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쯤은 안부를 물어볼때가 된거 같아서 휴대폰을 꺼내들고 카톡을 해보았다.
하지만 바로 확인은 못하는지 안읽음 표시는 사라지지 않았다.
"하긴... 바쁠테지...."
녹음 중인지 뭐하는 중인지 모르겠으나 연예인 특성상 바로바로 확인을 못하는게 당연했다.
"나도, 그럼 식사를 해볼까나...."
우선 까르보나와 탕수육, 감자튀김 3조각, 편육 2점, 갈비 3점을 한 접시에 체우고 나서 자리로 돌아와 식탁에 올려놓았다.
그런 다음 다시 샐러드 바 쪽으로 걸어가서 야채와 과일을 담아서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자 먼저 자리로 와서 피자를 먹고 있는 이사벨라를 볼 수 있었다.
"에이, 흘리면 먹어...."
치즈를 테이블에 떠트리자 윈쳐스는 냅킨으로 이사벨라의 입가를 닦아 주었다.
"여자는 이쁘게 먹어야 남자한테 잘보이는거야."
"What?"
(네?)
"No, no... get eating."
(아냐, 아냐... 먹어.)
윈쳐스는 식사를 하며 이사벨라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이사벨라가 보육원에서 평소에 지낸 생활 이야기나 윈쳐스가 연예인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를 하자 시간은 벌써 1시간 30분이나 흘러 8시쯤 되었다.
"I ate it? I continue to ice cream we eat."
(다 먹었지? 계속해서 아이스크림만 먹는거 보니.)
"Yes."
(네.)
"So, Come on. I have work to do today."
(그럼, 일어나자. 내가 오늘은 해야할 일이 있어서.)
이사벨라가 아이스크림을 다 먹었는지 스푼을 내려놓자 윈쳐스는 집에 돌아가자며 들고 있던 냅킨을 건내주었다.
그런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걸어갔다.
"총 9만 7천원 되시겠습니다."
"여기요."
"몇개월로 해드릴까요?"
"일시불."
쿨하게 일시불로 결제한 윈쳐스는 싸인을 하고나서 영수증을 받아 애슐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배부른 듯 배를 어루 만지고 있던 이사벨라를 쳐다보았다.
"You want to eat a lot more?"
(먹고 싶은거 더 있어?)
"No, I'm full."
(아니에요, 배불러요.)
"Good, Let's go home."
(잘됬네, 이제 집에 가자.)
아침부터 저녁넘어 밤이 될떄까지 좋은 시간을 보낸 윈쳐스는 이제 집에 돌아가서 쉴려고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사벨라가 사고 싶은게 있다며 사달라고 하였다.
"What is it?"
(뭔데?)
"Please buy books to study Korean."
(한국어 공부하기 책 사주세요.)
"Korean?"
(한국어?)
"Dad, I'll be for the country must adopt the language, is not it?"
(저도 아빠 나라에 대한 언어는 구사 해야할거 아니에요?)
"Hahaha, sure!! Now go to buy."
(하하하, 물론이지!! 당장 사러 가자.)
집에 돌아온 윈쳐스는 얼음이 담긴 시원한 콜라를 마시며 인터넷 웹 서핑을 하고 있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뮌헨에 대해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며 첼시와의 경기를 분석해봤다.
어차피 뮌헨이 이길거라고 자부하고 있어서 꼭 그럴꺼 까진 없었지만 뮌헨의 극성팬이라 어쩔 수 없었다.
"지난번에 뮌헨에서 옷을 샀어야 되는데 깜박하고 안사서..."
지금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Kroos라는 글자를 등에 새기고 주문을 하였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관세를 안먹였지만 얼마전 한국의 관세가 바껴서 대충 10만원대로 가격이 나올듯 싶었다.
"그냥, 2주뒤에 뮌헨가면 살걸 그랬나...."
어차피 뮌헨에 가게 될 윈쳐스였는데 왠지 관세까지 먹으면서 사니까 멍청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 몰라!! 어차피 주문한거잖아!!"
