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6화 (76/100)

"이지은~~~ 왜 이렇게 삐진척이야~~~"

"씨이.... 안놔?"

"앙탈하는거 귀엽다~~~"

"이씨?"

볼을 부풀려서 자신이 화났다는 것을 강조하는 지은이지만 윈쳐스의 눈에는 그저 귀여운 대한민국의 국민 여동생 아이유일 뿐이다.

아니, 아이유가 아닌 예전에 자신과 사겼던 지은으로 보였다.

"그럼, 이럴까?"

쪽....

"어때?"

"하..하지 말라니까...."

"하하하, 이래야. 이지은이지. 이래야~~"

"씨이잉...."

"어? 아직도?"

윈쳐스는 지은의 어깨를 잡고는 반바퀴 돌려서 지은이 뭐라고 하기전에 자신의 입술을 지은의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츄르릅...."

강하지는 않지만 지은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혀를 넣은 딥 키스였다.

방금전 윈쳐스의 키스에 당해버린 지은은 얼굴이 완전 홍당무가 되어서는 아무말도 못하고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흐음.... 앞으로 말이야..... 예전보다 더 잘해줄께.... 그러니까 이제 마음좀 돌려줄래....?"

"............"

"진심이야, 나의 뛰는 심장을 느껴봐. 너를 보면 심장이 더 빨리 뛰는걸 나도 느끼니까."

"그래...."

지은은 윈쳐스에 의해서 자신의 손이 윈쳐스의 왼쪽 가슴에 올려져 있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윈쳐스의 심장박동을 느끼고 있었다.

쿵쾅... 쿵쾅... 쿵쾅...

너무 빠르지도 않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2배 정도로 뛰고 마치 화난 황소의 심장박동 같았다.

"느껴져...."

"내 이성은 너를 선택했어...."

한편, 이시각 윈쳐스가 심부름을 시켜서 마트에 나왔던 종훈은 코카콜라 1.5L 하나를 사다가 집 대문에 내려다 놓고 잽싸게 친구들에게 피방으로 집결하라고 하고는 피방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서든어택을 하며 클랜전을 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한가지 터지고 말았다.

누가 봐도 일진으로 보이는 남고생 3명이 종훈과 종훈의 친구들에게 다가와서 돈 좀 달라고 요구한것이였다.

"저희 돈 없어요."

"네, 맞아요."

"아? 정말 없어? 우리가 차비로 써야되서 그래, 나중에 만나면 갚아줄께."

"정말 없다니까요?"

종훈은 적당히 눈치를 보며 게임을 했지만 그 3명중 리더로 보이는 한명이 종훈의 옆자리에 앉으며 말을 걸기 시작했다.

"스나야? 잘해?"

"아니, 뭐 그냥...."

[수류탄을 투척~~!!]

"형, 잠깐 줘볼래? 형이 이래뵈도 스나는 잘하거든?"

"싫어요."

"뭐...?"

"시켜주기 싫다고요, 우리 돈 없으니까 그냥 가주세요."

"하.... 참....."

"야, 그냥 가자."

"씨발, 어디서 돈을 구하냐...."

리더로 보이던 남자는 웃으면서 '미안하다, 얘들아.'라는 말을 하며 등을 돌렸다.

그러자 종훈과 친구들은 속으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게임을 다시 집중할려는데 종훈은 순간적으로 얼굴에 엄청난 고통이 오는것을 느꼈다.

"라고 할 줄 알았냐? 씨발 새끼들아!!!!"

퍽....

"야, 그만해. 사람들 보잖아."

"아니, 이 씨발 새끼가...."

"야야, 말려."

"종훈아!!"

"괜찮아?"

"개새끼야!!!!!!"

한대 맞고 의자에서 넘어진 종훈은 욕을 크게 내지르며 일진에게 주먹을 치켜들고는 달려 들었다.

"네? 종훈이가 입원을 했다고요? 어...어느 병원인데요?! 네, 네!! 알겠습니다!! 금방 가겠습니다!!"

"무슨 소리야?"

"모르겠어.... 지금....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으로 갔다는데...."

"어느 병원?"

"경찰병원이래....."

"알았어, 그럼.... 거기로 간다? 매니저한테 연락 빨랑 해놔."

"응...."

