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어, 얘들아."
"왔어요?"
"얌마, 언니가 왔으면 똑 바로 보고 인사해야지."
"됬거든요~~"
"뭐, 그렇다면야.... 밖에 윤재가 와 있는데 어디 있는지 말은 안할수 밖에...."
"네?"
요즘따라 자신의 언니들에게 반항하던 지연이였다.
물론 감정기복 때문에 그런 것이긴 했다.
"싫다면야...."
"언니!!!"
"깜짝이야!!!"
"어딨어요!!!"
"야, 언니한테 감히 소리를 질러?"
"당장 말해줘요!!!"
"람뽀씨~~ 빨랑 말해요, 저러다 지연이 뭔일 낼라~~"
TV를 보던 효민은 보람에게 애교 부리듯이 말하자 보람은 어쩔 수 없다는듯 아파트 입구 쪽 도로에 차에서 대기 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러자 지연은 곧 바로 신발을 신고 나가버렸다.
"지연아!!! 잠옷을 입고 가면 어떻해!!"
"나참...."
"냅둬, 우리가 관여할 일은 아니잖아."
"그렇기 하지만...."
"됬어, 언니야. 나이가 벌써 30살이나 되가는데 남친 안사겨? 연애금지령도 풀렸는데."
"뭐? 죽을래? 나이 이야기 하지 말랬지!!!"
"후훗, 난.... 남친이 있지롱."
"뭐? 진짜?"
"앗!! 실수!!"
"누...누구냐!!!"
효민은 실수로 남친이 있다고 무의식적에 말해버렸고 보람은 놀라서 효민에게 달려가서는 누구냐고 캐묻기 시작하였다.
효민의 남친은 아무도 모르겠지만 둘만이 아는 사이인 윈쳐스였다.
지은과 싸우고 여자 연예인들과 잘 엮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관계가 복잡한 여자들과는 어쩔 수 가 없었기에 대충 헐뜯으며 사기 공작을 펼쳤다.
효민 같은 경우에는 윈쳐스가 몰래 불러서 뒷담화를 했다.
"지연이 어떻게 된거야? 아이유는 어쩌고?"
"아, 그게 말이야...."
"뭐야? 어떻게 된거야?"
"진정하고 내 말 들어봐,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빨리!!!"
"아이유가 있지? 나보고 막 좋다고 갑자기 어느 날 부터 달라 붙는거야. 그래서 내가 싫다고는 했는데 맨날 달라붙으니까 다른 얘들이 그걸 보고 우리 둘이 사귄다고 소문을 퍼트린거야.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지연이야. 지연이가....."
"아이유 그렇게 안봤는데... 나빴네...."
"어...? 어...."
윈쳐스는 솔직히 이러는 자신이 병신 같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모든 상황을 밝힌 다는거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고 두려웠기 때문이였다.
"지연이는 뻔하네...."
"뻔하다니?"
"아이유 이겨보겠다고 너한테 달라 붙은거지?"
"어어...."
"그럼, 그렇지.... 어쨋든 날 널 믿고 있어."
"저기 누나?"
"응?"
"그래도 지연이가 날 보고 싶어할꺼야. 그래도 몇 마디 해서 그만 달라붙을꺼라고 이야기 할꺼고 아이유한테도 그럴꺼니까 관계 껄끄러스럽지 않게 말 걸고 사이 이야기 하면 안되?"
"당연하지!!"
"고마워."
이렇게 지은과 지연에 대해서 단절을 하겠다고 효민에게 말하자 효민은 기쁜듯 웃으면서 윈쳐스의 뺨에 뽀뽀를 해주었다.
윈쳐스는 완전 하얗게 질려서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효민은 그런 상태를 못느끼는지 매니저에게 전화가 왔다면서 인사를 하고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나가버렸다.
티아라가 사는 숙소 아파트 바로 앞쪽에는 100번지 단지와 200번지 단지를 가르는 도로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차들이 빼꼭히 서 있었다.
지연은 수많은 차에서 윈쳐스의 차를 찾을려고 하였고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하얀색의 광택 때문인지 새것처럼 반짝이는 폭스바겐을 찾아서였다.
"떨리네...."
폭스바겐에 조금씩 다가설때마다 심장 박동이 더욱 빨라지는 것을 느끼었다.
