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5화 (85/100)

"퇴원하고도 2주일 정도 더 재활치료를 받아야 되는데.... 병원은 너무 갑갑해서...."

"............."

이번에는 지연이 손을 번쩍들고는 먹던 샌드위치를 내려 놓으며 말했다.

"뭔데?"

"정말로 어느 부분은 기억이 안나는거야?"

"응, 내가 왜 이렇게 됬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윈쳐스는 기억을 할려고 하면 머리가 아프다는걸 이야기 하며 혹시 어떻게 된건지 아냐고 물었다.

그러자 화영은 얼굴이 완전 굳어지며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지은은 별거 아니라며 얼버무렸지만 지연이 이야기할건 해야한다며 지은의 입을 틀어막았다.

"너는 어떻게 된건지 아는거야?"

"그게.... 말이야...."

그러나 지연도 막상 말할려니 제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욕실에서 씻고 있었다가 비누를 밟아 미끌어져서 넘어졌는데 넘어질때 모서리에 머리를 찍어서 출혈까지 갔었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윈쳐스는 오른손을 머리에 가져다 대며 어루 만졌다.

"그래.... 그런거였구나...."

"............"

순식간에 분위기가 위축이 되었으나 잠시 뒤 화영이 엄청나게 궁금한게 있다고 말했고 윈쳐스는 해보라고 하였다.

"아까 그 꼬맹이는 누구야?"

"꼬맹이....? 이사벨라 말하는거야?"

"그 아이 이름이 이사벨라였어?"

"누군데?"

"내 딸."

"그래... 니 딸 이였어."

"그 아이는 황윤재의 딸....이였...."

"뭐어?!!!!"

"뭐라고!!!!!"

그 순간 지은은 윈쳐스의 멱살을 잡았고 지연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다.

마지막으로 화영은 들고 있던 주스 잔을 놓치며 바닥에 깔려있는 카페트에 모두 쏟고 말았다.

"뭐...뭘 그리 놀라....? 내가 이야기 안했었나?"

바야흐로 4년전 WCS의 임무로 텍사스로 가서 Fatasia가 마약을 거래하는 현장을 덥치는 것이 목적이였고 성공까지 하였다.

하지만 미션 수행중 왼쪽 어깨에 금이 살짝 가서 병원에서 묶게 됬는데 한 여자 아이와 같은 병동이 되었다.

그 여자 아이는 자신이 이사벨라라고 소개하였다.

"Hello~~"

(안녕~~)

윈쳐스가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지만 여자 아이는 수줍은 듯 자신의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이불을 뒤집어 썼다.

그러자 윈쳐스가 인사를 하면 받아달라며 집착을 하였고 이사벨라도 결국엔 인사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윈쳐스가 매일 같이 인사를 하며 이사 벨라와 말동무를 하게 되었는데 식사를 하러 잠시 밖에 나왔다가 한 의사로 부터 여자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사벨라가 이 병원에 오게된 이유는 한 빌딩에 불이 났는데 부모님은 빌딩에서 나오지 못하여 사망하였고 여자 아이만 소방관에 의하여 구출 되었다는 것이다.

"So?"

(그래서요?)

의사는 이어서 정신적인 충격도 커서 타인과 말을 잘 안할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윈쳐스와 말을 하며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윈쳐스는 퇴원을 3일 남겨두고 4주일간 함께한 이사벨라를 두고 갈 수가 없었다.

무언가 끌어당기는 느낌이 들었고 부모도 없다고하니 자신이 거두고 싶어졌다.

그래서 결국에 윈쳐스는 자신을 따라서 가지 않겠냐고 물었고 이사벨라도 좋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What old are you?"

(넌 몇 살이니?)

"I'm 8th."

(8살 이요.)

이사벨라는 매우 똑똑 했다.

8살의 나이였는데 윈쳐스를 닮아서였는지 중학교 2~3학년들이 하는 수학 문제를 풀고 물리에 대한 모든 것을 습득을 하였다.