윈쳐스는 SBS 인기가요 촬영하는 스튜디오에 대려다 줄려고 차를 태웠것만 갑자기 지은에게 걸려온 종훈의 입원 사실에 차를 돌리게 되었다.

서울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병원중에 병원인 경찰병원에 말이다.

"어떠..떻게...되..된거지?"

"Jieun, Just breath."

(지은아, 숨좀 셔봐.)

갑자기 패닉 상태로 변해서 길게 호흡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호흡하는 지은을 보며 걱정하는 말투로 말을 했다.

하지만 지은은 그런것은 안중에 없는듯 그저 윈쳐스가 빨리 경찰병원으로 가길 원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지은의 집에서 경찰병원으로 10분 정도 거리였다.

거기에 차가 하나도 막히지 않고 신호등에도 걸리지 않고 빠른 속도로 갈 수 있어서 차를 돌려 15분 만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제 동생이 다쳐서 입원했다는데요!!! 어디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네? 동생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이.종.훈. 이에요."

"아, 지금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네? 수술실이요?"

"어어어, 지은아!!"

지은은 카운터를 관리하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는지 몸에 힘을 빼며 쓰러질려고 하였다.

물론 윈쳐스가 서둘러 지은을 받치며 간호사에게 윈쳐스와 아이유라는 존재가 병원에 방문했다는 것을 알리지 말라고 강조를 하였다.

"괜찮아?"

"어디가 다친거지?"

"방금 물어보고 왔는데, 팔이랑 다리를 다쳤다네....."

"그래...."

"아, 젠장할.... 나 때문인가봐.... 내가 돈 줘서 콜라 사오라고 밖으로...."

"아냐, 황윤재. 그건 니 잘못이 아니지..."

"하아.... 돌겠네...."

윈쳐스는 오른쪽 벽에 손을 짚어 기대며 머리를 쓿어 내렸다.

그리고 앞에 있는 수술실을 바라보며 종훈이 무사히 나오기를 빌었다.

<수술중>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소설속에서만 나오던 장면이 현실이 된것이였다.

물론 윈쳐스는 WCS에서 수술실에 실려간 동료들을 보긴 봤다만 그리 친한 동료도 아니였고 대부분 총상이라서 수술 도중에 죽었다.

"저기? 이지은씨 되시나요?"

"네...? 전데요... 왜요?"

"송파경찰서 강력계 3팀에서 나왔습니다."

"강력계요?"

윈쳐스는 그 순간 자신의 앞에 서있는 남자의 말을 듣고는 깜짝 놀라 지은과 형사를 쳐다보았다.

"주 형사라고 불러주시면 될거 같고, 지금 보호자분의 동생이 고등학생 1명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고..고등학생이요?"

"네, 지금 경찰서에서 진술을 하고 있는데...."

"저기, 형사님. 그 말 진짜입니까?"

"우선 제 연락처를 드리겠습니다. 피해자인 동생분이 수술이 맞치게 된다면 경찰서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조사에 대한 것은 제가 집적 전화 드리겠습니다."

"네..."

"지은아, 괜찮아?"

"으..응? 아, 어... 괜찮아....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닌데....."

그렇게 형사는 가버렸다.

하지만 그 여파는 남아있어서 지은의 속 마음을 매우 심하게 뒤집어 놓았다.

"너... 손...."

말로는 괜찮다는 지은이지만 몸은 매우 불안하다는걸 증명하듯 오른쪽 팔이 엄청나게 빠르게 떨리고 있었다.

윈쳐스는 그저 한 숨을 쉬며 그런 지은을 바라보면서 두 손을 모와서 꽉 잡아주었다.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거야."

"닥터가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말도 안되, 그 분이 어떻게..."

"우선 약속 장소에 나가봐야하지 않을까요?"

"Fatasia의 도청 당하지는 않았고? 혹시 이거 함정 아닐까?"

"그렇게, 우물쭈물하다가는...."

보람은 자신에 왼손에 들린 검은색의 베레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UNIT의 국장은 잠시 말이 없더니 심각하게 말을 다시 했다.

"황윤재, 그 놈...."

"윤재요?"

"그럼, 걔 말고 누가 있어?"

"하지만...."

"너의 허튼 감정으로 지구의 안보가 위협이 된다는걸 잊지마."

"네..."

"나가봐, 작전 통보는 조금 있다가 휴대폰으로 전송해줄테니."

