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화 〉 레이즈 (5)
* * *
귀여운 말을 하는 하인젤이 너무 귀여워 끌어안고 키스를 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레이즈가 열심히 하인젤의 몸을 핥짝여 주고 있었기에 대신 쉬고있는 왼손으로 탄탄하게 4개로 나뉘어져 희미하게 보이는 복근을 꾹 꾹 눌렀다.
‘오, 오~ 복근이라서 막 엄청 딱딱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꼭 그런건 아니네?’
물론 탄탄하긴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피부 겉면의 부드러운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복근의 경계의 고랑을 톡톡 건드리는 느낌이 중독성 있었다.
“흐으읏... 저기, 자꾸 배를 만지시며헌... 하압, 언니 잠깐 나 말하는 쥬흥...♡ 츠룹.”
이제 슬슬 움직여도 되겠지라는 생각에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주니 하인젤이 양다리로 내 허리를 감싸 주었다.
‘허리로 느껴지는 포동포동한 허벅지살 최고옷...!’
하지만 내가 피스톤운동에 집중하느라 손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레이즈가 다시 엉덩이를 흔들며 투정을 부렸다. 윽, 허리 쓰면서 손가락 쓰는게 생각보다 쉽지않다.
덕분에 하인젤의 복근에서 장난치던 손을 멈추고 하인젤의 허리를 붙잡아 움직임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
차아압...! 차아압...!
내가 몸을 움직이는 것에 맞추어 하인젤의 몸과 내 몸이 부딪히는 소리가 욕탕에 울려퍼진다. 물이 많은데다가 그리 힘있게 움직이지 않아서 그런지 파앙파앙 하는 소리가 아닌 찹찹하는 소리였다.
‘음... 뭔가 감질나는데.’
내가 아직 숙련도가 부족해서 그런건지 한손을 찌걱이면서 허리운동에 집중해 두명을 만족시키는 건 아직 불가능한 것 같았다.
“하앗, 힛...! 하아악!”
아, 정정하겠다. 그녀들은 만족하고 있는데 내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대론 안되겠다는 생각에 살짝 비켜달라는 의미로 레이즈의 안에 들어가 있던 손을 빼어 레이즈의 엉덩이를 두번 톡톡쳐주었다.
“...즐기고 있었는데, 내 차례 때 뻗어버리는 건 아니겠지?”
나도 설마 이걸 알아들으려나 싶긴 했는데, 용케 알아들은 레이즈가 부루퉁한 표정으로 나를 잠시간 노려보고는 하인젤에게서 몸을 떨어트려준다.
‘그럴 일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셔.’
이제야 자유가 된 하인젤은 기다렸다는 듯 내 허리에 다리를 감은 채 복근의 힘만으로 일어나 두 팔로 나를 껴안는다.
“하아아아…♡ 주인님♡.”
그리곤 내 얼굴을 두손으로 단단히 붙잡더니 깊은 숨을 내쉬며 내게 얼굴을 들이민다.
“하아아, 하앗, 흛... 스흐읍 하아♡“
입술만 마주대는 그런 키스가 아닌 처음부터 혀를 내밀고 들어오는 농후한 키스였다. 그리곤 서로의 침을 삼키거나 그런게 아닌 혀끼리 레슬링을 하듯 서로의 끝, 중간, 뿌리부분을 열심히 톡톡 건드린다거나, 문질러 댄다.
생각보다 능숙한 키스에 나또한 그녀의 등을 두손으로 감고 맞이해 주니, 그게 맘에 들지 않았는지 고개를 때곤 내 팔뚝을 살짝 꼬집었다.
“아얏.”
“하아아... 스흡. …왜 이렇게 키스를 잘하시죠? 저야 연습을 했으니 그렇다 쳐도...”
앗, 더이상 그녀가 생각을 하게 놔두면 위험할것 같아 그녀의 등을 감싸던 손을 엉덩이로 내려 그 포동포동한 살을 두손으로 꽉쥐고 그녀를 들었다 내리는 것과 동시에 허리도 움직여 주었다.