그리고 윈쳐스는 한가지 결정을 하였고 바로 실행을 하였다.

그것이 무엇이였냐면 WCS에서 일하는 윈쳐스라 이사벨라를 대리고 있기 힘드니 고아원을 하나 만들어 학습시설을 끌어놓고 나름대로의 엘리트를 키워주는 그런 시설을 만드는 것이였다.

물론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자신의 아버지인 제임스와 사이가 안좋았기에 부탁 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매우 다행이도 윈쳐스의 형이 지원을 해주어 시카고에 고아원을 하나 마련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사벨라를 거기에 맏기며 1개월 마다 1번씩 보러오기로 약속을 하였다.

물론 이사벨라는 완간히 거부하며 윈쳐스를 따라다니겠다고 하였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직업을 때려치면 매일 같이 살 수 있을거란 소리를 하며 때어냈고 그 후 1개월 마다 한번씩 고아원에 와서 이사벨라를 보고 하룻밤을 지냈다.

"Dad...."

(아빠....)

그리고 언제 부터인가 이사벨라의 입에서 아빠라는 이름이 나왔다.

보통 여자 아이라면 Dady부터 였겠지만 이사벨라 답게 Dad라는 단어가 입에서 나왔다.

그 단어를 들은 윈쳐스는 소름이 끼쳤다.

이렇게 이쁘고 똑똑한 아이가 자신을 보고 Dad라고 부르니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한국으로 임무를 받고 부터가 이사벨라를 만나기 힘들어 졌고 자신도 모르게 이사벨라에 대해서 잊게 되었다.

그러던 도중 지난번 승연과 소연을 대리고 왔을때 한번 만났다.

그러자 1년이란 시간을 못봤던 걸까 12살이라는 나이의 성숙해져있는 이사벨라를 볼 수 있었다.

"I hate you! Said he came every month!"

(아빠 미워!! 매달 찾아온다고 해놓고!!!)

"Really... Really... I'm sorry..."

(정말... 정말로... 미안하다...)

그렇게 재회를 한 윈쳐스는 자신이 한국에 있다는 걸 말해주고 한국으로 돌아갈때 같이 가겠냐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사벨라는 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윈쳐스가 그 이유를 묻자 이사벨라는 또박또박 말을 했다.

"I'm still more to learn. It's not yet time to leave"

(아직 배울게 더 있어요. 아직은 떠날 때가 아니에요.)

윈쳐스는 자신이 아이를 키울때 아이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식이라서 걱정이 됬지만 고아원 원장과 아담을 믿고 불편함 마음을 뒤로 한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렇게 연락이 끊긴체로 생활을 하다가 이탈리아로 갔다가 다쳐서 의식불명으로 6개월간 누워있다가 뮌헨에서 일어났다.

사람이 다쳐서 의독할땐 가족 생각이 난다고 할까? 윈쳐스도 마찬가지로 가족생각이 났고 그 다음으로 자신이 잊고 있던 이사벨라의 생각이 났다.

그래서 뮌헨에 머물동안이라도 같이 지내기 위하여 아담에게 연락을 하여 이사벨라를 자신이 묶고 있는 집에 대려다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뭐, 그렇게 된거지...."

"헐....."

"숨겨진.... 자...자식?"

"충격이다....."

물론 이건 언론사에사 알면 난리 나겠지만 말이다.

지은은 저렇게 귀엽고 이쁜 아이가 똑똑한 아이처럼은 안보인다며 몰랐고 지연은 믿을 수 없다며 거짓말을 그만치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

하지만 화영 같은 경우는 그러려니 하며 바닥에 흘린 주스를 닦아 내었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 한참 전에는 뉴스 보도에 니가 WCS요원인거 알려지고, 니가 가진 돈이 전세계 37위라고 하니."

"뭐.... 그거야....."

"맞다!!! 너 그거 어떻게 할꺼야? WCS?"

"어쩌긴, 어차피 영상에는 내 얼굴 제대로 나오고 조작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전문가들도 말했는데."

