민감한 거야.
“이렇게 민감하다니. 도대체 얼마나 가지고 논 거야?”
“하윽, 흐윽, 끄으읍! 우옷♥”
푸슉, 하고 메르넬라의 보지에 분수가 일었다. 조금 건드린 것만으로 이렇게 가버리다니. 너무 느끼는 거 아니야?
“하아, 하악, 하악, 헤에, 헤에에…….”
절정을 맞이하고 헐떡이는 메르넬라의 모습은 너무나도 색정적이었다.
수줍은 듯, 볼을 붉게 물들이고 있으면서도 이리도 예민하다니.
처녀인데도 무르익은 육체는 하염없이 물을 쏟아내는 중이다.
“너무 민감한 거 아니야?”
“아르켈님께서 만져준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황홀해서….”
“나 때문이다?”
“아, 아니요! 그건 아니에, 우오옷!”
슬쩍 크리토리스를 꼬집자, 메르넬라가 다시금 절정을 맞이했다.
자기가 민감할 걸 내 탓으로 돌리는 나쁜 암컷은 이렇게 벌을 줘야지.
“누굴 생각하면서 만져댔어?”
“헤엑, 헤에, 하아……. 당연히 폐하를……. 아니, 아르켈님을 생각하면서 항상 위로했어요.”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어. 하지만 그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다. 실제로 들으니 생각보다 훨씬 꼴려.
“넣을게 메르넬라.”
“네, 부디 저의, 소첩의 처녀를 앗아가 주셔요.”
몸을 메르넬라의 다리 사이로 파고든 후, 자지로 보지를 꾸욱 하고 눌렀다.
“하아, 하아, 하아.”
그것만으로 흥분에 겨워 나를 올려다보는 메르넬라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해준 후.
“크윽.”
“끄으으으!!”
무언가가 찢기는 느낌과 함께 내 자지가 메르넬라의 보지 안에 입성했다.
쩐다…….
보지 안이 너무 따뜻하고 비좁아. 손으로 하는 거하곤 차원이 다른 감촉이야.
구불구불한 점막이 빈틈없이 내 자지에 감싸고 있는 것에 뇌를 뒤흔드는 쾌감이 느껴졌다.
“후우, 후우, 후우.”
심호흡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메르넬라를 바라본다.
“아.”
메르넬라의 얼굴이 심상치 않을 정도로 붉게 물들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는 중이고, 이불을 꽉 잡고 있는 모습이 파과의 아픔을 증명하는 중이다.
이건 내게 너무 커서 생긴 문제다.
이 찢기는 감각도 꽉 닫혀있어서, 지금까지 누구의 침입도 허락하지 않은 순결한 질의 생살이 찢긴 걸 테지.
기분 좋다고 좋아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구나.
“미안해, 아프게 해서.”
“아, 아니에……요, 폐하. 소첩…흐윽……은 폐하께…하아, 후우,……. 폐하께서 만족해주시……면 그것만으로 기뻐요.”
생살을 찢는 감촉에 투정을 부릴 만 한데도, 메르넬라는 내게 미소를 지어준다.
이런 여자를 지금까지 건드리지도 않은 아르켈을 저주하고 싶을 정도다.
아니지, 덕분에 내가 메르넬라의 처녀를 먹었으니 고마워해야겠구나.
“어……서. 마음…껏…. 움…직여주셔요, 폐하.”
아파서 질질 짜고 있는 주제에 무슨.
네가 그러고 있는데 자기만 만족하겠다고 움직일 정도로 나는 나쁜 놈이 아니야.
“난 이 상태로도 좋으니까 일단 익숙해지자, 메르넬라.”
거짓말이 아니다.
허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그냥 이대로 있고 싶을 정도로 메르넬라의 보지 조임은 훌륭해.
아까 욕탕에서 싸지르지 않았으면 이대로 사정했을 정도다.
“너무 아프면 마법 써줄까?”
내 물음에 메르넬라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이대로 느끼고 싶어요……. 폐하께 소첩의 처녀를 바친 아픔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요……. 이따가, 조금 더 있다가, 폐하께서 못참으시겠으면 마법을 써주셔요.”
“어허. 폐하라고 부르지 말랬지.”
아까부터 계속 폐하라고 부르네.
아픔 때문에 정신이 없는 걸 알아서 일부러 말하지 않았는데, 이대로 두면 계속 폐하라고 부를 것 같아.
“……네, 아르켈님.”
메르넬라는 진심으로 기쁘다는 듯, 내 이름을 부르며 미소를 지었다.
“키스하자, 메르넬라.”
그 미소가 대단히 아름다워서, 메르넬라의 풍만한 가슴에 파묻힘과 동시에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쮸우웁, 츄르릅…. 쪽…. 츄우웁.”
한동안 혀와 혀가 섞이는 외설적인 소리만이 방안을 가득히 메웠다.
메르넬라의 복숭아 향이 나는 타액을 탐욕스럽게 들이마신다.
반대로 내 타액을 넘겨주자 메르넬라는 아기 새마냥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내 타액을 마셨다.
