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화 〉 59 지하도시 라존 中
* * *
큐엘은 버트의 영상을 분할하고 퍼뜨리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녀가 이걸 선뜻 건네주었단 건 시연회를 응용하라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그렇단 건 가게의 위치만이 아니라 기구의 장점까지 퍼뜨린다면 광고가 잘 된다는 소리였다.
다만 여기서 걸림돌이 되는 건 라존의 여러 조직이었다. 현재 위치한 유흥 구역 앙고라트를 제외하더라도 라존 곳곳에는 범법이나 그에 준하는 조직이 많았다. 그들이 신생 업체의 등장을 반길리 없었다. 무엇보다 이런 식의 파격적인 광고를 한 곳은 적었다.
심지어 창부들의 연합체인 ‘블루 로즈’조차 이런 광고를 한 적이 없었다.
결국 버트가 손님들을 이끌고 온 다음 날 견제가 시작되었다.
“자릿세는 어딨어?”
“라존에서 돈이 없으면 힘이라도 있어야 된단 거 알고 있지?”
라존의 조직 중 하나. 힘의 규율을 지키는 ‘브루트 서클’이었다. 이 휘하 인원들은 전부 육체 단련을 우선시했다. 간부나 어느 정도 지위를 갖춘 이들은 외부로 파견나가거나 다른 가게를 호위하며 삶을 영위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험한 일을 도맡아했다. 아니면 지금처럼 건달 짓을 하며 돈을 벌었다.
큐엘은 코피를 닦아내며 사과부터 했다. 여기서 마찰을 일으키면 좋지 않았다. 라존이 더러운 일을 많이 하는 곳이라 해도 어느 정도 질서가 있었다. 지금 싸운다면 분명 다른 곳에서 트집을 잡을 계기가 만들어진다.
버트를 봐서라도 그런 짓을 할 수 없었다. 버트야 이모탈이고 다른 나라 출신이라 돌아가면 그만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선뜻 자신의 모습을 팔라고 영상을 내줄 수 없었다. 이건 일종의 희생이었고 그 담보로 가게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다.
그런데 자존심 좀 팔린다고 아프다고 그 기회를 걷어찰 수 없었다. 큐엘은 주저없이 머리를 박았고 깡패들은 침을 탁 뱉으며 떠나갔다.
그 다음에는 사기꾼들의 집합인 ‘라쿤즈’의 시비였다. 물건을 계약하기로 하고 수 백 골드를 떼먹었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덕분에 큐엘은 섹스토이를 판 것만 못한 손해를 떠안았다.
섹스토이를 잡고 트집을 잡는 주민도 있었고 누군가는 그걸 모방해서 내놓기도 했다. 어떤 곳에서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서 큐엘의 가게를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큐엘은 묵묵히 견뎌냈다. 라존의 온갖 방해 공작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하게 이겨내기로 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일이 터지고 말았다.
*
은송은 세영과 집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세영은 은송이 베톰 왕국으로 건너갔단 사실을 알았다.
“그 고인물 나라에 갔다고?”
“응.”
세영은 한동안 영상을 받아보질 못했으니 제대로 된 근황을 알지 못했다. 지금까지 버트가 찍어낸 영상만 해도 몇날 며칠 분량이니 그녀가 만들어내는 포르노를 현실 시간으로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새로운 소식을 들으니 흥미가 셈솟았다.
“이번에는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세영이 은근하게 물어왔다. 버트가 작정하고 난리를 친다면 제대로 사건이 터질 것이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기대하고 있는 건 버트의 음란 생활이었다. 날이 갈수록 그녀의 문란해지는 생활을 보는 건 세영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별 건 아니고…… 세트 아이템을 찾다 보니 거기에 있다는 말을 해줘서.”
“……누가? 동혁이가?”
“응.”
“그래?”
세영의 반응은 미묘했다. 은송이 빤히 쳐다보니 세영은 콧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상한 짓은 안 하겠네. 솔직히 드러커스의 미로 때 보스라도 따먹을 줄 알았는데……”
세영의 말에 은송은 눈을 데굴 굴렸다.
“안 하는 건 아니고……”
그러자 세영이 음흉하게 웃으며 은송에게 몸을 붙여왔다.
“뭐했는데?”
“그”
“뭐했는데~?”