쿵쾅!! 쿵쾅!! 쿵쾅!!
처음에는 그냥 다시 숙소로 돌아갈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마음을 다잡고 용기를 내어 차에 다가가 보조석의 창문을 두두렸다.
똑똑....
그러자 창문은 스르르 열리더니 익숙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열려있어."
"응..."
탁.... 쿵....
"오랜만이네..."
"그러게..."
"춥지? 히터 틀어줄까?"
"아,아냐...."
"그보다.... 왜 옷 차림이...?"
"어? 아? 미안... 급하게 나오느라...."
현재 지연의 상태는 핑크색 삼선 슬리퍼에 털잠옷바지 그리고 분홍색 하트가 그려진 얇은 반팔티 한장이였다.
요즘 환절기라고 11월 15일을 지나고 있어서 드럽게 추울때 였다.
"내 옷 줄까?"
"아냐, 괜찮다니까...."
"가만히 있어봐, 히터도 틀고...."
윈쳐스는 좌석에도 따뜻하게 해줄려고 버튼을 누르고 히터도 안키고 있었지만 켜버렸다.
그리고는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를 지연에게 씌워주고 입고 있던 양가죽으로 된 자켓을 벗어주었다.
"지연아...."
"어...?"
"지난번 말이 심했다.... 미안해...."
"아니야, 그런 일을 만든 내가 더...."
"솔직히 나도 그 일을 생각하면 화가 나지만 말이야? 나, 황윤재라는 존재가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말이야? 지난일은 쿨하게 잊는게 나거든? 가슴을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알겠어?"
"으,응...."
윈쳐스는 지난일은 잊으라며 다시 잘지내자고 원래 지내던 사이로 지내자며 오른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악수를 하자고 머뭇거리는 지연에게 손을 내밀라고 말을 하였다.
그러자 지연은 아주 천천히 손을 내밀었고 윈쳐스는 지연의 손을 잡아 악수를 하였다.
"자, 됬지? 이제부터는 우리 예전 같은 사이다?"
"응."
"그래도.... 니가 날 좋아하는건 어떻게 말릴 수는 없잖아?"
"그...그건...."
"나도 말리지는 않을꺼야. 하지만 적당하게는 가자고 OK?"
윈쳐스는 자신의 손으로 OK를 그려보며 지연에게 보였다.
그러자 지연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잘됬네, 그럼.... 다시 새로 시작하는 의미에서...."
쪽....
"유..윤재..."
"앞으로 다시 잘지내보자."
"으...응.... 그...그러자...."
"왜 그래? 말 더듬고? 편하게 하라니까? 아, 우리 어디 갈래? 뭐, 먹으러 갈까? 아아아.... 맞다.... 병원 다시가야되는데...."
"병원...?"
"내가 아는 동생이 지금 다쳐서 병원에 누워있어서 내가 간호중이거든."
"그래?"
윈쳐스는 안탑깝지만 시간이 된듯하니 지연에게 숙소에 얼른 올라가보라면서 끄고 있던 차에 시동을 걸어넣었다.
그러자 지연은 갑자기 윈쳐스의 오른팔을 붙잡으면서 말을 하였다.
"고마워!! 정말로!!"
"허..."
윈쳐스는 순간 콧웃음을 쳤고 지연에게 나중에 카톡하라고 따뜻한 인사와 함께 차 뒤쪽에 놓여있던 검은색 봉지를 건내주었다.
"누나들이랑 나눠 먹어."
"어...? 이거 뭔데?"
쾅!! 부우우웅.... 우우웅!!!
윈쳐스는 지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차 문을 집적 닫아버리며 순식간에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자리에 남은 지연은 찬 바람을 맞으며 봉지를 열어보았다.
"고기...? 이거... 무슨 고기지?"
"그러니까, 제가 그 시간을 사겠다고요. 얼마면 되요? 얼마? 네? 지금 겨우 그런걸로 절 무시하는 겁니까?"
엄청 화를 내며 잡고 있던 차 키를 던져버린 남자는 아니나 다를까 윈쳐스 였다.
통화 대상은 바로 큐브 엔터테이먼트의 사장이였다.
종훈의 부탁이라는 현아의 싸인과 윈쳐스의 선물인 집적 면담을 해주기 위해서 전화를 하는 것이였다.