윈쳐스는 혼잣말로 화를 냈으나 이내 입을 틀어막으며 열려있는 문틈으로 이사벨라의 방을 쳐다보았다.
지금 이사벨라는 한국어 공부를 한다며 방에 틀어 박혀 있는게 2시간 째라서 말이다.
"말려봤자 소용도 없고..."
윈쳐스는 가끔 생각해본다.
이사벨라의 아빠와 엄마가 어떤 분인지 말이다.
"저런 이쁜 얘를 놓고...."
화재로 인하여 죽어 버린 이사벨라의 부모가 얼마나 안타깝고 불쌍한것도 있지만 애정이 들어서 자신의 딸 처럼 대하는 윈쳐스였다.
"근데 나이차이가 조금 심하네..."
지금 잘 생각해보니 윈쳐스의 나이가 현재 21살이고 이사벨라의 나이가 12살이다.
이건 딸이 아니라 나이 많은 오빠 수준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이다.
"지금이야 그렇지만...."
그래도 다행인건 이사벨라가 자신의 부모가 죽었다는걸 알고 윈쳐스가 자신을 부모 처럼 해준다는걸 알고 살아가고 있기에 나중에 커서 정체성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을거다.
그러나 사춘기가 되면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내 부모님이 보고 싶다'라던가 '차라니 나도 죽이거나 냅두지 그랬어요'라던가 '나도 죽겠어요.'라는 말을 외칠까봐 걱정되는 윈쳐스였다.
"그 땐 내가 이사벨라를 항상 대리고 있어야 겠어."
이사벨라가 청소년기에 접어설려면 15살에서 17살 사이라는건데 대충 윈쳐스가 그 나이 먹으면 24~27정도가 된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그 쯤에라도 결혼을 해서 법적으로 입양까지 완료를 하면 되는거다.
"난 왜 이렇게 가족사가 복잡한지...."
뭐, 어쩌겠는가 이것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의 운명인데 말이다.
"어? 이건 뭐지...?"
네이버를 돌아다니다가 검색창 밑 부분에 눈에 띄이는게 있었다.
"황윤재는 사실 여러 여자랑 관계가 많다?"
대충 여러 기사를 읽어보니 내용은 스캔들에 관한 거였는데 스캔들도 장난이 아니였다.
만나본적도 없는 신세경과 티아라의 은정 그리고 얼마 전 자신의 집에 놀러와서 잠깐 만남을 가졌던 승연까지 말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기사는 뭐야?"
승연이라면 사진이라도 찍혀서 뭐라 말하겠는데 신세경과 은정은 관련 조차 없는 일이다.
웃긴거라면 기사 내용이 말도 안되는 소설 수준이였다.
지금 윈쳐스가 양다리를 3각 관계도 아닌 4각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였고 거기다가 더 웃긴건 마지막 부분에는 여러 아이돌이 더 엮여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 써져있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어이가 없었지만 어떻게 보면 거희 맞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
"이럴땐 뭘 해야하더라...?"
스캔이 한번도 나본적이 없어서 윈쳐스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게 그냥 다른 연예인들 처럼 소속사에 맞기고 닥치고 있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머릿속에 떠오를려는 찰나에 자신도 모르게 키보드에 손이 갔다.
[갑자기 일본에 놀러 가고 싶다.]
라고 적은 뒤 트윗을 눌렀고 순식간에 사람들이 리트윗과 트윗을 했다.
몇몇 분들은 스캔들이 사실이냐고 묻기도 했지만 어떤 분들이 왜 가고 싶냐고 물었다.
"Bingo."
(이거야.)
[그저께 영화 한편을 보았는데 토다 에리카씨가 이쁘다고 생각했거든요.]
쓸지 말지 고민하지도 않고 그냥 질렀다.
어차피 스캔들이야 상관 없기에 대충 더 큰 걸로 뒤덮을려고 했다.
