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 내꺼라고!!!!!! 먹지마!!!!!!!"
"헐...."
순간 윈쳐스가 무섭게 대했는데 겨우 닭다리 때문이라는걸 허무하게 알게된 지은은 들고있던 닭다리를 손에서 내려놓았고 윈쳐스는 누가 먹을세라 잽싸게 자기가 들고 먹기 시작했다.
"난 닭다리 없는 치킨은 상상하기도 싫어."
"........."
지은은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였다.
어떻게 여자 친구가 먹겠다는걸 뺏는다는 것인가....
"너 지금 내 욕하냐?"
"으...으...응? 아...아니!! 내가 무슨 언제 그랬어?"
"순간 나를 쳐다 보는 눈빛이....?"
"흐으음.... 됬어...."
쩝쩝.... 흐루르릅.... 탁...
둘은 그냥 서로 아무말도 하지않고 치킨을 두손으로 잡고 계속해서 먹기만 했다.
그러다가 치킨 조각이 약 3조각 정도 남고 배가 어느 정도 찾다고 느껴지자 드디어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 생각해보니까 어떻게... 종훈이가 담배피다가 걸렸데...."
"담배라....담배...."
"진짜, 속상해 죽겠어.... 도대체 왜 그러고 다니는지...."
이야기를 듣는 윈쳐스는 그냥 소주를 계속 퍼마시며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에휴.... 진짜.... 누나 마음은 왜 몰라 주는지...."
"........"
어느 세 지은은 술기가 올라서 속에 가둬덨던 말을 윈쳐스에게 모조리 털어 놓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마음 아프게 살아온 나날들과 힘들더라도 집에 있는 동생 때문에 열심히 참고 일한 것.
특히, 트위터로 연락은 하지만 윈쳐스를 계속해서 기다린거.
"많이 힘들었겠네...."
"..........."
"에휴, 술도 다 떨어졌고.... 지은아, 나 잠시만 나가서 사올테니까 집에 있어..."
윈쳐스는 그 길로 당장나와 한 편의점으로 향했다.
지은이 집에 있던 모자를 쓰긴 했지만 조금 작아서 머리가 꽉 끼는 느낌이였다.
어쨋든 편의점에 도착하고는 맥주 2병과 소주 3병을 사서는 나왔다.
중간에 편의점 알바가 윈쳐스를 알아보는듯 했지만 일부러 영어를 쓰면서 급하게 빠져나왔다.
"걸릴뻔 했네.... 얼른 가자.... 더워 죽겠어....."
아주 빠른 걸음으로 다시 지은의 집으로 향했고 얼마 안가 도착하였다.
집 앞에 도착해서 도어를 열고 들려가는 그 순간 무언가 와장창 하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윈쳐스 눈에 들어온것은 거실 옆에 있던 종훈의 방에 있던 물건을 지은이 모두다 내던진 것이였다.
책에 컴퓨터, TV 거울등...
"지은아? 이게 무슨....?"
챙....
소주와 맥주가 든 봉지를 바닥에 내려놓고 울고 있는 지은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윈쳐스는 손에 들고 있는 거울을 잡아 바닥에 안전하게 내려놓으며 따듯하게 않아주었다.
그러서 지은은 갑자기 폭풍으로 눈물을 흘리며 숨을 헐떡였다.
"흐...흐으읍...하아...하아아...으읍...하아...내가...내가...왜!!!"
"그래...그래....괜찮아....울어...."
아무래도 슬픈것이 있었지만 술에 약한게 문제인거를 안 윈쳐스는 계속해서 토닥여 주며 괜찮다며 진정을 시키기 시작했다.
한 그렇게 10분간 있었을까 진정이 된 지은을 보자 윈쳐스는 서둘러 바닥에 나뒹구러진것들을 종훈의 책상에 정리를 했고 잠시 뒤 결심을 하고 지은에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해줄까? 니 동생 찾아와서 패줘? 어떻게? 방에 가둬줄까?"
".........."
"뭐, 그럼. 쫄쫄 굼겨서 집도 못나가게? 아니면!! 왜!! 왜!!! 말을 하라고!!!! 계속 울먹이지말고!!!!"