덜컹.... 타악....

보람은 국장실을 빠져 나오며 한 숨을 내셨다.

요즘 따라 UNIT의 꼴이 말도 아니였기 때문이였다.

최근에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Fatasia의 아시아 쪽과 유럽 쪽이 분열이 되어 한판 붙고 있다는 것이였다.

거기에다가 얼마 전에는 한 남자가 Fataisa의 사람으로 의심되서 잡혀왔는데 난공불락의 UNIT의 아지트에서 탈출을 감행하여 UNIT 요원 5명을 죽이고 13명을 부상에 입힌 뒤 그대로 도주를 한것이였다.

다행이도 보람은 그 때 티아라 스케줄을 하고 있었기에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요즘에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

특히, 조금 어린이 같은 행동을 하는 국장을 보면 그저 머릿속은 백지만 되어갔다.

거기 다가 요즘 은정이 보람의 행동을 의심스러워 하며 뒤를 캐는 중이라 더욱 힘들어 하는 중이였다.

"어떻하지...."

종훈이 병원에 입원한지 1일이 지났다.

결과는 아주 충격적이였다.

팔과 다리는 골절 상태로 1달정도 병원에 입원을 해야하고 5개월 정도 계속 병원을 다녀야 할 상태가 된것이였다.

거기에 재활치료는 무조건 해야하는 것이고 말이다.

"합의 따위 안한다고요!!! 어떻게 동생을 저따위로 만들어놓고 합의를 해줘요? 돈이요? 돈 따위 필요없어요!!!"

물론 그에 분노한 지은은 경찰서에서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합의를 안해준다며 감옥에 쳐넣으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거기다가 그 소리를 들은 가해자 부모님들은 사과를 하며 합의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눈이 뒤집힌 지은이 그것을 허락할리가 없었다.

특히나, 지은은 부모님이 돌아가고 남은 가족이 남동생 하나라서 그런지 정말 화가났다.

"됬어요, 더 이상 할말 없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더 있으면 기자들이 몰려 올 수 있으니 오늘은 이만 가봐야 할거 같아요."

"이지은씨, 나중에 연락 드리면 다시 와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지은은 이 사건을 맡은 담당 형사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송파경찰서를 빠져나왔다.

"후우...."

너무나도 기가막혀서 말이 나오지가 않았다.

우선 종훈은 전치 10개월에다가 심리치료까지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안그래도 요즘 일본에 나가서 활동을 하여서 한국에 있기도 힘든 상황인데 종훈이 이런 일을 당하니 속상하고 또 한편으로는 가해자들을 당장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였다.

게다가 어제 수술실에서 수술을 마치고 병동으로 자리를 옴겨 침대에 누워있는 종훈을 떠올리면 눈물이 핑 도는거 같았다.

"돌겠네...."

안탑깝게도 스케줄이 있어서 병원에는 바로 가지 못하고 자신의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벤에 올라탔다.

그래도 다행이라는건 활동을 하지 않는 윈쳐스가 대신해서 병원에서 종훈을 간호해주고 있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이 시각 종훈이 입원한 경찰병원의 306호실.

"형, 저 다리가 너무 아퍼요."

"참아, 그 따위 상처가지고."

"으으윽.... 아프다니까요....."

윈쳐스는 물론 걱정스러웠지만 그래도 기분 전환을 해줄 생각으로 아주 위험한 발언을 하였다.

"난 샷건에 맞고도 살아났어."

"네? 샷건이요?"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산탄총이겠지. 사냥갔다가 내 동료가 실수로 나한테 쏜거야. 그래도 다행이라는건 사거리가 멀었고 풀숲사이라서 4발 정도 맞았어."

"헐....?"

"아무튼, 난 완전히 죽을뻔 했었으니까 겨우 그런 걸로 그러지 마라."

그냥 해본 말인데 갑자기 종훈이 미국에선 총을 쏴도 되냐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윈쳐스는 순간 당황했으나 못해줄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미국은 총기허가증만 있으면 아무대나 들고 돌아다닐수도 있어. 게다가 총 사는것도 어려운게 아니거든... 물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범죄자들이 있지? 그런 놈들 같은 경우는 불법으로 총기 소지한거고."

"와...."

"뭣 하면 나중에 대려가줄까?"

"네!! 네!!!"

