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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하는 히로인이 없는 이야기!-36화 (36/37)

〈 36화 〉 붉은빛 캠퍼스 라이프 (1)

* * *

까칠까칠한 스타킹 부분 부분, 찢어진 구멍으로 삐져나온 보드라운 살들이 내 물건을 조물조물 문질러주는 감각이 전해져 온다.

조금더 압박감을 느끼고 싶어, 그녀의 양 발을 한대 모은다음, 오나홀처럼 물건을 문질러 대며 숨을 헐떡이니 레이즈가 웃는지, 우는지 알수 없는 일그러진 얼굴로 말을 연다.

“아흐응…! 진짜 우리 수현이 그렇게 흥분한거야? 헐떡이는게 왜 이렇게 귀여울까?”

음… 말하는 걸 보니까 웃는지, 우는지가 아니라 그냥 사랑스러워서 미치겠다는 표정이었나보다.

“하움, 귀여운게 누군데.”

비록 다리를 벌린채 변기에 앉아 내 목덜미를 휘감고 버티고 있는, 말하자면 아름답거나 귀엽다기 보다는 천박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자세와 얼굴이었지만, 내눈에 씌여있는 콩깍지는 그런 그녀를 마치 미의 여신이 포즈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주었다.

“핣♡ 진짜, 키스할때마다 여기 껄떡거리는거 뭐야?”

그녀의 말대로, 내가 그녀의 입속에서 혀를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내 물건이 그녀의 발바닥사이에 싸인채 꿈틀거렸지만, 그건 비단 그녀의 입맞춤때문만이 아닌, 내 물건을 감사는 그녀의 발이 내 혀의 움직임에 맞추어 조이고 풀거나, 발가락을 오므리거나 하면서,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레이즈의 보짓물로 범벅이 된 그녀의 발과 내 물건이 서로 만나니 스윽, 스윽 하는 소리가 아닌, 꾸덕거리는 질퍽한 소음이 화장실내에 울려퍼진다.

발가락을 오므렸다 폈다하는 자극과, 내 자지를 상하좌우로 비벼대는 자극, 그리고 그 와중에도 본인도 흥분한건지, 팬티의 색이 짙어지다 못해, 희멀건 액체가 가랑이로 넘쳐흐르는 시각적 자극까지.

그 자극들의 모음은 내게 충분한 사정감을 주고 있었다.

“레이즈, 레이즈… 나 이제 슬슬 간다?”

숨을 헐떡거리며 그녀에게 말하지 거짓말같이 그녀가 움직이던 발을 멈추고 짖궂은 미소를 지었다.

“안.돼.♡”

“…!”

싸기 바로 직전이었기에 그 고통은 더욱 심했기에, 어떻게든 내손으로 그녀의 다리를 움직이려고 했지만,

“끄으응…!”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어떻게 저 가냘픈 다리에서 다 큰 성인남성의 완력을 버틸수 있는 힘이 나오는 건지…

“아하핫…! 수현이 그렇게 내 발로 가고싶었던 거야?”

이제 슬슬 저 짖궂은 웃음도, 나를 동생 취급하는게 짜증나려했다. 아니, 그 전에는 어? 좀 자극도 되고 그래서 넘어간거지 마음대로 가지 못하게 하는 지금으로썬 짜증이 올라오는게 당연한거지.

“안돼용~ 쌀거면 내 안에서♡“

하지만 이어지는 말과, 허벅지에 딱 붙였던 종아리를 펼친후, 내 허리를 감싸는 그 모습, 그리고 내 목에 걸었던 팔을 피고는 변기에 다시 누워 자기의 조갯살을 벌려주는 모습에 밀려오던 짜증은 한순간에 풀렸다.

‘그래도 괘씸한건 괘씸한거니까…’

오랜만에 없는듯 끼고 있었던 신들의 콘돔…? 이라곤 하지만 내가 볼때는 그냥 자지강화 기구일 뿐이던 고리를 생각하니, 아무것도 없이, 껄떡거리던 내 물건에 은색 링이 하나 나타난다.

“에…? 잠깐, 오빠 그거 뭣…! 흐으응♡!!!”

레이즈도 그걸 본건지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뭐… 일단 넣고나면 불평은 못하지.

“하아악…! 잠깐! 이거, 이거 뭐햐아아앙♡“

고리때문일까? 본디, 좌우로는 꽉 죄이지만, 위아래로는 조금 여유 공간이 있던 그녀의 내부가 이번엔 내 자지를 질식사 시키겠다는 듯, 사방에서 꽉 조였다.

“흐으으응읏!!!”

다만, 내 자지를 조이는 만큼, 그녀의 속살이 새로운 기구에 밀착하는 정도도 심하기에 되려 더욱 가버린다.