윈쳐스가 WCS요원 이라고 밝혀진 이유는 영상 6개가 YouTube에 돌아다니면서 시작이 되었는데 그 영상 6개중 3개가 윈쳐스의 얼굴이 제대로 나온 것이였다.

WCS라는 글자가 새겨진 방탄복을 입고 영화에 나오는 FBI 요원처럼 총을 치켜세우고 도로에 무장을 한 강도를 붙잡는 영상과 태권도를 이용해 Fatasia의 조직원을 때려 잡는 장면 말이다.

나머지 3개의 영상은 윈쳐스가 저격 라이플을 들고 미국의 한 하의원을 저격할려는 Fatasia의 조직원을 쏘는 영상이였고 나머지 2개 영상도 그런 비슷한 종류의 영상이였다.

"진짜.... 너란 남자.... 모르겠다...."

"너도 화장 풀면 모르는 여자가 되니까...."

"뭐?! 죽을래!!!"

지연은 윈쳐스의 도발에 걸려들었는지 소리를 버럭 지르며 손을 치켜 세웠다.

하지만 윈쳐스는 가볍게 주먹질을 막으며 더 물어볼게 있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지은이 마지막을 물을게 있다고 하였다.

"뭔데?"

"우리 둘의 사이는 계속인거.... 맞지.....?"

"..........."

그 순간 거실의 분위기는 급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내 윈쳐스의 입술이 띄어지는 순간 분위기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물론."

"야!! 넌 왜 그런거를 묻냐?"

"칫, 이런거 물으면 안되는거였냐?"

"아니.... 뭐....."

화영은 지은에게 이제 갈 시간이 됬다며 작별 인사를 하자고 말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지연도 아쉬운듯 윈쳐스에게 한번 안기고 지은에게 인사할 시간을 주며 화영을 대리고 먼저 집 밖으로 나갔다.

"윤재야.... 정말.... 오늘..... 말도 안되는 일을....."

"울지마, 괜히 내 마음도 아프잖아."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걸 본 윈쳐스는 자신의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지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조심히 포갰다.

그리고 누가 봐도 뭐라 하지 말라는 듯이 지은을 꽉 안아주었다.

"사랑해."

"나도...."

오늘 오후 11시 정각에 김포 공항에 도착한 황윤재씨는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여 여러 질문에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 와중 WCS관련한 이야기는 사실이라고 인정하였고 나머지 관련된 이야기도 인정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KBS 기자 한수연이였습니다.

WCS에 대해서 언급을 한 황윤재씨는 그 이상의 질문을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 연예인이 전직 WCS 요원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계는 들썩이고 있습니다.

띡.....

조용히 TV 종료 버튼을 누른 윈쳐스는 리모컨을 앞 탁자에 내려 놓았다.

그러자 말할 타이밍을 찾던 종식 아저씨는 윈쳐스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형식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답은 해야할거 같아서 말이다.

"그것보다 DSP가 내 소유라는건 안알려져서 다행이네.... 그래도.... 내가 이 회사에 속해있는거 부터가 문제이니까.... 밝혀지는건 금방일꺼야...."

"그...그래...."

"아까 가족들이나 지인들한테 연락은 다해서 이제 더 전화오지는 않는데 말이야....."

"응...?"

"아아, 짜증나.... 집에 갈래...."

6개월간 쓰러져 있던 윈쳐스는 성격이 조금 변해져 있었다.

무언가의 침착함이랄까 왠만해서는 화를 내지 않았고 버럭버럭했던 목소리도 나긋나긋해져 있었다.

"야!!! 그럼 나중은 어떻게 하라는건데!!!"

"그 때 가서 생각해."

아주 쿨하게 말하고 뒤돌아선 윈쳐스는 한 숨을 쉬며 자신이 타고온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새로 이사온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왜 새로 이사온 집이냐면 윈쳐스가 뮌헨에서 의식불명인 상태였을 때 윈쳐스의 밑에 집에서 불이나서 윈쳐스의 집도 동시에 타버린 것이였다.