“그냥 좀 아는 사람을 도우려다 보니까……”
버트는 입을 오물거리면서 그간의 사정을 풀어놓았다. 세영은 흥미진진하게 얘기를 들었다. 내용 하나하나가 성인 만화나 포르노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들이었다. 자신이 섹스 하는 영상을 광고용으로 쓰고 사람들 앞에서 섹스토이 쓰는 시범을 보여주었단다. 그 말에 세영의 눈이 반짝이다가 잠시 의아해졌다.
“가만, 얼굴 그대로 보여준 거야?”
“어…… 그런데?”
“그러다 눈치 빠른 사람이 이상하단 거 알면 어쩌려고 그래. 앙고라트는 듀크 사 직원이나 경찰이 곳곳에 박혀있단 말이야. 다른 건 몰라도 플레이어인 거 걸리면 추궁받는 건 시간 문제라고.”
“그건 생각 못했는데…… 어차피 현실이랑 게임 캐릭터랑 다르니까 잘 모르지 않을까……?”
“에효…… 뭐, 그렇긴 한데……”
세영은 대답하다 말고 갑자기 은송을 빤히 쳐다보았다. 은송은 세영이 말없이 바라보니 덩달아 입을 다물었다. 세영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은송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대뜸 얼굴을 잡았다. 은송은 화들짝 놀라 세영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가까워지는 얼굴…… 은송은 잠시 머리가 저릿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왜 이러는 거지? 이런 생각과 함께 잠시 소름이 끼쳤다. 그러다 곧 눈을 사르르 감았다.
하지만 눈을 감아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은송이 한쪽 눈을 뜨니 세영이 심각한 얼굴로 보다 이마를 콕 찍었다.
“그래서 그거 계속 하겠다구?”
“웅 못할 건 없잖아.”
“라존은 다른 어느 곳보다 견제가 심할 거야. 당장 그림자를 쫓는 별만 해도 지부 설치하는데 주변 견제가 심하단 말이지. 그런데 아무런 기반도 없는 그곳은 어떻겠어? 아마 지금도 엄청나게 털리고 있을 걸?”
“그래……?”
“그러니까 조심해야 해. 어쩌면 네가 목표로 삼는 그 방패를 인질로 삼을 지도 몰라. 너라면 힘으로 뺏을 수도 있겠다만……”
“아냐! 그건 정당하게 공략을 해야지! 방패를 볼 자격을 얻고 그게 내가 얻어야 되는 거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수를 써서 얻어낼 거야!”
은송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 눈은 음란함은 일체 보이지 않았다. 순진무구한 게이머의 눈을 본 순간 세영은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래. 혹시 모르니까 나도 뒤에서 조금씩 도울 테니까 조심은 해.”
“응, 고마워.”
세영은 그렇게 말했다가 잠시 몇 가지 의아함이 있었다. 자신이나 동혁은 판타지아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상당했다. 당연히 판타지아 재화도 많다는 소리였다. 그런데 돈과 힘만 있으면 되는 라존에서 둘 다 충분해 보이는 버트가 아무 것도 못한다니……
‘설마……’
세영은 지금까지 은송이 간과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알았다. 하지만 곧장 말해주지 않았다. 그 편이 좀 더 재밌으리라 생각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지금 판타지아에서 버트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기껏 해야 드래곤 정도려나.
‘무엇보다 같이 다니는 애들도 있으니 위험하지 않겠지.’
세영은 은송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절로 풀어졌다. 그리고 이 날 은송은 큐엘이 조우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다.
*
꼴깍
버트는 4번째 사용회를 개시했다. 곳곳에 뿌려지는 홍보 영상에도 불구하고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기껏 해야 열 명도 안 되는 머릿수였지만 그들도 일단 남자였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자위를 한다는 건 상당히 짜릿한 일이었다.
버트가 딜도 하나를 들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보기 좋은 여인이 남들 앞에서 하반신을 훤히 내놓고 자위를 하는데 어느 누가 거절할까. 게다가 버트는 그저 자위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었다. 손님들을 위해 간략한 후기들을 내놓았다.
이전 사용회 때는 그저 음란한 모습을 감상키 위한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버트를 얼마 주고 살 수 있냐고 물었다. 버트는 조금 고민하다가 섹스토이 하나를 구매하면 서비스를 해준다는 말을 했었다.