아아… 새로 느끼는 감각에 조이고, 조이면 그 새로운 감각을 더욱 잘 느끼게 되면서 더 느끼는, 이게 바로 선순환인가?

“하으읏…! 흐으읍!!”

나는 그냥 넣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는데, 그냥 지혼자서 조이고, 풀고 하더니 자기가 알아서 이렇게 힘껏 느끼고 있다.

‘근데 사실 이거 내 마음대로 모양도 바꿀수 있는데.’

가령 흔히말하는 해바라기처럼 구슬을 엮어둔 모양으로 한다던가, 내 기둥 전체를 감싸서 안마기구처럼 우둘투둘하게 만든다던가, 아니면

“흐으으으읍…!!! 거기… 거기 안대애!”

특정 부분만 유독 불룩하게 튀어나오게 한다던가.

역시, 내가 변태인건지 아니면 모든 남자가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자가 가버리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크나큰 만족감을 주기도 하고, 또 사랑스럽다.

“하우웁, 하앙… 헤흐으으응♡“

이거봐라. 넋을 놓은 것 같아도, 몸을 숙여서 사정거리 안에만 들어오면 곧바로 팔을 감고 입을 엮어오기 시작하지 않은가.

“하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역시… 역시 내꺼야. 남들 주긴 아깝… 히으응!”

어이쿠, 위험하다 위험해.

너무 여유를 줬을까? 뜬금없이 이상한 눈빛을 보내며 위험한 소리를 하기에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여주니 금새 신음을 내며 말을 잇지 못한다.

즈풉! 츠으읏, 쯟! 쯟!

꾸덕꾸덕한 소리가 퍼지며, 그녀의 내부를 사정없이 긁어서 이상한 소리 못하게 아예 기절시키자는 생각으로 움직였다.

탁…! 탁…!

그만하라는 건지, 아니면 안아달라는 건지 모를, 정체불명의 팔의 휘적거림이 내 몸에 닿았으나, 어느쪽이던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피스톤질에 강도를 더했다.

쯔븝…! 찰팍! 쯔븝…! 찰팍!

“끄윽… 흐아앙♡ 흣… 흐윽…! 으그윽…♡ ”

내 물건이 꾸덕거리는 그녀의 질안을 누비는 소리에 더해 그녀의 양 허벅지와 내 허리가 맞닿는 소리까지 더해지니 그녀의 입에선 신음도 신음이 아닌 무슨 바람빠지는 소리와, 오히려 숨을 삼키는 꺽꺽대는 소리가 섞여서 들리기 시작했다.

왠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던 여검사가 내 밑에서 꺽꺽대며 기절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물건이 성내지는 걸 느낀다.

‘참내… 3단합체 같은것도 아니고.’

사실 나도 내 물건이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세번에 걸쳐 단단해지다니. 분명 전에는 이런것 같지 않았는데, 그녀들과 몸을 섞다보니 내 숨겨진 힘이 방출되는 건지, 아니면 이것도 신의 선물인건지는 모르겠다.

“어때…! 그렇게 좋아?!”

“끄흑…! 조흥…♡”

계속 허리를 움직이며 묻자 레이즈가 뭐라 대답하려 하는 것 같았지만 소리가 말이 되어 나오진 않았다. 그녀도 그걸 아는지, 말하는 걸 포기하고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닌가? 그냥 가느라 고개가 떨리는 건가?

마침 타이밍이 그녀가 가면서 물을 싸지르는 타이밍이었기에 잘 모르겠다.

쯔부우욱! 쯔윽…! 철퍽!

레이즈가 가기도 했고, 나도 슬슬 싸고 싶어서 있는힘껏 그녀의 질벽에 물건을 비비며 깊숙이 넣었다. 정말로 기절한건지, 자지를 한껏 옥죄던 속살들이 다시 원래의 그녀처럼 상하가 약간 벌어지고 있어서 내가 직접 비벼야했다.

“히야… 잘 쌌다…”

그녀의 안에 듬뿍 싸주고 자지를 꺼내니, 그녀의 조그만 소음순이 살짝 꿈틀거렸다. 참내… 어쩜 이리 소중이도 귀여울까. 귀여워서 한반 만지작 거리려다가 죽은듯 고개를 돌린채 가만히 있는 그녀를 보고는 그 생각을 접었다.

설마 죽었나 싶었지만, 그래도 숨은 쉬는듯 귀여운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했기에, 세면대에서 물로 휴지를 적셔 그녀의 몸을 곳곳이 닦아주었다.

“히잇!”

앗차, 너무 차가웠던 건가? 레이즈가 갑자기 몸을 움츠리며 귀여운 소리를 내었다. 내가 걱정말라며 머리를 메만져 정돈해주니, 내 손바닥에 자기 볼을 부벼댔다.

