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지은에게도 매우매우 미안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자신이 좋아하는 윈쳐스와 지은이 키스를 한 것을 목격을 하게 되자 그 생각은 바뀌었다.
"이지은.... 황윤재.... 둘 사이를... 확실히... 깨주겠어...."
지연은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며 아파트를 빠져나와 휴대폰을 꺼내 들고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안녕."
[누구세요?]
"아아, 나야. 지연이. 지난번에 만났었잖아."
[아? 그 티아라에 지연?]
"그래, 나 지연이야. 다름이 아니라 전화를 한 이유는 나 좀 잠깐만 만자는건데 혹시 시간이 되?"
[시간? 뭐... 지금 CF 촬영중이긴 한데 30분 뒤면 끝날거 같은데...]
"그럼, 내가 거기 근처로 갈께. 어디인지 좀 알려줄래?"
[여기? 강서구이고... 어... 감독님이 부르신다. 문자로 주소 보내줄테니까 근처에 다오면 연락 해줘.]
"알았어!! 거희 다 도착하면 연락할께!!"
지연은 주변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얼마 뒤 휴대폰으로 카톡이 날아왔다.
카톡!!
"강서구 5호선 송정역 4번 출구... 바로 앞 건물 거피숍인가?"
지연은 지금 있는 곳이 오금역이였고 다행스럽게도 5호선이였다.
그러나 오금에서 송정까지 갈려면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칫, 매니저 오빠 불러야지."
다행이도 티아라 매니저는 지연의 팬이자 가장 친했기에 지연이 부탁하는 것은 모두다 해주었다.
물론 밥 사주는거 빼고 말이다.
"오빠? 저 지연이인데요."
[음? 왜?]
"저, 잠시 차좀 태워주시면 안될까요?"
[차? 어디 가게?]
"만약에요, 저 태워다 주시면..... 오빠 여친한테 드릴 선물 드릴께요.... 안될까..요?"
[흐음... 선물이라니... 진짜야?]
"우선 약속부터 해주세요. 태워주실건지 말건지."
[뭐, 믿져야 본전이지. 태워다 줄께, 안그래도 지금 차 정비할려고 카센터 가는 중이였는데 늦었면...]
"헤헤, 제가 좀 운이 좋은 여자래요."
지연은 일부러 매니저의 비위를 맞추며 자신이 지금 오금역이라고 빨리 와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매니저는 수서역 쪽이라며 곧 갈테니 10분만 역안에서 기다리라고 하였다.
"지연아..... 이젠 돌이킬 수 도 없어.... 미안해하지말자...."
자신에게 주문을 걸은 윈쳐스는 역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2시간 뒤.
아주 조용하고 사람이 얼마 없는 한 커피숍 구석 자리에선 남녀 둘이 막 자리에 앉았다.
"안녕!"
"어, 그래. 갑자기 날 찾다니..."
"요즘 너네가 1등한 Red 잘듣고 있어."
"하하, 고마워..."
지연은 Day Life가 1등을 하게된 노래인 Red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띄었다.
그러자 종현은 고맙다면서 '커피 뭐 먹을래? 내가 사줄께'라고 대답을 하였다.
"나는 마끼야또."
"알았어, 그럼. 커피 가져올께 잠시만 기다려봐."
종현이 커피를 주문하러 테이블에서 일어나서 1층으로 내려가자 지연은 머릿속이 매우 하얗게 변했다.
지금 지연이 계획한 일은 세상에서 가장 비매너를 넘어서서 더러운 행동이기 때문이였다.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
카톡!!
"어? 카톡인가?"
지연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었고 패턴을 풀고 카톡을 확인 하였다.
"수지?"
[언니 뭐해염?]
"뭐야, 갑자기..."
지연은 대충 커피 숍에 왔다며 카톡을 적어 보냈다.
그러자 바로 안읽음 표시가 사라지며 다시 카톡이 날라왔다.
[윤재 오빠랑 있어요?]
"갑자기 이런걸 왜 물어?"
[아니, 없어.]
[에이... 거짓말 마요, 오빠랑 언니랑 사귀잖아요.]
[아니, 사귀는거랑 커피 숍이랑 무슨 관계야?]
수지의 어이 없는 공식에 지연은 기분이 매우 묘해졌다.
[언니?]