원래 윈쳐스라는 존재 자체가 뜨거운 감자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어쨋든 트윗 하자마자 순식간에 리트윗과 트윗이 달리며 개판이 되기 시작했다.
"노린거니까."
아니나 다를까 또 새로운 기사가 쓰이며 윈쳐스의 이름이 네이버 1위를 장악하고 말았다.
네이버 1위를 먹자마자 얼마 안가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고 윈쳐스는 DSP쪽에서 전화한거라는걸 알고 휴대폰 전원을 꺼버렸다.
"여기서 멈추면 재미가 없지."
이왕 일을 벌려놓았으니 판을 크게 만들어볼 생각이였다.
"셀카를 찍어봐?"
윈쳐스는 서둘러 침대로 달려들어가 막 잠에서 깬척한 셀카를 찍었는데 생각을 해보니 컨셉을 잘못 잡았다는걸 깨닭았다.
"트윗하던 인간이 잠에서 막 깬다는건 이상하잖아?"
고민고민하던 윈쳐스는 방에 걸려있는 뮌헨 유니폼과 져지 그리고 바지에다가 더운 5월에 스카프까지 목에 둘러메고 사진을 찍을 포즈를 취했다.
그런 다음 제일 괜찮은 각도에서 3장 정도를 찍었다.
물론 각각 표정은 다르게 하고 말이다.
"충분해 이 정도면."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 리그 승리를 기원하면서 한장!! 그리고!! 경기 경기관람자에게는 명당 피자 한판씩 쏜다!!!!>
라는 말도 안되는 약속을 적었다.
물론 이건 갑자기 뮌헨이 첼시를 누르고 우승할 생각을 하니 흥분되서 생각도 하지 않고 지른것이긴 했다.
"클났네...."
이럴 돈이면 지은에게 반지나 목걸이를 하나 더 사줄텐데 피자를 돌리겠다고 적었으니 말이다.
어쨋든 잠시 뒤에 또 몇몇 트윗이 올라왔고 윈쳐스는 하나 하나 읽어보았다.
<우엣? 형은 뮌헨 팬이구나!! 난 첼시 팬인데~~>
<뮌헨!! 우승할끼다!!!>
<뮌헨 놀러가고프당~~>
등등 각종 트윗이 올라왔고 윈쳐스는 또 지를게 없나 생각해보고 있다가 잠시 뒤 갑자기 연예인중 한명이 트윗을 했다는 걸 알고 트윗을 거꾸로 해주었다.
<ㄴㄴ 첼시가 이길꺼임.>
<ㄱㅅ끼얏!! 넌 입 Shut up!!! 뮌헨의 5회 우승 달성이나 지켜보셔.>
<첼시가 홈에서 무너 트리는걸 보여줄 것이다!!!>
첼시를 응원하며 시비를 거는 인간은 바로 DayLife 멤버인 종현이였다.
"이 새끼 바라?"
<개소리 집어 쳐라, 고메스가 해트트릭하고 3-1로 패배 ㅅㄱ>
<ㄴㄴㄴ 절대 아님. 토레스가 멀티골 넣고 첼시의 질식 수비로 2-0 경기 종료 ㅅㄱ>
<ㅉㅉ 뮌헨이 홈이니까 0-2겠지, 알고좀 지껄여.>
그렇게 한참 트윗 설전을 했을까 결국에는 스쿼드 까지 따지며 서로의 응원하는 팀이 이길꺼라며 난리까지 쳤고 결국에는 말도 안되는 내기까지 걸었다.
<만약 첼시가 이긴다면 너는 명동 한복판에서 웃통 벗고 3시간동안 쇼핑하기.>
<풉, 너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올때 여장하고 돌아오기>
<ㅋㅋㅋㅋㅋㅋ 이ㅅㄲ가 돌았나?>
그렇게 한참을 오랫동안 설전을 하더니 결국엔 내기를 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한숨을 돌리던 윈쳐스는 네이버 창을 켜놓은 크롬을 누르고 F5를 눌러 보았다.
