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잣지붕위의 부러진 피리 (45부)
[ 끄윽~~ 잘먹었다. 어떄 내 음식솜씨도 쥑이지? 히히..... 그나저나 너 정말 어디 많이 아픈거야? 어젯밤.... 너희 엄마 정말 난리도 아니더라.. ]
[ 그건또 무슨말이야? ]
헌구가 끓여준 국을 들이켜더니만 속이 시원해지는게 다소 편안함을 느끼며 물었다.
[ 거의 정신을 잃은 너를 들쳐업고 너희집으로 찾아갔었거든. 너희 엄마, 내등에 업힌 너를 보더니만 금방 울것같은 표정을 하면서 난리도 아니었다. 후.... 우리엄마는 아마 술먹고 친구의 등에 업혀들어왔으면 당장 집밖으로 내던져버릴걸?? ]
우리 엄마가.... 그렇게 나를 걱정했었다고..... 훗~~ 킬킬...... 위선자...... 위선자.... 그런데.... 무엇이 그렇게 엄마를 가면쓴 위선자라고 내마음속에서 외치고 있는것인가?? 나만의... 아들만이 소유할수 있는 그 육체를 다른 외간남자에게 열어준 그 단하나의 이유만으로?? 정녕 그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지금 엄마를 성토하고 있는것인가??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생각도 드는것을 어쩔수없었다. 아들의 모친으로써 어찌 아들과의 육체적 관계가 죄스럽지 않겠는가? 비록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해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의 배워온... 따라온 인습을 도덕을...... 윤리를... 한순간에 뒤집을수는 정녕 없었던가?? 몇일전밤 우리는 그 세상으로부터의 허울을... 껍질을 과감히 벗고 새로운 사랑을 불태웠지만..... 역시 엄마는 오랜 세월동안 머릿속에 각인된 그 관습을 쉽사리 떨쳐내시지 못한것일까? 자신의 그곳으로 낳은 아들의 몸이 다시 그곳으로 들어오는것을 아직도 두려워하시는 걸까?
여자나이 30대후반이면 한창 성욕이 왕성할떄라고 들었다. 아들과의 육체적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았던가? 내가 그리도 형편없었나? 하지만..... 엄마의 몸위에서 열심히 허리를 굴려댈때 거의 눈동자가 반쯤 허옇게 뒤집어지며 절정의 문턱을 수도없이 오고가던 그 엄마의 모습은 뭐였지?? 위선이었나? 여자와의 관계가 엄마뿐인 거의 백치나 다름없는 나에게는 엄마의 반응하나하나가 모든 여자들의 반응을 가름할수 있는 일종의 잣대였다. 그래..... 정말로 좋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남들이 말하는 사창가의 여자들처럼 일부러 연기를 하는것인지는 나로써는 알수없다. 그래그래.... 엄마를 만족 시키지 못한것 같다고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노력했다.
하지만 엄마는 외면 하는것일까? 아니면 애써 머릿속에서 그러한 생각들을 지우는 것일까? 매일밤 당신의 몸을 탐하는 사내의 손길은 다름아닌 당신의 아들이었다. 당신이 10달동안 배아파서 낳은 아들이요, 똥 오줌 받아주고 젖을 물려 키웠던 당신의 친아들이다. 그런 아들이 이제는 어엿한 성인남자의 냄새를 풍기며 당신의 몸을 유린할때 정녕 엄마는 무엇인가 척추를 관통하는듯한 짜릿한 전율스러움을 느끼지 못한걸까? 더욱이 아까도 말했듯히 쉽사리 예전의 그 관습에 얽매인 사고를 떨치지 못했으면 자신이 낳은 아들이 당신의 옥문을 열고 그곳으로 침입을 했을떄 그러한 관습에 얽매인 엄마라면 보통의 사람들보다 훨씬더 강렬하고 지독한 쾌감과 흥분을 맛봐야만 했다. 하지만....... 아들에게서 만족 못한다면...... 애써 아들이 아닌 다른 성인남성의 손길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단 것인가??