“아앗...! 제말! 아지힉! 다 안 끝♡ 나핫는데헤엣...♡”
이번엔 조금 세게 움직이니 파앙 파앙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말을 이어나가려는 것 같아 그녀를 다시 눕히곤 나도 무릎을 굽혀 흔히 말하는 교배 프레스 자세로 열심히 허리는 놀려 주었다.
“아하아앙! 이거 너무 깊…! 어서허어엉♡. 하압, 합 츕.”
말도 못하게 키스해버려야지. 열심히 하인젤을 보내버리기 위해 애정행각을 벌이니 레이즈가 보고만 있기 힘들었는지 내 위로 와선 나를 끌어안은 지세로 내 목덜미에 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원래의 나라면 누구 한명 업은채로 움직인다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알렉의 강한 힘은 이걸 가능하게 했다.
“하아아... 알렉♡ 알렉♡ 알레에엑...♡”
응 응,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금방 너도 해줄게.
하인젤이 조임을 풀었다 조였다하는 빈도를 보아 그녀가 금새 가게 되는 건 시간문제였기에 나는 더욱더 박차를 가했다.
찔거어억...! 츠으읍! 울컥!
빠르게하는게 아닌 깊고, 느끼기 쉽게 한쪽면에 밀착해 긁어내듯 움직여주니 역시나 허벅지와 내 들을 감싼 손이 경련함과 동시에 입을 맞추고 있던 나에게로 뜨거운 숨을 뱉어낸다.
“흐으으으읏...!!!!”
어우, 내 입안에다 대고 직접 신음을 내뱉으니 뭔가 내 입안이 떨리는게 꽤 신기한 느낌이었다. 하인젤도 만족한건지 미소를 머금고 숨을 색색 거리며 쉬고 있기에 수고했다며 그녀의 머리를 쓸어내려 주고는 내 등에 메달려있는 레이즈를 내려놓았다.
불행히도 나는 아직 가지 못했기에 하인젤과 달리 적응하거나 그런 시간도 없이 레이즈의 안에 들어가자 마자 사정감을 놓치지 않기위해 움직임을 시작했다.
“아핳, 귀여워라~ 응, 응, 이 누나한테 기대렴♡“
내가 그래도 조금은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천천히 움직였더니 그녀가 방실방실 웃으며 내 머리를 감싸안고 자신의 가슴에 끌어들였다.
분명 내가 레이즈보다 키가 큰데 이게 되나? 싶었지만 그게 되더라. 솔직히 나를 우습게 봐? 하면서 강력한 허리놀림으로 내 무서움을 알려줄까 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품에 안겨 머리를 쓰담쓰담 당하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진 않아서 그냥 이렇게 계속 부드럽게 하기로 했다.
현설이도 그렇고 레이즈도 그렇고 내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걸 그렇게 좋아하던데 왜 그런지 알것 같았다.
“아항♡ 우리 알렉 많이 흥분했어? 왜 이렇게 가슴을 좋아해?”
말랑말랑하다기 보다는 쫀득쫀득한 느낌이었는데, 여기에 얼굴을 파묻으니 라텍스 배게같은 느낌이 좋아서 한창 즐기고 있으니 레이즈도 즐거워했다.
스흐으으읍 하아... 살내음도 참 마음에 들었다. 바디로션같은 것도 없는 시대 일텐데 왜 이렇게 맡기 좋은 향기가 나는 걸까.
“하으으읏...♡ 그렇게 자꾸 자극하면...”
아, 여기가 좋은건가? 향기에 취해 물건을 까닥거렸더니 딱 이쪽. 내 물건이 절반정도 들어간 상태에서 위쪽을 자극했더니 레이즈가 고개를 꺾어대며 좋아했다.
좋을걸 알았으니 써먹어야지.
“꺄앗! 거기, 거기만 하며언♡“
부드럽게 진퇴운동을 하며 그 부위만 자극하니 어느새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길이 멈추고 오히려 내 머리카락은 손에 둔채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기 시작했다.