"아직도 내가 1위야?"
윈쳐스를 눌러보자 아까와는 전혀 다른 기사들이 떠올랐다.
물론 스캔들 기사는 남아있긴 남아있었고 연관검색어나 3위, 5위로 남아 있었다.
"황윤재가 멘붕을 했다..... 뮌헨의 승리를 다짐한 황윤재, 이종현과 내기.... 일본의 여배우인 토다 에리카를 이상형으로 지목..."
이상형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언론의 특징이 원래 그런거라 별 상관은 없었다.
어차피 지금 스캔들 때문이라도 벅차니까 말이다.
"뭐, 대충 이 정도면 된거 같은데...."
쪼잔하게 스캔들로 골치 앓지 말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불에다가 기름을 더 넣은 것이였다.
"우선 내일을 두고 보자고."
2일간 조용하게 지낸 윈쳐스는 DSP에서 모든 기사를 막고 부인을 해주어 별일 없었다.
그러나 오늘은 이사벨라를 미국으로 돌려보내는 날이였고 지금 윈쳐스는 이사벨라의 여권을 손에 꽉 쥐고 이사벨라를 쳐다 보고 있었다.
"조금만 기다려, 나도 미국으로 돌아가니까."
"네, 아빠."
3일 만에 공부한 한국어라 미숙하지만 간단한 인사나 자기 소개까지는 완벽하게 마스터한 이사벨라였다.
"그리고 나는 네가 공부 하는 것도 좋지만 또래 아이들과 같이 놀면서 지내는게 좋을거 같은데 말이야."
"..........."
이사벨라는 바로 대답은 안했지만 윈쳐스의 눈치를 보다 어쩔수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잠시 뒤 스피커에서 LA행 비행기 탑승이 시작된다고 안내 되었고 윈쳐스는 그 안내에 따라 손에 들고 있던 이사벨라의 여권을 건내주며 이사벨라의 짐을 들어주었다.
"가자."
"네."
평일이고 시간도 오전 11시쯤이다 보니 비행기에 탑승하는 사람들은 얼마 없었다.
"여권 챙기고 도착하면 아담이 기다리고 있을꺼야. 아담 알지? 키크고 잘생긴 훈남 아저씨 말이야."
"네."
"그리고 나는 벨라가 가장 소중하다는거 잊지 말고."
이사벨라의 이마에 아쉬운 이별의 입 맞춤을 하였다.
그러자 이사벨라는 자신의 몸 크기의 1/3이나 되는 가방을 메고 유리 사이 넘어로 사라졌다.
"갔네...."
만날때는 울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지만 다시 헤어지니 마음이 울적했다.
어차피 헤어지는게 당연하지만 잠시나마 못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마음 같지 않았다.
"에이씨.... 눈은 왜 이 모양이야... 눈에 뭐 들어갔나...."
눈물이 흘러 나올려고 하자 윈쳐스는 눈에 뭐가 들어간척을 하며 눈을 비볐다.
그리고 공항에 계속 남아있으면 미련이 생길거 같아 서둘러 자신의 차가 서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런 다음 시동을 걸어 출발할려고 할려는 찰나에 갑자기 자신의 위쪽에서 비행이가 이륙하는 장면을 포착 할 수 있었다.
"3주일 뒤에 보자."
그렇게 2일이 더 흘러 금요일이 되었다.
평소 처럼 집에 쳐박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고 TV나 컴퓨터를 하던 윈쳐스는 오랜만에 집에 나와 헤어샵에 들렸다.
그리고 너무 길어진 머리를 보며 짧게 숏컷으로 짤라달라고 하였다.
"어떻게요?"
"그냥.... 시원하게 해봐?"
처음에는 독일의 국가대표이자 뮌헨의 선수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처럼 머리를 할려고 했으나 잘 생각해보니 그건 미친 짓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헤어숍 매니저에게 머리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매니저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더니 이내 사진 한장을 보내주었다.
