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판잣지붕위의 부러진 피리 (12부) (12/48)

급히 도망치는 동생을 불러세웠다. 그제서야 쭈빗쭈빗 거리며 멈춰서는 동생이었다. 뒤를 돌아보며 어렵사리 나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 그....금방..갈꺼야.. 자..잠깐.. 엄마 얼굴만 보러 와떠... 금방 갈꺼야.. 금방.. ]

동생의 말에 순간 울컥 가련함이 치밀어올라왔다. 저어린것이 엄마를 얼마나 보고싶었으면 거기서 여기까지 거리가 얼마인데 먼길을 마다않고 이렇게 찾아왔을까? 그래서 이렇듯 몰래 창문 너머로 엄마의 모습만 보고 갈려고 했었나 불쌍한 녀석...불쌍한...

[ 이.. 형은 안보고 싶었고 응?]

환희 웃으며 팔을 내미는 나에게 동생이 달려 안긴다. 내목을 꼭 끌어안고는 한참을 그렇게 미동도 않고 떨어질려고 하지를 않는 동생...... 그집에서 동생에게 따스히대해 주지않는건가?정녕 그런다면....

동생을 번쩍 안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자신을 안고 집안으로 들어갈려하자 일순 동생의 얼굴에 불안한 빛이 드리워진다. 엄마에게 혼이 날것같은가 보지 그래도 그 먼길을 이렇게 찾아왔는데....

[ 엄마!! 엄마!! 이리나와보세요!! 수덕이.... 수덕이 왔어요!! ]

집안에서 우당탕 울려대는 허둥대는 소리들... 그리고 엄마가 나왔다. 수덕이의 정체를 확인하는 엄마... 이내 그 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버리고 만다. 그동안 동생을 남의집에 떠넘기고서 마음고생을 무지 많이하신 엄마이기에...... 그 기쁨은 오죽 할까 

[ 수.....수..덕..아~~ 이녀석..... ]

엄마는 수덕이를 와락 품에 한참을 끌어안고는 연신 어깨가 들먹일정도로 울먹이신다. 오랫만에 안겨보는 엄마의 따스한 품속에서 동생또한 떨어질줄을 모르며 마냥 엄마의 품속을 파고들고 있었다. 괜시리 나까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고나서야 그제서야 우리는 방안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엄마는 계속해서 수덕이의 얼굴을 쓰다듬고 매만지고 하면서 한시도 당신의 품에서 수덕이를 떼어놓지 않으셨다.

저리도 보고싶어하고 안아보고 싶었던것을...... 그동안 엄마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겠는지 어렴풋히 나마 엄마의 마음을 알수있을것 같았다.

[ 수덕아~~ 수덕아~~ 어떻해 그집에서는 우리 수덕이 귀여워해주니?응 ]

[ 으..응~~ 그..집... 아..찌..아줌마가... 자..잘 해주어..... 만난거또 만이 해주고... 옷도 조은거..만이 입혀줘.... ]

엄마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번진다. 역시 엄마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을까?만약 그집에서 수덕이에게 몹되게 군다면 당장이라도 수덕이를 다시 우리집으로 데리고 올 심산이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수덕이의 차림새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까는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었는데 이제보니 전보다 훨씬 말끔해지고 뽀예진 얼굴과 깨끗하고 좋은옷으로 치장을 하고있었다. 얼굴도 그전처럼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버짐같은게 생겼던 얼굴이 지금은 잘먹어서 그런지 깨끗하기만하다.

결국에는......... 못먹고 못입는 이런 집보다는 그곳이 수덕이에게는 낫단 말인가 엄마가 다시 수덕이를 품에 꼬옥 안으신다. 엄마의 저 찢어지는 애닳는 심정을 동생은 알까? 하긴 나같은 망나니보다야 어찌보면 저 어린 동생이 더 철이 있는지도.....

