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패배하는 히로인이 없는 이야기!-23화 (23/37)

〈 23화 〉 레이즈 (6)

* * *

“흐으읏...”

“알레엑…”

흠... 이거 완전히 뻗어버렸는데? 결국 하인젤과도 기절해버릴 때까지 해버렸고, 그 결과 그녀들 모두 성기에서 내 흔적들을 흘리며 뻗어버렸다.

‘으으음...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추울텐데.’

그래서 욕탕의 물을 빼고, 평상? 마사지 배드? 아무튼 우리가 일을 치룬 곳을 정리하는 것도 내가 다 한뒤 땀과 침 범벅이 된 그녀들을 씻겨주었다.

“하앙…♡”

씻겨주느라 몸 구석구석을 만져줄 때 무의식적으로 신음들이 섞여나왔는데, 그 때문에 또 아들이 반응할 뻔 하기도 했다. 처음엔 안에 싸지른 내 정액들을 긁어내야 되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저번에 신이 주었던 그 고리를 아직 끼우고 있었다는게 기억나서 그냥 냅뒀다.

괜히 긁어내면 뭔가 아쉬워 할 것 같기도 하고 또, 반쯤은 취향이었다. 이렇게 귀엽고 섹시한 여성들이 내 것이 되었다는 느낌이라고 하나?

‘뭐, 실제로 내 노예니까 내거이긴 하지만.’

참고로 마스터가 된 뒤에도 노예해방은 원하지 않아서 그녀 둘은 아직도 서류상 내 소유다.

그렇게 뒤처리를 깔끔(내 기준으로)하게 하고 난 뒤에 이젠 그녀들을 어떻게 데리고 가야 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명씩만 데려가면 남겨진 한명이 서운해할텐데… 이것도 물론 sns에서 배운거다.

‘알렉의 근력이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한번 한명은 업고, 한명은 공주님 안기로 들어보았더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 하지만 역시 처음에만 그랬는지 거의 마지막에 가서는 헥헥대며 겨우 방안으로 데려다 놓았다.

엄청 가늘고 여리여리한데 왜 이렇게 무거운지 생각해봤더니 저 안에있는게 전부 근육이라 그런 것 같았다.

그렇게 두명다 내 침대에 뉘이고 나도 그 사이에 몸을 비집어 넣어 양팔에 한명씩 팔베게를 해주고 누웠다. 처음엔 침대가 너무 큰거 아닌가 했는데, 이게 이렇게 쓰이네.

콕, 콕

말랑 말랑

오, 볼이 말랑말랑해

이제와서 말하는 거지만 나는 이렇게 해후의 시간이 제일 좋았다. 뭔가 서로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장난치면 애정도 확실하게 느껴진다랄까

“흐우웅...”

아, 깼나보다.

내가 볼을 만지작거리고 있어서인지 하인젤의 눈이 조그맣게 떠지더니 나를 발견하곤 헤헤헤 웃으며 꼬물꼬물 내게 안겨왔다.

“쥬인니임, 쥬인니임~ 히히힣”

오, 얘가 원래 이렇게 애정표현을 격하게 하는 애는 아니었는데. 솔직히 이렇게 애정표현을 해주는 쪽이 나는 더 좋았다.

마음만 같아선 양팔로 꼭 껴안아주고 싶었지만, 지금 내 한쪽팔은 레이즈가 베고 있었기에 한쪽손으로 끌어안고 토닥여주는게 최대였다.

부스럭 부스럭

“히히히...”

하지만 그거로도 좋은지 베시시 웃으며 옆구리에 머리를 문질러대며 베시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아으, 귀여워라 흐흐흐.’

얼마간 그러고 있자 이번엔 레이즈가 깨어난건지 오른쪽에 꽝!하고 충격이 느껴지기에 오른쪽을 바라보니 역시나 레이즈가 깨어있었다. 눈썹을 역팔자로 찡그리고 있는게 자신도 해달라며 질투하는 것 같았기에 그녀또한 손으로 토닥여주려 했더니 그녀는 내 손을 잡고는 등이 아닌 자신의 볼로 이끌었다.

“...그렇게 한쪽만 편애하지 말라고, 정말이지.”

오오, 매끈매끈하다. 사춘기때 여드름 하나 안난듯이 맨들맨들하니 느낌이 좋았다.

레이즈도 내 손길이 좋은건지 두손으로 내 손을 꼭잡고 자기 볼에 문지르고있다. 진짜 왜 이리 하나같이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으흐흐흐...”

그렇게 나는 양쪽에서 느껴지는 아기고양이들의 감촉을 느끼며 서서히 눈을 감았다.

.

.

.

팡! 팡!

“으음... 이게 무슨 소리야”

무언가 팡팡 터지는 소리에 눈을 부비며 일어나니 보이는 건 등만 보이는 하인젤이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뭐야, 왜 저렇게 놀래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인님. 피곤하실텐데 다시 잠을 청하시는 게...”

하인젤이 평소와 같은 목소리와 말투로 대답한다. 하지만 여전히 내게 등을 지고 있을 뿐 내게 얼굴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진짜 뭐지? 뭔가 숨기는 거라도...’