"애.... 그... 뭐냐.... 브레이킹 던에 제이콥?"
"네, 손님분꼐서 이 머리 하시면 어울릴거 같아서 추천드렸는데. 어떠신가요?"
"전 손질해야하는 귀찮은 머리는 싫은데...."
"그러면 이건 어떠신가요?"
매니저는 몇몇 머리를 보여주었으나 귀찮다는 윈쳐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평소 처럼 짜르기로 하였다.
귀두컷은 아니고 짧지만 어느 정도 삐쭉삐쭉서는 머리로 말이다.
"괜찮으신가요?"
"맘에 드네요."
물론 이렇게 짜를꺼였으면 동네 헤어숍가서 짤라도 됬겠지만 그냥 모처럼 연예인 티를 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오늘은 지은과 춘천으로 배낭 여행을 가기로 했었기 때문이였다.
"얼마죠?"
"4만원되시겠습니다."
"카드가.... 여깄네요."
윈쳐스는 카드로 계산을 하고 나서 다음에 또 오겠다는 말을 하고 헤어숍을 빠져 나왔다.
그런 다음 입고갈 옷을 사기 위해 롯데백화점으로 갔고 가격은 어느 정도만 감안하고 스타일에 맞는 옷을 골라서 샀다.
"옷도 이 정도면 됬고."
지은이의 선물을 사줄까 생각도 해봤지만 여행 비용이나 여러 가지를 감안하면 오늘은 꼭 사줄 필요는 없을 듯 싶었다.
"갑자기 궁금하네 얼마나 벌었을지...."
여행 경비를 벌기로한 지은은 절대로 연예인으로써 번 돈이 아닌 아르바이트 같은 것으로 번 돈을 쓰기로 약속을 했기에 어떻게 벌었고 얼마나 모왔을지가 의문이였다.
"게다가 전화나 카톡으로만 5일째였지 얼굴은 보지도 못했어...."
다른 94라인 아이들이나 지연이 같은 친구들은 1~2일 꼴로 보왔으나 지은이랑은 5일간 만나지도 못했었다.
"근데... 잘생각해보면...."
그저께 종현과 같이 피방에서 피파를 하다가 우연치 않게 고등학생들이 이야기를 하는걸 들었다.
대충 이야기는 연예인들 뒷담화였는데 그 대상이 포미닛의 현아라던가 소녀시대 전부, 카라 전부, 아이유, 지연까지 여자 연예인들 모두를 공격을 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 듣고 기분이 얹잖기는 했지만 발끈까지는 하지 않았다.
다만 고등학생들이 지은을 공격하는 말을 하자 순간 자리에서 일어 날뻔은 했었다.
"귀엽긴 하지만 솔직히 A컵에다가 이쁜건 아니잖아? 해골 처럼 생겨가지고.... 라고 말한.... 새끼들...."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 대사를 외우고 있었다.
물론 윈쳐스의 눈에는 모두 다 해당댔으나 A컵은 아니였다.
TV에서 보니까 그 모양이지 실제로 몸의 뜨거운 대화를 나눠보다 보니 B컵에서 조금 작은 정도 일뿐이다.
"아, 나참... 뭔 생각을 한거야..."
아무튼 윈쳐스는 집으로 돌아와 등산용은 아니고 여행용 가방을 꺼내들었다.
그런 다음 갖갖이 옷이랑 세면에 쓸 용품과 로션,스킨등 챙겨 넣은 뒤 전자기기 본체와 충전기 까지 챙기며 시계를 한번 바라보았다.
"지은이가 올려면 아직 1시간이나 남았는데...."
요즘따라 할게 없었던 윈쳐스는 어쩔 수 없이 최근에 재미가 들린 피파2를 하기로 생각하고 방으로 들어와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잠시 뒤 아이디와 비번을 누르고 접속하여 게임 창을 틀었다.