고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덕에 진퇴운동을 하는데에 방해되었기에 몸을 일으킨 뒤에 양 다리를 잡고 m자로 벌려주었다.
내가 상체를 들어 허벅지를 잡자 레이즈가 불안한 눈빛을 보냈지만 글쎄... 걱정해야 될것은 내가 아닐텐데.
“흐으읏?! 하... 하인젤? 갑자기힛♡“
내가 떠난 그 자리를 귀신같이 하인젤이 날아와 차지한 뒤 그녀가 당했던 것처럼 레이즈의 흉터를 핥짝여 댄다.
“앗 자… 잠깐! 이거 뭔가 이사하앙♡“
푸슈우우웃!
하인젤이 레이즈의 가슴을 주물러대며 흉터를 핥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레이즈가 물을 뿜어대었다. 나는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오늘 알게 된 점:자지를 넣은채 여자가 시오후키를 하면 자지에 느껴시는 수압이 굉장히 기분좋다.
정확히는 내 뿌리부분으로 물을 뿜은거지만 뭔가 수압이 쎈 샤워기로 그곳을 마사지하는 기분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보답을 해줘야지.’
“하악 하아악, 자.. 잠깐! 나, 나죽, 흡! 흐릅, 흥♡“
레이즈가 울먹이며 비명을 질렀지만 어림도 없지, 하인젤이 곧바로 고개를 떼선 입을 맞추어 댄다.
꾸우우욱♡
그덕에 보상작용으로 다리로 신음을 대신하는건지 다리를 일자로 모으려 했는데 글쎄… 그 사이엔 내가 있었기에 오히려 나를 졸라대는 모양이 되었다.
“응? 더 해달라고? 그럼 그렇게 해줘야지.”
으읍! 으흐읍!
필사적으로 소리내며 팔을 휘젓지만 내겐 닿지 않는다. 뭐, 무언은 긍정이라고 하니 해달라는 거겠지.
찌걱 찌이거어억! 파앙! 파앙! 파앙!
처음 두번은 천천히 깊게 벽을 긁으며, 다음 세번은 강하게, 뿌리까지 들어가게. 이것을 세번정도 반복하니 레이즈의 몸이 핸드폰의 진동마냥 떨리기 시작한다.
나도 사정감이 끝에 도달했기에 참지않고 레이즈가 가는 것에 맞추어 사정해주기로 했다.
“흥, 흣 흐아아앗…!”
그래도 마지막 신음을 편히 내뱉게 해주는지 하인젤도 핥짝이던 걸 멈추고 떨어져 주었다.
풋, 푸슈우우웃!
아, 또 쌌네.
내 사정에 맞추어, 의도한건지 아닌건지 레이즈도 한번 더 시오후키를 뿜었다.
눈물범벅에다, 하인젤의 것인지 레이즈의 것인지 모를 타액들로 범벅이 된 얼굴은 아름다움과는 동 떨어진 것이었으나, 나에게는 또 그만큼 예쁜게 없었다.
“하읏... 하앙♡ 아할렉.. 사랑해♡“
“응, 나도 사랑해”
아, 기절한건가? 저 말을 끝으로 하인젤이 고개를 떨구곤 규칙적으로 가슴이 들렸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그와 동시에 내가 싼 정액이 천천히 꿀럭 대며 흐르는 모습을 보니…
‘오우… 저 모습을 보니까 또 꼴리는데.’
“...주인님, 저는 사랑하시나요?”
마침 또 하인젤이 눈을 감은 레이즈의 옆에 누워선 양 손을 뻗어 내게 물어왔기에. 나는 당연하다며 웃어주곤 그녀에게 다시 빳빳해진 물건을 넣어주며 사랑을 속삭여 주었다.
“응, 당연하지. 너희 둘다 비교 못할 정도로 사랑해.”
그리고 또 다시한번 뜨거운 애정행각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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