화재가 일어난 날은 윈쳐스가 긴잠에서 깨어나기 전날이였다.

그래서 지금은 리모델링 중이였고 윈쳐스는 그 동안을 위해 월세로 한 골목에 18평 정도 되는 조그만한 집을 얻었다.

"하아아암~~~"

한국에 돌아온지 5시간정도 지났고 장시간 비행을 해서 피곤한 상태가 말도 아니였다.

툭 치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하는게 딱일정도의 몸상태였다.

"졸리네...."

그냥 귀찮아서 강남에 집을 살려고 했지만 괜찮은 곳이 없어서 그냥 원래 집에서 얼마 먼 곳에 집을 계약했다.

물론 1시간전에 말이다.

계약을 체결하고 사람을 시켜 벽지 도배나 간단한 작업을 시킨 후 회사에가 있었기에 지금 쯤이면 대충 집안 정리가 끝났을 거고 가구만 쳐개 사다가 두면 될듯했다.

아무튼 자신이 당분간 머물 집에 도착을 하였다.

"이사벨라랑 살기에는 괜찮을거 같네...."

이사벨라는 원래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려고 했으나 대서양에 기류가 좋지 않다고 해서 윈쳐스가 한국으로 대려온 것이 였다.

3일 뒤면 비행기를 타고 떠날테니 그 동안이라도 아빠 노릇을 제대로 할려고 말이다.

"비밀번호가.... 8959였나...."

띠... 띠.... 띠.... 띠.... 덜컹.... 띠리리링~~

종식 아저씨가 말한대로 누르자 문이 열렸고 윈쳐스의 가족의 일부분인 이사벨라가 우유를 먹으며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Dad!!!"

(아빠!!)

"My daughter! Half of me is?"

(우리 딸!! 날 반기는거야?)

"Dad! Dad! I went out today, one can not see the kids came to play!"

(아빠!! 아빠!! 나 오늘 밖에 나갔다 왔는데 놀 애들이 하나도 안보여!!)

".............."

지금 잘 생각해보니 요즘 대한민국 아이들은 유치원때 부터 자유가 없는 거 같다.

태권도 학원과 피아노 학원 논술 학원등등 어릴적부터 학원을 다녀서 말이다.

거기다가 남자 아이들은 피씨방까지 다니니 밖에서 뛰어놀 시간이 없는 것이다.

"Do not go out next time!"

(다음부터는 외출하지마!! )

"Why?"

(왜요?)

이사벨라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똘망똘망하게 윈쳐스를 쳐다봤다.

그러자 동심에 약한 윈쳐스는 일부러 그 시선을 받지 않고 신발을 벗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Would not you learn Korean?"

(너도 한국어를 배워야 하지 않겠니?)

"If my dad so Will do!"

(아빠가 그래야 한다면 그럴께요!!)

"You beautiful..."

(이쁜 것...)

윈쳐스는 이사벨라의 머리를 쓰담아 주며 집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까 DSP 회사에 다녀가기전에 이사벨라를 집에 내려다 주었지만 정작 집 안을 보지는 않았기 때문이였다.

"Hey what's puzzling earlier dabbed on the walls."

(아까 아저씨들이 벽에 이상한걸 발랐어요.)

"Yes, Bella neungeo What do you want delicious?!"

(그래, 벨라 뭐 맛있는거 해줄까?!)

서양에서는 사람과 사람을 부를때 애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사벨라 같은 경우는 줄여서 벨라라고 윈쳐스가 부르곤 했다.

"Yes!! yes!!"

(네!! 해주세요!!)

"I got it."

(잠시만 기다리렴.)

방2개에 거실과 부엌이 붙어있고 화장실하나인 단촐한 집 하나이지만 이사벨라가 미국으로 떠난다면 혼자 지내기에는 적당힌 집이다.