"오? 즐라탄이 팔렸구나~~"
윈쳐스는 현질할 생각은 아니였지만 기초 자금으로 12만원을 투자하여 인페르노 슈즈 3개를 사서 10,000,000LP에다가 한개당 이벤트로 2,000,000원씩 더 주었고 피방에 가니 1,000,000을 더 주어 3,000,000을 받았다.
그러므로 39,000,000LP나 생긴 것이였고 여기다가 선수란 선수를 모조리 사들여서 강화까지 하고 각종 돈지랄을 하였다.
덕분에 돈은 더 불어서 73,000,000LP까지 불었다.
"바이언으로.... 모조리 +7카씩....."
시즌 11로 모든 선수를 +7카씩 맞추고 조금 비싼 선수는 +5카 정도로 만족을 하였다.
덕분에 팀은 완전 사기 팀이 되었고 달리기가 가장 빠른 로벤은 122나 되었다.
그런데 거기다가 윈쳐스가 신발을 사다가 껴주니 속도와 가속이 더 올라 +6이 되어 128까지 올라갔다.
"실력을 탓해야하나....."
다만 아쉬운 점은 실력이 선수에 비해 조금 부족한지 1500점 대를 달리며 골드 등급에 머물러 있었다.
아무튼 그래도 옛날에 비해 실력이 올랐고 최근 3일간 밤 세워 게임을 하고 피파2 개인기나 전술을 연마하여 실력은 준수한 편이였다.
"안되!!! 로벤!!! 아!! 씨발!! 그걸 놓치냐!!!"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 찬스를 놓치자 마자 윈쳐스는 화를 내며 발을 동동 굴렸고 로벤을 욕했다.
하지만 1분 뒤 로벤이 2골이나 터트렸고 1-2로 변하자 윈쳐스의 얼굴은 밝아 졌다.
"후훗.... 줫밥...."
마치 초딩이 게임을 즐기 듯 웃음을 참지 못한 윈쳐스는 미친듯이 웃으며 2골을 더 넣으며 상대방을 유린했다.
물론 그 플레이어는 채팅으로 엄청난 욕을 퍼부으며 '실력은 줫도 없는 ㅄ이 팀빨쩌내'라는 말을 써내려갔다.
하지만 윈쳐스가 그런걸 신경쓸 이유는 없었다.
"선수도 능력이다, 병신아."
윈쳐스가 생각하기에는 실력이 50% 팀이 40 운이 10% 라고 생각한다.
물론 게임에서 이야기고 실제 스포츠에선 99% 운과 1% 실력이라고 본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이기는 자가 강한거 아닌가?
그 예로 얼마전에 치루어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4강전)을 보면 첼시가 바르셀로나를 꺽고 뮌헨과 경기를 하게 되었다.
바르셀로나가 강하고 플레이를 압도했지만 결국엔 승자는 첼시였다.
"모든건 감각에 맞기는 거랄까?"
전쟁터에 살아 오는 사람은 각자의 운에 달려 있는것이다.
아무리 동료들이 잘해줘도 자기 자신이 총알이나 폭탄을 피하는것에 목숨이 달려있으니 모든것이 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월투를 5판을 뛰어 2승 4패를 달성하였고 게임을 하고 있는 사이 어느 세 지은이 집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재밌어?"
"............"
"재밌냐구."
"어...? 아, 지은아.... 봐봐, 지금 1-0으로 겨우 이기고 있는데 이 사람 엄청 잘한다."
"빨랑 꺼, 우리 빨리 가야되."
"알았어, 다 끝나가..."
다행히도 1-0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였고 결국엔 윈쳐스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럼과 동시에 윈쳐스는 서둘러 컴퓨터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 뒤에서 심술났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지은을 보았다.
"............."
"오랜만이야, Baby~~"
"재미 없거든."
물론 재미있으라고 한거였고 얼굴에 인상이 있어보이기에 한거 였지만 지은은 자신을 기다릴게 아니라 게임을 하고 있어서 불쾌한 듯 싶었다.