엄마의 품에만 안겨있던 동생이 주섬주섬 잠바품속에서 뭔가를 끄집어낸다. 하얀 종이박에 돌돌 말려있는거다. 품속에 얼마나 숨겨놓았었는지 이리뭉게지고 저리뭉게지고 예전의 형체는 찾아볼수가 없는것같다. 동생도 그것을 느꼈는지 얼굴에 낙심한 표정이다. 손에든 그것을 머뭇머뭇 다시 품속으로 집어넣을려고했다.

[ 수덕아~ 그거뭐야 ]

[ 으..응?아냐...아냐.. 아무것도.... ]

얼굴이 붉어지며 재빨리 품속으로 집어넣을려는것을 억지로 뺏다싶히하며 펼쳐보았다. 은박지에 꼬깃꼬깃 쌓여있던것은 다름아닌........ 초콜렛이었다...... 다시 동생의 얼굴이 빨갛게 붉어진다.

그럼?나를 줄려고 아마도 그집 아줌마나 아저씨가 동생 먹으라고 준것이겠지. 저 어린것이 그와중에서도 형생각이 난것인가? 그래서 저리도 몰래 품속에 오랫동안 숨겨놓고 이렇게 나에게 줄려고 가져온것인가?얼마나 오랫동안 품속에 감쳐두었는지 거의 녹아서 한덩어리가 되다싶히 녹아있었다. 동생이 나를 위해서......... 눈물이 핑돌며 목이 메어왔다.

동생은 기껏 형을 위해서 가져왔던게 저리 볼쌍사납게 녹아있자 미안한지 나를 향해 고개를 똑바로 쳐들지도 못하고 있었다.

[ 수..덕..아~~ 이거 나 줄려고 가져온거야 ]

[ 미...미안..엉아.. 미안해.. 다녹아버려서... 담번엔 더 조은거 가.....져....올게..... ]

[ 아냐... 정말 맛있겠다.. 이 비싼것을... 너나 먹지.. 정말 맛있겠다... ]

한움컴 띠어서 재빨리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혀끝에서 살살녹는 달콤함..... 생전 처음 먹어보는 초콜렛... 동생의 정성이 그득 담겨있는 그 초콜렛이었다.

내가 맛나게 먹고있는 모습을보자 동생의 얼굴이 환해진다. 한조각 띠어서 동생에게도 주었다.

같이 입안에 그 초콜렛을 털어놓고 히죽~~ 나에게 그 천사같은 환한 미소를 지어보여주는 저 해맑은 천사같은 동생.... 내가 그토록 못살게 굴던 동생이었다. 이제것 형이란 놈은 동생에게 이처럼 군것질거리도 제대로 사주지도 않았는데.... 두 형제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시울도 이미 붉어진체 젖어있었다.

너무나도 행복한 한나절의 방안 풍경이었다.......

( 작가주* 발렌타인 초콜렛 좋다 히히낙낙 하며 받아먹지말고 이런 초콜렛 받아먹어 봅시다.. 발렌타인때 초콜렛은 커녕 부스러기도 구경못한 작가의 억지였슴돠. 킁 ㅡ.,ㅡ;; )

[ 뭐여 수덕이가.. 막내가 왔어 어디여?어디있어?]

저녁무렵즘 집에 돌아오신 아버지또한 애타게 수덕이를 부르신다.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한 수덕이또한 재빨리 아버지의 품속에 달려든다.

이미 아버지의 눈시울또한 흠뻑 젖어있었다. 동생을 와락 끌어안고는 깍지도 않은 수염난 얼굴을 연신 동생의 볼에 부비며 흐느끼시고 있었다. 그렇게나 강직했던 아버지도 동생을 떠나보내고나서 많이 약해지신것같다.

저녁밥상... 차린것이라곤 잡곡이 가득 섞인 밥에 시래기된장국, 시어빠진 김치가 전부이건만 동생은 진수성찬이라도 받아든것마냥 기뻐하며 맛깔스럽게 밥그릇을 비워가고있었다. 아버지와 엄마는 서로 그 동생의 비어가는 밥그릇에 당신들의 밥을 떠 넘겨주고 계셨다.