“깼어?”

깼나 싶어 물어보지만 아무 대답도, 별다른 움직임도 없어서 그냥 가만히 손을 대고있었다.

참내, 무의식중에서도 이렇게 애정을 갈구하는 건가?

힘이 없는건지, 아주 천천히, 또 약한 움직임이었지만 그녀의 온기가 또 마음이 전해져 오기엔 충분했다.

쾅쾅쾅!

“네~ 잠시만요!”

이크, 빨리 정리하고 나가야겠다. 기절한 레이즈는 뭐… 술 많이 먹어서 토했다고 하면 되겠지.

.

.

.

“피휴우우…”

오늘로 인사명부를 뒤적인지 한달째. 드디어 용의자들을 찾았다.

‘씨이버어얼… 이새끼들 좀 해고하든지 해야지.’

그의 인사명부엔 천사,악마,영세신들 할것 없이 전부 다 적혀있었기에 현대 전산 시스템의 위대함을, 또 인원 감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신이었다.

문제는, 그렇게 추려낸 용의자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무려 1000명이자 마리. 책장으로 따지자면 두개 분량의 수였다.

“으윽…! 야! 거기 나! 제발 결제서류 넘길때 손가락좀 안 베이게 조심해! 따갑잖아!”

“야!! 잔소리 하지마! 나도 알거든!! 근데 시발 평소엔 다섯이서 하던걸 혼자서 하는데 내가 어떻게 안서두르냐!”

젠장, 되는게 하나도 없네.

신은 그의 손가락에 방울진 금색의 액체. 성혈을 입으로 빨며 다시 인사명부를 뒤적였다.

“아. 반창고 감고 할걸.”

하지만 그러다가 실수로 인사명부를 넘기다 증명사진 부근에 그의 성혈이 묻고 말았다. 다급히 닦아보지만, 이미 핏방울이 배여든지 오래.

‘하아아… 뭐, 얼굴에 새로운 점 하나 생겼다고 생각하라지 뭐.’

이것은 신만 관여할 수 있는 인사명부. 그 말인즉슨, 이 인사명부는 생사부보다도 더 강한힘을 끼친다는 말이었다. 설령 여기에 적힌 키나 몸무게의 수치를 바꾸면 실제로 키나 몸무게가 바뀌고, 성별또한 바꿀수 있다. 다시 말해서, 만약 이게 찢어진다면…

‘아냐, 그래도 찢어진것도 아니고 겨우 얼룩인데 뭐… 꼬우면 찾아오라지. 시발 내가 사장이자 신인데 어쩔거야. 뭐, 그때 고쳐주지 뭐.’

그렇게 생각하며 그의 손에 들린 천사, 젤로지아의 명부를 넘겼다.

.

.

.

“어…? 황시연 너 화장 번진거 같은데? 왼쪽 볼에 무슨 금빛 자국이…”

“엣, 정말요? 음… 잘 안보이는 위치같은데 선배가 지워줄래요?”

기절한 레이즈를 데려와 앉히니, 방안에 있던 모든여성의 시선이 내게 꽂혔다. 특히 황시연.

분명 이건 들켰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황시연은 이걸 걸고 넘어지거나 신경쓰는 것 대신, 갑자기 내게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진짜 뭐지…? 얘 저번학기만 해도 그냥 아는사람1 정도의 위치였는데. 진짜 돈이 목적인 건가?

“…아, 수현이는 여자 화장 잘 모르니까 잘 못할수도 있어. 내가 해줄게요~ 총대님~”

물론 그걸 막는 내 여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어느새 하인젤이 내 근처에 있는 휴지들은 전부 낚아채고, 현설이는 핸드백에서 솜같은걸 꺼내, 뭔가를 적시더니 황시연의 얼굴에 갖다대었다.

“아휴, 고마워용~”

그리고 황시연은 그런걸 보고, 또 받아주면서도 끊임없이 내게 눈길을 보낸다.

솔직히 나로서는 이해가지 않는 상황이다. 아니, 분명 눈치 챘을텐데도 굳이 나를 노린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돈이 목적인 것 같다. 그래서 나도 그냥 과에 우리 관계가 소문 나는것을 각오하고 입을 열려는 찰나…

서걱…!

갑자기 내 옆에 앉아있던 레이즈가 눈을 뜨더니 손에 광검을 만들고 황시연을 베어버렸다.

“…! 꺄읍…!”

갑작스러운 광경에 나도 그렇고 현설이도 놀랐지만, 하인젤은 아닌지 소리지르려던 현설이의 입을 막았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죽이는 건…!”

나도 놀라서 레이즈를 바라보며 뭐라 한마디 하려던 찰나.

[드디어 잡았다 이새끼.]

오랜만에 보는 메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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