아무튼 집 안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윈쳐스가 오기전에 요리 재료와 가스레인지를 사와서 요리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솜씨를 뽐내어 한국식 음식들을 해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가구가 없어서 음식을 올려놓을 탁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Sorry, that should have been here going to need to prepare before coming."

(미안, 오기전에 준비 좀 해서 왔어야 되는건데.)

"I'm ok."

(전 괜찮아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짜장면 집에서 나눠주는 젓가락과 숟가락을 들고 비빔밥과 불고기를 먹기 시작하였다.

누가 보면 단촐한 식사지만 윈쳐스와 이사벨라는 너무나도 행복한 식사였고 더욱 간절한 식사였다.

왜냐하면 3일 뒤면 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언제 다시 볼지 모르기 때문이다.

"Like it?"

(그렇게 맛있어?)

"Yeah."

(네, 맛있어요.)

윈쳐스는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지은을 보는 기분 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벨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띵동... 띵동...

"누구세요?"

"나야, 나."

"누구시라고요?"

"나라고!! 한승연!!!"

"아아...."

잘 생각해보니 아까 회사로 가던 도중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이사벨라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야 할거 같아서 승연에게 자신의 집 주소를 불러주었다.

그러자 승연은 이제서야 도착은 한 것이였다.

띠리리릭....

문을 열자 두 손에 휴지와 비타민 한 박스를 들고 있는 승연이 보였다.

윈쳐스는 휴지와 비타민 박스를 받아주며 들어오라고 하였다.

"우와, 옛날에 내가 연습생 할때 숙소 같은 집이네."

"칫, 집에 불이 안났으면 나도 여기서 이러지는 않아요."

"어머? 재...잰... 뭐야?"

"아아.... 이사벨라!!"

"Yes, Dad."

(네, 아빠.)

윈쳐스가 앉아서 계속 먹고 있던 이사벨라를 불렀고 이사벨라는 그제서야 수저를 내려 놓으며 신발을 벗고 있던 승연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였다.

그러자 윈쳐스가 영어로 몇 마디를 하며 다시 인사를 해보라고 하였다.

"안녕...하세요...."

조금 서툴고 어눌한 말투지만 고개를 숙여 인사하니 예의 바르게 보였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보면 꽤나 웃겼다.

"푸후훕.... 이 아이 진짜로 귀엽다..."

"그치? 내 딸이야."

"그래, 니 딸...."

"뭐?!!"

"뭐긴, 내 딸이라니까.... 모두들 내가 딸 있다니까 그런 반응이네."

"장난치냐!!!! 그럼, 니 아내는 누군데?!"

"없어."

"어...없다고?"

"내가 입양한거야."

"이...입양? 깜짝 놀랐네...."

"그래도, 내 친딸이나 다름 없으니까...."

윈쳐스는 이야기를 하면 길다며 승연에게 들어와서 같이 밥 먹으며 이야기를 하자고 하였다.

그러자 승연은 밥은 먹었다며 이야기나 들어보자며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왔다.

"그래, 어떻게 된건데?"

윈쳐스는 2주일전 뮌헨에서 자신을 찾아온 지은과 지연, 화영에게 이야기해준 내용 그대로 승연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자 승연은 '넌 진짜 모를 사람이다.'라는 이상한 말을 하였고 앞으로 어떻게 할꺼냐고 물었다.

"글쌔.... 여론이 시끄러우니까.... 당분간은.... 가만히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래...."

"그리고, 3개월 뒤에 스타크래프트2 촬영할듯하니까...."

"잘났네..."

"아무튼 오늘 부른 이유는 이사벨라를 소개 시켜줄려고 했던 거야...."

윈쳐스는 자신의 허벅지에 머리를 배고 누워 잠을 자고 있는 이사벨라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승연에게 이야기 했다.

그러자 승연은 이런건 좋은데 언론에 알려질 것을 조심하라고 강조를 하였다.

"나랑 누나가 가족인것도 여태까지 몰랐는데. 내가 이걸 비밀로 못할까봐?"

"그래... 그래..."