"블랙배리에서 새로운 휴대폰이 나오면 광고를 찍게 해드리겠다고 하잖아요. 포미닛 하루만 시간 비워달라는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황윤재씨, 그래도 그건 너무 그렇잖아요.]
"사장님이 힘드시다면 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에 사장님 여비서... 그렇그 그런 사이를 만들어서 고소 당하셨다면서요?"
[뭐...뭐 이자식아? 보자보자 하니까!!!]
"아아아, 맞다? 그 뭐냐, 포미닛 화장품 광고 찍는다고 이니스프리에다가 현금 20억 찔러넣은것도 있었지?"
[그...그걸... 어떻게 니가 알아!!!]
"흐흠, 저 지금 아는 기자분한테 가볼려는데... 어떠세요?"
윈쳐스는 완전 협박을 하듯이 말을 하며 말하는 내내 악센트를 주자 큐브 사장은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으며 다시 황윤재씨로 칭호가 바뀌었다.
[그...그럼.... 그 광고는.....]
"물론 유효합니다. 딱 하루만 시간 내주시면 됩니다."
[제... 비리는....]
"물론 그것도 비밀로 하죠."
[그렇다면... 전화 넣을테니....]
"좋은 대화 나눴습니다. 아주 좋은 협상이 이뤄졌다고 보네요. 그럼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통화를 하죠."
뚝....
윈쳐스는 일방적으로 협박아닌 협박을 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휴대폰의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는 혼자 승리의 미소를 지어냈다.
"이겼네? 이제 현아 누나만 대려가면 될려나?"
어차피 용건은 현아에게만 있었다.
종훈을 위해서 하는 일이 였기에 말이다.
"가만.... 둘만 대화하는것도...."
잘 생각해보니 윈쳐스가 큐브 사장에게 돈을 주고 포미닛의 하루를 산거나 다름 없었다.
그러니까 윈쳐스가 시키는건 모든지 할 권리가 있는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물론 이상하거나 무리한거 빼고 말이다.
"현아 누나한테 부탁이자 반 강요로 종훈이랑 1시간 정도만 대화 일대일로 하게 하면 되겠네?"
"뭐...해요~~"
"우와아아악!!! 깜짝이야!!!"
"오빠!! 제가 더 놀랐어요!!!"
윈쳐스는 순간 자신의 귓속에 바람과 함께 사람 말소리가 들려와서 놀라서는 뒤로 자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윈쳐스는 매우 놀랐다.
"소현아? 니가 왜... 여기에?"
"네? 오늘 저희 여기 행사 있는데요?"
"뭐? 여기에?"
지금 윈쳐스가 서 있는 곳은 잠실종합운동장 역 앞이였다.
그 순간 윈쳐스는 알게 됬다.
"야구?"
"네."
"포스트 시즌이라서..."
지금 잘 보니 두산 옷을 입고 있는 소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데.... 매니저는 어딨어?"
"오빠요? 아까....."
"됬어, 필요 없어. 오늘 포미닛 스케줄 모두다 취소야."
"네? 무슨 소리...?"
"멤버들 모두 다 어딨어?"
"아직.... 경기 시작하기 1시간 전이라고 잠실종합운동장 수영장 앞쪽에 농구대 쪽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안내해."
결국에는 윈쳐스는 현아를 대리고 자신에 차에 태워 경찰병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떻게 했냐니까?"
"그런거 묻지 말고, 오늘은 내가 사장이자 매니저니까 내 말만 믿고 그대로 해줘."
"야, 윤재야~~"
현아의 허스키한 보이쉬가 윈쳐스의 귀를 울렸고 어쩔 수 없이 가던 길에 골목으로 들어서 차를 세웠다.
그리고는 현아를 바라보면서 진지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누나의 소속사 사장이랑 전화 통화를 했어."
"응."
"내가 포미닛 오늘 하루만 스케줄 모두다 취소하고 잠시만 대려갈대 있으니 허락 해달라고 했어."
"응."
"근데 거절하길래 몇가지 조건을 앞세워서 허락을 받았어."
"진..진짜?"
"와, 오빠.... 도대체 무슨 협상을 하면.... 이런 공식적인 스케줄을 깨부서요?"