“푸하아아…. 하아…. 하…. 아….”
질식하기 직전까지 서로가 서로를 갈구하며 키스를 나누던 끝에 메르넬라가 먼저 입술을 뗐다.
숨을 몰아쉬고 있는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이번에는 가슴을 빨아댔다.
“진짜 부드럽네.”
다시금 느끼지만, 이 가슴은 존재 자체가 반칙이다. 형태는 조금도 늘어지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어?
“하윽, 크기만 하고 쓸모없는 소첩의 젖가슴을 칭찬해주시니 기, 기뻐요 아르켈님.”
무슨 어이없는 소리야. 지금 발언을 빈유들이 들으면 피눈물을 흘릴 거야, 메르넬라.
“가슴은 큰 것만으로 가치가 있어.”
“그런가요?”
“응. 적어도 나한테는 그래.”
“아르켈님께만 가치 있으면 돼요. 소첩은 그것만으로 기뻐요.”
참자, 지금은 참자. 저런 기특한 소리를 해도 지금은 참도록 하자.
가슴을 물고 빨고 만지면서 동시에 허리를 조금씩 돌리며 메르넬라의 보지를 조금씩 넓혀 나간다.
“하윽, 하아, 햑!”
“어때 메르넬라. 보지가 내 자지에 꼭 맞게 돼가고 있는 기분이?”
“좋아요, 하으응. 조금 더, 조금 더 해주세요. …. 소첩의 보지를…. 아, 아…. 아히익……. 우웃! 아르켈님의 전용으로…. 헤에…. 헤엑…. 만들어주세요.”
진짜,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
“보지 조금 더 넓힐 거니까, 힘 빼!”
“네에…. 힘 뺄게요오, 오오옷!”
크리를 꼬집자 아픈 와중에도 메르넬라는 다시 한 번 절정을 맞이하며 애액을 싸댔다.
“조금 더 힘 빼. 보지가 아직도 꽉 조이잖아!”
“이, 이렇게 하면 되나요?”
“그렇지. 그렇게 힘 빼고 있어.”
“우옷? 오옷!? 끄으으읍…….”
이제 좀 아픔에도 익숙해졌는지, 메르넬라의 입에서 추잡한 신음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슬슬 때인가.
이제 이 풍만한 여체에 마음껏 박을 시간이다. 흥분에 겨워 참을 수가 없어서 나도 모르게 자지에 힘을 주고 말았다.
힘을 주니 자지가 자연스럽게 위로 솟아올랐고.
“우오오오옥!!”
메르넬라의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가, 다시금 내려갔다. 미친.
“오곡♥ 오♥ 옷…♥ 우오옷…….”
갑작스러운 쾌감에 메르넬라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보지에서 하염없이 분수를 쏟아내고 있다.
아르켈의 신체 스팩이 원체 뛰어나니까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그냥 좆을 위로 꺼덕였을 뿐인데 여자를 들어 올릴 수가 있다니, 어이가 없다.
뭐, 덕분에 메르넬라가 나를 받아드릴 준비가 충분히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움직일게, 메르넬라.”
“헤에, 헤엑, 예?”
“뭘 못 들은 척하고 있어. 이제 박을 거니까, 넋 놓지 마!”
“우오오오오옥!?”
질퍽한 늪에 발이 빠진 것과 같은, 그러나 그보다 음란한 소리가 이어진다.
메르넬라 보지 쩔어!
내 자지를 빈틈없이 꽉꽉 물어주는 게 진짜 개쩐다!
“메르넬라! 메르넬라!”
메르넬라의 이름을 한없이 부르며 그녀의 가슴을 꽉 쥔 채 계속해서 보지를 박아댄다.
“아르켈니이임! 우오오옥!”
그에 회답이라도 하듯이 메르넬라도 내 이름을 불렀다.
“날아가요, 메르넬라 날아가버려요오오오오!!”
날아가? 하, 웃기고 있네.
“날아가는 게 아니라 싸는 거겠지! 보지가 찍찍 싸대잖아!”
지금 내 단전 부근이 니가 싸대는 것 때문에 흠뻑 젖었다고! 이 음탕한 년아!
“싼다고, 해봐!”
“부, 부끄러운…. 우오옥!”
부끄러우면 좀 참아 보던가! 참지도 못하고 또 싸댔으면, 부끄럽기는 무슨!
“빨리해!”
“하, 할게요오오! 싸, 싸요오옷! 메르넬라 보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싸요오오!!”
메르넬라의 허리가 휘었다.
거대한 절정의 파도에 이르러 몸을 덜덜 떨면서 혀를 내 빼물고 눈을 뒤집은 모습은, 추하지만 아니, 추하기에 음란해보인다.
“오…. 오곡…. 오고곡, 응호오옷.”
어딜 끝났다는 듯 쉬고 있어.
“난 아직 한 번도 안 쌌어, 메르넬라.”
“우오옷! 자, 잠시만요 아르켈님 우오오옥!!”
잠시만요?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먼저 유혹한 건 메르넬라잖아? 응당 대가를 치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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