‘가만…… 이러면 진짜 몸파는 거잖아.’
하지만 뒤로 무를 수 없었다. 이미 구매욕이 충분한 손님들을 진정시키기엔 늦었다. 그래서 첫 사용회 때는 손님들과의 난교로 질척하게 끝이 났다. 버트는 손님들과 신명나게 즐긴 후에 몸을 팔았다며 시무룩해졌다. 그것과는 별개로 상당히 느껴버렸는지 루하다의 부축이 없었더라면 그대로 큐엘의 가게에서 하루를 보낼 뻔했다.
이후 2번째, 3번째 사용회 때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손님들은 버트의 음란한 모습에 반해서 찾아오고 상품을 구매했다. 그 중 몇몇은 어떤 섹스토이가 어떻게 쓰는지 궁금해했다. 버트는 그들의 질문을 적극 받아들여 하나하나 그들 앞에서 사용했다. 그러자 만족도는 배로 늘었고 버트 역시 상품화된 기분에 가슴이 펑 터질 뻔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들이 신청한 섹스토이를 하나하나 사용하게 되었다. 어째선지 이전보다 손님이 크게 줄었지만 버트는 최선을 다해 그들 앞에서 다리를 벌렸다.
뽀얀 허벅지와 음부가 열리고 음순이 꽃처럼 피어났다. 애액으로 촉촉이 젖은 붉은 꽃잎은 손님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렇게 로션을 듬뿍 바르고……”
버트는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딜도에 윤활유를 발랐다. 촉촉하게 젖어드는 딜도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딜도 손잡이를 쥐고 끝부분을 손가락으로만 매만지는 손길이 상당히 야릇했다. 능숙한 손가락 놀림에 손님들의 아랫도리에 피가 쏠렸다. 한 두 번 해본 적 없는 듯한 손길…… 물론 이건 당연한 얘기였다. 어설픈 경력의 아가씨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바지를 까진 않을 테니 말이다.
손님들의 시선은 두 분류로 나뉘었다. 딜도를 만지는 손과 활짝 벌려진 다리 사이였다. 이들 중 몇 명은 버트의 촉촉한 질의 속살과 입맛을 기억해내고 침을 삼켰다.
버트는 그들의 욕망 어린 시선에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더니 로션을 잘 펴바른 딜도 끝을 음부에 갖다대고 밀어넣었다.
쯔푸욱
질 안의 공기가 밀려나며 추잡한 소리가 났다. 어느 정도 질 안에 안착한 딜도는 빈틈없이 속을 채웠다. 버트는 손잡이 부분을 움켜쥐고 휘적거리며 숨을 골랐다.
쯔퍽 쯔픅
찐득한 소리. 여기에 더해지는 버트의 수줍은 신음.
“으…… 읏……”
버트가 몸을 조금씩 뒤틀면서 딜도를 쑤셨다. 그 모습에 손님들이 하나둘 다가왔다.
“조금…… 거리를 두셔야 해요…… 너무 가까이서 보시면 안 돼요……”
버트의 말에도 손님들은 물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눈앞에서 그녀의 맥동하는 피부를 감상했다. 큐엘도 딱히 이걸 말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버트가 그들이 다가오자마자 애액을 줄줄 흘려댔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첫 사용회 때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시점에서 그녀의 성벽을 모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버트는 온몸을 비틀며 쑥쓰러워했다. 그리고 손님들은 딜도를 격렬하게 쑤시는 버트를 보며 섹스토이의 샘플을 하나둘 가져왔다.
즈으응
작지만 강한 진동을 품은 로터. 두 손님은 버트의 양쪽 가슴에 로터를 갖다댔다. 버트는 로터가 유두를 파묻고 자리를 차지하는 걸 보며 입술을 씹었다. 유두 끝에서부터 가슴 안쪽까지 확실히 전해지는 진동은 속을 긁어주는 것처럼 기분 좋았다.
여기에 음핵을 덮는 캡이 씌워졌다. 작은 공기주머니가 달린 캡은 음핵을 빈틈없이 덮고 빨아들였다. 작은 음경이 달린 것처럼 캡이 덜렁거리니 꽉 물린 음핵이 당겨진 채 흔들거렸다.
“아…… 으응……!”