[언니?]
카톡이 연달아 와서 지연이 바쁘다고 나중에 카톡하자고 타자를 칠려는데 어느 세 종현이 테이블 위에 커피를 내려놓으며 뭐하냐고 물었다.
"어? 아, 아냐... 그냥 몇시인지 볼려고."
"그래..."
지연이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순간 부터 둘은 갑자기 급어색해졌고 서로 말할 기회를 보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어, 저기... 나는 왜 보자고 한거야?"
"하하.... 아, 그게 말이지..."
"응?"
지연은 어쩌피 말해야 할거 진땀빼지 말고 바로 하는게 좋다는 생각으로 마시던 커피를 내려 놓으면서 말했다.
"진짜로 단도 직입적으로 말할께."
"어? 뭐..뭘?"
"너... 지은이 좋아하지?"
"어..어떻게 알았어?"
"너 방송할때마다 지은이 말하는 것도 그렇고 음악 프로할때 가끔 너봤는데 지은이 보는거 봤어.... 그리고... 얼마 전에.... 윤재랑 싸운거 봤어...."
"뭐? 내가 윤재랑?"
"숨기지 않아도 되.... 윤재 만나러 갔다가 둘이 싸우는거 봤어."
"............"
"내가 부르자고 한건.... 나랑 협상을 하자는거야."
"혀..협상?"
지연은 종현이 눈을 번쩍이며 자신을 쳐다보는것을 보며 '바로 이거다!!' 라는 식으로 시원하게 답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지연으로써는 이것이 가장 큰 선택이였다.
기브 앤 테이크라는 서로 주고 받기 말이다.
서로간에 좋은 거래를 뜻하는 협상.
지연은 종현에게 말을 하는 내내 무언가의 죄책감이 있는 표정과 애절함을 나타냈다.
그러나 겉으로는 엄청난 비장함을 비추고 있었다.
"간단해, 너는 지은이를 차지하면 되고. 나는 윤재만 있으면 되잖아."
"뭐...뭐?"
"어제 싸우는것도 봤으니, 니가 윤재랑 지은이 사귀는것도 잘 알겠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싸워서 지금은 나랑 사귀고 있고...."
"뭐.. 대충은..."
"지금 윤재가 마음이 매우 흔들리고 있어... 니가 지은이를 완벽하게 때어내줬으면 해..."
"그..근데... 이건... 친구로써의 도리가..."
"도리? 그딴게 뭔데? 친구? 친구 같은거 집어쳐. 그래서는 너는 지은이 곁에 다가가지도 못할꺼야."
지연은 친구 같은 것은 지구 상에서 없다면서 '할거냐? 말거냐?'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종현은 매우 망설였다.
"하지만... 나는... 윤재와는 의형제 같은 사이인데...."
"빨리 결정해."
"하..할께."
그렇게 몇 주가 지났다.
협상을 체결한 지연과 종현은 아무런 행동 없이 조용히 지냈고.
윈쳐스와 지은은 다시 무너졌던 서로간의 애정을 쌓았다.
덕분에 윈쳐스는 지연과는 그냥 친구사이로 지내기로 하였다.
"오늘 저녁 7시에, 우리 아파트 뒤에 모여 알았지?"
"가서... 뭐, 우리 촛불 켜주고 폭죽도 터트려야되?"
"당연하지!! 그럼, 내가 너네를 뭐하러 부르겠냐?"
"쳇... 또 너네 둘이 느끼한거 하는거 봐야되겠네..."
"우리도 여친이나 만들까?"
"야, 미쳤냐? 사장이 알면 우리 가만 안둘꺼야!!"
"아? 그런가?"
수찬의 말에 윈쳐스의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Day Life 나머지 멤버들이 크게 웃어댔다.
오늘은 토요일였고 KBS에 위치한 한 창고였다.
지금은 윈쳐스가 다시 사귀기 시작해서 100일 지나서 100일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대신!! 오늘 성공하게 되면, 내가 아저씨 몰래.... 소개팅 시켜줄께.... 어때?"
"어? 진짜!!!"
"거짓말 아니지?"
"설마, 오크?"
"날 뭘로 보는거야?"
"좋아!! 그럼, 오늘 잘해보자!!"
"아, 근데... 종현이는 부모님이랑 일이 있어서 못간데."