"근데 말이야.... 너 쏴보고 싶은 총 있어?"

"저요? 음... AK-47?"

"그거 반동 심해서 쏘고나면 어깨가 욱신 거릴텐데..."

"그럼, M-16이요."

"하하하하하."

윈쳐스는 종훈의 대답에 너무나도 웃겨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러자 종훈은 왜 그러냐는듯이 쳐다보았다.

"아냐, 너무 웃겨서...."

"왜요? M-16이 뭐 잘못됬어요? 그럼, TRG-21은 안될까요?"

"TRG-21? 그런 총 없는데?"

"에이... 서든에 있잖아요."

"어... 아아? 그거? 하여튼 간에 게임이 사람을 망쳐놓는다니까...."

윈쳐스는 게임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허위 무기를 만들고 등록하는 게임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며 종훈을 지긋이 바라 보았다.

"그런 총은 없어, 넥슨에서 만든거야.... 그런 비슷한 총기류는 있지.... 다만 사냥할때 쓰는 총이라서 말이야...."

"그래요? 처음 듣는 소리네..."

"뭐, 그렇지..."

"아, 맞다. 형?"

"응?"

"혹시.... 현아랑 친해요?"

"현아 누나?"

"혹시 친해요?!!"

"뭐, 그런 편이긴 한데...."

"저 싸인 한장만 받아 주시면 안되요?"

윈쳐스는 현아를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다.

최근에 현아가 윈쳐스에게 갑작스러운 고백을 해서 살짝 엉망이긴 했으나 윈쳐스가 좋은 누나 동생으로 지내자고 하여서 나름 대로 껄끄럽지는 않은 관계였다.

"알았어, 받아줄께."

"아싸!!!"

"니 누나는 어쩌고 나한테 부탁하는거야?"

"아, 누나는...."

"왜? 말해봐."

"누나한테 짐이 되긴 싫어요.... 아이유라는 동생이라는걸로.... 학교에서 떠벌리는 것도 안하고 있고....."

"흐흠...."

"어쨋든 간에요. 약속하신거예요?"

"물론이지, 아....? 뭣하면 포미닛 여기에 불러다 줄까?"

"네? 포...포미닛이요?"

"흐흠, 전화 통화부터 시켜줘?"

"네!! 네!! 시켜주세요!!!"

윈쳐스는 웃으면서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냈고 종훈을 바라 보았다.

역시 종훈은 엄청난 기대감에 윈쳐스를 아주 존경한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훼이크야'라는 말과 함께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자 종훈은 엄청나게 화를 내며 자리에서 들썩였다.

"으악.... 헉... 헉.... 아파..."

"야야, 왜 그래. 의사가 진정하고 가만히 있으랬어."

"으으윽...."

"야, 그냥 자라. 수술한지 얼마 안되서 당분간은 엄청 아플거다."

윈쳐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종훈의 머리를 쓰담어 주며 병실을 빠져나왔다.

그러자 자신의 눈 앞에는 아주 익숙한 얼굴을 한 여자가 바로 앞에 서 있었다.

"왠 쌩얼?"

"허참.... 야? 원래 '여기 왠일이야'라고 물어봐야 되는거 아니냐?"

"아, 몰라.... 왜 티아라 멤버들 전원다!!! 쌩얼하면 얼굴이 딴판이야?"

"시끄러...."

윈쳐스가 고개를 내려서 보고 있는 여자는 바로 티아라의 가장 단신인 보람이였다.

"여긴 어떻게 알고 찾아왔어?"

"위치추적기."

"뭐?"

윈쳐스는 갑자기 위치추적기라는 말을 듣고는 화뜰짝 놀라서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쳐대며 찾기 시작하였다.

"너 입고 있는 자켓 카라 속에."

"카라?"

자켓을 벗어낸 윈쳐스는 카라를 펼쳐 보았고 빨간 불을 내며 번쩍이고 있는 조그만한 위치추적기를 볼 수 있었다.

그러자 무언가의 두려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설마.... 내 집에 전부?"

"물론이지, UNIT이라는 기구 자체가 엄청난 거거든.... WCS와는 다르지.... 겨우 사건 하나 때문에 언론에 알려지고 그런 일은 없을거야."

"..........."