그 소장놈의 우람하다못해 엄청나다고밖에 표현할수 없던 그놈의 물건..... 남자인 나로써도 부러웠다. 하물며 성의 유희를 즐길줄 아는 성욕이 가장 강한 30대후반의 여인네는 어떠하리? 더욱이 이제는 홀로된 과부가 무슨 제재가 따르랴?? 당신의 끓어오르는 성욕을 그런식으로 푸는것뿐... 자신이 낳은 아들과 관계를 하느니 그런식의 외간남자와의 불륜이 어찌보면 사회에서의 지탄과 멸시도 덜했다. 아들과 배꼽 맞추는 년......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지탄받고도 남을 짖이었다. 그것이 이제는 두려웠나? 무엇보다.......... 아들의 장래가 걱정이 되었나?? 끓어오르는 자신의 성욕을 아들에게서 달래다보니 그만 아들이 쓰러지고.... 그것에 충격을 받은걸까?
하지만.... 하지만..... 어떤식으로도.... 어떤한 위안거리로라도.... 엄마를 십분 이해할려고 노력을 해봤지만... 내 가슴속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았다. 아니 더더욱 엄마의 배신감으로 치를 떨어야했다. 아버지에게서 인도받은 엄마의 소유권...... 훗~~ 나만의 감정이요, 나만의 생각이었지만.... 엄마도 어느정도는 인식하고 있을것이다. 아버지 살아생전에도 가끔씩 탐했던.... 강요로 인한 겁탈이 대부분 이었지만... 그도 그럴것이 그떄는 엄마의 육체의 주인인 아버지가 살아계셨을때다.
하지만 아버지 사후... 빈번한 엄마와의 육체적 관계..... 그떄는 강요나 겁탈보다는 서로를 배려하고 호응했던 섹스...였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육체적 독립을 얻은 엄마..... 그리고 그 엄마의 육체적 소유권은 자연스레 그동안 엄마의 몸을 수도없이 가졌던 당신의 아들이요..... 엄마의 육체의 전주인인 아버지의 핏줄을 받은 아들이었다. 엄마가 부정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또한 그렇게 행동했다. 단언코.............. 엄마는 나만의 것이다...... 엄마의 육체는 나만이 소유할수 있고 나만이 가질수 있다..... 나만이........
그런 엄마가 나를 배신하고 외간남정네놈과 육체적 불륜을 저질렀다. 곧 엄마는 당신의 아들을 한낱 아들로밖에 안봤다는 이야기인가? 당신의 육체적 소유권의 주인을 인정못한걸까? 아직도 엄마의 육체는 아버지의 것이오.... 죽을때까지 아버지만이 소유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걸까? 그래서 아들의 간절한 바램이나 소망은 뒤로한체 그 육체의 주인이 떠난 지금 소유권이 공중에 붕떠버린 지금 스스럼 없이 외간남자에게 안기며 끓어오르는 성욕의 정염의 불길을 해소했나? 아들보다는 차라리 외간남자가 정신적 혼란과 핍박을 덜 주기때문에????????
[ 뭐해?? 뭘 그리도 한참을 정신나간 사람처럼 생각하고 있냐?? ]
[ 으..응?? 아..아무것도 아니다... ]
헌구의 말에 그제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온 나는 대충 말을 얼버무려 버렸다.
[ 그런데... 어제 너희 엄마....좀 이상하더라..]