"그래? 그럼 어쩔 수 없고."
윈쳐스를 비롯한 Day Life 멤버 6명이 손을 한곳으로 모으며 파이팅을 외쳤다.
그렇게 팀이 결합되고 조금 있다가 저녁 7시가 되기전에 윈쳐스가 사는 아파트 뒤에 주차장에서 모이기로 하며 헤어졌다.
"후후, 지은아... 조금만 기다려라."
그렇게 뮤직뱅크 촬영장으로 다시 돌아온 윈쳐스는 숨을 죽이며 대기실로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왜 이제 와?"
"미안해요, 지금 친구들 좀 잠깐 만나고 왔어요."
"친구?"
"그보다, 아쉽네요.... 효성 누나랑은 마지막 무대라서..."
"그러게... 벌써 3개월이나 흘렀네...."
음반을 발표한지 3개월이 되었고 오늘 뮤직뱅크 무대가 굿바이 무대였다.
"그래도, 활동 아니여도. 연락은 자주 하면 되죠."
"그래..."
"아, 윤재야. 준비하자!! 우리 차례다!!"
"네."
그렇게 둘은 차례가 앞으로 다가온 것을 알고는 촬영장으로 서둘러 갔다.
그러자 유이와 이장우가 카메라를 보며 막 대화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잘봤습니다."
"우와, 멋졌어요!!"
"저기, 유이씨?"
"네?"
"아, 슬프네요?"
"뭐가요?"
"어? 잊으신 거예요? 오늘이 황윤재씨의 굿바이 무대 잖아요."
"네? 벌써요?"
"아쉽지만 오늘 뮤뱅에서 굿바이 무대를 하신다고 하네요."
"저 개인적으로 팬이였는데..."
"흐흠... 황윤재씨의 무대입니다!! Sexy Girl!!!"
이장우는 유이가 징징 거리는것을 못보겠다며 서둘러 진행을 하였고 카메라는 미리 무대에서 대기 하고 있던 윈쳐스와 전효성을 보였다.
Hey baby Let me see
your sexy sexy back to me
Hey baby Let me see
your pretty pretty eyes on me
Hey baby
거기 좀 봐봐, 핫한 숙녀
오늘 나와 함께 놀아 보자고
Keep me
Hey baby Let me see
your sexy sexy hips on me
Hey baby Let me see
your shiny shiny lips on me
Hey baby
윈쳐스의 뜨거운 노래가 끝나자 마자 효성이 윈쳐스에게 부비대면서 이어 노래를 불렀다.
너는 바~라봐
숨이 막혀와
What a kiss
What a chang
너의 비밀을 말해봐~
what I think
what I guess
내 눈엔~ 너만 보며 아무 말도 하지마~
예전에 장현승과 현아가 추던 댄스는 뽀뽀라고 초점을 두면 윈쳐스와 효성이 추던 댄스는 거희 키스에 가까웠다.
물론 방송심위위원회에서 난리를 펴서 수위를 좀 낮추기는 하였다.
그리 쉽지 않은 girl
만만치 않아
그저 그런 여자를
원하진 않아
나를 자극하는 girl
맘에 들잖아
나를 빠져들게 해~
널 갖고 싶은걸
나만의 sexy girl
I just wanna sexy girl
너를 안고 싶은걸
곁에 두~고 싶은걸~
just baby sexy girl
너무 아름다운걸
오직 난 너 뿐인걸
조금씩 내게 다가와
이 순간 내 모든걸
느껴봐
오늘밤 내게 다가와
지난 일들은
bye bye bye
I′m loving you
말해봐
나의 뜨거운 열기 속에
미쳐봐 느껴봐
falling in love
everytime
윈쳐스는 마지막 무대라서 그런지 매우 열심히 열창을 하며 평소보다는 조금 고음을 높히 올려 불렀다.
물론 효성도 그에 맞춰 프로 답게 따라와 주었다.
ust baby sexy girl
너를 원해 sexy girl
I′ll get U pretty girl
오늘밤엔 crazy night
나만의 sexy girl
I just wanna sexy girl
너를 안고 싶은걸
곁에 두~고 싶은걸~
just baby sexy girl
I just gonna sexy girl
너무 아름다운걸
오직 난 너 뿐인걸
그렇게 후반 파트인 윈쳐스 부분이 끝나자 마지막인 효성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Keep me
Hey baby Let me see
your sexy sexy hips on me
Hey baby Let me see
your shiny shiny lips on me
Hey baby
몇 마디 되지는 않았지만 방청객 쪽에서는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왜냐하면 윈쳐스가 마지막 굿바이 무대라고 효성과 미리 준비한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였다.