그 직후 유두에 집게가 끼워졌다. 반대쪽 유두에는 귀찌 같은 고리가 콱 물고 놔주지 않았다. 둘 다 줄이 달려 있어서 살짝 잡아당기니 유두가 쭉 늘어나는 게 보였다. 버트의 상체도 줄을 당긴 쪽을 따라 기울어졌다.
그렇게 모두가 버트를 통해 사용하고 있을 때 불청객이 난입했다.
“뭣들 하고 있어!”
누가 봐도 흉악해보이는 남자들이 입성했다. 그들은 브루트 서클의 휘하에 있는 깡패들이었다. 큐엘은 그들의 등장에 당황하며 길을 막았다.
“저, 저기 죄송합니다만 자릿세를 벌기 위한 일이라서……”
“저리 안 꺼져?”
큐엘은 한 주먹에 나가 떨어졌다. 버트는 물론 손님들도 놀라 그의 횡포를 보았다. 버트는 뭔가 신선한 느낌이 들어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의 시선에 깡패들은 콧방귀를 뀌며 다가왔다.
“제법 반반한 창부인데 말이야. 여기는 창녀짓도 신고하고 해야 하는 거 모르나 보군?”
“차, 창녀 아니에요.”
“그러면 이건 뭔데?”
“앗……!?”
남자는 버트의 유두에 걸린 집게줄을 당기며 물었다. 아프게 당겨서 그런지 버트가 아픈 소리를 내며 움츠러들었다.
“그렇게 몸 파는 게 좋다면 우리한테도 기부하는 게 어때. 엉?”
“이야, 이런 가짜 좆대가리보다는 진짜 좆이 좋지.”
“도망 못 가게 잡아.”
“어이, 거기 너희도 얌전히 있어.”
손님들은 이도 저도 못하고 가게에 갇혔다. 큐엘은 코피를 닦아내며 그들을 노려보았다. 그의 반항이 끌려서일까. 깡패들은 낄낄 웃으면서 버트를 둘러쌌다.
“어디 그렇게 좋아? 엉?”
깡패가 버트의 질에 박힌 딜도를 붙잡았다. 역수로 쥔 딜도는 그대로 버트의 안쪽을 내리 찍듯이 쑤셔졌다. 버트가 놀라 발버둥치자 나머지 깡패들이 그녀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녀가 저항하지 목을 팔로 끌어안고 입을 틀어막았다. 팔다리를 붙잡고 반항할 때마다 유두를 꼬집거나 배를 손바닥으로 짝 때렸다.
츠퍽! 츠퍽! 츠퍽!
“으웁?! 웁?! 우웁!!”
깡패는 난폭하게 딜도를 찍었다. 질 한쪽을 찌르고 긁어버리니 안쪽이 얼얼했다. 어찌나 과격한지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였다. 그녀가 우는 소리를 내며 버둥거리니 깡패들은 신이 나서 그녀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 정도로 멈출 그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큐엘의 가게를 본격적으로 방해하려고 찾아왔다. 당연히 버트의 사용회도 알고 있었다. 안 그래도 여러 가게들의 견제를 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 버트를 유독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다.
음란한 그녀의 소원을 들어줘라. 이 말은 곧 마음대로 갖고 놀며 망가뜨리란 소리였다.
‘원한은 없다만 처신을 잘 했어야지.’
손님들에게 가볍게 몸을 내주는 시점에서 그들의 동정심은 전부 욕정으로 바뀌었다. 특히 버트의 반응이 그들을 유혹으로 이끌었다.
푸슛
딜도에 찍힌 음부에서 애액이 분수처럼 터졌다. 그러다 절정이라도 한 건지 물줄기를 뿜어댔다.
“미친년”
“어따 싸고 지랄이야.”
“그럼 나도 한 방 싸야겠어.”
입을 틀어막고 있던 깡패 하나가 버트의 머리를 붙잡았다. 그리고 머리를 뒤로 젖히게 하고 입구멍에 음경을 꽂았다. 단숨에 목구멍까지 짓누르는 음경 때문에 버트가 헛구역질을 했다. 그러기 무섭게 딜도가 뽑히고 다른 깡패의 음경이 들어섰다.
츠퍽 쯔퍽
난데없이 시작한 집단 강간. 손님들은 움츠러 들면서도 원시적인 섹스 현장에 반응했다. 그 모습에 깡패들은 낄낄 웃으며 손가락질 했다.