이건 단순한 스케줄이 아니였다.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결승전이였다.
두산과 SK의 대결이였고 오늘 그라운드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서 연예인의 시타와 시구를 알리는게 오늘 포미닛이 했어야 하는 일이였다.
하지만 지금 윈쳐스는 지은의 동생인 종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하여 자신의 회사인 블랙배리의 CF를 찍게 해준다고 하고 현아를 병원으로 대려가는 중이였다.
어쨋든 윈쳐스는 한 숨을 쉬며 뒤쪽을 바라봤다.
"소현아, 도대체 넌 왜 따라왔냐?"
"그냥, 할거 없잖아요.... 언니들도 갑자기 스케줄 취소되서 어떨떨해서... 숙소는 안간다고...."
"그래서 나랑 현아 누나 가는데 따라 갈려고?"
"그럼... 안되요?"
"안되는건 아닌데, 너가 올 자리는 아닌거 같긴 한데...."
"헤에...?"
"아무튼, 현아 누나. 이건 부탁이야."
"니가... 그렇게 까지... 그렇다니까...."
"고마워."
"뭘..."
현아는 그런것 쯤은 별거 아니라며 갈꺼면 어서 가자고 하였다.
그러면서 윈쳐스에게 종훈에 대한 세부한 사항을 묻기 시작했다.
"아이유 친동생."
"진짜?"
"나랑 지은이랑 친한건 대충 다 알테니..."
"뭐, 짐작은 되긴 하는데...."
"아무튼, 종훈이가 누나 광팬이니까."
"쳇, 우리는 어쩌고 현아 언니만 좋아한데?"
"포미닛 팬이겠지. 그 중에서 현아 누나를 좋아하는거고."
소현은 조금 질투가 났는지 심통을 부리며 말했고 윈쳐스는 대충 받아주며 어느 세 도착한 경찰병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있었다.
끼리리릭....
타이어와 주차장 바닥에서 나는 소리는 어딜가나 똑같았다.
살짝 사람의 신경을 쓰이게 하는 소름 돋는 소리 말이다.
"권소현, 너 여기 있어."
"네? 왜요?"
"아아, 아니다.... 너도 그냥 와라."
윈쳐스는 차에서 내려 차 뒤로 가서 트렁크를 열었고 각종 옷과 장비들 사이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모자 4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사이즈를 대충 보며 2개를 빼내어 나머지 2개는 다시 구석에 쳐박어 버렸다.
"이거 써."
"좀... 클거 같은데..."
"크면 줄이면 되잖아."
"독실이 아니야?"
"야, 갠 연예인이 아니라고!! 착각은 하지 맙시다?"
"네네네..."
"그리고!! 너!!! 다음 주 부터 수업 있는거 알지?"
"네네네네...."
나름대로 시험을 잘본 소현은 윈쳐스가 논술을 가르쳐 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예상보다 조금 떨어진 성적을 맡은 수지 같은 경우는 결국 윈쳐스가 '그 동안 수고했다.'라는 말과 함께 과감하게 수지를 놔주었다.
어차피 연예인이다 보니 3등급이란 실력에 연기도 좀 했으니 연극학과를 가면 될 듯 했기에 그런 것이였다.
"너네 말이야!!! 둘이 막 수상한짓 하면 안되?"
"무슨 소리야?"
"왜, 그런거 있잖아. 영화나 드라마 보면 서로 감정이 없어도 단 둘이 오래있다보면,....."
현아는 막 놀리 듯한 투로 말하였고 소현은 그런 식으로 놀리지 말라며 현아의 어깨를 살짝 밀쳤다.
하지만 윈쳐스는 그 때 딴 생각을 하고 있어서 였는지 듣지는 못하였다.
"가자, 내 뒤로 바짝 따라와. 중간에 사람들이 보기라도 하면 큰일 나니까. 포미닛을 내가 지금 빼낸것도 놀라울텐데."
솔직히 지금 두산을 응원하기 위해 춤과 노래를 하기로 되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게 분명했다.
물론 윈쳐스가 그렇게 되지는 않게 할거 였지만 사람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거고 또한 안다고해도 막을 수 없는게 있기 때문이다.
"이쪽이야."
그래도 다행이 아무일 없이 빠르게 병실로 온 윈쳐스는 창문 쪽에 누워있는 종훈쪽으로 다가갔다.