그것은 바로 키스 하는것 처럼 고개를 약간 젖혀 그렇게 보이는 행동이였다.
취이이익!!!
그렇게 폭죽이 무대에서 뿝어져 나오면서 굿바이 무대가 장식이 되었다.
"하아... 하아... 누나... 힘들죠?"
"오늘 너무 무리한거 아니야?"
"하하... 하아... 지치네요..."
"나두..."
그렇게 무대가 끝나자마자 이장우와 유이가 무대로 걸어나오며 모든 출연진은 무대 위로 올라오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1등 후보를 지목하며 과연 누가 1등이 될까라며 난리를 피었고 잠시 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네!! 이번 11월 3째주 1위는!!! Miss A!!!"
윈쳐스는 박수를 쳐주며 뒤에서 지켜봤고 빨리 수상 소감을 말하라고 혼잣말로 주문을 걸었다.
그런데 그 때 효성이 오른쪽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찌르면서 '오늘 바뻐?'라고 말하였다.
"오늘이요?"
"굿바이 무대인데, 회식 정도는 해야지."
"아, 죄송해요. 오늘 제가 선약이 있어서요... 내일 하면 안될까요?"
"내일?"
"죄송해요."
"아... 스케줄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
"정말, 죄송해요."
윈쳐스는 어쩔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오늘이 지은이와 100일 되는 날이였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뮤직뱅크 촬영이 끝이나자 윈쳐스는 곧 바로 차를 타고 KBS를 빠져나와 지은의 집으로 향하였다.
한편, 티아라 숙소에서는 지연이 웃음을 지으며 전화를 집어 들고 있었다.
우연치 않게 설리에게 들은 정보였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서 신중하게 생각을 한 뒤에 종현에게 전화를 걸어 작전명 'Red'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특히 이런 날에 사건이 터진다면 의미가 커지기 때문이다.
[수찬아, 그래서 몇시에 한데?]
[윤재 아파트 뒤에서 6시 50분에 모이라고 그러더라고]
[그래...]
방금전에 카톡으로 확인까지 완벽히 한 지연은 미소를 지었다.
"여보세요?"
[어, 지연아. 왜?]
"오늘이 윤재랑 지은이랑 100일이래."
[알아 나도. 멤버들이 말하더라고, 나는 그 때 스케줄이라 몰랐는데... 부모님이랑 약속은 깨야겠다....]
"당연하지, Red 실행 해야지."
[그래, 고마워.]
그렇게 전화가 끊기자 지연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지연의 그 전화 통화를 포착한 한 사람이 있었다.
윈쳐스와는 나름 상담지기이자 베프가 되어버린 화영이였다.
"그래... 지연아... 한번 와봐, 가만이 안둘테니..."
윈쳐스와는 매우 친했고 지연의 악행은 조금 아는 편이라 싸움까지 불태우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각, 지은의 집으로 가던 윈쳐스는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에 들어와 주차를 하고는 지은의 가장 친한 베프인 루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루나가 자고 일어났는지 목소리가 매우 낮았다.
"루나야, 잤어?"
[깜빡... 잠들었네... 하아암~~]
"그럼, 전화 받은김에. 한가지만 물어보자."
[으응? 뭔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선물이 뭐냐?"
[선물....?]
갑자기 선물 이야기가 나오자 눈이 번쩍이는 루나였다.
그러나 이내 지은이 생각이 났고 윈쳐스가 전화를 한 목적을 눈치채게 되었다.
[글새... 여자들은... 곰인형... 정도?]
"곰.. 곰인형?"
[조그만한거 말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만한 큰거 있잖아.]
"아... 그거?"
[일명 킹곰... 아니... 왕곰?]
"풉, 킹곰이래... 뭐, 어쨋든 고맙다."
[야! 잠시만!!!]
그렇게 용건을 물은 윈쳐스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커다란 곰인형을 생각했다.