"그래도 다행이라는건 이 이후로 도청이나 위치추적기 같은건 달리지 않을거야. 너의 차에 달린건 내가 제거 했으니 걱정마."

윈쳐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WCS에서 일했던 경험을 되살리면 옷이라는 옷마다 위치추적기가 달려 있을 것이고 신발이나 자동차에다가 도청기는 TV뒤라던가 침대 밑쪽 액자나 앨범 뒤 그리고 각종 가구나 창문틈 사이에 말이다.

"언제부터....?"

"하아, WCS에서 일한거 맞아? 니가 우리 UNIT에서 일할때 부터였어."

"..........."

"아무튼 이제는 그런거 없을거야. 그리고 내가 온 이유는 이거야."

"이건....?"

보람은 갑자기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들더니 윈쳐스에게 건내주었다.

윈쳐스는 갑자기 뜬금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짐작이 가는 것이 있었기에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UNIT에서 온 작전 명령서 였다.

"닥터는 또 누구야?"

"그런거 묻지 말고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해줘."

"뭐...."

"그리고 지연이가 널 보고 싶어하는데...."

"알았어, 내가 알아서 연락할테니까."

"그럼.... 할말도 끝났으니까...."

"누나? 어디가는데?"

윈쳐스는 등을 돌려 자신에게서 멀어져가는 보람에게 크게 소리쳤다.

그러자 보람은 갑자기 등을 돌리더니 '숙소 간다!! 왜?!!'라고 크게 소리쳐주었다.

"나도 지금 집에 잠시 들릴려고 했으니까 대려다줄께!!"

"정말이야?"

"물론."

보람이 갑자기 귀여운 표정을 하며 윈쳐스에게 다가왔다.

"정말이야?"

"아, 진짜... 누나, 부담스럽게 그러지좀 마라...."

"내 주특기잖아.... 동안이기도 하고...."

"잠깐만 기다려봐, 잠시 집에 다녀온다고 이야기 좀 하고 올테니."

"응."

윈쳐스는 다시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종훈을 보았다.

"뭐하냐? 잠 안자냐? 뭐... 안잘거라고 예상을 했지만...."

"아, 심심하잖아요. 그리고 친구들이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알았어, 알았어. 형 잠시 집에 좀 다녀올테니까 오래 기다리진 말고 조금 있다가 저녁식사 시간 되면 다시 돌아올께."

"네네...."

"그럼, 난 간다."

종훈과의 대화가 완전 초간단으로 끝나자 윈쳐스는 서둘러 자켓에 차키가 있나 확인을 하며 병실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보람에게 따라오라며 앞서서 주차장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누나는 생각해보니까 차를 왜 안사?"

"나? 있는데?"

"있어?"

"응, 다만... 요즘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난 예전에도 타고 다니는거 못봤는데?"

"물론 매니저 오빠 불러다가 타고 그랬지."

"............"

철컥....

"빨리 타."

"예예, 얻어 타는 거니까. 그래야죠."

윈쳐스는 차키를 꽂아 시동을 걸고는 경찰병원을 빠져나와 큰 도로로 나왔다.

그리고 아무말없이 티아라 숙소가 있는 청담동으로 실컷 밟아댔다.

그러자 15분 만에 티아라 숙소가 있는 청담동에 위치한 아파트에 도착을 하였다.

"Thanks."

"고맙긴.... 그냥 아는 사람끼리는 돕고 사는게... 아니라!! 남자니까!!!"

"그보다, 지연이 안만날래?"

"뭐...."

"내가 지연이 불러줄테니까, 어디 가지 말고 여기서 기다려 봐."

"어이!! 보람 누나!! 기다려!!!"

쾅!!

보람은 윈쳐스의 의견은 무시한체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덕분에 어쩔 수 없이 지연을 기다리기 위하여 처음에 보면 어떤 말을 해야할지 고민을 하게 되버렸다.

그 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어서 병원에 실려갈 판이 였지만 윈쳐스의 용서 같지 않은 용서를 받은 후로 지연은 다시 회복을 하였고 지금도 회복중이였다.

여느 때와 똑같이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효민과 같이 TV를 보고 있었다.

"하하하하하!!!"

"개웃겨."

"아이고, 죽겠네!!!"

쾅~~!!! 띠리리리!

대문에서 문 여는 소리와 함께 닫히는 소리도 들렸다.

"어, 왔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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