"내가 널 얼마나 보고 싶은 했는지 알아?"
"됬거든..."
"에이, 이러면 좋아 할거면서..."
"놔..."
윈쳐스는 백허그로 지은을 안아주었고 이내 지은은 화난 마음이 수그러 들었는지 조용히 분위기에 몸을 싫었다.
"고생했어, 니가 어떻게 일했는지는 인터넷으로 봤어."
오늘로부터 16시간전 윈쳐스는 자기전에 컴퓨터를 하며 뉴스를 읽고 있었는데 그 중에 갑자기 Big 뉴스가 하나 눈에 띄었다.
그것은 바로 지은이 1주일 전 부터 강남역에서 김밥과 유부 초밥을 팔기도 하고 명동의 한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기도 했다는 내용이였다.
"힘들었어...."
"돈 버는게 얼마나 힘든데."
"7일동안 간간히 해서 106만원 벌었어!! 잘했지?!"
"뭐? 106만원?"
윈쳐스는 순간 지은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아니 무슨 1주일 일하는데 그것도 알바로 106만원을 번단 말인가?
우선 처음 날에는 어떻게 할줄 몰라서 그냥 회사에 녹음하러 가기전에 2시간 정도 역에서 김밥이랑 유부 초밥을 팔았는데 아이유라는 명성 덕분에 가격을 1,500원을 매겼는데도 2~3배의 가격을 주고 사가는등 2~3개씩 사가는 등의 삼촌 팬심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덕분에 하루만에 19만원 버는 기적이 일어났고 다음날은 회사에서 이 일을 알고 매니저가 관리하에 명동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다.
"어서 가자, 급행열차 탈려면 빨리 가야되."
"그래."
윈쳐스는 지은이 빨리 가자는 말에 옆에 놓아둔 여행 배낭을 메고 방의 불을 껐다.
그런 뒤 지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여유롭게 집을 빠져나왔다.
"어? 잠깐만? 니가 이사 와서 우리 집에 와본적이 없잖아?"
"뭘.... 도어 비번 똑같던데..."
"흐음...."
"옜날에 내가 연예인 처음 할때랑 숙소 같은 느낌이 나서 무언가 익숙했어."
"내 진짜 집이 고쳐질때까진 여기 있을거야."
아무튼 윈쳐스와 지은은 오금역으로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갔다.
춘천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상봉역으로 가야만 하는데 더 중요한건 춘천선에서 운영되는 급행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현재 시각 6시 20분 그리고 무조건 7시 전인 6시 55분까지는 도착을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급행열차는 1시간 간격으로만 운영이 되기 때문이다.
급행열차가 무엇이냐면 2~3개씩의 역을 건너뛰고 중요한 역만 지나가는 열차라고 보면 된다.
"야!! 근데 왜 이렇게 치마가 짧아?!"
"응?"
"치마가 짧잖아, 아깐 잘 안보였는데 지금보니까 치마가 짧아!!"
"헤에? 걱정하는거야?"
"시끄럽고, 너 역에 가면 치마부터 갈아 입어."
윈쳐스는 처음에 연인처럼 다정하게 손을 붙잡고 가는데 주변 사람들이 계속해서 쳐다보길래 왜 그러나 싶었는데 지금 보니 지은의 치마가 상당히 짧아서 였다.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다른 여자는 치마가 짧아도 내 여친은 안되!"라는 말이 말이다.
"쳇... 평소에 이렇게 신경 써주면 얼마나 좋아?"
지은은 평소에나 잘할것이지 왜 지금와서 그러냐며 불평했지만 예전에 비해 잘 챙겨주고 있다는 느낌에 기분은 한쯤 UP이 되었다.
"어때?"
"이뻐~~"
파란색 청바지로 갈아 입었지만 이쁜건 마찬가지였다.
물론 쌩얼에다가 모자를 쓰고 있어서 왠만하면 지은이 아이유라는걸 모를테지만 말이다.
"가면 밥 부터 먹자."
"밥?"