윈쳐스는 그만 계속 우는 지은이 보자 갑자기 화가 치밀어서는 지은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자 지은은 놀랐는지 갑자기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울기만 하면 다냐고!! 울면 뭐, 집 나갔던 놈이 돌아와? 아니면 죽은 너네 부모님이 돌아오냐고!! 왜!! 왜 우는건데!!! 니가 나약해지면 어쩔거야? 어!! 산 사람이 살아야한다는거 몰라?"
"흐으윽...흐으읍...흐아아앙앙...."
"아, Fuck.... Big crazy now...."
윈쳐스는 짜증이 나서 지은의 동생인 종훈을 당장 찾으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번 지은이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냈서 적었다는 종이를 들고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거기에는 총 4명의 전화번호가 써져있었다.
"김호준... 이태균... 2명 밖에 이름은 안써있네..."
윈쳐스는 우선 제일 위에 있던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았으나 통화음이 계속가지만 전화는 받지 않았다.
그리고 두번째로 전화를 또 해봤으나 마찬가지였다.
"010...5832...2153...이라...."
뚜...뚜르르르...뚜르르르르....뚜르르르르... 철커덕....
"여보세요?"
"아? 거기 이태균씨 휴대폰 맞나요?"
"네, 그런데요? 누구세요?"
"아!! 나 종훈이 사촌 형이거든? 혹시 종훈이 행방에 대해서 알어?"
"네? 저는 모르는데요?"
솔직히 말해줄리도 없지만 윈쳐스는 그냥 넘어갈 사람이 아니였다.
속고 속이는데 천재인 윈쳐스는 WCS의 기질을 살려 대화를 이어나갔다.
"형이 지금 경찰이거든? 위치추적하기전에 그냥 우리 사실대로 말하자. 종훈이 어디있는지만 말해."
"네...네? 아니...저 그게...."
윈쳐스는 그냥 아주 간단하게 무서운 말투로 찔러봤을 뿐인데 갑자기 말을 더듬으면서 말을 질지 끌기 시작했다.
덕분에 윈쳐스는 한번 웃으면서 다시 무서운 말투로 찔러봤다.
"너 여기 금호 아파트 입구에 마트 있는거 알지?"
"네..."
"당장 나와."
"지...지금요?"
"너 집이잖아."
"네?"
그냥 찔러봤는데도 이번에도 자백을 해서 윈쳐스는 당장 나오라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I gotche."
마트 앞에서 기다리기를 10분 지났을까 한 페딩을 입은 남자 아이가 어슬렁 거리며 나타났다.
그리고 머뭇거리며 다가오더니 '저기... 사촌형...?'이라고 묻자 윈쳐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인사부터 하고 휴대폰과 종이, 펜을 꺼내 들었다.
"어...어... 그래서... 얘가 종훈이를 재워졌다고?"
"네..."
"종훈이가 잘 노는 친구들 전화번호좀 알려줄래?"
"네..."
윈쳐스가 말하는 데로 태균이라는 아이는 모두 행하여 알려주었다.
덕분에 윈쳐스는 여러 정보를 얻고 나서 기분좋게 과자와 음류수를 하나 사서 집으로 돌려 보내주었다.
그리고 나서 지은이에게 다시 돌아갈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어느 세 집으로 돌아온 윈쳐스는 지은에게 자기가 아는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그러나 지은은 상관없다면서 언제 까지 안들어오나 한번 보자며 문 도어를 잠궈버렸다.
"지은아...."
"............"
"니 동생인데....."
"됬어, 나도 그런 동생 둔적 없어...."
지은은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자기 방으로 걸어갈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힘이 빠졌는지 주저앉을려고 하였고 윈쳐스는 서둘러 지은을 잡아 부축여주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천천히 내려주었다.
"한 숨 자는게 좋을거 같아."
"하아.... 열 받어...."
현재 지은은 '나 술에 취했어요' 라는 얼굴의 빨간 사과의 얼굴을 하며 숨을 푹푹 쉬며 무언가 혀짧은 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윈쳐스는 입가에 웃음을 나타내며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런데 그 순간 지은이 두손으로 이불을 덮어주고 있는 윈쳐스의 목을 잡아 낙아채서는 자기의 얼굴쪽으로 끌여들었다.
"우워...지은..."
"나...속상해....속상하다구...."
"알겠으니까....이것좀...놔볼래...?"
"시러어....싫다구...."