그리고 인형을 파는 곳을 찾기 위해 1시간을 롯데월드에서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지쳐서 휴대폰을 들어 다시 루나에게 전화를 할려는 순간 오른쪽에 커다란 곰인형이 전시되어있는 것을 보았고 엄청난 미소를 입가에 지으며 곧장 가게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이 시각에 Day Life 멤버인 수찬은 루나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는 지은을 대리고 나오라고 시켰다.
"들키지 않게 잘 데리고 와라."
"알았어, 그런 걱정은 하지마. 이레뵈도 연기하는 여자야."
"그래, 잠깐 뒤에 보자."
지은의 집으로 곧 장 가서는 안나오겠다는 지은을 억지로 끌고 나와 윈쳐스가 사는 아파트로 향하는 루나였다.
"도대체 어디를 간다고 그러는거야?"
"........."
"이쪽은 윤재네 집 아니야?"
윈쳐스이 아파트에 다다르자 지은은 윈쳐스의 집이 아니냐며 여기는 왜 온거냐고 물었다.
그러나 루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체 아파트 뒤쪽인 주차장으로 끌고 갔다.
그렇게 주차장으로 오자 지은은 도대체 왜 온거냐며 루나에게 물었다.
"아무도 없는데, 여긴 왜 온거야? 나 집에 갈꺼야!!"
"아아, 지은아. 그렇게 성질이 급해서 윤재랑 잘 사귀겠어? 아? 여보세요? 응, 그래. 지금 대리고 왔어, 시작해!"
"응? 뭘 시작해?"
"지은아, 저쪽 봐봐."
루나는 손으로 주차장 끝을 가르켰다.
지은은 뭔가 싶어서 봤지만 어두컴컴한 곳에 차들이 보일 뿐,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뭐하는 짓이냐고 물을 려는 순간 갑자기 앞에 없었던 촛불들이 나타났다.
촤르르륵....
맨 끝에서 시작된 촛불은 주차장의 반 정도를 매꾸고 있는 촛불에 불이 옴겨 붙으며 커다란 하트 모양을 나타냈다.
그러자 루나느 기다렸단듯이 지은을 하트쪽으로 대려갔다.
"뭐..뭐야? 이게?"
"잘해봐."
루나는 그 말을 끝으로 지은을 밀쳐버리고는 서둘러 옆쪽으로 숨어버렸다.
그 때, 지은의 앞에 커다란 곰인형 하나가 모습을 나타냈다.
평소 CF에 나와서 갖고 싶어 했던 곰인형이였다.
"유..윤재야?"
지은의 흔들리는 목소리에 곰인형은 말없이 천천히 걸어서 지은의 앞에 왔고 갑자기 두손을 모와 박수를 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지은은 눈물을 흘리며 기쁨의 미소를 지어냈다.
그러자 그제서야 곰인형 뒤에 있던 윈쳐스가 지은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품에 안고있는 인형은 지은에게 안겨주며 지은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미안해, 내가 바빠서.... 큰건 선물 못하겠더라고.... 그래도... 너 놀리켜 줄려고 그랬어... 내가 설마 100일을 모르겠어? 일부러 잊은척 한거지..."
어제 지은과의 카톡에서 100일을 잊은 척을 했던 윈쳐스였기에 지은은 감동이 가슴에서 목까지 밀려왔다.
"윤재야...."
"사랑한다... 이지은... 앞으로도 너만 볼꺼다...."
윈쳐스는 자신의 관계가 있는 여자들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냥 지금 바로 자신의 앞에 있는 지은 밖에 생각이 나지를 않았다.
특히 감동을 받아서 눈물을 마구 흘리는 지은에게 다가가 가볍게 키스를 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주변에서 폭죽이 터지며 Day Life 멤버들이 환호를 하며 박수를 하였고 루나도 자리로 다시 돌아오며 지은에게 축하한다고 하였다.
"고마워... 모두들..."
"고맙긴, 둘이 오래가라!!"
"그래!! 짜샤!! 절대 우리는 소개팅 때문에 그런거 아니다!!"
"흐으음... 행복해라."
"너네들 존나 티나는거 다알아, 그래도... 도와줘서 고맙다...."
거희 축제 분위기를 내고 있는 윈쳐스와 지은 그리고 종현이 없는 Day Life멤버들과 루나였다.