"나 오늘 뮤비 찍느라 밥 하나도 못먹었어...."
지은은 자신의 배에서 계속해서 꼬르륵 거린다며 배를 웅켜지며 말했다.
윈쳐스는 웃으며 편의점에서 간단한 식사라도 하라고 말하였으나 지은은 급행 열차를 놓치면 더 늦게 간다며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재야, 너 그거 알아?"
"뭘?"
"단둘이 여행은 처음인거?"
"그...그랬나?"
"응, 다 얘들이랑 같이 놀러가고 그랬잖아."
"근데 잠은 어디서 자?"
"뭐... 모텔이나.... 찜질방 같은데?"
모텔이라는 말에 살짝 움찔했으나 지은이 자신을 이상한 생각을 했다고 몰아 세울거 같아서 그냥 고개를 끄덕거리며 넘어갔다.
아무튼 오금역에 도착한 윈쳐스는 3호선쪽으로 걸어가는 순간 지은이 5호선 쪽으로 끌고 갔다.
"이쪽이야, 바보야."
"예, 마님~~"
"풉...."
"어? 뛰어!! 도착 했나봐!!!"
"뭐?"
지은은 위쪽에 달려있는 전철 상황판을 보더니 오금역에 거희 다온 전철을 보고는 윈쳐스에게 뛰라고 지시했다.
그럼과 동시에 지은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 카드로 찍은 뒤 통과를 하였다.
그리고 한 걸음 2개 씩 내려가며 엄청난 운동신경을 보여주었다.
"아니, 너는 평소엔 잘 뛰지도 않으면서 이런거에 뛰냐?"
"하나 놓치면 5~7분 기달려야 되잖아!!!"
[지금 방화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스피커에선 익숙한 여자 기계 목소리가 들렸고 왼쪽편은 전철이 들어오고 있다는걸 증명하듯이 소리와 함께 불빛이 보였다.
"휴... 다행이다...."
문이 열리자 지은은 빨리 들어가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옆자리에 윈쳐스를 앉치며 한숨 잘테니 군자역에 도착하면 깨워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윈쳐스는 알았다며 지은을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 후 잠을 청하게 해주었고 자신은 그런 지은의 어깨에 손을 올려 옆으로 넘어가지 않게 막았다.
"엄청 말랐네.... 좀 먹어야 할텐데...."
TV에서 보면 엄청 이쁘게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솔직히 말해서 엄청 말라보여서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에휴...."
뭐, 윈쳐스가 말하면 뭐하겠나 지은이 잘 안먹고 회사에서도 먹을 것을 잘 주는 편이 아닌데 말이다.
"노래나 들어야지...."
윈쳐스는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들어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에 꼽았다.
그런 다음 요즘에 Feel이 꽃힌 포미닛 노래를 틀었다.
다른 노래는 몰라도 Volume up과 I'm ok 그리고 Dream racer가 윈쳐스의 귀에 매혹됬다.
특히, 소현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였던걸까? 소현의 파트 부분이 가장 듣기 좋았다.
"Dream racer~~ 니맘을 열어봐~~"
아주 조그만하게 입을 벌리며 따라하던 윈쳐스는 처음에는 눈을 감고 노래를 들었으나 이내 심심해져서 카톡을 하기 시작했다.
[뭐하냐?]
대상은 요즘 따라 부쩍 친해진 소현이였다.
[우웅... 대전으로 내려가는중...]
그래서였는지 존댓말을 필수적으로 쓰던 소현이 어느 정도의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대전? 피곤하겠네?]
[ㅠ.ㅠ;; 나 살리도~~]
[ㅋㅋㅋ]
[웃지마!!!]
[난 지금 춘천으로 놀러간다.]
[춘천?]
[ㅇㅇ]
[ㅇㅅㅇ]
그 후로 얼마간 답장이 없었다.
안읽음 표시가 사라지긴 했지만 윈쳐스가 계속해서 카톡을 보내면 소현은 씹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