나또한 내밥을 동생 밥그릇에 덜어주고 있었다. 밥을 먹다말고 동생이 가족들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본다..... 입주위에 묻어있는 밥풀을 닦아주시는 엄마.......... 동생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어주는 아버지... 동생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나.....

우리 가족이었다............... 가..족...

오늘밤 엄마는 동생의 차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좋았다. 엄마의 품속에 꼬옥 틀어박혀 연신 엄마의 젖가슴을 만지작거리며 새근새근 잠을 청하는 동생이 마냥 사랑스럽기만하다.. 이런 밤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나의 작은 바램은 이루어질수 없는 크나큰 욕심일까 내일이면 다시 동생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이 안타가운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버렸으면...... 영원히..... 이 행복한 시간이 결코 깨지지 않았으면.....

하지만........ 원망스럽게도 또다시 아침의 해는 저 동녁끝에서부터 밝아오고 있었다. 이제...... 동생을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것이다. 어젯저녁의 오붓하고 화기애애했던 밥상의 분위기가 오늘아침상은 애절한 안타까움만이 가득 맴돌았다. 동생도 그것을 아는지 식사내내 침울한 표정이다.

아침밥상이 물러가고 얼마후 조용히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집.... 중년부부였다.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수덕이를 발견한 그 아줌마는 거의 뛰다싶히 방안으로 들어와 수덕이를 와락 안고는 한참을 울먹인다. 그것을 보는 우리가족들의 심정이란.......

[ 수..덕이.. 이녀석.. 왜 아무말도 않고 나간거니 응 응?이....녀..석.... 이 아줌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울먹이시며 말을 이어가는 저 아줌마..... 진심인것 같았다. 동생을 저토록 아껴주기만 한다면..... 후~~ 모르겠다... 이제는....

손님이와도 변변히 내놓을것이 없는 집인지라 그저 나란히 방에 앉아 대화만 할수밖에 없었다. 아줌마는 그대까지도 동생을 품속에서 떼어놓지를 않으신다. 아줌마의 품속에서 연신 엄마의 눈치만을 살피는 동생.....

부모님과 그 집 부부와의 대화는 온통 수덕이이야기 뿐이었다. 괜시리 외톨이가 된것같은 씁쓸한 기분도 든다. 그 부부는 수덕이가 원하면 가끔씩 우리집에 놀러올수 있게 해주겠다고 한다. 그말에 침울했던 표정이 금새 밝아지는 동생이었다. 엄마나 아버지의 표정또한 표가 날정도로 밝아진다.

그리고 그 부부의 손에 이끌려 동생이.... 집을 떠나갔다. 다시 우리집을 떠나갔다. 이번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목이 메어왔다.

[ 수덕아~~~ ]

내 부름에 멈칫 발걸음을 멈추는 동생..... 하지만 뒤를 돌아보지는 않는다. 눈가를 쓰윽 훔치는것을 보니 눈물을 닦는가싶다.

[ 임마!! 잘 살아야해.... 잘... 정말로... 잘 살아야해!!! ]

나도 연신 소매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동생또한 계속해서 눈물을 소매로 닦아내고 있었다. 측은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아저씨가 동생의 머리를 몇번쓰다듬고는 서둘러 동생의 손을 이끌고 언덕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점점 뿌연 시야너머로 그 작은 천사의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동생 수덕이가 그렇게 이른 아침 떠나가고나서 그야말로 집안의 분위기는 찬물을 뒤집어 쓴것처럼 냉냉했다. 학교에가서 수업시간내내 내머릿속은 이러한 불공평한 사회현실에대해 더욱 의문과 불만만이 팽배해가고 있었다.

후~~~ 이게 과연 만인이 다 평등하다는 민주주의의 참모습이란 말인가 민주주의를 열창하며 떠들어대던 그자들은 과연 없는자의 이러한 가슴아픈 현실을 알까?개xx들.......