"어머, 얘 귀엽다."
"..........."
"자고 있네?"
"기다려봐, 커튼부터...."
윈쳐스는 주변에 구애를 받지 않기 위해 정해진 구역에 커튼을 치며 창문에도 커튼을 쳐버렸다.
"얘 몇살이야?"
"올해로 중3 일껄?"
"그래?"
"와, 지은 언니가 이런 동생이 있었어?"
"엄청 귀엽다...."
"얌마, 일어나봐. 내가 니가 좋아한다던 현아 누나 대려왔다. 그리고 덤!! 덤으로!! 권소현도?"
"이씨!! 덤이 뭐예요!!!"
윈쳐스가 종훈을 흔들며 깨우기를 시도하자 종훈은 서서히 눈을 뜨더니 손으로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잠시 동안 멍하게 앞쪽을 바라보더니 이내 윈쳐스를 바라봤다.
"잘잤냐?"
"흐으음.... 형이네...."
"꺄아~~ 얘 완전 귀여워!!! 눈 비비는거 봐!!"
"헤헤...."
솔직히 말하자면 종훈은 나름 학교에서 여자 얘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이다.
조금 훈남 스타일이긴 한데 귀여운 축에 드는 편이다.
지금 남자 연예인으로 따진다면 샤이니의 태민정도가 될 듯 싶다.
아무래도 유전자가 같다는것은 증명이 되는 듯 하다.
"어... 어.... 형....."
"그래, 그래.... 오늘 내가 니 소원 들어주는거다."
"이..이거... 꿈...이 아닌가?"
목이 완전히 잠겨서 비몽사몽해하던 종훈은 갑자기 정신을 차리며 윈쳐스가 있는 왼쪽의 반대편인 오른쪽을 쳐다 보았고 2명의 여자들을 바라 보았다.
그러자 평소에 TV에서 나오고 뉴스에서 나오던 포미닛 멤버중 현아와 소현이 앞에 서 있었다.
종훈은 처음에는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허둥지둥 대더니 윈쳐스를 붙잡고는 물어봤다.
"야, 그만 현실을 받아드려. 무슨 연예인 한번 만나는게 그런줄 알아?"
"혀..형!! 그래도 이건!!!"
"야, 반갑다. 나 현아야."
현아는 종훈에게 상큼발랄하게 말하며 종훈에게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종훈은 얼떨껼에 악수를 하고 말았다.
"누나!! 어디서 귀여운 척이야? 평소처럼 안해?"
"쉿!! 죽고 싶지 않다면, 닥치고 있어."
"맞아요!!!"
"권소현, 너는 왜 따라와가지고..."
윈쳐스는 순간적으로 뭐라고 따질려고 했지만 대충 분위기와 현아 그리고 소현의 상태를 보니 그럴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캔커피나 사올께."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서부, 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
위구르어로'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이라는 뜻이다.
겨울은 혹한, 여름은 폭염이 쏟아지는 그런 곧.
"그래서... WCS가 움직였어?"
"네, 지금 한국에 있던 요원들이 저희 중국쪽으로 병력들을 지원 보냈다고 방금전 위성을 해킹한 결과...."
검은색의 가죽으로 된 의자에 앉은 남성은 파이프 담배를 피어대며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성에게 말했다.
"그래...?"
"저기... 어떻게... 무슨 조치를 취해야하는게..."
"조치라.... 해야긴 해야겠지.... 아메리카 같은 꼴이 안날려면.... 하지만 말이야? 우리를 찾는다는거 자체가 불가능이지.... 위성으로 찾는것도 그렇고 주파수 추적도 그렇고...."
"그렇다면?"
"그거 있잖아. 내가 평소에 말했던 계획 있잖아."
"네..? 그렇다면 전쟁이 날수도...."
"상관없어, 우리가 언제 나라와 나라의 문제에 끼어들었나? 우린 그저 우리 이익만 내면 되는거야. 아메리카 쪽 놈들이 병신 같은 경우이지...."
그러자 가죽 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는 파이프 담배를 집어 들어 썌게 던저버렸다.
째채챙....
"보스."
"그게 정 어렵다면 내가 집적 하도록 하지. 당장 준비해!!! 한국으로 간다!!!!"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