"그보다, 누나!!"

"응?"

"가구좀 사줘."

"뭐?! 내가 돈이 어딨다고?"

"에이... 그러지 말고...."

윈쳐스는 승연에게 가구를 사달라고 졸랐고 승연은 돈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하였다.

덕분에 윈쳐스는 포기할려고 했지만 이사벨라의 핑계를 대며 이사벨라의 방에 넣을 가구라도 사달라고 졸랐다.

"참내.... 니 딸인데 내가 왜 챙겨?"

"누나 한테는 고모잖아."

"헐.... 고모라니...."

"싫으면 말고. 엄청 쫀쫀하네."

"아...알았어!! 나쁜 짜식!!!"

승연은 자신이 나쁜 사람으로 되가는 걸 느끼자 어쩔 수 없이 이사벨라의 방을 꾸밀 가구는 오늘 당장 사주겠다고 하였다.

"훗, 진작에 그렇게 나올 것이지...."

"안그래도 요즘 지영이랑 하라가 먹을거 사달라고 졸라서 맨날 외식해서 돈도 없는데...."

"생각해보니 지영이한테는 연락을 안했네...."

"걱정마, 내가 아까 너 만나러 간다고 멤버들한테 말했으니."

"그래...."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됬나?"

승연은 자신의 휴대폰을 보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리고는 들고 있던 커피잔을 한번에 비우며 스케줄이 있다고 말하며 가구는 배달로 보내주겠다며 서둘러 인사를 하고 나가버렸다.

"복잡하다....."

그런 승연을 보면서 윈쳐스는 머릿속이 꽤나 복잡했다.

그러나 자신의 허벅지를 배게 삼아 누워서 자고 있는 이사벨라를 보면 그런 마음은 없어지고 평온해지는 듯 했다.

"피곤한데.... 나도 한숨 잘까...."

"으으으음....."

잠에서 막 깨어난 윈쳐스는 부스스 눈을 뜨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새로운 집이라는 것을 알았고 몇 시간전에 잠에 들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몇시야....."

오른쪽에 빨간색 케이스에 껴져 있는 휴대폰을 집어 들며 홈 버튼을 눌러보았다.

그러자 시간은 오후 7시 27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벨라....."

이사벨라는 자신의 품에 안겨서 계속해서 자고 있었다.

아무래도 장시간 비행이 힘들었던 모양인듯 싶었다.

윈쳐스도 장시간 비행 때문에 이렇게 피곤한데 어린 여자 아이는 어련하겠나 말이다.

"하아아암.... 더 자야겠다...."

아직도 졸린 윈쳐스는 다시 눈을 감고 자리에 누웠으나 하품만 계속 나올뿐 잠이 오지 않았다.

덕분에 30분을 쓸대없이 허비한 윈쳐스는 조심스럽게 이사벨라를 자신의 셔츠를 벗어 배게를 만든 뒤 머리를 받혀 눞혔다.

"마치 천사 같네...."

윈쳐스는 순간 한가지 생각난게 있었다.

승연이 보내 주기로 했던 가구에 대해서 말이다.

"왜 안왔지?"

라고 생각을 해봤으나 잠에 빠져 못일어나서 택배를 못받은듯 하였다.

그 증거로는 카톡을 보니 승연이 집에 윈쳐스가 없는거 같아서 배달 기사가 내일 가기로 했다는 것이였다.

"어쩔 수 없겠네...."

그런데 막상 이사는 왔는데 TV나 컴퓨터도 없고 집에 가구가 없으니 무언가 할게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던 윈쳐스는 나름대로 집들이를 해보기로 하였다.

"생각해보니.... 지은이는 신곡 준비한댔고.... 지연이랑 화영이는.... 일본에 스케줄 있댔고...."

현재 93라인은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고 94라인 중 몇명도 스케줄이 어쨋니 하면서 바쁜 상태였다.

"아, 짜증날려고 하네...."

그냥 귀찮은 나머지 문자를 적어 모든 사람에게 전체로 문자를 돌렸다.