지은은 갑자기 손에 힘들주어 자신의 입가로 윈쳐스를 끌어 당겼다.
윈쳐스는 벗어나고 싶었지만 자세도 힘을 못주는 자세였고 너무 당황해서 지은에게 끌려가듯 입술이 맞다을거 같았다.
"우아아아!!!!"
"우우우우~~~"
지은이 앵두 같은 입술을 모으면서 키스를 하겠다며 더욱 힘을 주어 당겼다.
그리고 윈쳐스가 버티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입술이 닫고 말았다.
츄르으릅...츠윱....
키스를 한것까진 좋은데 지은의 입에서 술 냄세가 장난이 아니였다.
하지만 지금 윈쳐스는 죽을것만 같았다.
미국에 있는 내내 성욕이 매일같에 쌓여 있었기 때문이였다.
"하아....진짜...."
"........."
"지은아.... 나 하고 싶어...."
"........"
"해도 될까?"
"하...하까?"
"술에 취하니까 더 이뻐 보여...."
철썩....
"하아, 진짜 미치겠다..."
윈쳐스는 지은이 덮고 있던 빨간색 이불을 걷어내버렸다.
그리고는 춥다며 웅크리고 있는 지은을 조금씩 쳐다보았다.
"추..추워..."
"춥긴 뭐가 추워, 더워서 땀이 날거 같은데..."
"춥다니까아~~"
"더 춥게 해줄께...."
윈쳐스는 지은의 흰색 양말을 조심스럽게 벗겨내었다.
그런 다음으로 파란색 청바지의 벨트를 푼 뒤 자크를 열기 시작했다.
"에이씨!!! 자크가 왜 이렇게 안열려!!"
사람이 마음이 급하면 되던 일도 갑자기 안된다고 했던가? 윈쳐스가 갑자기 천천히 숨을 쉬며 아주 천천히 자크를 내리자 그제서야 내려갔다.
자크를 내린 상태에서 바지를 벌려 조금씩 벗겨내었다.
분홍색 팬티가 약간 투명해서 그런지 검은색의 털이 조금씩 보였다.
"하아아....추워...."
"지은아 뒤척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봐...."
"흐응...."
"하아...왜...이렇게....긴장이 되는지...."
윈쳐스는 하얀 티셔츠 위로 실루엣 정도로 브래지어가 보이는것을 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는 허리 춤에 티셔츠를 두손으로 잡고는 천천히 올리기 시작했다.
하얀 살결이 보이기 시작하며 배꼽이 보이기 시작했고 허리가 얼마나 얇은지 갈비뼈도 보이기 시작했다.
"좀 먹지 그래...."
"추워...."
지은은 진짜로 추운지 몸을 마구 떨고 있었다.
하지만 윈쳐스는 그걸 상관할 이유가 없었기에 티셔츠를 조금 씩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드디어 하얀색 브래지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미치겠네....."
지은의 티셔츠를 완전히 벗겨내자 당장이라도 덥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이 생겨났다.
성욕도 성욕이지만 지은을 화나게 하면 무서운 일이 생긴다는것을 기억하고는 우선 즐겁게 괴롭히고 싶었다.
"흐음, 왠지 할 마음이 안생기네."
"윤재야....그러지말고...빨리...빨리..."
"크, 해줘?"
"하아...빨리..."
"풉, 싫은데?"
"하읏응...하아...흐으응...흐읏...."
"흐흐...."
윈쳐스는 팬티 사이로 검은 부위 쪽에 손가락을 문지르며 지은의 속을 타게 만들었다.
특히 술에 취해서 그런지 반응은 완전 대박이였다.
"흐으으..."
"하으으으응....하아앗...흐읏...하흣!!"
"아, 재미가 없나?"
윈쳐스는 갑자기 자신의 검지를 지은의 하체에서 때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지은은 계속 해달라며 떠날려는 척을 하던 윈쳐스를 붙잡았다.
그리고 '제발 나를 가져줘....'라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윈쳐스를 쳐다 보았다.
"그럼, 내 앞에서 야하게 옷 벗어봐!!"
"으...응? 그...그걸...어떻게 해..."
"싫으면 말고?"
"하아....자..잠깐만...."