[???? ]
[ 막 너를 방에 뉩히면서 어제 시장통에서 아줌마를 봤다고하자 금방 얼굴빛이 변하더라. 그러더니 너도 같이 보았냐며 묻는거야. 그래서 그랬다고했지. 그리고는 네가 갑자기 어디 볼일 있다며 사라졌다고....... 그리고 한참이나 지난 후에야 얼굴이 벌레십은 표정을 하고와서는 갑자기 술을 나발 불었다고 했지....... 그래서 내가 아마 여자친구에게서 차인것 같다고.... 그래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서 이렇게 과음을 한것 같다고..... 서둘러 둘러 대었지... 히히 나 잘했지? 그런데 이상한것은 그다음 일이야. 갑자기 너희 엄마가 털썩 바닥에 주저앉더니만 한동안 정신나간 사람처럼 그렇게 앉아있던거야? 내가 무슨 말실수라도 한것은 아닌지?? ]
나는 한동안 머리를 얻어맞은듯 멍해졌다. 이야기를 대충 듣고보니 말많은 헌구녀석이 죄다 불어버렸을게 뻔했다. 결국 내가 엄마뒤를 미행하고..... 그리고 엄마의 불륜의 현장을 다 목격해버린걸 알아챘을게 뻔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아니 어찌보면 지금 가슴을 조리고 불안에 떨고있을 엄마를 생각하니 통쾌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죄다 불어버린 헌구녀석이 불현듯 고맙기까지 했다.
우리는 다시 어둡고 음친한 방에서 밝고 따사로운 밖으로 기지개를 켜며 나왔다. 그리고는 미친놈들처럼 달동네 인접한 산골짜기를 뛰어 다녔다. 우리는 그야말로 그동안 억압되어있었던 모든 구속적인 멍에들을 훌훌 봄바람에 날려버리며 아무런 근심,걱정없던 유년시절의 그때로 돌아가서 애들처럼 뛰어놀았다...........
[ 요즘 왜 이렇게 늦게 들어오니? 그러다가 또 탈이라도 나면 어떻할려고? 어머~ 너 또 술마신거야? 네 나이가 몇인데 벌써부터 술을 이렇게 이틀연속으로 먹고 들어오는거야? 응? 네가 지금 술마시고 돌아다닐 나이니? 응? 네몸은 지금 환자야.... 그러다가 또 탈이라도 나면 정말 어쩔려고 그래??? ]
오늘도 헌구와 뛰어놀다가 밤늦게 술까지 얼근히 취해서 들어온 나를 엄마는 맞이했다. 그리고는 처음에는 조심조심 타이르듯 하던 잔소리가 점점 감정이 격앙되시는지 어느덧 언성이 높아져 가고 있었다. 풋~~~~~~~ 우스웠다. 신경도 쓰고싶지 않았다.
아무 대꾸없이 방에 들어와서는 이불을 깔고 벌렁 누워버렸다. 언제나 엄마와 둘이서 쓰던 그 요와 이불이 아닌 다른 작은것을 꺼내 엄마의 침입을 미리 저지하듯 몸에 돌돌 말아버리고 나는 벽을보고 드러누웠다.