한편, 이렇게 감동적인 행사를 하고 있는 사이에 화영은 미리 윈쳐스 근처의 역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고 나타난 종현을 붙잡았다.
우연치 않게 지연에게 내일에 대한 스케줄을 말하러 갈려고 했다가 우연히 들은 대화의 정보를 얻어 예방을 하고자 이런 행동을 한것 이였다.
물론 윈쳐스의 100일 행사에 참여는 못했지만 자기 하나 정도 희생해서 친구들이 좋아지자 라는 생각이였다.
"뭐..뭐야? 류화영!!"
"놓아주면 그 자리로 갈려고?"
"내가 뭘 하러 온지도 모르면서 니가 왜 나서? 어이없네."
"풉, 모르는 척하긴.... 지연이가 시킨거 다알아..."
화영은 자신이 들고 있던 가방에서 물통을 꺼내더니 종현에게 물을 그대로 뿌렸다.
"야!!!!"
"지금이 몇시냐..."
종현이 물 세례를 받고 물 범벅이 되자, 화영을 욕하며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화영은 그런 종현을 보며 휴대폰을 꺼내들어 시계를 보았다.
그러자 7시가 훨씬 넘은 7시 40분 정도였다.
아마도 100 행사는 끝난지 오래였을 것이다.
그러나 화영이 모르는 또 다른 인물이 이미 윈쳐스와 지은 커플에게 접근 중이였다.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두고 복수심에 가득 차서 행동하는 사람이였다.
물론 지연이 집적 나설것은 생각 못한 화영이였다.
"오늘은 여기서 먹자, 내가 5일전에 예약 했던 곳이야."
"윤재야... 여기 너무 비싸지않아?"
"지금 날 뭘로 보는거야? 나 할리우드 배우이자 빌보드 차트에 순위권을 올린 가수야!!"
"그..그래도..."
"흐으음...."
"헤헤... 그럼... 너만 믿고 먹을께."
지은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윈쳐스에게 애교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애정행각을 벌였다.
그렇게 음식을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태리 코스 요리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그냥 맘음 껏 즐기면 됬다.
사랑하는 지은과 함께 말이다.
"먹자, 지은아..."
"우와, 나 랍스타는 진짜 말로만 들어봤지 못먹어봤는데..."
"맛있겠는걸?"
요즘 TV 프로그램중 개그콘서트에서 히트를 치고 있는 유행어를 따라한 윈쳐스는 지은에게 웃음을 주며 즐거워했다.
그렇게 둘이서 행복한 저녁을 먹고 있는 참에 유리 창문을 통해서 그 장면을 포착한 이가 있었다.
그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이 때를 기다려온 티아라의 멤버 지연이였다.
미소가 잠시 입가에 스쳤다가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 지연은 휴대폰을 꺼내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종현 이였다.
종현과 체결환 협상이자 일명 작전명 'Red'의 계획중 하나가 실행 될것 이였다.
지은과 있어 즐거워하는 윈쳐스를 보며 흔들리던 지연은 다시 입술을 꽉 깨물며 독기를 뿜어냈다.
"나야, 계획한대로 잘해, 종현아."
[참... 어차피 질러버린 일이야... 윤재한테는 미안하지만... 난 지은이만 짝사랑 한지 벌써 1년이 넘었어... 아까 중간에 류화영이 난대없이 나타났지만 이 작전에는 문제 없을거야.]
"그럼, 좀 있다가 지은이 한테 전화나해. 내가 병원에 가 있을 동안 말이야."
그렇게 짧은 20초 통화가 끝나자 전화를 끊는 지연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 카톡을 보냈다.
당연히 그 대상은 오늘의 희생자이자 원하는 대상인 윈쳐스였다.
우선 한건을 보내고 또 혹시 확인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몇개를 더 보내고 안읽음 표시가 사라지는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지연은 특히 유리로 된 창문으로 휴대폰을 바라보는 윈쳐스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뺴놓지 않고 보았다.
"젠장..."
윈쳐스는 곤란함을 느끼며 답장을 안하려다가 몇개 더 온 카톡 때문에 손이 묶이고 말았다.
[축하해, 나 이제 너한테 마음 없어. 이제는 접었거든...]
윈쳐스의 성격으로서는 냉정하게 넘어가기는 정말로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