갑자기 지은은 술에 깻는듯한 눈동자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이 몸에 걸치고 있는 유일한 속옷인 브래지어의 후크를 조심스럽게 풀며 AV 배우처럼 벗기 시작하며 윈쳐스에게 끈적이게 달라 붙었다.
그리고 팬티도 T팬티 벗듯 벗어내며 꼭 하겠다는 의지로 섹시하게 벗어내었다.
"아, 귀여움이 묻어나서 아쉽긴 하지만....뭐, 약속은 약속이니까."
윈쳐스는 일부러 못다이기는척을 하며 지은이 앉아있는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청바지를 벗어내며 팬티까지 벗어냈다.
이미 지은의 알몸을 보고 있는 상태라서 발기가 되어 있었고 지은은 어서 와달라는 표정으로 윈쳐스를 쳐다보았다.
"어서.... 어서...."
윈쳐스는 약속은 약속이라며 검지 손가락으로 지은의 클리토리스를 어루어 만졌다.
그러자 지은은 움찍거리며 몸을 들썩였다.
"하아앗....흐으응...흐아...하아아..."
"좋아...?"
"흐응...그..그런거....아..하아아...아니...좋아앗!!"
윈쳐스는 일부러 장난치듯이 손가락을 클리토리스를 막 어루만지다가 보지 속으로 조금씩 집어 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지은은 더욱 허리를 들썩이더니 마치 활이 휘어지는듯이 허리를 휘어냈다.
"꺄흐으읏...."
"왜? 내꺼보다 손가락이 더 좋은가봐...?"
"하으읏...그..그런...하아....말은....하지마..."
"싫다면?"
윈쳐스는 서서히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으응....하아...하으응...하아으...흐으읏...하앗...."
그런데 그 때 였다.
서로 즐기고 있던 찰나에 갑자기 옆쪽에 있는 화장대에서 노랫소리가 들리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흐응...전..전화...하아...."
"그냥 받지마."
"하읏...안..안되...."
윈쳐스는 그냥 전화를 무시하라며 손가락을 움직였지만 지은은 쾌락보다는 전화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힘을 내서 윈쳐스에게 벗어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전화가 울리는 휴대폰을 잡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 진짜...."
오랜만에 할려고 했던 윈쳐스는 아쉬워서 그냥 침대에 들어누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은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네? 진짜요? 네, 네... 네... 네, 알겠습니다..."
"왜?"
"종훈이가 지금 과외 선생님 집에 있데!! 지금 대리러 온다니까, 집 앞으로 나오래."
"..........."
그 말을 들은 윈쳐스는 종훈이 온다는것보다 하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 싫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알몸인 상태인 지은에게 속옷을 건네주며 입으라고 하였다.
"아....."
"빨리 나가보자...."
지은은 서둘러 속옷을 입더니 옷을 단단하게 챙겨 입었다.
그리고 나서 윈쳐스에게 서둘러 나오라며 신발을 신고 먼저 밖으로 나갔다.
그런 지은의 모습을 보던 윈쳐스는 아쉬움을 뒤로 한체 신발을 신고 먼저 나간 지은을 쫓아 부지런히 쫓아갔다.
"아, 잠깐만...."
계단을 내려가던 윈쳐스는 가다말고 2층에 섰다.
아무래도 종훈을 마주보는것은 가족관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거 같아서였다.
그래서 그냥 둘이 집에 갈 수 있도록 2층 계단에서 지켜본 뒤 집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아... 지금 3분쯤 지났나...?"
약, 3분을 더 기다린 끝에 한 검은 SUV가 도착하고 종훈으로 추정되는 청소년이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지은이 종훈을 손으로 잡고 아파트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계단에 있는 윈쳐스에게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들어가자.... 근데, 나 없이 어디서 지냈어?"
"........."
"누나가 말하면 말 좀 들어... 에휴... 우선 집에 들어가고 이야기 하자."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는지 그제서야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윈쳐스는 계단을 내려와서 아파트 단지를 걸어 빠져 나왔다.
그리고는 집으로 가는 택시 위로 올라탔다.
"어디가세요?"
"집으로 가주세요. 아? 아아, 죄송해요. 오금역으로 가주세요."
"알겠습니다."
집으로 가고 있는 도중 갑자기 무언가 아쉽다고 생각한 윈쳐스는 휴대폰을 꺼내들고 문자를 적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나랑 놀거나 하실분 급구... 선착순 1명!! 답장 안가면 탈락!!]