저밑 아랫동네 그 수덕이를 그집으로 들어가게끔 살살 꼬드겼던 그 얄미운 여편네가 가쁜숨을 몰아쉬며 늦은저녁 우리집에 전해주고간 말은 아버지가 지금 술에 만취하셔서 아예 거동도 못하셔서 오늘밤은 김씨아저씨네 집에서 주무신다는 전화가 왔다는 내용이었다. 그나마 전화가 놓여있는집은 저 아줌마가계 였기에 그리로 연락을 취한것같았다.

아버지또한 마음이 그렇게 많이 상하셨던가 언제나 일이 끝나면 서둘러 집에 귀가하시던 분이라선지 아버지의 외박아닌 외박은 의외였다.

내가 집에 돌아왔을때부터 아무말씀없이 시무룩하셨던 엄마또한 잠자리에 들때까지 거의 말이 없으셨다. 진짜로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아무래도 수덕이의 그 빈자리를 내가 채워드려야 한다는 그런 의무감이었을까?아니면...... 나는 내쪽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주무시는 엄마의 곁으로 바짝 몸을 당겼다.

[ 에그머니~~~ 놀랐잖니!! ]

[ 내참~~ 엄마는 놀라긴.... 내가 뭐 잡아먹기라도 해? 왜이래 놀래 ]

말을 내뱉고서야 나는 말속에 야릇한 뉘앙스가 강하게 담겨있는걸 깨닭을 수 있었다. 전에는 이런말을 하고서도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이제 엄마와 나는 역시 그냥 평범하게 예전처럼 돌아갈수 없는 것일까 후~~~~~살그머니 엄마의 등뒤에서 두쪽 가슴을 살포시 감아쥐었다.

역시나 화들짝 놀라는 엄마..... 예전같았으면 다큰녀석이 엄마젖만진다며 놀릴게 뻔한 엄마였는데..... 지금은 흡사 외간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하는듯 무척이나 몸을 도사리고 계셨다. 아무리 엄마와 나와의 사이가 많이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역시 처음으로 돌아갈수는 없었던건가 애써 복잡하고 심란한 마음을 떨쳐벌기라도 하듯 나는 머리를 도리질치며 더욱더 엄마의 가슴을 주물러대었다.

[ 이..이러지마.... 자야지.... 그만해.... ]

야단을 치는 꾸중이아닌 부인이 남편을 거부하는듯한 애매모호한 어투들...... 그래서였을까?묘한 감정을 느끼며 나의 가운데가 그만 불끈 치솟아 올라버린다. 그덕에 내 그 부풀은 파자마 앞섭은 엄마의 엉덩이사이에 끼어 꺼덕거리는 형상이 되고 말았다.

엄마도 그걸 느낀것일까 흠칫 몸을 떠는 엄마.... 그리고 가녀린 경련을 일으키는 엄마의 어깨.... 아..... 이러면 안돼는데... 안돼는데.... 마음속으로는 내자신을 강하게 자제해보지만 망할놈의 내 물건은 엄마의 탄탄한 엉덩이사이에 껴서 그런지 더욱 성을 내고있었다. 한동안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우리둘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듯 아무말도 없이 식식 숨만 몰아쉬고 있었다.

[ 어..엄마.... ]

[ 으...응 왜...왜 ]

[ 아니.. 그냥... 저... 수덕이..있잖아... ]

[ 응.. 수덕이... ]

[ 잘 살거야.. 그래... 수덕이 좋은곳으로 갔잖아. 우리집보다 더 잘살고 맛있는것도 많고, 특히 그집 아저씨, 아줌마.... 진심으로 수덕이를 위해주는것 같아 그게 안심이돼... 엄마도... 그만.... 아니 한동안이라도 잊고살어. 어서빨리 우리가 돈 많이 벌어서 다시 수덕이를 데려오면 돼잖아. 우리 그때까지만이라도 이렇게 힘없이 축처져서 살지말자. 응?그만 힘좀내. 왜이래?평소의 엄마답지않게 축처져서...... 응? ]