<새로운 집에 이사왔는데, 집들이를 할려고 하니 오실분은 답장을 1시간내로 주시오. 집들이 시간은 9시.>

문자를 놓고 휴대폰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

그런 다음 밖으로 나가 음식 재료를 사오기로 하였다.

"뭐를 해볼까나...."

처음에는 각종 요리를 할려고 했는데 지금 잘 생각해보니 집들이는 삼겹살과 소주라는 것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집에 가구나 생활용품을 사놓는 것이였다.

"휴대폰 들고 나올걸 그랬나...."

이미 차를 타고 마트에 와버려서 어쩔 수 없었고 현재 시각 7시 53분이였다.

1시간내 답장을 해달라고 하였고 9시에 집들이다 보니 8시 40분까지는 집에 돌아가야만 한다.

"급한대로 TV나 컴퓨터랑 생활용품 몇개랑 삼겹살이랑 소주좀 사가야겠네."

주차장에 차를 댄 윈쳐스는 모자를 눌러쓰고 서둘러 카트를 빼서 마트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우선 지하 3층은 먹을 것을 취급하는 곳이라 2층에 가서 가전제품부터 사고 남는 시간을 다른 것에 쏟기로 하였다.

"저기요? 저기요?"

"네, 손님."

"저게 3D TV 맞죠?"

"네, 저기 보시면 안경도 있으시니 한번 껴보세요."

"아쉽네, 괜찮아보였는데...."

3D는 눈 아파하고 안경쓰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윈쳐스는 직원에게 됬다며 다른 TV를 보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5분간 돌아보다가 40인치의 적당한 TV 하나를 골랐다.

가격을 보니 70만원대였다.

"스탠드로 하나 준비해주세요."

"네."

주택이다보니 벽걸이는 불가능이였고 벽걸이보단 스탠드를 선호하는 윈쳐스였기 때문에 스탠드로 산거였다.

그리고 이젠 컴퓨터를 사기 위해 컴퓨터가 있는 쪽으로 카트를 몰고 가보았다.

하지만 컴퓨터를 보니 하나같이 브랜드 값에 스펙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였다.

"그냥 컴퓨터는 조립 컴터로 사야겠네."

컴퓨터는 손쉽게 포기하고나서 곧 바로 3블럭을 넘어 먹을 때 쓸 접시와 수저 젓가락 국자등등 부엌에서 쓸 제품들을 샀다.

그리고 나서 이불과 배게를 샀고 다시 3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운이 좋았던 걸까 5월 2일날 특별 세일이라며 국산 삼겹살을 싸게 팔고 있었다.

물론 돈이 많은 윈쳐스는 그런걸 신경 쓸 일이 없었지만 10kg이나 달라고 하였고 26만원을 주고 샀다.

"손님.... 20만원을 넘어섰는데요...."

"상관없으니까, 10kg으로 맞춰서 주세요."

얼마나 올지는 모르겠으나 항상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10kg이나 샀다.

그리고 옆쪽으로 걸어 콜라와 사이다 그리고 소주를 샀다. 

맥주도 살까 고민하다가 2병만 골랐다.

"돈 꽤나 나오겠네...."

그런데 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였다.

카트에 싫고 있는 무게와 부피가 가장 큰 문제였다.

"이거 운반은 할 수 있을려나...."

우선 계산을 하니 110만원이나 나왔고 윈쳐스는 3개월로 카드를 긇었다.

카트를 상자 박스에 넣을 곳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먹을 거나 이불을 넣어 테이프를 자르고 붙여서 3개로 나누었다.

"차에는 대충 들어가겠네...."

처음에는 안들어갈거 같아서 걱정했으나 박스에 넣으니 들어가고도 남을거 같았다.

"지금 시간 몇시지?"

오른쪽 위에 큰 벽시계를 보니 시계는 8시 20분이였다.

대충 쇼핑은 30분 정도 한 것 이였다. 

"빨리 집에 가야겠네."