그리고 저장되있는 모든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버렸다.
그런 다음 홀드키를 누르고 주머니에 넣었다.
"하암, 졸려...."
"참, 세상이.... 어떻게 될려고...."
"왜요?"
"아까전에 난 뉴스 속보인데, 부산에서 조직폭력배들이 패싸움을 했데 그것도 퇴근 시간에 해운대 앞 바다에서."
"진짜요?"
"그렇다네, 참... 이거 시민들이 무서워서 살겠나?"
"생각해보니까 그래도 서울이니까 다행이네요."
"그런가? 내가 보기엔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
갑자기 시작된 세상을 비판하는 토크가 시작되었다.
마치 평론가가 된듯 윈쳐스와 택시 기사는 이런저런말을 주고 받으며 국회의원이나 대통령등 욕이 난무하고 서민들은 어떻게 사나 하는 이야기 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는 사이에 벌써 오금역에 도착하였고 윈쳐스는 계기판에 14,300원을 나온것을 보고 지갑에서 15,000원을 꺼냈다.
"잔돈을 필요 없어요."
"아니, 그래도."
"동전 넣을 때가 없거든요."
쾅....
윈쳐스는 동전 넣을곳이 있는 지갑이지만 그냥 받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없다고 한 뒤 문을 서둘러 닫았다.
그러자 택시는 서서히 움직이더니 윈쳐스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난 집이나...."
위이잉....
그 때 주머니 속에서 울리는 휴대폰 진동 때문에 주머니에 손을 넣어 꺼내보았다.
"9개나 왔네...."
생각해보니 택시 기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문자를 보냈다는것과 진동이 울리고 있었다는것도 감지를 못했었다.
어쨋든간에 윈쳐스는 홀드키를 눌러 패턴을 열고 문자 확인을 눌렀다.
"민경 누나가 1빠네? 그리고 지은이는 어디 갔냐고 문자 왔고.... 효민 누나에... 지영이는 오늘 안되니 내일 만나자고 답장 왔고... 또..."
문자를 확인해보니 대부분 안된다니까 내일 만나자는 식의 내용이 였다.
하지만 민경의 답장에는 당장 만나자는 내용이였다.
그래서 곧 바로 통화키를 눌렀다.
뚜루루루루....뚜루루루루....뚜루루루루....
약, 3번의 수신음이 가고 나서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민경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어? 내가 먼저 문자 했어?]
"아, 미안. 내가 잠깐 뭘 하고 있어서 답장을 바로 확인을 못했어. 누나가 제일 먼저 답장 했어."
[진...진짜?]
"다름이 아니라 집에 가면... 또 혼자 잘거 밖에 없어서 만나서 놀고 싶거든."
[그럼?]
"뭐, 생각나는데나 가고 싶은데라도?"
[지금 시간이 8시를 넘어가는데....]
"아~~ 배고파. 혹시 밥 먹었어? 먹었겠지? 하긴, 저녁시간도 한참 지났는데...."
[아,아냐!! 나 촬영 때문에 아직 못먹었어.]
사실 민경은 밥을 먹긴 먹었다.
하지만 윈쳐스와 만남을 서둘러 갖고 싶기 때문에 안먹은 척을 하며 빨리 만나자는 식으로 제촉했다.
"그럼, 누나 어디야? 내가 집 들려서 차 끌고 갈께."
[나? 지금 수서역쪽에 있어.]
"수서? 그럼, 차타면 10분 정도 걸리겠네, 누나. 20분 뒤에 수서역 3번 출구에서 기달려."
[응!!!]
전화가 끊기자마자 윈쳐스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전속력으로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자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순간 경비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대답도 하지않고 그냥 달려서 자신의 차가 주차되있는 B-29로 갔다.
"여기 있구나...."
삐비빅....
탄지 벌써 2년이나 된 자동차지만 폭스바겐이고 조심스럽게 탔기 때문에 쌔거처럼 보였다.
어차피 외제차를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부러운 한국인의 시선이고 돈 많은 윈쳐스에겐 그닥 상관 없는 일이였다.
"근데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걸까?"
차에 올라타서 키를 꼽는 순간 윈쳐스는 자신에게 자아에 대해서 질문했다.