“흐음냥… 알렉, 그렇게 누나한테 응석부리면 안대앵…”

하지만 그 생각은 레이즈가 나를 감싸안는 바람에 멈춰버렸다. 참내, 응석부리면 안된다면서 이렇게 달라붙는건 누구인지... 게다가 누나는 무슨, 물론 나이로 따지면 누나이긴 하지만... 글쎄? 내 원래나이에 비하면 얘들은 아직 귀여운 어린애들에 불과했다.

[헹, 어린애는 무슨 서로 물고 빨고 다한 주제에]

...그렇게 말하시면 또 할말이 없어지는데요... 그런데 설마 그걸 다 본건가?!

[물론이지 임마, 내가 이런거 보려고 너 이런데 보내주는 건데.]

아니, 틀린말은 아닌데... 물론 그럴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또 대놓고 그걸 긍정하면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뭐, 이런거 신경써서 뭐하겠나. 남 눈치 안 보고 나 하고 싶은거 살면 되지. 나도 그냥 이제 크게 남을 생각하지 않고 내 주관을 가지고 살기로 했다.

“크흠, 주인님 너무 그렇게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도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새 그 무언가를 전부다 감추었는지 하인젤이 헛기침을 하며 내 관심을 환기시킨다. 그냥 레이즈가 나한테 이렇게 달라붙어있는게 불편한건가?

“너도 여기 누울래? 아깐 정말 귀여웠는데.”

“아까라고 하신다면…? 읏...! 그, 그건 잊어주십시오!”

아, 부끄러워하면서 허둥지둥거린다. 역시 아까 봤던 애교덩어리가 본성이고 지금의 모습은 꾸며낸 모습인 것 같았다. 음... 역시 하인젤은 얀데레인척 하는 메가데레고 레이즈는 오히려 메가데레인 척하는 얀데레같았다. 생각해보면 여성진을 위협하거나 하는 것도 전부 레이즈였던 것 같은데…

하인젤은 그냥 평범한 범주의 질투를 하는 거고 레이즈는 이제 좀 위험한 단계까지 간거지.

“흠냐 흠냥... 아, 멈추지 말고 더 쓰다듬어줘.”

아, 자는척은 이제 포기한건지 그냥 대놓고 머리를 만져달라고 요구해 온다.

‘뭐... 이런 귀여운 모습만 놓고 보면 내가 좀만 신경쓰면 문제가 없을 것 같긴한데... 하인젤 말고 다른 여자랑 있는 경우를 본적이 있어야지.’

멜의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때의 나는 딱히 별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기에 레이즈가 어떤 반응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으으... 진짜 우리 알렉 왜 이렇게 귀여울까?”

어쭈, 한번 져줬더니 이젠 그냥 말도 놓고 동생취급하네? 괘씸해서 혼내줄까 싶었지만 뭐... 저렇게 행복해 하는 표정도 연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저 표정을 망치고 싶진 않았기에 그냥 한번 더 져주기로 했다.

‘대신 다음번의 침대에선 그런거 없다.’

아주 그냥 어?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야지.

“크흠… 이제 슬슬 식사해야 될 시간입니다. 그쯤하고 일어나시지요.”

아, 너무 우리끼리 놀아댄건지 하인젤의 목소리에 살짝 짜증이 묻어있었다. 그냥 솔직하게 자신도 끼워달라고 했으면 됐을텐데.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당겨대는 것도 너무 못된 것 같아서 나가면서 한번 꼬옥 안아주니 수줍어하지도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마주안아 온다.

‘흠... 내가 원하던 반응은 아니긴 한데.’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지. 그런 모습은 다음을 기약하도록…

“히우욱...!”

“뭐야, 왜 그래?”

다음을 기약하며 방에서 나가려는 찰나 뒤에서 하인젤의 짧은 비명이 들려와 뒤를 돌아보니 그녀가 발그레한 표정으로 자신의 하반신을 가리고 있었다. 뭔가 싶어서 물어보았지만 잠시간 머뭇거리기만 할뿐 다른 대답을 하지는 않는다.

뭐야, 저러면 더 궁금한데.

하지만 그런 내 궁금증은 다행인지 아닌지 레이즈가 풀어주었다.

“아, 너 혹시 흘렀어? 아하하하, 그러게 조심하지~ 나처럼 막아두지 그랬어.”

예… 예? 흘러요? 그리고 뭐? 막아둔다고요?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런 건가?

설마하면서 하인젤의 하반신을 보니, 역시라고 해야될지… 하얀색의 진득한 액체가 그녀의 탱글탱글한 허벅지를 지나 마침 바닥에 툭하고 떨어졌다.

…발기잇...!

솔직히 그런 모습을 보고 서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면 혹시? 혹시 레이즈가 그 막아둔다는 건...

‘ ㅜㅑ ㅜㅑ… 다음에 내 세계로 돌아가면 꼭 로터를 선물해줘야지.’

상상만해도 흥분되었다. 실제로 내 물건도 상당히 반응해 있었지만...

“...저흴 보고 그렇게 반응해주신건 몹시 기쁩니다만... 말씀드렸다 싶이 식사시간이 바로 코앞이기에, 대신 식사가 끝나면 얼마든지.”

아까 그렇게 해놓고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알렉의 몸에 감탄하며 나는 거세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레이즈의 그 ‘마개’는 꼭 확인해야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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