[ 수한아..... 밥은? 아직 밥안먹었지? 밥차려줄까?? ]
[ ............... ]
[ 후...... 말좀해봐..... 응? ]
[ ............ ]
[ 알았어.... 피곤하면 그냥 자.... 그리고.... 자 이거.... 너 이번 등록금이야. 머리맡에 둘께. 몸도 이제 괜찮은것 같으면 이제 내일부터라도 등교해야지? 학업이 많이 밀렸겠다. 돈이라도 좀 넉넉하면 과외라도 시키고 싶지만........ 후~~~~ ]
[ .......... ]
[ 알았어.... 말하기 싫으면 그냥자.... 하지만 내일은 학교가는거다? 등록금도 내야하니까 왠만하면 내일은 등교해... 알았니?? 지금 엄마말 듣고있어?? ]
[ 나......... 학교 그만둘래요........ 그러니 그 등록금 필요없어요... ]
잠시 흐르는 죽음과도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 무.....무스....무슨.... 안돼!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너 지금 제정신이니? 응? 세상에 학교를 그만둔다니...... ]
[ 우리같은 처지에 학교는 무슨 얼어죽을 학교에요? 당장 하루세끼 먹기도 힘든 놈이 학교는... 더욱이 인문계?? 나에게는 사치에요... 사치~~ ]
[ 너.....너....... 이 엄마앞에서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고있니?? 그걸 말이라고?? 아무 걱정하지 말랬잖아!! 수한이 네 학비는 내가 무슨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책임져. 고등학교 등록금, 그리고 대학교 학비까지 이엄마가 다 알아서 할테니 수한이 너는 그저 아무말없이 공부만 하면돼! 알았어? 그저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된다고!!!!!!!!! ]
[ 엄마가 무슨 힘이 있어 그 많은 등록금들을 책임져요? 네? 엄마 몸이라도 팔................ ]
말을 하다말고 나는 서둘러 입을 다물어야 했다. 등록금.......... 등록금...... 집안에 돈이라곤 바닥난줄 알았는데 어떻해 엄마가 등록금을 구한것일까?? 그런데 오늘 엄마는 돈봉투에 등록금을 넣어와서 내앞에 내어놓았다. 어서 생긴것일까?? 어서?? 남에게 꾸어?? 우리같은 가난뱅이들에게 누가 돈을 꿔줘?? 가불?? 그많은 돈을 어떻해 가불할까?? 훔쳐?? 가당치도 않다. 결국 모든 의문점은 단 한곳으로 집중될수 밖에 없었다. 왜 이제서야 그것을 알아채었을까?? 왜??
[ 그래서.............. 몸판 더러운 돈으로... 그돈으로 나보고 학교를 다니라구? 킬킬......킬킬... ]
엄마의 얼굴이 하얗게 탈색되어가고 있었다. 두눈은 화등짝하게 떠진체 심하게 흔들거리고 있었다. 벌린 입은 다물어 질줄을 몰랐다.
[ 수....수한아.... 지금 무슨??? ]
[ 킬킬.. 다... 어제 다봤어.... 다봤다구!!!! 그새끼.....그 더러운 소장놈의 품에 안겨서 온갖 음탕한 짖을 서슴치 않던 엄마의 그 더러운 모습............ 다! 봤! 어! ]
털썩 무너지듯 주저앉는 엄마...... 이미 헌구가 쓸데없이 상세히 말해놔서 다 알텐데.... 지금의 엄마의 저모습은 뭔가? 연기인가?? 킬킬..... 엄마의 아픔을........ 어쩔수없이 할수밖에 없었던..... 그 번뇌와 고뇌를 나는 알면서도 내입에서는 더욱더 엄마를 질타하고 가학하고 있었다.
[ 어떄? 모처럼만에 큼지막한 ㅈ대가리가 들어와서 마구 쑤셔주니까 기분좋았어? 그래서 그렇게 그놈앞에서 발정난 암케처럼 울부짖었던거야? 앙? 너무좋아서??? 맨날 힘없는 아들놈에게 안기다가 그놈의 굵직한 ㅈ이 들어오니까 황홀했어?? 킬킬킬.... ]
[ 너....너.... 어떻해....그런말을???? ]
[ 흥! 깨끗한척 하지마.... 내 귀로 똑똑히 들었어.... 엄마의 입에서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그 음탕한 말들..... 왜 또 말해보지? 보지좀 쑤셔달라고?? 앙?? ]
엄마는 벌떡 일어나서는 거침없이 얼굴에 노기를 띄고는 따귀를 때릴려는듯 손을 든다. 하지만..... 하지만..... 결국에는 차마 때리지 못하고 다시 털썩 주저앉아서는 오열하는 엄마.....