Fatasia를 무너트리고 WCS 요원도 때려치고 연예인을 하는것 까진 좋은데 지금 여자들 관계에서 저울질 까지 하고 있었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뭐지?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뭐 때문에?"
자기 질문을 하고 있을 때 윈쳐스는 갑자기 민경을 대리러 간다는 생각이 떠올라 자신에게 물어보는것을 그만 두고는 차를 출발 시켰다.
그리고 큰 대로로 나와서 수서역으로 향하였다.
"10분 남았는데 잘도 가겠네...."
차만 안막히고 신호등도 안걸리면 5분 안에 갈 수 있을거 같지만 실제로는 이럴때 신호등 걸리고 자동차가 빽빽히 서있기 마련이였다.
특히, 약속을 철저히 지켜야 된다고 평소에 생각하는 윈쳐스는 꼭 지켜야만 했다.
이 시각 수서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민경은 던킨도너츠에서 이해리와 함께 도너츠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언니는 나 가면 집에 갈꺼야?"
"뭐, 할거도 없는데...."
"같이 갈래?"
"됬어, 황윤재? 개랑 같이 간다며."
"그냥 노는거야, 선착순으로 문자 받아주는 사람이랑 노는건데. 그게 나래!! 할거도 없어서 그런거고."
".........."
해리는 순간 민경의 말을 듣고 말이 없어졌다.
"왜? 같이 가자니까?"
"민경아."
"응, 언니."
"너 혹시 황윤재 좋아해?"
"응, 응? 어.... 조...조금...?"
민경 사귀는 사이라고 할려고 했지만 주변 사람에게도 비밀로 하자는 윈쳐스의 말이 생각나서 민경은 망설이다가 결국엔 좋아하는걸로 마무리 지었다.
그러자 그 말을 듣던 해리는 얼굴이 굳어지며 민경을 응시했다.
"언니... 얼굴이...."
"........."
"언니?"
"아? 아.... 아니다.... 그보다 시간이 된거 같은데...."
"그럼, 우리 일어나자."
먹던 커피가 남은 것을 보고 민경은 서둘러 남은 커피를 마셔버린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던킨도너츠 입구에서 민경과 해리는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잘가."
"모레 보자."
"하아, 동생이 걱정되네...."
해리는 솔직히 아까 대화를 하면서 대충 짐작이 갔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래서 가는 척하다가 건물에 몰래 붙어서 민경을 몰래 지켜보았다.
"어? 거희 다왔다고? 어... 어... 알겠어!!"
민경의 전화 통화가 된지 얼마 안되서 1분 만에 흰색 폭스바겐이 나타나서 민경을 태웠다.
그리고는 해리가 지켜보고 있는 도중 유유히 사라졌다.
"민경이가.... 나중에 힘들어 할텐데.... 이거 미리 말해야하나?"
민경과의 대화에서 윈쳐스가 지금 민경을 가지고 대리고 논다는 그 정도를 짐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식상에서 관계를 맺었다는것은 모르니 그냥 언니로써의 걱정 밖에는 들지 않았다.
나른한 토요일의 아침.
윈쳐스는 머리를 붙잡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하으으...머리야....여긴...집..집인가? 바닥은 왜 이렇게 축축해?"
끼이익....
침대에서 일어나자 무언가 소름 끼치는 소리가 났다.
"하아, 머리가 왜 이렇게 골때리냐...."
윈쳐스는 부엌으로 가서는 컵 하나를 쥐어들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내어 마셨다.
그러자 시원함에 조금 머리가 가시는거 같았다.
"2시..2시...?"
지금 자세히 보니 오후 2시였다.
"아, 뭐지?"
어제의 일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를 않았다.
생각할려고 해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기억이 나지를 않았다.
게다가 갑자기 몸도 조금 뻐근했다.
"아, 죽을 만큼 피곤하다...."
물컵을 들고 거실로가서 TV를 켰다.
그리고 한참동안 TV를 멍하게 보던도중 소파 앞에 있는 간이탁자에서 한 A4용지에 글이 뺴곡히 써있는게 보였다.
그래서 그 용지를 들고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황윤재.... 밤에 좀 살살좀 하지... 지금 허리가 쑤셔.... 아, 이게 아니라.... 내가 오늘 스케줄이 있어서 먼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