“그렇게 꼴려? 엉?”
“하기사 공짜로 대주니까 왔겠지.”
“너희는 딸이나 치고 있어.”
“야, 손이 쉬잖아, 손이!”
동료 둘이 입과 음부를 차지했으니 나머지 깡패는 버트의 손에 음경을 쥐어주었다. 그녀가 겁탈 당하면서 정신없이 느끼니 가슴이나 배를 손바닥으로 짝짝 때리면서 주의를 주었다.
“흐우웁……”
버트는 우는 소리를 내면서도 열심히 음경을 쥐고 흔들어댔다. 손의 적당한 압력과 가늘고 부드러운 손가락은 음경을 완전히 포위했다.
츠퍽 퍽
“으웁……! 웁……?!”
입과 질을 바쁘게 왕복하는 음경. 바쁘게 음경을 쥐고 흔드는 손. 땀으로 젖어드는 음탕한 몸은 점점 가게에 열기를 띄웠다. 깡패들은 그 열기에 취해 신랄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깡패들은 버트를 겁간하면서도 섹스토이를 하나하나 눈여겨봤다. 그렇게 한 명이 사정을 하며 비켜서고 큐엘에게 다가섰다. 그러자 손으로 봉사 받던 한 명이 다리 사이로 들어가 삽입했다.
그 와중에 입을 쓰던 한 명이 사정했다. 목구멍에 직접 정액이 분사되면서 버트의 목에 비릿함이 가득 찼다. 버트는 격렬하게 기침하면서 몸을 뒤틀었다.
“케흑…… 켁…… 케흑…… 아흑……”
“조루 새끼, 금방 싸버렸네.”
“닥쳐. 니가 한 번 써봐. 좆된다니까.”
손을 쓰던 나머지 한 명은 그냥 손맛을 즐기기로 했는지 가슴이나 만지작거렸다.
“이봐, 이거 어떻게 쓰는 거냐?”
처음 사정한 깡패가 큐엘의 멱살을 쥐며 물었다. 하나 같이 생소한 물건들이었다. 다만 큐엘은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알아서였다. 그가 대답하지 않자 깡패의 주먹이 큐엘의 얼굴을 때렸다.
퍽
“씨발, 안 들려?”
“큿……”
“야.”
“에윽……?!”
버트는 정액과 쿠퍼액을 입가에 흘리다 두터운 손에 목이 잡혔다. 버트가 놀라서 깡패를 보자 그가 주먹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큐엘이 소리쳤다.
“요도구에 삽입하는 겁니다……!”
“오호, 그래?”
“흐익……?!”
그러자 2번째 차례로 섹스 중인 깡패가 섹스토이를 받아들였다. 요도 카테터. 그건 음경을 물고 벌려진 음부를 향했다. 발기한 음핵 아래의 요도로 카테터가 들어갔다. 버트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몸을 틀었다. 그러자 깡패는 카테터를 넣다가 뒤로 빼더니 푹푹 쑤시기 시작했다.
음부의 양쪽 구멍이 범해지니 버트의 허리가 들썩였다. 그 모습에 깡패들의 눈이 하나둘 이상하게 변했다.
“아주 좋구만.”
“지가 만든 물건이 점원을 범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겠지.”
“이년도 지가 따먹힐 거라고 생각도 안했을 테지.”
그들은 울먹이는 버트와 사납게 노려보는 큐엘을 번갈아보며 조롱했다.
“그럼 나머지들도 최대한 써볼까.”
*
브루트 서클. 그들은 동료를 몇 명 더 불러왔다. 그러면서 온갖 섹스토이로 버트를 괴롭혔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녀에 온갖 수치심을 주었다.
중요 부위만 뚫려있는 속옷을 입히고 엉덩이에는 개꼬리가 달린 플러그를 끼웠다. 목에는 징 박힌 개목걸이를 끼우고 양쪽 유두에는 방울 달린 끈을 묶었다. 이 상태로 연달아 깡패들과 섹스를 한 덕분에 그녀의 음부와 허벅지는 정액투성이었다.
끈적한 그녀의 모습에 붙잡힌 손님들조차 발기할 정도였다. 직접 상대하는 깡패들은 두말 할 것도 없었다. 그들은 음경이 짜이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쉼없이 버트를 덮쳤다.