차 트렁크에 대충 박스를 쑤셔놓고 차 뒷자석에다가 TV를 실었다.

그런 다음 카트를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100원을 다시 뽑아 지갑에 넣었다.

"바쁘다.... 바뻐...."

윈쳐스는 빨리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라디오가 저절로 틀어졌고 포미닛의 신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소현이도 올려나?"

나를 처음 봤을 땐 

눈도 못 땠었던 너 uh uh uh uh 

너 uh uh uh uh 

쉽다고 싫다며 

뒤에서 내 얘길 해 eh eh eh eh Why 

매일 내 목소리에 춤을 추고 

웃고 바라보던 넌 

이제 내 목소리도 듣기 싫다고서 

등을 돌리고 있어 

미치겠어 나 이제 끝났대 

더 이상은 내 자리가 없대 

내 목소릴 높여줘 높여줘 높여줘 

이 음악을 더 크게 

Everybody time to rock 

다 치우고 Pump up the volume Up up 

듣기 싫어 Pump up the volume Up up 

갈수록 더 변해질 거야 

ah 독하게 eh eh eh oh 더 

Uh uh uh uh uh Uh uh uh uh uh oh 더 

Uh uh uh uh uh Uh uh uh uh uh 

제대로 날 한 번 봐준 적 없었던 

너 uh uh uh uh 너 uh uh uh uh 

내가 뭘 하던지 관심조차 없던 

Hey eh eh eh eh Why 

매일 내 가슴만 

더 조여오게 하는 너의 시선이 

이제 내 가슴에 더 상처로 남아서 

나를 감춰버렸어 

미치겠어 나 이제 끝났대 

더 이상은 내 자리가 없대 

내 목소릴 높여줘 높여줘 높여줘 

이 음악을 더 크게 

Everybody time to rock 

다 치우고 Pump up the volume Up up 

듣기 싫어 Pump up the volume Up up 

갈수록 더 변해질 거야 

독하게 eh eh eh oh 더 

Uh uh uh uh uh Uh uh uh uh uh oh 더 

Uh uh uh uh uh Uh uh uh uh uh 

넌 모를 거야 나를 잘 알 수 없겠지 

아무것도 모르고 내 앞에서 그렇게 

Lie lie lie lie 

Lie lie lie lie 

Lie lie lie lie 

다 치우고 Pump up the volume Up up 

듣기 싫어 Pump up the volume Up up 

갈수록 더 변해질 거야 

독하게 eh eh eh oh 더 

Uh uh uh uh uh Uh uh uh uh uh oh 더 

Uh uh uh uh uh Uh uh uh uh uh *2

뮌헨에 누워 있을때 TV밖에 볼게 없어서 뮤직뱅크만 봤는데 대충 연예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요즘 포미닛이 1위도 하고 한창 바쁠때기이고 하고하니 잘 생각해보면 소현은 80% 정도 안올거라고 짐작을 할 수 있다.

"뭐, 사람은 모르는 거니까...."

대충 노래를 들으면서 오랜만에 한국 방송 라디오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차에 실은 물건을 바닥에 꺼내어 내려놓으며 집으로 들어가 문을 열어 놓았다.

그런 다음 하나 하나 박스를 옴겼고 옴기는 도중에 아직도 곤히 자는 이사벨라를 볼 수 있었다.

"근데 집들이 또 오면 이사벨라에 대해서 설명해줘야 하잖아?"

한국에 도착해서 지인들에게 연락되는대로 자신이 한국에 돌아왔다고 알렸으나 세부사항은 알리지 않았었다.

아무튼 집에 박스를 다 옴긴 윈쳐스는 하나씩 뜯어 화장실에는 샴푸와 린스 칫솔 치약 등등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TV 박스는 뜯어서 바닥에 우선 설치하였다.

집에 가구가 없다보니 받쳐놓을 게 없어서 말이다.

"가구는 내일 필히 사야겠다."

집을 이사오면 여간 힘든게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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