[ 그..그래.. 고맙구나.... 녀석... 이제 우리 수한이도 다컸나보네?엄마를 위로할줄도 알고? 후훗~~ 고맙다. 고마워... 정말....고.....마...워..... ]

나를 꼭 끌어안으신 엄마의 얼굴이 맞닿은 내어깨쪽이 축축해져오는 것이 느껴졌다. 울고 계신것인가?

[ 우..울어? 바보같이... ]

[ 아..아냐.. 울긴 누가운다고..얘는....... ]

[ 히히... 그럼 웃어봐..자~~자~~~ 에잇~~~ ]

나는 분위기를 좀 바꿔본다고 기습적으로 엄마의 허리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엄마는 예전부터 간지름을 무척이나 많이 타시는것을 알기때문에.... 하지만 그것이 다 엄마의 예민한 성감대란것을 나는 왜 몰랐을까 

[ 하...하지마.....하.... 키..킥킥..하지마... 간지러.... 하지말래도.. 하학~~ 하하핫~~~~ 킥킥~~~ 하지마~~~~ ]

엄마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르며 킬킬 거리는 모습에 나는 괜시리 기분이 좋아 더욱 엄마의 허리를 간지럽힐려고 엄마에게 다가간다는것이 그만 엄마의 몸위로 올라가버린 형국이 되어버렸다. 순간 모든 동작이 멈추어버리고 엄마의 눈과 내눈이 마주치며 어색한 분위기가 다시 되어버렸다.

아~~ 자꾸 왜이렇게만 돼가는거지 

[ 수한아~~~ ]

[ 에..예.... ]

[ 수한이가 수덕이 몫까지 엄마 위해줄꺼지?응?그렇게 할거지 ]

[ 엄마도 참... 당연한걸.. 새삼스레... ]

또다시 숨이 막힐듯한 침묵이 흐른다. 그와중에서도 나는 엄마의 몸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했는지....

[ 수....한....아....... ]

[ 예..... ]

[ 오늘 아버지가 못들어오신다는구나...... ]

나도 뻔히 아는 사실을 왜 엄마가 이순간에 되풀이 말을 하시는 것일까 왜지 왜 엄마의 손이 부드럽게 나의 얼굴을 어루만지신다. 투박하게 거칠어지신 손이라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감미롭고 부드러운 손길이었다.

그 엄마의 손이 한동안 내얼굴을 쓰다듬더니만 다시 내입술을 만지작만지작 하시는것 이었다. 점점 숨이 막혀드는것만 같았다.

[ 아버지가 안돌아오시니..... 오늘밤은 수한이 너와 나 단둘뿐이네? 그렇지 ]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 밤이 너무 긴것같어....... 안그렇게 생각하니 응? ]

그래..... 엄마가..... 엄마가..... 지금.... 나를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 유혹이다. 어찌할까?어떻해 할까?엄마의 얼굴만 빤히 쳐다보며 혼란스러워 하는 나를 그윽한 눈길..... 아니 저눈은 뭔가를 갈망하는 듯한 촉촉히 젖어있는 눈빛 이었다.

더이상은...... 더이상은..... 그때 슬그머니 고의적일까 아니면 어쩌다가 스쳐지나가는 것이었을까 바로 엄마의 손하나가 불룩 튀어나와있는 나의 파자마 앞섭을 슬쩍 건드리는 것이었다. 이제는..... 더이상...

[ 어...엄마!!!!!!!!!!!! ]

나는 거칠게 엄마를 바싹 끌어안으며 엄마의 목덜미에 거칠게 입을 마추어 나갔다. 그러나 엄마의 거부의 몸짖이나 반항은 없었다. 역시.. 엄마는..... 나를......


0