이들을 이끌고 온 대장은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걸 깨닫기도 전에 어느 샌가 버트를 덮치고 있었다.
짝 짝
버트는 개처럼 엎드린 채 엉덩이를 맞고 있었다. 때리는 부분이 넓적한 패들이 쉴 새 없이 버트의 둔부를 때렸다. 한 번 차진 소리가 날 때마다 가슴 못지않게 풍성한 엉덩이가 출렁였다. 그 후 빨간 자국이 남아 때리는 사람을 흥분케 했다.
“끼힝……! 낑……! 깽깽……!”
버트는 그렇게 엉덩이를 맞으면서 개같은 소리를 내고 있었다. 항문에 애널 플러그가 꽂히고 개꼬리가 달린 이후로 사람 말은 못하게 되었다.
불과 1시간도 안 되어서 벌어진 참상……! 버트는 머리카락까지 체액으로 찐득해져서 찝찝함을 느꼈다. 동시에 정말로 개가 되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대로 그들에게 목줄이 쥐어 잡히며 끝모를 정욕을 받아야 할지도 몰랐다.
그 순간 버트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누군가 알아볼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옛날에 사라졌다. 쾌락의 이면에 있는 두려움은 진즉 사라졌다.
지금 이 상황은 펠론의 지하에서 겪은 거나 다름없었다. 깡패들에게 붙잡혀 겁탈 당하고 심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 머리채를 잡히고 목구멍까지 음경이 쑤셔 박히거나 몸 여기저기를 타악기마냥 때리며 소리를 즐기기도 했다. 그녀의 몸을 보고 조롱하는 건 기본이었다.
그런데도 버트의 아랫도리는 애액을 줄줄 흘리며 기뻐했다. 몸 역시 오르가즘에 사로잡혀 미쳐날뛰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쾌락은 관객에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손님들. 그들 중 한 명이 바지를 까고 자위를 시작했다. 그 모습에 하나둘 발기한 음경을 빼들었다.
‘보고 있어.’
버트가 겁탈 당하는 걸 지켜보며 흥분했다. 그걸로도 모자라 자위까지 시작했다. 그들의 성난 눈길과 생식기가 고스란히 보였다.
그들에게 보인다는 게 흥분됐다. 그들이 보고 있다는 게 흥분됐다. 더 나아가 곳곳에서 퍼진 영상을 보며 많은 사람이 이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위 말하는 딸감. 버트는 지금 그들의 딸감이 되고 있었다. 온갖 망상의 재료로 사용되면서 상상 속에서 말로는 못할 추잡한 짓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아웅……”
버트는 흐릿해진 눈으로 방긋 웃었다. 그 모습에 손님들의 음경이 더욱 부풀었다.
달그락
그때 버트의 눈앞에 접시가 내려졌다. 깡패들은 자위 중인 손님들을 데려와 접시에 사정하게 했다.
접시 곳곳에 소스처럼 흩뿌려진 보잘 것 없는 정액.
“핥아.”
버트는 멍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접시에 묻은 정액을 혀로 닦아내고 오물거리며 음미했다.
비리고 맛없다. 하지만 그걸 상회하는 배덕감과 쾌락이 머리를 녹여버렸다.
“왕…… 왕왕……”
버트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하반신의 움직임을 따라 개꼬리 역시 진짜 꼬리처럼 살랑였다.
“미친년, 좋다고 살랑대네.”
“사창가로 팔 필요도 없겠어. 그냥 골목에 풀어놓으면 알아서 살겠다.”
“그야말로 짐승이로구만.”
버트는 그들의 음담패설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리고 정액 섞인 애액을 뚝뚝 흘리며 웃었다. 그 후 깡패들은 본보기랍시고 버트가 정액에 떡질 때까지 범했다. 버트는 몸도 제대로 일으키지 못하고 손님과 깡패들의 정액에 절여져서 눈을 까뒤집었다.
이 참상을 보며 큐엘은 고개를 숙였다. 다른 손님들은 쭈뼛거리다가 슬쩍 자리를 떠나갔다. 몇 용감한 손님은 그런 버트의 다리 사이로 파고 들어 정액에 절여진 질에 삽입하여 섹스를 했다.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 큐엘의 가게에는 한동안 비린내가 빠지지 않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