[ 그.....그래.... 그래 맞아...나 그런 더러운 년이야..... 흑흑..... 아무 남자에게나 가랑이를 벌려주는 그런 더러운 계집이야.... 아들에게까지 가랑이를 벌려주는 년이 무슨짖인들 못하겠어? 흑흑..... 그래도..... 그래도.... 엄마는..... 엄마는.... 어쩔수가 없어..... 어쩔수가.... 힘없는 여편네가 할수있는 것이라곤....... 겨우..... 가진... 몸떙이... 하나인데...... 수한이.....네가...그렇게.... 쓰러지고나서.... 내 머릿속에 생각나는것은 오로지..... 돈....돈이었어..... 흐윽~~윽~~~ ]
[ 그래서 혼인까지 했던 여자가..... 자식까지 달린 여자가 돈떄문에 아무남자앞에서 치마끈을 풀어?? 그렇게 돈이 좋아?? 다시 예전의 그 버릇이 나오는거겠지? 돈때문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뜨겁고 음탕한 육체를 식히는게 아니고?? 앙? 맞지? 그놈의 배밑에서 숱한 ㅈ질을 당하는 엄마의 얼굴은 아주 만족스러운 그런 얼굴이었어. 쾌감을 못이겨서 아주 죽겠다는 그런 더러운 암케의 모습이었단 말야!!!!!!!!!! ]
[ 아악~~~~~~~~~~~ 그만~~~~~~~~~그만~~~~~~~~~ 제발~~ 흑흑흑 ]
[ 왜 자신의 치부가 낱낱히 까발려지니까 듣기 괴로워요?? 더 이상 엄마 얼굴 보기도 역겨워요. 돈?? 아들의 학비?? 그따위 명분으로 엄마의 음욕을 감출려고 하지 말아요. 아버지가 살아계셨을때도 집안생계유지란 허울좋은 명분으로 늘상 그 더러운 새끼에게 안기던 엄마 아니던가요? 그 더러운속은 실은 자신의 굶주렸던 성욕의 해소를 위한것이었지만...... 흥! 아버지가 없는 지금 차라리 엄마는 잘되네요? 이제는 꺼릴게 없어졌으니 마음껏 외간남자........ 그놈뿐만이 아니라 길가는 아무 사내새끼 앞에서 자연스레 치마끈을 풀수있으니 말이야... 안그래? 하긴...... 자신이 낳은 아들놈의 ㅈ에도 환장하고 달려들어 가랑이를 벌이는......... ]
마지막 말을 거침없이 내뱉다가 아차 싶었다. 이것은 아니었는데.... 엄마의 몸을 유린한것은 엄마의 의지가 아닌 나의 강압적인 반강제적 겁탈로 의해서 시작된 것이었는데..... 나는 지금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배신감으로 그 모든것을 엄마의 잘못으로 되돌리고 있었다..... 이런 바보..... 이런 멍청이........
문뜩 눈물 가득한 눈을 들어 나를 가만히 올려다보는 엄마....... 그 눈속에는....... 그 눈물젖은 눈속에는 읽기힘든 그어떤 좌절과 회한..... 슬픔이 가득 담겨져 쳐다보는 이로하여금 절로 가슴을 아리게 하는 그런 눈빛이었다. 어꺠가 아직도 들썩들썩 흐느끼듯 흔들리는 엄마였지만 그 눈만은 한없이 고요하고 잔잔했다. 마치 곧 일어닥칠 엄청난 폭풍전야의 그런 고요함이었다.
[ 그....그래...... 그랬어...... 나는......나는.... 아들....아들의.....앞길을....막는.....그런....년이었어...... 그런........ ]
마치 정신나간 사람처럼 엄마는 혼자 중얼거리듯 그렇게 말하고는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다시금 휘청거리며 위태위태한 걸음으로 방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넋이 나간듯한 엄마의 얼굴표정....... 그리고 그런 엄마를 우두커니 정신나간 놈처럼 쳐다만 보고있는 나....... 이윽고 엄마가 방을 나가고서야 나는 고개를 도리질 치며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이 깬것처럼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엄마...... 엄마!!!!!!
엄마가 나간 방문을 거세게 밀어붙히며 급히 묘한 알수없는 불안감에 나또한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내눈에 들어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